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4 [강서구] 피드 더 크라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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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02:17

따끈한 마피아 신작 피드더크라켄 8인플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초플이어서 8인이지만, 짧은 게임으로 한번 해 보았습니다.

저는 해적이 걸렸네요. 저의 해적 동료는 하슬님과 신도님이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선장이 맘에 안든다고 대두분의 사람들이 총을 들고 일어나 반란이 일어납니다... 참 난폭한 선원들이네요. 두번째 라운드에 광신도를 알고 싶어서 선장을 해보려고 총 3개를 들었지만, 반란이 실패하고 러러님에게 해적으로 몰려버렸습니다. 근데 해적이 맞아서.. 쩝,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그닥 먹히지 않습니다.

제육님은 초반부터 이상한 말들을 많이 하셔서 광신도 우두머리로 찍힙니다.

같은 해적 동료이신 신도님도 해적으로 몰리게 되었는데... 변명을 포기하시고, 일찌감치 해적 커밍아웃을 하십니다. ㅋㅋㅋ 근데, 비교적 빠르게 해적 세력이 들통난 것치고는 용케도 배가 정 가운데로 목적지 부근까지 다다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슬님의 한차례 명령거부로 재 진행하여 북쪽이 나와 크라켄 두마리 사이를 빠져나갑니다. 지금까지 광신도는 2명이 전염되어 광신도 세력은 총 3명인 상태...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 동쪽이면 선원승, 서쪽이면 해적승, 북쪽이면 광신도 승! 정말 누가 이길지 두근두근! 마지막 라운드가 되니 정말 반란이 무지하게 마려운 상황인데.. 총이 없습니다. ㅋ 총을 다들 초반에 너무 많이 쓰셔가지구....

암튼 마지막 라운드에 해적 커밍아웃을 하셨던 신도님이 항해사셨는데, 항해팀중 일원인 새벽님이 아.. 해적팀이 이겼네.. 라고 탄식을 하십니다. 아무래도 빨강 카드를 두장을 뽑으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가 이겼구나! 라고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신도님이 선장과 부선장 말을 듣지 않고 그냥 바다로 뛰어내려 버립니다... 이런, 광신도로 개종되셨구나.... 항해사가 자살하여 긴급항해사를 새로 뽑아 다시 항해를 진행한 결과, 파란 카드가 나와 선원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종료후 반전이 있었는데, 광신도 우두머리는 제육님이 아니라 기린님이셨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누가봐도 처음부터 광신도 우두머리는 제육님이었는데!!

정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선원 : 러러, 데이지, 새벽, 제육(광신도로 개종)

해적 : MK, 하슬, 신도(광신도로 개종)

광신도 우두머리 : 기린.

정말 간발의 차로 승부가 결정되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한 게임만 하기 아쉬워 하셔서 긴게임으로 한번 더 진행하였습니다.

긴게임은 아래와 같이 크라켄이 세마리이고, 혀자르기와 채찍질도 생깁니다.

두번째 게임, 저는 선원이 나왔네요. 초반에 한것도 없이 잠깐 해적으로 의심받았을 뻔 했으나, 잘 넘어갔습니다.

선실조사에서 선장이신 하슬님이 제 정체를 조사했고, 저를 선원이라고 사람들에게 밝혀준 덕분이었습니다. 아마도 하슬님도 선원이셨기 때문에 제 정체를 밝혀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와 하슬님은 서로를 믿어보기로 하는 눈치였고, 서로가 빠르게 같은 선원편을 확실하게 찾았기에 순항을 예감했습니다.

러러님은 초중반에 혼자 총 3개를 두라운드 연달아 내면서 반란을 시도했지만, 둘다 실패로 끝나고 해적으로 몰립니다.

항해는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어 4라운드 연속으로 서쪽 해안선을 따라 배가 이동합니다.

그런데 5라운드째.. 제가 항해사가 되었을때 여기서 빨강과 노란카드를 받았네요....

광신도 전염카드가 안나오길 바라며 노란색 북쪽을 선택하였지만.... 네, 전염이 나와 여기서 첫 광신도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라운드, 데이지님이 선장이 되시고, 안타깝게도 여기서 파란카드가 선택되지 않아서 크라켄을 만나버렸습니다.

여기서 누구를 제물로 바칠까 한참을 얘기를 하다가 데이지님은 기린님을 선택하셨습니다. 기린님이 광신도 같은 느낌은 좀 있었는데... 역시나 기린님이 광신도였고, 이럴수가! 하필 개종되신 분이 다름아닌 데이지님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상의하고 있었네요. 다들 데이지님이 광신도로 개종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무난히 선원들의 승리로 끝날줄 알았는데 광신도들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선원 : MK, 하슬, 제육, 러러(왜 해적인척 하셨어요 ㅋ)

해적 : 새벽, 신도, 데이지(광신도로 개종)

광신도 우두머리 : 기린(두번 연속으로.. 64분의 1을...)

정말 마지막까지 어느 세력이 이길지 예측이 힘드네요. 8인플 정말 벨런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7인플은 해적이 2명이라 해적 세력에게 좀 불리할거 같습니다.

재수없게 게임 초반부터 탈락하는 경우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게임 후반부까지 참여하면서도 마지막라운드가 되서도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 참 매력적이네요! 플레이 타임도 1시간 정도로 딱 적당하고,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해본 마피아류 게임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 많이 모일때 자주 들고 올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