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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모데이 게임 플레이 후기

1,776 조회

2023.10.29 21:40

아스모디에서 진행한 플레이데이 후기입니다. 게임 위주로 간략한 코멘트와 사진을 남겼습니다.

1. 드라큘라 VS 반 헬싱

1:1 로 진행하는 수 싸움 게임으로, 두 플레이어는 각자 드라큘라와 그 사냥꾼인 반 헬싱을 맡게 됩니다.

사냥꾼은 마을 주민을 지켜야 하고, 드라큘라는 자신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기 전 까지 한 마을의 주민을 모두 감염시켜야 합니다.

서로 동일한 카드(타일) 더미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두 세력간의 차이는 각자의 목적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 마을만 모두 감염시키면 되고, 항상 먼저 시작하는 드라큘라가 조금 더 유리 해 보이지만 전체 체력 수는 더 적기 때문에 사냥꾼도 한 방이 있습니다.

크게 한 번 이기면 게임의 승기를 가져오는 느낌입니다.

매 턴 카드를 한 장씩 가져오고 버리며 능력을 발동하게 되고, 이 부분에서 서로 이길 수 있는 손패를 모으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약간의 수 싸움과 심리전으로 이루어져 있어 게임은 어렵지 않으며, 트릭 테이킹 처럼 카드 간의 우위를 변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해당 부분에서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 : 테마와 룰 간의 조화, 어렵지 않은 규칙, 적당한 난이도의 심리전 게임, 카드 홀더가 포함된 구성물

- : 2인 전용, 매 판 비슷할 것 같은 게임 흐름

2. 캐치 스케치: 마술 모자

캐치 스케치의 확장판으로, 돌아가며 한 플레이어는 정답을 맞추고, 나머지는 힌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 됩니다.

힌트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주게 되며, 먼저 그림을 완성하면 먼저 점수를 획득할 기회를 얻기 때문에 빠르게 그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확장판에서는 늦게 그림을 완성 했더라도 요술봉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그림의 1/4를 지우는 것으로 견제를 할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빠르게 그림을 그려야 유리하기 때문에 잘 그리는 것 보다 센스 있게 빠르게 정답을 캐치할 수 있는 그림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창의적인 그림들이 나오고, 다 아는 답을 못 맞추는 술래를 보며 즐거워 하게 됩니다.

+ : 그림 그리는 게임의 기본 재미, 그림 실력을 덜 타는 그림 그리기, 매우 짧은 플레이타임

- : 다른 사람이 그림을 동안 할 일 없는 술래, 요술봉으로 추가된 규칙과 번잡스러움, 그림을 더 그리고 싶은 아쉬움

3. 스펠북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인 배런파크 작가의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스펠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뽑고, 해당 자원으로 점수를 냅니다.

기본 세팅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플레이어의 스펠 구성이 동일했기 때문에 각 플레이어간의 차이는 랜덤으로 뽑는 자원이 유일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전략이 많지 않으며, 좋은 전략이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그냥 뽑기에만 의존하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각자의 카드를 다르게 받는 규칙이 있다면 이 부분은 해소되겠지만, 다시 카드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다만, 가져온 자원을 스펠북 강화 대신 점수를 얻는데 사용할 수 있는 부분과 먼저 모든 스펠을 완성한 사람이 게임을 끝내는 레이싱 부분에서 유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스펠 카드 자체는 매우 많아서 조합은 굉장히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플라스틱 재질의 고퀄 토큰, 유명 작가, 간단한 규칙, 스펠북의 다양한 조합

- : 운 요소가 큼, 1인플이 더 괜찮아 보이는 규칙, 비슷한 류의 더 재미있는 게임이 생각남

4. 크리스마스 악몽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테마로 30주년을 기념하여 나오는 게임 입니다.

게임의 기본 플레이 방식은 비대칭 영향력 게임으로, 각자 왼쪽, 오른쪽, 중앙 세 장소에서 카드를 놓아 영향력을 겨룹니다.

영향력이 더 높은 (더 높은 카드의 합을 낸) 플레이어가 점수를 가지게 되며, 각 캐릭터 마다 카드의 능력이 다양하기 때문에 변수가 발생합니다.

게임의 규칙 자체는 특이할 것이 없었고, 테마를 잘 살렸으나 크리스마스 악몽 자체가 저에게 친숙한 테마는 아니었습니다.

한 판만 해 보기는 했지만, 각 캐릭터 간의 능력 밸런스에 대해서 조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또한 4인플의 경우, 맞은편 사람이 가운데를 노리고 양 옆에서 저를 공격한다면 아무런 점수를 얻을 수 없는 라운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 : 강력한 테마, 간단한 규칙,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비대칭 요소

- : 익숙하지 않은 테마, 밸런스, 간단한 규칙에 비해 텍스트가 많은 카드

5. 베일 오브 이터니티

한국 작가의 신작으로 해외에서도 이미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게임 입니다.

특이한 부분은 화페의 종류가 1, 3, 6 밖에 없고 무언가를 위해 지불할 때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게임은 돌아가며 카드를 선택하여 화폐를 얻거나, 손으로 가져오는 간단한 행동을 하게 되며, 비용을 지불해 카드를 앞에 내려놓을 때 마다 능력이 강화됩니다.

게임 자체는 화폐를 제외하면 여타 카드 엔진 빌딩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1. 5 가지 속성을 통해 속성별 테크트리가 존재하는 느낌으로 설계되었음.

2. 라운드 수에 해당하는 장수의 카드만 앞에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강요함.

3. 위 규칙 때문에 내려놓은 카드를 제거하거나, 사용 후 다시 손으로 돌아오는 카드가 생겨남.

4. 자원이 허용한다면 자신의 차례에 행동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음.

5. 위 규칙 때문에 카드를 모으고 모았다가 한 번에 승리하는 변칙적은 플레이가 가능함.

특히 게임을 할 수록 카드 장 수의 제한 때문에 좋은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카드로 최대한의 효율을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카드 마다 능력이 다르고 텍스트가 있기 때문에 모든 카드가 익숙하지 않다면 새로운 카드가 등장할 때 마다 모여서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조금 큰 허들로 느껴졌고, 새로운 카드가 매 라운드 무조건 8장 씩 공개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 : 특이한 화폐 시스템, 엔진 빌딩의 재미, 차별화된 재미

- : 텍스트가 많은 카드, 첫 플레이의 허들

번외. 카피바라

이 게임은 체험 대상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조금 남아 설명을 조금 들었고, 사은품으로 주어 집에 와서 마저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게임 중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카피바라 카드를 가져오거나, 점수 카드를 가져오거나 둘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가져온 카피바라는 자신의 공간에 일렬로 놓는데 점수를 위해서는 점수 카드와 동일한 문양의 카드를 모아야 합니다.

점수 카드를 먼저 5 장 모으는 사람이 생기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작은 점수로 빨리 끝낼지 큰 점수를 모을지 선택이 발생합니다.

또한 카피바라 카드로 점수를 얻는 부분도 독특한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져온 카드를 어디에 놓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 : 간단한 카드 게임, 적당한 재미, 독특한 시스템, 괜찮은 필러

- : 생각 보다 많은 공간 차지, 생각보다 큰 운 요소, 비슷한 대체제가 많이 떠오름

총평. 아스모데이

먼저 매 년 이런 이벤트를 준비 해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또한 매 해 행사 방식이 바뀌는 것을 보며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올 해 행사는 기존과 다르게 고정 테이블로 게임을 진행 했는데 이에 따른 장, 단점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장점은, 시간 효율 적으로 많은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4시간 반 동안 설명, 발표 등을 모두 포함해 5종의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반면 이로 인해 관심이 없는 게임들도 모두 플레이 해야 했으며, 시간이 매우 타이트하여 게임 도중 접거나 온전한 플레이를 즐기지 못한 테이블도 많이 보였습니다.

주최측에서 전달 하고 싶은 내용과 참여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플레이 사이의 괴리가 조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 아스모데이!, 여러 게임 플레이, 신작 체험, 사은품

- : 파티게임 하러 간 모임에서 갑자기 전략을 하게 된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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