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잡담
모임잡담 글을 보다가 저도 모임관련 글을 하나 작성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과거에 겪은 세 개의 모임을 기억하니 이제는 새로운 모임을 가입하는 것도 많이 조심스럽네요.
1.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활동했던 모임.
이 모임은 무척 특이했습니다. 희한하게 모임장은 유지가 되면서 모든 회원이 운영진을 하고나면 모임을 탈퇴하더군요.
저는 운영진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좋게 나가는 운영진도, 나쁘게 나가는 운영진도 있더군요.
모든 분들이 순차적으로 나가버리시니 모임장님께서 무척 힘들어보였습니다.
어떤 불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는 모임장 분은 무척 열심히 하려고 하셨거든요.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이 모임은 2012년 입대를 하게 되면서 잠시 탈퇴를 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니 이미 사라졌습니다. 모임 분들도 연락이 힘들더군요.
2.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했던 모임.
이 모임은 제가 운영진도 했었던 모임인데,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운영에 참여했었거든요.
중간에 어떤 분께서 가입신청을 하셨는데, 제가 다른 운영진분들께 의견을 구하고...다들 답변이 없으셔서 가입을 승인해주었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안좋던 한 분께서는 제가 월권행위를 한다고 따지더군요. 분명 그 전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가입을 승인해주었었는데 말이죠.
결국 그 분과의 트러블로 인하여 모임을 탈퇴하게 되었습니다만 탈퇴할때 그 분이 그러시더군요. "모임을 탈퇴하니 사람들과 연락하지마라."
그런데...모임에 동호회 외적으로도 알고지내는 분들이 계시던 상황이고, 그 분과의 트러블인데 그 분이 제 인간관계까지 관여하는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 나기도 하고 그 분께서 구두로 거래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았다는게 기억나서 한마디 비꼬고 나왔었네요.
저도 아마 잘못한 것이 많았을겁니다. 아직 미숙할 시기였으니까.
다시 보게 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싶네요. 잘 지냈냐고...
그 모임은 아직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3. 2018년 한 해동안 활동했던 모임.
취직을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갔던 모임입니다. 지금은 타지로 가게되어 모임을 나오게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모임분들과 연락은 유지하며
혹시나 고향에 갈 일이 있을때 다시 들러서 함께 게임을 할 예정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
이 모임은 특이하게도 위의 두 모임과 다르게 운영 장소를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 장소가 있으니 확실히 편하더군요.
다만 안타까운건 모임원들이 함께 월세를 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한 분의 회원이 월세를 모두 내고 회비는 모아두는 형태를 취하더군요.
그 월세를 내주시던 분은 모임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게임만 즐기시는 분이었고요.
제가 모임을 나올 때까지 별 문제는 없었지만 나중에라도 관련하여 일이 복잡해질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척 짧게 작성을 했지만, 이런 일들을 겪으며 운영진이라는 것이 무척 고달프고 외로우며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앞으로 더 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한다면 운영진 분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모임에 참여해야겠습니다.
2019년에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을 즐기길 바랍니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