쉬운 워게임을 향한 열망 (그러나 이제 시시함) - 독일전차군단 3편
개봉기 (링크)
1편 후기 - 엘 알라메인, 덩케르크 (링크)
2편 후기 - 하르코프 (링크)
독일전차군단의 마지막 게임, 오퍼레이션 컴패스입니다.
1940년 말에서 1941년 초를 배경으로 한 '나침반 작전'은 이탈리아의 리비아 공격에 대한 영국의 반격이었는데요, 여기서 이집트 공격을 위해 달려오다가 멈췄던 이탈리아 제10군을 싹 쓸어버리고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우위를 잡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 이미 배치되어있는 초록색/연녹색(하늘색 같아보이는) 카운터가 이탈리아군, 우하단에 무질서하게 배치해놓은 갈색/연갈색 카운터가 영국군입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영국군이 함포사격 판정으로 주사위를 굴려 3개 혹은 4개의 이탈리아군을 혼란 상태로 만든 후...
그대로 남동쪽에 배치되어 (이 게임은 스택 제한이 2개까지입니다만 이때만 일시적으로 어길 수 있습니다) 영국 이동-영국 공격-이탈리아 이동-이탈리아 공격의 순서로 1턴을 마치면 됩니다. 승리 조건은 영국군이 갈색 승점지역 4개를 즉시 점령하거나, 양 진영 중 하나가 게임 종료 후 더 많은 승점을 얻는 것입니다. 승점 1점을 주는 곳이 2곳, 승점 2점을 주는 곳이 1곳 있으며 추가로 이탈리아군은 격파한 영국군 숫자의 절반(버림)을 승점으로 획득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연락선'의 개념이 있어 자신의 승점 지역은 이탈리아의 경우 서쪽, 영국의 경우 동쪽 헥스와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보급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1턴 영국군의 움직임이 끝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이탈리아보다 훨씬 강력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단 사진의 육각형 선이 그어져있는 헥스는 진지를 의미하는데 이 곳은 전투력이 2배가 됩니다.
2턴의 영국 차례가 끝난 후 사진입니다. 영국 전차대대의 이동력이 높아서 이탈리아의 후방을 그대로 뚫을 수 있군요.
아마 4턴쯤의 시점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남서쪽의 거점은 영국이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병력을 여기 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택에 하나 오류가 있습니다...)
게임은 서쪽 끝의 2VP 기지 둘을 영국이 점령, 1VP 기지 둘은 이탈리아가 사수한 가운데 영국군 유닛 셋이 손실되어 4:3으로 영국이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좌상단을 잘 보시면 1-8짜리 이탈리아군이 다시 2VP 기지로 돌입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영국이 이겼다고 말하기가 무안하네요-_-;;
절벽이나 구릉이 추가된 것을 재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엘 알라메인에 비하면 쉽지 않고, 덩케르크나 하르코프에 비하면 크게 재밌을 만한 요소가 없어보여서 다소 포지션이 애매한 게임입니다. 그래도 북아프리카 전선에 관심이 있다면 즐길 수 있겠지만... GMT의 북아프리카 '41 같은 작품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시리즈를 완주한 점은 좋네요. 다음에도 좋은 게임이 있다면 소개해보겠습니다. 마침 이번에 주문한 Imperial Tide가 와서 이제 올해의 보드게임 구입은 정말 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