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 갓즈 다회차 후기와 개인적인 팁
안녕하세요. 이만큼 슬갓을 즐겼던 사람입니다. 아직 발매되지 않은 확장을 제외하고, 남은 토템은 12개. 많이도 했다... 여태까지 플레이한 후기와 팁을 적어봅니다.
리뷰라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팁을 곁들인 후기 정도입니다.
난이도
처음에는 이지모드를 이용해도 허우적거렸습니다. 이걸 사람이 하라고 만들어둔 거냐ㅠㅠ! 하지만 익숙해지니 잔혹 모드와 온갖 추가 요소를 다 넣어도 안 어렵더라고요.
시시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쉬운 걸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계속 어렵기만 하면 스토리를 즐기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었을 듯합니다. 지쳐서 안 했겠지요.
↓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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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 이벤트 카드 더미를 만들 때 선원에게 장착된 능력 카드는 모두 해제됩니다. 그렇지만 레벨 카드 장착은 그대로 남아있지요.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 포인트가 늘어나며 쉬워집니다. 경험치를 열심히 벌어서 레벨 카드를 많이 사주면 좋습니다.
2. 커맨드 수급이 원활할수록 게임이 쾌적해집니다. 그래서 '열정' 능력 카드를 빨리 획득할수록 쉬워집니다. 2장 있고요, 나오자마자 사서 장착해주세요. 그러면 탐사할 때마다 커맨드 2가 추가로 들어옵니다. 전투 시작시에 커맨드를 추가로 2 주는 선장의 '사전 계획'도 아주 좋은 능력입니다.
3. 능력치는 고루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선원에게 몰아서 투자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피로 토큰을 아낄 수 있습니다.
4. 이동 쉽게 하기 - 오드리 혼자 다 해먹을 수 있습니다 : 레벨 카드 중 비상 엔진 장착(레벨 카드 중 최우선으로 사두면 편합니다!) + 능력 카드도 전부 손재주로 달아주세요. 그러면 모든 테스트를 최대치로 통과하고 위험 수역 테스트마저 싹 무시합니다. 턴도 아끼고 피해도 없죠. 이건 웬만하면 꼭 합시다... - 관문의 돌 토템(모험38)을 쓰면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5. 진짜 획기적으로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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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재미
불가사의한 세계의 비밀을 탐구하는 컨셉을 아주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맵도 엄청나게 넓죠!
RPG를 해도 캐릭터 육성보다는 맵 밝히는 걸 더 좋아하는지라, 방문할 곳이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유도가 높은 비선형적인 오픈월드라는 구조상의 단점도 있더라고요. 스토리 사이의 연계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토리를 즐길 수 있지만, 깊이 몰입하는 굵직굵직한 스토리는 약합니다.
물론 큰 줄기가 있긴 하지만 단순한 편이고, 다회플을 하다 보면 늘 똑같이 나오는 부분은 사실 지겨워지긴 하더라고요ㅠㅠ
그렇지만 이 게임은 이런 단점을 '그렇다면 더 많은 스토리를 주마!'라며 엄청난 물량으로 덮어버린 느낌입니다. 질보다 양.
아무리 자잘한 단편들이라 해도 애초에 볼 수 있는게 많으니까 꾸준히 흥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실컷 탐험할 수 있다니!
그리고 큼직한 분기나 흐름들은 다 재밌었습니다.
단, 스토리가 얕다는 단점이 확장에서는 꽤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좀 맥빠지는 편이었어요.
본판과의 연계가 전혀 없습니다. 즉, 얼마 안 되는 확장 스토리북 내에서만 이야기를 전개하다 보니 내용이 많이 얕습니다.
추가 엔딩조차 없다니...ㅠㅠ 다만 이것 역시 구조상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 확장에 대한 소감 하나 더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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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지, 여정 기록 시트 지도에도 안 나오는 장소(지도책 30~31)를 방문했을 때는 진심으로 설렜습니다만 내용이 왜 이게 전부야ㅠㅠ!!! 이런 요소가 존재하는 건 정말 좋았어요. 그냥 이동만 해서는 방문 못 하는 구역이 있다는 것. |
솔플 게임으로서의 재미
'빠른 시작 안내서가 따로 있는 수준이라니, 친절해!'라는 착각(?)으로, 선물받은 슬갓을 개봉한 그 자리에서 바로 남친과 둘이서 도전했다가 폭삭 망한 이후 모든 플레이는 솔플이었습니다ㅠㅠ
솔직히 다인플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커맨드나 시너지 토큰은 다인플에서 좀 더 여러가지로 사용되는 것 같았고요.
하지만 다인플로 이 많은 컨텐츠를 다 즐기는게 가능할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질려서 다른 것 하고 싶지 않을까^^;;
볼 스토리의 양이 엄청나게 많은 만큼, 혼자 책을 펼쳐놓고 야금야금 즐기는 쪽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했고요.
몇몇 요소를 즐기지 못한 듯 해 아쉽지만 솔플 게임으로서는 대단히 만족합니다. 매일 밤 퇴근 후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스토리책 읽으면서 즐겼습니다.
전투
전투가 메인인 게임은 아니지만 전투가 꽤 재밌었습니다. 퍼즐 푸는 느낌이에요.
적 카드의 종류가 많은 만큼, 여러 적을 만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즉, 이벤트 카드 더미가 떨어졌을 때 만나는 적은 항상 똑같은 상대가 등장하다 보니 다회차 플레이에서는 가장 재미없는 전투가 되었습니다ㅠㅠ
잠금해제 카드로 이런 부분도 다회차때 바꿀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확장
폐허의 물결 : 스토리 볼륨 추가 + 아케이드 모드 추가. 이걸 왜 따로 냈을까요...? 그것도 박스 사이즈마저 다르게!(...)
게임 플레이에 도움 될, 조금은 치트키같은 장소들이 여럿 있습니다.
던전 : 역시 스토리가 그리 깊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던전 탐험 느낌은 꽤 잘 나서 재밌게 했습니다. 분기가 갈려서 한 번에 모든 걸 다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난이도는 던전마다 차이가 있지만 좀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케이드 모드
스토리 즐기는 게임인데 스토리가 없는 모드라니 무슨 재미일까 싶지만... 의외로 재밌습니다.
전투나 능력 테스트 등,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셨다면 아케이드 모드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캐주얼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징글징글한 공간 압박이 없어요!
다회차 플레이
컨텐츠가 엄청나게 많은 만큼, 다회플은 필수에 가깝습니다. 1회차는 사실 간도 못 본 느낌이기도 했고요.
토템과 엔딩 수집 개수에 따라서 해금되는 카드들이 있는데요(목표 달성 시트에 적혀 있습니다), 이 카드들이 다회플의 재미를 꽤 높여줍니다. 좋았어요.
새로 할 때마다 스토리만 달라지고 시스템이 완벽하게 똑같았다면 좀 지쳤을 텐데, 해금되는 카드들을 조합하면 난이도나 이런저런 요소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부만 넣어도 좋고, 이도저도 심심하다 싶을 때는 몽땅 때려넣고 해도 재밌습니다.
잠겨진 카드가 꽤 많아 보이지만, 몇 번만 엔딩 보면 다 풀 수 있습니다.
↓ 해금 카드 중 일부에 대한 잡담 내지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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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화물실 (171-172) 1회차를 웬만큼 망치지 않았다면 바로 해금 가능한 카드입니다. 해금 이후 필수적으로 넣었던 카드였어요. 능력 카드 덱 순환이 빨라져서, 원하는 카드를 잡기 쉬워집니다. 이벤트 카드 더미를 새로 시작할 때 특히 열심히 다녔어요.
숙련자용 항구 (169-170) 개인적으로는 기본 항구보다 이쪽이 훨씬 편했습니다. 수집가를 이용하면 경험치랑 돈을 많이 벌 수 있는데요, 유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따로 적겠습니다)
치명적인 전투 (168) 전투가 심심하다 싶어지면 넣는 고인물용 카드. 처음에는 전투할 때마다 허덕였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하냐 싶었는데... 넣게 되더라고요(..). 재밌습니다.
향상된 시장 (175) 게임 구조상, 시장 카드를 펼쳤을 때 (돈이 부족해서ㅠㅠ)못 사고 놓친 카드를 다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덱이 한 번 돌아야 가능한데 카드 양이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10장을 깔아서 빨리 순환시키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반대로 돈이 부족할 때 더 많은 카드를 놓치게 되겠지만요. 그렇지만 자원을 돈으로 바로 살 수 있는 건 정말 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거의 항상 사용했어요. 돈을 쉽게 벌 수단과 요령이 마련된다면 향상된 시장 쪽이 좋습니다.
영웅 트랙 카드 (176-177) 이거 넣으면 진짜 더 재밌어져요!! 강추합니다. 트랙 올리는 걸 자주 까먹긴 했지만^^;;
향상된 탐색 (178-180) 적극적 탐색의 6번(우물2,고기1) 로또를 기원하며 신나게 얻어맞는 모드입니다(...). 꽤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더 느껴지긴 해요. |
다회플시에는 아무래도 이전에 보지 못한 스토리와 토템을 얻는 것이 목적이 될 텐데요.
기본적으로 주는 여정 기록 시트의 지도 페이지를 모아두고 보면서 하면 좋습니다. 플레이 중에 제대로 기록해두셔야 덜 해맵니다^^;;
방문만 해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거나 선행 퀘스트 등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따로 기록해두는 편이 진행시 덜 힘들고 편한데, 지도에 일일이 기록하기는 좀 힘들지요. 저는 자료실에 올려둔 여정 기록 시트를 이용했어요.
모든 요소를 다 기록해서 자체 공략집을 만든 것은 아니고, '다음 회차때는 안 고른 선택지를 해보자!'라든가, '무슨 아이템을 여기에서 받을 수 있다' 같은 종류와 퀘스트 키워드 정도만 표시했습니다.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125&tb=info_files&view=new&pg=1 → 여기에 올려뒀어요!)
그리고 스토리북에도 읽은 부분은 전부 스티커로 표시했습니다(혹시나 싶어서 리무버블로). 이러면 같은 곳을 방문했을 경우에도 헷갈리지 않고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유용한 장소 모음
아직 모든 장소를 방문한 것은 아니라서(폐허의 물결 장소는 모두 방문했습니다), 정말 좋은 곳인데 적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 직접 방문해서 알아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번호만 적었습니다. 번호(지도첵 페이지)로 표기. (위의 난이도 낮추기 항목의 6번과 동일합니다)
| 11(10) / 29(13) / 102(13) / R20 / R36(25,퀘스트202필요) / R39(26) / R60(27) / R59(30) |
↓ 번호와 함께 설명까지 다 적은 진짜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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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지도책 10쪽) 밸런스 붕괴 수준 아니냐 싶은 장소. 유물을 내고 가벼운 이벤트 카드를 추가합니다. 즉, 이벤트 카드 소진을 미룰 수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단, 이것도 완전한 무한은 아닙니다. 남은 가벼운 카드가 없다면 추가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퀘스트를 더 진행하거나 선원 성장을 더 제대로 할 수도 있지요. 특히 첫 번째 이벤트 카드 더미가 소모되기 전에 이용해 주면 중간 보스 상대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29번 (지도책 13쪽) 여러 토큰을 팔고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상태이상 토큰도 팔 수 있어요!
102번 (지도책 13쪽) 딱 한 번이지만, 풍족한 보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R20 (지도책 22쪽 - 확장입니다) B. 유믈 1개와 동전 4개를 서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C. 손재주6 테스트를 통과하면(R20.7로 이동) 동전 3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반복이 가능합니다!!! 손재주6은 오드리를 잘 키워뒀다면 굉장히 쉬운 테스트입니다. 돈 벌기가 너무 쉬워져 버렸네요..
R36 (지도책 25쪽) 먼저 R37(26쪽) 방문이 필요합니다. 질병에 대해 물어본 뒤(R37.1로) 치료법을 찾아보면(R37.2로) 좀비와 맟서거나(A) 도망치는(B)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R37.2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퀘스트 202번(떠남)을 얻을 수 있는데요. '떠남'을 가지고 R36을 방문하면 동전 1개로 고기 4개를 살 수 있습니다. 반복 가능.
R39 (지도책 26쪽) 시장 카드를 표시 가격에서 -1로 저렴하게 구매 가능. 반복 가능합니다.
R60 (지도책 27쪽) 동전 1개로 곡물2, 채소2, 고기1 획득 가능 동전 1개나 음식 2개로 선박 피해 모두 수리 가능 모두 반복 가능합니다.
R59 (지도책 30쪽) 선택지 B에서 동전 1개로 유물 1개를 살 수 있습니다. 반복 가능! 11번에 필요한 유물 수급을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유물 채운 다음 11번으로 가면 됩니다. |
유용했던 능력 카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게임을 그리 영리하게 하는 편은 아닌지라 잘 모르는 것일수도 있어요^^;;
[세계의 지혜]
딱 한 장 있는 사기급 능력 카드입니다. 이벤트 1장을 건너뜀으로써 조금 더 오래 게임을 즐기게 해줍니다 = 더 성장할 수도 있고요.
카드 뽑아서 나오면 바로 장착해 써버립시다. 장착만 해두고 타이밍을 봐서 쓸 수도 있는데,
능력 카드 더미를 다 써서 버린 능력 카드를 다시 섞으려 할 때쯤에는 꼭 사용해서 '세계의 지혜'도 새 더미에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그래야 또 뽑으니까요.
[열정]
탐사 시 커맨드 +1. 두 장 모두 빠르게 장착해두면 게임이 아주 쉬워집니다.
[예리한 눈]
정확도+1
기타 팁
독약 해독법 → 150
(이 키워드를 가진 상태에서 잘못되는 장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 획득하면 바로 해독부터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저곳 발견이 늦어서 정말 여러 번 망했습니다..ㅠㅠ)
잠수복 토큰 구매처 → 70번(루크라)의 상업 지구 방문(A).
쓸모있는 모험카드(+토템) 목록을 적으려다가, 여러 퀘스트가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도저히 정리를 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이것저것 재미나고 쓸모있는 것들이 많으니 열심히 수집하면서 즐거운 탐험 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