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3. 나무놀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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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00:37

나는 오늘 무조건 놀아야겠어요 보고서작성하고

모임에는 처음 가본 뉴비 입장의 후기입니다.

1. 더 게임: 페이스 투 페이스 (3인)

오름차순 및 내림차순으로 내려놓는 협력게임입니다. 10 차이의 카드는 역순으로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간단한 룰의 운빨 게임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성공했을 때 가장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쉽게 성공 혹은 실패한다면 재미가 없을 수 도 있는 재미있을지가 운빨인 게임입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처음 게임을 해서 긴장한 상태라 어렵지 않은 룰이 고마웠습니다만 운은 그렇게 고맙지 않게 나와서 실패했습니다.

2. 큐비토스 (4인)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 빌딩을 하거나 이동을 해서 경주하는 게임입니다. 다시말해 주사위를 굴리는 운빨 게임입니다. 주사위 빌딩 엔진이 잘 돌아가면 뽕맛을 느낄 수 있지만 주사위 빌딩 엔진을 설계하는 것 자체가 플레이어의 의도와 관계가 적은 운빨 게임입니다. 엔진이 돌아간다 싶으면 게임이 끝나 버리는 절묘한 타이밍이 재미있습니다. 주사위 굴림의 실패시 보정이 있어서 초반 주사위 실패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무척이나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3. 차가운 그녀가 눈을 뜨기 전에 (4인)

러브레터 방식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마피아 게임입니다. 제가 가져간 게임입니다. 친구들끼리 이미 룰 숙지가 되어서 어렵지 않다고 느꼈는데 처음 하는 분들은 조금 직관적이지 않은 승리 조건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룰 설명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익숙한 사람들끼리 해야 파티스러운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4. 한밤의 늑대인간 (7인)

유명한 마피아 게임입니다. 오프라인 말고 온라인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플레이는 처음입니다. 저 포함 룰숙지가 되어있지 않은 분들이 있어서 추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서로 성향을 너무 잘아는 사람들끼리는 마피아 게임이 재미없어진다는 평가를 본 적이 있는데 반대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는 추리보다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는 날이었습니다.

5. 후지 플러시 (7인)

핸드를 터는 게임입니다. 다음 사람이 더 큰 숫자를 내면 핸드가 채워지는 방식이고 같은 숫자는 합산해서 계산 하는 방식입니다. 쉬운 룰인데 말로 하면 직관적이지 않아서 버벅되는 진행이었지만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최적전략을 선택하는 게임이론을 연구해 볼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만, 플레이 할 때는 그냥 운빨 게임이라고 느껴집니다.

6. 월링 위치크래프트 (5인)

재료를 옆사람에게 넘겨서 넘치면 승점을 받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받은 재료는 엔진을 돌릴 때 사용할 수 있어 좌우 사람의 엔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3인이상이면 100인이 해도 같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구성은 굉장히 전략적인데 먹이는(take that) 느낌을 즐기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7. 에버델 (3인)

카드를 사용하는 일꾼놓기 게임 중 가장 예쁜 게임입니다. 제가 하고 싶다고 고른 픽인데 룰마를 하게 되어서 정신없이 진행했습니다. 큰 에러플은 없었던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조만간 좀 더 편하게 다시 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8. 비스트 (3인)

비스트와 헌터가 나뉘어져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입니다.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로 유명한 히든 무브먼트가 핵심 매커니즘입니다. 라고 알았는데 그게 핵심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했던 게임 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는데 한 번 해보고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비스트로 이겨서 재밌었기 때문에 이렇게 있어보이는 게임으로 포장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나무놀보에서는 신입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덕양구청 근처에 아지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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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뉴비 입장에서 가 본 나무놀보는 멋지고 예쁘고 개성있는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인간 미플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상의 컴포로 업그레이드 된 곳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