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스 레스터 드라마 리뷰(feat. lib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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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 22:43

"오~! 토마스, 이 신기한 코덱스(라틴어로 책)는 뭐지?"
오랜만에 레스터 백작가에 놀러온 친구는 돋보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친구를 보고 물었다.
"이건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지."
토마스 코크(Thomas coke) 레스터 백작은 눈을 반짝이면 추가로 대답했다.
"앞으로 이 책은 수많은 발명품의 영감을 줄꺼야. 난 이 책을 코덱스 레스터(Codex Leicester)라고 부르기로 했네

실제로 발명가인 수많은 사람들은 단 한번이라도, 한 페이지라도 코덱스 레스터를 보고 싶어했다.

가난한 발명가인 나는(백작 친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계속 그 책을 보고 싶었다.
왜냐고?
실제로 발명에서 영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아니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 몇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 발명에 대한 영감을 풍부하게 전달해줬다.
(이 책은 72페이지 밖에 안되지만 300여개의 삽화가 있고 그 느낌은 놀라웠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이 책을 빌려줄 수도 없고 무턱대고 공개할 수도 없다.
토마스는 1717년 이 책을 구입하고 제한적이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일부분씩 공개했다.
만약 책의 내용에 따라 발명만 한다면 그 제품을 비싼 값에 사줄 귀족들은 매우 많았고 그만큼 가치있었다.

난 발명품에 대한 개발 권리를 따기 위해서 의회를 찾았다.

"당신의 발명품은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명을 위한 준비 및 재료가 되었다는 것을 먼저! 증명해야 합니다."
발명가는 너무 많았고, 시간은 촉박했기 때문에 토마스와 의회는 준비가 된 사람에게 먼저 도면을 제공했다.

다른 발명가보다 먼저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먼저 공방이 필요했고, 재료를 구해올 수많은 조수가 필요했다.

일단 공방을 서둘러 조그마하게라도 지었다.

공방까지는 수월했다.

하지만.....

조수들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내었다.
"그렇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 이 세계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경쟁관계였던 발명가들은 강력한 영향력과 인원을 동원해 먼저 조수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아! 돈을 더 줘서라도 데리고 와야한다."
인원은 많아서 고용은 가능했지만 숫자에서 밀린 나는 돈을 더 내고 조수들을 데려왔다.

"헤헤~ 발명가님. 철광석을 먼저 다른 분이 사가셔서 더 가져가시려면 추가금을 내셔야 합니다. 헤헤~"
원래 재료들은 이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무한 경쟁에서 재료들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발명가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일 것이다.

처음에는 코덱스 레스터에 기록된 발명품중에서 간단한 것부터 제작하기 시작했다.
재료를 먼저 준비하고 발명에 대한 권리를 신청하고 실제로 도면을 접하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공방에 조수들을 보내며 빨리 제작 할 것을 독촉했다.
드디어 시간이 지나고 각고의 노력끝에 발명품이 제작되었다!

"음~ 이건....모조품이군요. 제작한 것에 값은 쳐 드리겠으나 권리와 보너스는 드리기 어렵습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쉬지 않고 모든 조수를 투입했는데? 권리가 없다니요?"
"다른 발명가분이 먼저 제작에 완성해서 권리를 가져가셨습니다.

사실.....비밀을 말씀드리자면 그 쪽 공방에는 사람처럼 일하는 나무기계(automata)가 있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아! 그랬구나"

사실 얼마전에 공방을 지으러 갔을때 공방을 지어주던 사람이 자동기계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무시했지만 업그레이드 기계는 2명분의 일을 해낸다는 소리가 진짜였던 것 같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일처리를 해나가는 옆공방과 같은 발명품을 만들어선 승산이 없다.

나는 의회에 직접 찾아갔다. 아무래도 조수보단 발명가 자신의 영향력은 더 크니깐.
일부러 다른 발명가들이 고르지 않은 도안들을 선점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아직 기술이 발전되지 않아 완성하기 어려운 미래의 발명품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아마 조금만 기다리면 그 발명품들도 완성할 기술이 나올 것이다.'

조금씩 공방을 안정시키며 궤도에 오른 나에게 어느날....토마스가 연락을 해왔다.

"진짜 대단한 물건을 만들어 볼텐가?"
그가 나에게 보여준 발명품은 특별한 기능을 가진 놀라운 물건이었다.(Epic Invention)

"시일은 좀 걸리겠지만 이것을 만들면 다른 의뢰서도 만족시킬 수 있을껄세"

"토마스! 정말 고맙네.
근데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공개하면서 발명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이유는 뭔가?
아마 독점해서 혼자보면 더 돈이 될텐데?"

돋보기를 보던 레스터 백작은 빙긋 웃으면 날 돌아봤고 대답했다.
"내가 이걸 혼자 본다고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수많은 발명가의 경쟁은 인류를 더 발전시키리라 생각하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 삶을 향상 시켰고, 그 발명안에는 수많은 생각과 노력이 들어있지.
난 그걸 바라보는게 즐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