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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베일 아들과 1:1 후기

1,587 조회

2023.08.28 01:23

토요일 오늘 양일간에 걸쳐 아들과 하루 1게임 씩 2게임을 진행 했습니다.

토요일 첫 플레이 입니다.

게임 초반에 타일이 2개 더 깔린 상황에서 한 컷.

초반 일꾼부터 1개 추가하고 플레이한 저와, 거점을 먼저 늘리기 시작한 아들입니다. (아들 하늘색, 저 붉은 색)
첫 플레이라 그런지 둘 다 뭘 하면 좋을지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각자 가진 마법카드와 일꾼 능력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유리 할까? 싶은대로 플레이 했습니다.

좀더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너무 집중하다 보니 중간 중간 사진을 찍는걸 잊었네요.

심지어 결과 사진도 ㅋ.

결과를 말하면 거점을 중심으로 전투를 풀어 나가면서 차곡차곡 정령 점수를 높인 아들이 승리했습니다.

전투는 제가더 많이 이기긴 했는데, 마지막 점수를 정리하기 전까지만 해도 트랙상으론 제가 앞서고 있었으나, 보주를 얻은 정령이 많은 아들이 마지막엔 역적을 하더라구요.

2차전 입니다.

이번에는 일꾼을 먼저 늘리지 않고 게이트 카드들을 먼저 얻어서 자원 이득을 보자는 작전으로 필요 자원을 입수 하자 마자 던전을 이용해 문 2개를 입수합니다.

아들은 드래곤 능력을 먼저 개방하고, 일꾼의 특성을 살려서 먼저 선공을 하여 칼 개수를 넉넉히 가져가면서 이 자원을 코인으로 바꿔 빠른 소환과 거점 생성으로 어제와 비슷한 전략을 취합니다.

그런데, 게이트를 이용해 자원의 우세가 생기자 전세가 급격히 기울더군요. 다만 아들은 계속해서 전투를 승리하면 영광점수를 두둑히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자원의 우위가 뒤집어 지기 전에 나머지 게이트도 획득하여 상대의 자원 수급은 방해하고 제 자원 수급을 유리하게 끌어갔습니다.

하지만, 전투에서 번번히 지면서 아들이 영광점수와 거점 개수 우위를 바탕으로 추가 자원 획득이 나빠지자 다시 아들이 유리해 지기 시작합니다.

전투에 지면서 받은 칼을 팔아 코인으로 변경하고, 전사를 소환해 부족한 전투력을 보완했습니다.

정령 점수가 높은 게이트를 활용해 추가 자원을 수급하고 이 자원으로 마법카드 뽑기를 해서 카드빨로 전투를 회피하면서 던전 카드 모으기에 열중했습니다.

아들은 부족한 자원으로 던전 카드를 매번 놓쳤고, 이를 보완하려고 전투를 계속 이어나갔죠.

결국 예언카드 2개가 적중해서 고득점을 얻고 마지막 턴에 거점까지 지으면서 고득점을 내고 이겼습니다.

역시 전략(?) 게임은 자원빨이라는걸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게임 중반까지 에러플레이를 해서 이 점수가 맞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1:1이라 다음 주 한 게임을 더 하자고 약속하고 오늘의 게임은 마무리.

바쁜 아드님은 숙제한다고 가버렸습니다.

소감

1. 난이도와 플레이 타임

게임의 룰북이 상당히 잘되어 있으나, 읽는것 만으로는 바로 이해가 안되더군요.

다행이도 한곰님 영상을 보고서 바로 게임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한곰님 영상에서는 난이도 4점 이라고 하셔서 겁부터 나긴 했는데, 아마도 각 던전 카드마다 룰이 다르고, 점수 획득처가 많다보니 난이도가 4점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 자체의 룰은 심플한 편이고 게임 플레이도 스피드 하게 진행이 가능해서 익숙해 지면 1회 플레이 타임은 그렇게 길게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2인 기준)

2. 일꾼 놓기와 전투

일꾼을 놓는 것 뿐 아니라 회수 할 때도 생각할 게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다만, 저승에 있는 일꾼들은 재소집에서 활용할 수 없기에 전투에 많은 수가 패배하면 고달퍼 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겠네요.

이를 보완해 주는게 마법 카드이고, 패배시에도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전투에서 지기만 한다고 게임을 포기 하지 않아도 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투는 파티한 느낌이 들어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 좋습니다. 승리에 너무 목매는 성격이다 싶은 분들은 이 게임을 피하길 권합니다.

운 좋으면 진짜 주사위 1개로도 이기거든요.

전투에 승리하면 전체적인 판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긴 좋지만, 파티한 전투 룰로 인해 일방적인 전투가 되지 않아 게임 벨런스가 이루어 집니다.

여기에 더해 거점을 가지면 좋지만, 일꾼이 줄어 들어 일꾼 놓기가 주 자원 수입인 이 게임에서 일방적인 판도를 제어 해주기에 이 또한 한 사람의 독주를 제어한다고 보구요.

마지막, 마법 카드와 전투 패배시 받는 자원은 일방적으로 게임이 흐르는 걸 막아 준다고 봅니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의 절묘한 재미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3. 점수 정리

게임 종료 후 거점과 정령 파워를 이용한 점수 정리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게 해서 중간에 게임을 던지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종료 전까지 이기고 있던 제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역전패 당했던 첫 게임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점 같아요.

즉 당장 눈앞의 점수 뿐 아니라 후반을 도모하는 작전도 쓸 수 있겠네요.

4. 총평

전략의 맛도 즐기면서, 파티한 전투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 봅니다.

처절한 전략과 수싸움을 즐기는걸 선호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게임입니다만,

하하호호 즐기면서 전략의 맛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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