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23.10.06 후기 (에버델 + 진주개울 확장)

1,304 조회

2023.10.08 00:02

에버델 진주개울 확장 4인플을 돌렸습니다.

각자 자신의 동물의 왕국을 세워 많은 승점을 얻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일러스트가 아주 아름다워서 시각이 매우 즐거운 게임입니다. 다들 게임 설명을 듣고는 일꾼이 얼마 없어서 금방 끝나겠는데요? 라고 했지만.. 초급 수준 게임치고는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게임입니다.

제임스 님이 시작부터 뭐 지을때마다 자원을 주는 카드들을 깔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5턴쯤 돌다가 봄을 마무리하고 여름으로 넘어갔는데, 제임스님 혼자 봄을 끝내지를 않네요.

다들 여름 막바지를 하고 있는 무렵에도 여전히 나홀로 봄인 제임스님. 봄 동안 도시 최대 슬롯 15개중 절반 정도를 채웠던 것 같네요. 게임이 상당히 길어질 듯 합니다.

러러님은 여관을 지으셨는데, 제가 러러님 여관에 계속 투숙을 하는 바람에 정작 러러님은 본인 건물의 행동을 한번도 하지를 못하셨습니다.

저는 25점짜리 불가사의를 지을려고 열심히 진주 3개와 자원을 모두 모았는데, 제가 불가사의를 짓기 직전.. 진주 3개인 틈을 타서 사과님이 저에게 해적선을 보내십니다. ㅋ 어쨌든 저는 바로 25점 불가사의를 건설합니다.

저는 제임스 견제를 위해 승점이 -2가 되는 어릿광대를 제임스님에게 보내지만, 마침 제임스님 턴에 대학이 나와서 어릿광대를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임스님은 무언가 기분이 좋은지 계속 혼자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게임이 잘 풀리시는 것 같습니다.

사과님은 저 다음으로 20점짜리 불가사의를 가져가시고, 러러님은 15점짜리 불가사의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러러님은 전설 여왕을 데려와서 그 능력으로 무려 9점짜리 특별 이벤트 카드를 가져오십니다. 부럽네요.

마지막 겨울에 러러님은 저에게 -2점짜리 어릿광대를 보내셨지만, 다행이 저도 대학을 지어서 광대를 마을에서 쫓아냅니다. 제가 제임스님에게 건물 슬롯이 남았는지 두번인가 물어봤는데, 그것때문에 제임스님은 제가 어릿광대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모든 턴을 소비할때까지 대학 능력을 안쓰기로 단단히 마음먹습니다. 진짜로 어릿광대가 없어서.. 없다고 몇번을 말했지만 전혀 믿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나의 신용이 이 정도란 말인가..

저와 사과님, 러러님이 먼저 게임을 마치고, 제임스님 말이 3개인가 남았습니다. 제임스님 혼자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게임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점수 계산을 해보니 120점이 나와서 이겼을 줄 알았는데.. 제임스님이 저보다 4점이 높았네요. 제임스님이 124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