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브 2인플 간단 후기
궁금해서 이왕 살꺼면 출시특가에 싸게 사자란 생각으로 테이블탑시뮬레이터로 2인플을 진행하였습니다.
[2인기준 후기입니다. 3-4인플은 자리선점과 상점 기물 먼저집기 정도의 인터렉션요소가 더 강력합니다.]
1. 테마 (1점)
이전에 게임하기 전에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테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라고 하셨는데 어떤 말씀인지 해보니 바로 알겠더라구요. 게임자체를 테마에 맞추려다보니 억지스럽게 테마가 느껴진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몇개 있었습니다. 보통은 탐험 테마의 게임은 어떤 곳을 탐험을 하면 이벤트 카드를 한장 오픈한다던지 처음 탐험한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보상이라던지 이런것 때문에 더욱 탐험에 몰두하게 끔 만드는데 리바이브는 탐험요소에 그런것들이 없습니다. 그저.. 점수주고 카드를 한장 더 얻게하고 건물 배치를 위해 최대한 이득되게 타일을 배치하게하는 그 생각만 하게되어서 그런지 탐험에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카드는 지도자(플레이어)가 이끄는 사람들 같은데 보통 건물을 짓고 사람을 늘린다는 설정으로 카드를 받던지 그런게 조금 테마와의 개연성이 맞을탠데... 게임성을 위해 테마를 억지로 넣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막상 플레이하면 내턴에 어떻게 더 자원을 끌어내서 점수를 얻을지 생각만 몰두하게되어서 테마신경을 쓰진 않아서 크게 상관은 없는 듯 합니다.
2. 디자인 (1점)
정말 안이뻐요.... 자원들도 토큰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편의성을 위해 개인판 카운터위에 올려놓아 표시를 하게 됩니다. 자원이라도 모양 있는 목재토큰이였다면 조금 괜찮았을탠데 아쉽네요. 물론 컴포 업글해서 이런부분은 개인적으로 충족해도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삭막한 5000년 후의 미래를 표현하다보니 메인보드나 개인판도 그렇게 예쁜 디자인이 될 수 없다는 점 정도는 감안해야죠 뭐 ..
3. 인터렉션 (1점)
인터렉션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3-4인 게임에서는 서로 좋은 자리 건설하겠다고 눈치싸움 일어나고 카드도 먼저 가져가고 뺏기고 이런정도의 인터렉션이 있을 수 있겠지만 행동은 2번 진행 할 수 있어서 보통은 자원을 한번 쭉 얻어서 탐험하고 건설까지 내턴에 종료시켜버리면 내 자리를 뺏길 위험은 많이 낮아집니다. 2인에서는 상대 위치를 보고 뺏기지 않을 것 같을 때에는 다음 턴으로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설 거리가 멀면 식량소비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항상 상대 식량의 수와 다음턴에 얻을 수 있는 식량 최대수까지 계산을 하면서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외에 인터렉션은 없는 수준이고 사실 내꺼 챙기기도 힘듭니다...
4. 게임 난이도 (3점)
웨이트 3.41로 중급 난이도의 전략게임입니다. 사실은 아이콘과 비대칭 전략이라 높아지는 웨이트가 있는데 그런걸 제외하면 2점 후반대정도의 초중급난이도의 전략게임 수준입니다. 행동도 5가지 간단한 행동으로 이루어져있고 5가지중 중복 가능하고 2개의 행동을 진행하고 프리액션으로 기계 보드판에 가능한 행동 수행, 조커자원인 수정을 다른 자원으로 변환, 상자보상을 받는 행동 등 까지 순서 상관없이 진행하면 그게 전부입니다. 초반에는 기계에 열린 프리액션이 적어서 빠르게 진행되는데 후반으로 가면 프리액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얻는 카드 효과도 다양해지고 슬롯모듈도 점차 늘어나서 복잡해지고 턴이 길어지게 됩니다. 그로인해 터지는 콤보로 한 턴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아지고 게임 종료조건이 생각보다 순식간에 다가와서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프리액션의 엔진이나 슬롯모듈 카드 등등 모든것들이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바뀌기 때문에 게임하는 방법을 배우는것은 쉽지만 고득점을 하는것은 매우 어려운 보드게임입니다.
5. 전략성 (5점)
거의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입니다. 보통 게임들은 하나를 뽑아서 개인 보드판을 강화시키는데 슬롯모듈이나 기계엔진 토큰도 5개, 3개중에서 선택해서 개인판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운 요소가 매우 적은 게임이기 때문에 운요소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극호의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운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은 탐험과 상자보상 정도가 있는데 위에서 서술했듯이 사실 탐험타일 뒤집어도 .. 큰 변수를 주지 않고 상자보상도 소소한 보상을 챙겨주는 거라 게임 판을 크게 바꾸지는 않습니다. 물론 바닥에 깔리는 상점들이 조금 나와 맞지 않는 것들만 깔려서 괴로울 순 있겠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한쪽 방향을 배제하고 가는 형식이 아니라 골고루 챙겨서 간다라는 생각으로 집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듯 합니다.
6. 가격 (2점)
솔직히 출시특가인데도 비싸다고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네요. 체험 하기 전에는 출시특가 보고 안사야지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체험해보니 오히려 사고싶어지는 게임이네요 ㅎ
총평
테마보고 사면 후회 하십니다. 탐험 모험 덱빌딩 등등 이런 것들이랑은 솔직히 거리가 많이 멀어요. 탐험이라하면 운요소가 들어가야 기대가되는데 그저 점수얻는 행동이고 덱빌딩 요소도 그닥 비중있게 차지하진 않습니다. 보통 회복 행동(버림카드를 손에 돌아오게하고 사용했던 능력을 다시 사용가능하게 하는 행동들)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동면을 한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우주 탐사 테마도 아닌데 갑자기 이번턴에 사용하고 동면되서 들어간다니 ... 좀 이상한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테마 세계관 이해를 위해 캠페인을 먼저 하라는 작가의 의도가 있는데 영문이다보니 .. 한글판 사보고 한번 해봐야겠네요. 게임성만 보고 구매하는것이라면 후회는 없을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