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10/15 루트 디지털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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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23:39

호수-망명자-애드셋. 초보 플레이어분께서 까마귀를 잡으셨습니다. 사실 거기서부터 좀 꼬였는데 까마귀는 기초적인 운영법이 숙지가 안 되면 대책없이 바닥을 기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판 양상도 전형적이었습니다. 전투로 파괴되기 쉬운 위치에만 놓여지는 모략, 그게 아니면 부수지 않을 수 없는 곳에 놓인 모략. 아무리 봐주고 싶어도 그렇게 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모든 모략이 제거되고 게임판에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탈락할 뿐.

그것과 별개로 나머지 셋의 싸움은 팽팽했습니다. 고양이의 과감한 봉쇄가 이어리에게 치명상이었기 때문이죠. 방랑자가 시작부터 있었던 뿌리 차를 이용해 많은 액션으로 견제하며 앞서가려고 하지만 호수 맵의 폐쇄성 때문에 결국 유의미한 견제는 불가능했네요. 여기서도 문제가 되는 게 정말 억울하게도 고양이 쪽에만 까마귀가 모략을 뿌려댔습니다.

특정 플레이어, 심지어 초보 플레이어의 탓을 하는 것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보다는 까마귀 탓을 하고 싶네요. 이 세력은 압도적 1위와 압도적 꼴지 외에는 할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산맥-망명자-애드셋. 점수만 봐도 알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팽팽했습니다. 우드랜드도 다음 턴에 킬각이었다는 점에서는 점수차이는 실제로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산맥 후작은 끔찍하게 강합니다. 그렇지만 두더지는 고양이 상대로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우드랜드 상대로는 약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방랑자는 첫 턴부터 적극적으로 두더지 병사를 제거하며 관료를 제대로 뽑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두더지는 우드랜드 상대로 불리하지만 우연히 패가 잘 겹치고, 제작도 잘 해서 우드랜드 기지를 힘으로 부수고 결국 새 기지를 생성하고, 후작은 언제나 후작답게 그냥 짱박혀서 내정만 하는데도 점수를 앞서갑니다. 우드랜드는 개방된 산맥의 지형의 유리함을 살려서 크게 확장합니다. 방랑자는 비행사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석궁으로 죽이고 칼질해댑니다.

결국 게임의 승패를 가른 건 실수였습니다. 고양이와 방랑자가 킬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실책을 저질러 29점에서 승리를 놓쳐버렸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루트라 롤백도 되지 않았죠. 두더지는 패에 동전이 잘 들어왔고, 어차피 마지막 턴이겠다 칼도 만들면서 점수를 펌핑합니다.

가을-망명자-클래식 판. 뉴비 플레이어를 끼어서 설명하면서 한 판이었습니다. 대단히 팽팽했습니다. 그 얘기는 우드랜드가 이긴다는 말입니다. 뉴비 플레이어가 승리하니 진짜 우드랜드가 초보 플레이어에게 추천하기 좋아요.

고양이와 이어리의 대결에서 이어리는 첫 사령관으로 고양이를 강하게 압박하고, 방랑자는 2망치로 칼을 2개 만들어버려서 3칼이 완성된 상태. 초조해진 상태에서 고양이가 방랑자에게 맞아 죽느니 먼저 공격하기로 결심하나, 하필 제재소가 분단되어서 액션을 낭비, 버틸 동력을 대거 상실하고 맙니다.

이어리는 이어리대로 사령관으로 강하게 압박하다가 고양이의 매복에 당해 혼란. 그리고 점수를 쥐어짰으나 한계가 있었고, 고양이와 이어리의 싸움이 격렬한 상황에서 결국 승리한 건 몇 번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타임 아웃까지 버틴 우드랜드였습니다.

겨울-망명자-애드셋. 리버포크의 승률을 높여주기 위해서 해봤지만 분전 끝에 패배였습니다.

고양이가 혼자 맵을 다 쓰는 레이드 판에서 우드랜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첫 턴에 과감하게 리버포크에게 카드를 구매해봤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는 전략이었고, 심판자와 리버포크가 치열하게 겨루면서 점수를 먹는데 리버포크가 하필 교역소를 방랑자 근처에 지어서 방랑자가 칼질로 교역소를 부수며 3점을 얻고 끝내버리네요. 팽팽한 판이었고 재밌었습니다. 간만의 방랑자 승이기도 했고요.

호수-망명자-애드셋. 루트 모임 이래 첫 번째 연립 정부 승입니다. 어쩌다보니 클래식 판이 됐는데 고양이는 확장 실패로 이어리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어리는 이동에 너무 많이 넣어서 마지막 라운드 우드랜드는 무려 15장의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방랑자는 어차피 남들이 아이템도 안 만들어주고, 우드랜드가 승리각이 보여서 지배 카드 가져오고 연립 정부를 선언해서 업혀갑니다.

아무래도 이게 연립 정부의 존재가치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진짜 아무도 아이템 안 만들어주면 방랑자 못 이기거든요? 그런데 진짜 아무도 안 만들면 방랑자는 연립 정부를 선언해버리는 거죠. 재밌습니다.

산맥-망명자-애드셋. 우드랜드 2연승! 애초에 두더지에게 너무 끔찍한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려 선픽으로 가져가셨고, 고양이가 요새를 탑에 박아버리는 걸로 시작해서 팽팽한 싸움이 예고됩니다. 그리고 대단히 흥미로운 매치업인 우드랜드와 도마뱀 교단.

도마뱀 때문에 시작부터 두더지는 망했고 고양이가 앞서갑니다. 그리고 오히려 고양이를 능가하는 득점 효율로 빠르게 전진하는 도마뱀. 판이 무너져버린 것은 도마뱀 정원에 반란이 2번이나 박혔습니다. 패를 4장 털린 도마뱀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점수 못 얻는 라운드가 3턴이나 되었죠. 그 사이 어떻게든 요새를 점유하고 있는 고양이와 엔진을 복구한 두더지가 필사적으로 쫓아가봅니다만, 정말 유감스럽게도 우드랜드의 자원 누적을 막지 못했습니다. 도마뱀이 우드랜드를 견제했어야 했는데... 크흑. 결과적으로 팽팽한 판, 우드랜드가 압승을 거두네요.

이하 10/15 시점까지 각 세력 승률표

연립 정부 승으로 인해 약간 수정했습니다. 방랑자는 연립 정부 승도 승률로 동등하게 포함됩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승률의 평준화 경향이 강합니다. 아직 통계가 100판도 안 쌓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다가 컨디션 좋은 판과, 어쩌다가 컨디션 낮은 판이 겹치면서 각 세력의 승률이 들쭉날쭉 하는군요. 전반적으로는 25%에 수렴하면서도, 또 세력 간의 상성관계는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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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매일 21시 30분,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