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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한 소소한 패밀리 게임 2인플 간단 후기

1,961 조회

2023.08.21 23:24

이번에 어머니께서 완전 저희 집으로 올라오셨습니다 😃😃

저로서는 너무 좋네요! 이번에 저희 집 근처에서 직장을 구하셨거든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하시니 완전 행복 😆 운 좋으면 아마 1년 간은 함께 지낼 수 있을듯 😄😄

거기다.. 제가 퇴근하고 오면 이겜 저겜 해보자고 하셔서 복겨운 현실이 안믿길 지경이예요 😍

그중에 지난 페스타 이후로 재밌어 하신 몇개만 추려봤어요~

1. 진라면 보드게임

저는 당첨이 안됐는데.. 어머니께서 당첨되어 받아오신 보드게임! 덕분에 축제 2배로 즐거우셨던듯 😆

사실 살까말까 고민하다 항상 후순위로 미뤄서 안샀던 애였는데 이렇게 받게 되네요 😄

심지어 재밌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준수한 셋컬렉팅 게임이었어요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만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선 연신 이거 만든 오뚜기 직원 상 줘야한다고 ㅋㅋㅋ

원래 있던 라멘 퓨리라는 보드게임을 로컬라이징 했다는 건 그래서 비밀로 했어요 😏

또, 저도 모르고 하다 리뷰 찾다 알게 되었는데.. 국자로 자신의 재료를 남에게 주는 건 에러플이더라구요 😅

그런데 그 리뷰에서도 에러플이 더 재밌었다, 이런 말이 있어서 마찬가지로 비밀로 했어요~

확실히 어머니께서도 국자가 진국이라고 하시는 걸 보면, 첨에 에러플인걸 모르고 하길 잘한 거 같아요 ㅎㅎ

심지어 너무 재밌으시다구 이모댁 가실 때도 챙겨가셔서 사촌동생하고 4인플까지 돌렸네요 🤣🤣

거기서도 반응이 좋아가지구 어머니께서 받아오신 건데도 괜시리 뿌듯 😚

2. 미니빌

사실 처음 나왔던 10년 전부터 해왔던 거라, 어머니께서도 본판으로는 한번 해보셨던 거였어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되서 꺼냈네요 😃 어머니께선 항구 확장까지 껴서 한 건 처음이구요

개인적으로 처음 보드게임 하시는 분들과 하기(혹은 파티파티하게 하기도) 정말 좋은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이때도 꽤 즐겁게 플레이됐어요 😄😄

그리고 역시 확장은 항구까지만 사는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 그린밸리는 너무 게임이 오래가게 만들고 기분 상하게 할만한 것도 많아서..

비슷한 이유로 전 항구에서도 셈셈피자가게랑 스시 카드도 모두 빼고 했지만요 😅

이게 정말 패밀리 게임으로 또 제격이라 생각하는게, 예전에 어머니께서 온갖 일을 다 하셨어서 출판사 짓고 7이 나오시면,

"OO출판사에서 베스트 셀러 냈나보네요,," 레스토랑 나오면 "어머니 밥버거 가게 매출이 또,,"

이런 얘기로 빵빵 터질 수 있었어서 같아요 ㅋㅋㅋ

3. 그려줘! 상상 마법사

이번에 페스타에서 자그마치 어머니께서 사신 게임..!

설명 잠깐 들으시구 어머니 취향이라고 질러버리셨어요 😆😆

같이 사신 슬루스는.. 말을 않겠습니다.. 해외판에선 멀쩡한 걸 국내 들여오며 왜 텍스트를 빼셨나요 😡 카드 예뻐보이라구..?

어머니께서 이모댁에서 슬루스 가져가셔서 하시구 "잘못 샀나.." 하시는 거 보고 맴찢할뻔..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슬루스 참조표도 뽑고 glaze2md님이 올려주신 자료도 끼워놓았네요..

쨌든 그려줘! 상상 마법사는 정말 대만족 하신 게임이었어요 🤭 슬루스를 실패하셨다면, 그려줘! 상상 마법사는 대성공 하신 게임!

이건 일종에 숨은 그림 찾기인데요, 심볼을 찾아 잇고 정답을 먼저 말하는 사람이 모래시계를 돌려서 카운트다운하는 게임이예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 사실 저는 좀 심심한데, 시간도 잘 가고 보드게이머도 종종 해볼만 하겠다 싶었어요

(다만 많이 하면 딕싯처럼 카드를 외워버릴 지도..?)

진라면 보드게임이랑 마찬가지로 이모댁에 가져가셔서 한판 또 하셨는데, 이모님이랑 사촌동생도 재밌다 재밌다 한게 딱 패밀리 게임으로 굳이었네요 😊😊

다만 숨은그림 찾기가 취향이 아니시라면 비추예요~ ^^

4. 우드랜드의 탐험가

페스타 때 사온 건데, 제가 사온 거라 그냥 관심이 가셨나봐요

어떤 게임인지, 어려운 건지 여쭤보셨을 땐 코라퀘스트랑 비슷한 거예요~ 라고 말씀드렸지만(코라 퀘스트를 좋아하셨었어요~),

막상 하자는 말씀에 박스를 열면서도 과연 이걸 재밌어 하실지 조마조마했네요..

다행히 제가 사촌동생하고 하려고 주사위를 두배로 넣어뒀는데요(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진 속에 주사위가 본래보다 엄청 많습니다 😂 전투주사위 총 8개에 영웅별 주사위 4개씩 🎲🎲)

오자마자 넣어둔 저 스스로가 굳이었습니다 ㅎㅎ 기본 전투 주사위를 2개씩으로 하니까 어머니와 하기에 딱 좋은 난이도!

기본적으로 협력게임이면 조금 쉬워야 패밀리 게임으로 즐겁게 할 수 있더라구요 😋

"도깨비가 둘이나 나왔어!(괴물 심볼을 도깨비라 부르셔서 저도 그냥 도깨비로 했어요 😃😃)" "대신 보물도 2개예요~" "얘 잡으러 같이 갈래?(클레토르를 하셨는데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능력이예요)", "보물 나눠가지자",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참 몰입하고 재밌게 했어요 😆

어머니께서 몬스터 잡으실 때마다 서로 아잣 하고 ㅋㅋㅋ

확실히 으쌰으쌰 힘모아서 뭘 하는 느낌은 던전크롤링 장르가 딱 알맞는 것 같아요~ 코라도 그렇고 우드랜드도 그렇고 좋네요 😊

다만 원래 룰(전투 주사위 1개)로 했어도 재밌었을진 저도 잘.. 여분 주사위를 이식해준 코머너츠(슈필에서 받은 똥겜,,)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