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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행성] 스페이스 테크트리 폴리오미노 겜. 그리고 디럭스를 곁들인.
※ 본 리뷰는 보드게임몰로부터 게임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여러분.
# 휴가 시즌은 잘 보내셨나요?
# 휴가를 보내셨어도 가시지 않는 더위와, 여러 화딱지 나는 뉴스들로 인해, 여전히 더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시절이 하 수상하여 기운 차리기 힘든 와중에, 저도 여러 고민을 뒤로 하고 일단 리뷰 하나 올려봅니다.
# 여러분은 집에 보드게임 얼마나 보유하고 계신가요?
# 저도 적당한(?) 개수의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좀 많다고 느껴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 줄여나가곤 있지만 여전히 많다 싶어서, 나름의 공간을 확보했구요.
# 그 공간 안에 열심히 테트리스해서 차곡차곡 쌓아두곤 있습니다.
# 테트리스처럼 쌓아둔 거, 저만 그런가요?
# 여러분의 집에 게임이 20개가 넘는다면...
# 아마 선반이나 책꽂이 같은 곳에 나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구요.
# 자기도 모르게 각과 줄을 맞춰서 게임을 정리해놓으셨을겁니다. (아니면 말구!!)
# 아 불편....!!!
# 테트리스는 어쩌면 모두의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소위 아다리가 착착 맞는 상황을 저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모르게 추구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 착착 맞아 들어갔을때 만족감 느끼는거,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ㅋㅋㅋㅋㅋㅋ
# 나만 T야???!?!?!
# 테트리스 짤에서 속 터지셨던 분들은 위 짤 보면서 만족감 느끼셨을겁니다.ㅋㅋㅋ
# 아, 맞다. 그래서 오늘은 테트리스 게임을 들고 왔습니다.
# 정확히는 스페이스 테크트리 폴리오미노 겜을 들고 리뷰하러 왔습니다.
# 짠! 미지의 행성 디럭스 에디션!
# 뭐하는 우주 게임인가?
# 솔직히 얘기하면 미지의 행성 이게 뭐하는 게임인지 몰랐습니다.
# 킥스타터 올라왔던걸 지나가며 본 기억은 있는데....
# 제가 우주 테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뭐하는 겜인지 눈여겨 본 기억이 없거든요
# (씁-) 플래닛 언노운? 행성? 아... 우주 테마야? (쓰으으으읍-) (뒤로가기)
# 우주 테마는 저한테 선호도로 따지면 대충 10위 중에 8위 정도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거든요.
# 그런데 2023년 상반기에 했던 게임중에 또 하고 싶은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 게임이 꼭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일단은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
# 미지의 행성은 폴리오미노, 패치워크나 베런 파크, 오딘처럼 폴리오미노 타일 배치 게임입니다.
# 그 과정에 테크 트리를 높여서 액션의 부가효과를 발생시키고, 점수를 뽑는 게임이지요.
# 큰 틀은 우주 테마의 테트리스 타일 배치게임인가 보다~~~ 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척 봐도 견적 나오죠? 타일 깔아서 보드판 메꾸기 + 이상한 컴포넌트 수집하기.
# 응응, 딱 어떤 느낌일지 알겠네.
# 그런데 제가 테크트리 게임이라고 했잖아요?
# 테크 트리를 올리면서 뭔가 보드판이 빨리 메꿔진다거나, 뭔가 액션이 좋아지는 테크가 있다는 거겠죠?
# 보통 이런 게임은 두어차례 빌드업을 하거나, 여러 액션을 거쳐 자원을 제출해야만 테크가 상승하잖아요?
#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따로 기다림이나 긴 빌드업 없이 바로 제공됩니다.
# 타일을 놓는 즉시 5개의 트랙들 중에 2개가 즉각 보상으로 상승하니까요.
# 일단은 즉석에서 주어지는 보상물이 주는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 타일을 놓으면 보상을 바로 주고, 그로 인해 무언가가 이득이 바로 생기기에 동기유발이 바로 됩니다.
# 아....아앗...!! 첫 소절타일부터 이렇게 보상을 많이 줘?!!??!!! 테크 트리 타는거 개꿀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보상물이 짧은 템포로 반복해서 주어집니다.
# 오랜 기다림 없이 즉석에서 내 행동이 강력해져요.
# 감질나지 않게 본질을 잘 자극한, 과정 속에서 주는 재미가 메인 재미 포인트입니다.
# 큰 그림을 세워서 후반부에 폭발시키는 엔진 빌딩이라기보다,
# 작고 작은 스몰 스텝들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해야 될 것 같네요.
# 이런 부류의 게임들이 예전에는 종종 있는데, 최근 몇 년간은 못 본 것 같아요.
# 게임 중에 이런거 오랜만이다? 라고 느꼈으니까요.ㅋㅋㅋㅋ
# 게임의 진짜 재미는 기업을 통해 테크 타는 재미
#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12장의 다양한 맵보다, 개인 보드 뒷면의 기업 특색이 실체입니다.
# 각 기업들은 제각각 비대칭 능력을 가지고 있고,
# 말도 안된다! 싶은 능력들로 서로 점수 경쟁을 합니다.
# 남들 기업이 쎄보이지만, 나도 쎕니다.
# 하지만 분명 어떤 기업은 아이언맨인데, 어떤 기업은 호크아이도 있겠지요.
# 보통 똥손인 제가 잡으면 다 똥망 기업이 되긴 하더군요.
# 대각선으로 오락가락 하는 미친 물 테크 트리의 오아시스 중공업. 꿀잼!!!ㅋㅋㅋㅋㅋ
# 호라이즌 모빌리티. 로버 4대 쓰는 기업. 쿠팡맨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많은 숫자의 맵도 기업과 함께 시너지를 냅니다.
# 맵도 13개, 기업도 9장. 13 x 9= 117개의 조합!?!?!
# 이론상 100판 넘게 할 수 있습니다.
# 당연히 중복되는거 없고, 이런 아이디어라니!?! 싶은 기발한 기업 보드들이 넘쳐납니다.
# 아주 매력적이예요. 해보고 싶은 기업들만 있고 구리니까 피하고 싶은 기업이 없습니다.
# 동시 턴 진행? 다운 타임이 없다고? #수잔이었다.
# 1~6인까지 진행하는데, 플레이 타임이 60분 내외입니다.
# 그게 가능한 이유가 동시 턴 진행인데요.
# 타일 배치게임인데 어떻게 동시에 턴을 진행할 수 있는가 하면,
# 디럭스 버전에는 <게으른 수잔>이라고 제작자가 부르는 타일 디스펜서가 있습니다.
# 바로 저건데요. 빙글빙글 돌아가요.
# gif로 찍어서 좀 끊겨보이는데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 가운데 파츠를 빼서 방향을 돌려서 끼울 수도 있습니다. 리플레이성+ ㅋㅋㅋㅋ
# 이거 때문에 다운 타임(=기다리는 시간)이 없이 동시에 1~6인플을 할 수 있습니다.
# 선 플레이어가 돌려서 방향만 맞춰주면 각 방향에 앉은 플레이어는 자기 앞에 있는 타일을 쏙 빼가면 됩니다.
# 이건 아마 디럭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 디럭스 에디션이라서 타일 디스펜서(게으른 수잔)가 동봉되어 있는데,
# 이게 만약 없었다면 일일이 타일 지퍼백에서 꺼내서 평평한 보드판 위에 올려놔야 했을거거든요.
# 리테일버전 한번 보고 오실래요?
# 히익 그냥 판때기!!!!!!!
# 동시에 타일을 6방향에서 가져가야 하는데...
# 타일 분배기에 맞게 방향 타일 배치해주고 넌 이거, 넌 이거, 넌 이거 가져가...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극혐...
# 디럭스라서 다행입니다.ㅋㅋㅋㅋㅋㅋ
# 디럭스 답게 다른 컴포넌트 업글과 정리 트레이가 동봉된 것 까지 두말할 나위 없죠.
# 아래쪽에 보시면 트레이 뚜껑에 점수 시트 보관할 자리까지 설계해놨어요. 트레이 위에 크기 딱 맞습니다.
# 아 그런데 타일 분배기는 그렇다 치고 싱글레이어 보드는 진짜 선 넘지 않나여???????
# 이거 게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그만 큐브를 올려서 테크트리를 표시하는데요.
# 한번 툭 치면 다 흐트러질 싱글 레이어 보드판이라니?
# 싱글 레이어어어어어?
# 큐브 트랙인데 싱글 레이어어어어어? 리테일 보드판 디자인 한 놈은 삼족을 멸해야 합니다!!
# 물론 한글판은 디럭스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여러분.ㅋㅋㅋㅋㅋㅋ
# 리테일 버전 구매할 타국 분들을 위해 애도...
# 인터액션은 부족하지는 않는 정도
# 이 게임에는 3종류의 인터액션이 있는데요.
# 먼저 옆 플레이어와 인터액션이 존재합니다. 두 플레이어 사이에 비교를 위해 두는 미션 카드가 있거든요.
# 두 번째로 문명 테크 트리를 달려서 보상으로 주는 카드 선점하는 인터액션이 있구요.
# 세 번째로 제일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게임 종료 조건 달성으로 인한 인터액션이 있습니다.
# 게임 끝내지마!!! 야 지금 나 빈칸 이만큼 남았다고!!! 이거 못 막으면 점수 다 날아간다고!!!!
# 인터액션은 플레이 전반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력하진 않지만, 벽겜처럼 모자라지 않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요.
# 음....저는 개인적으로 7원더스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 7원더스를 할때마다 느끼는 플레이의 경험이 너무 좋아서거든요.
# 플레이 인원이 늘어도 게임 자체의 재미는 그대로인데,
# 다인원이 주는 왁자지껄함이 게임의 매력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거든요.
# 보드게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니까요.
# 그렇다고 제가 같이 할 친구가 많진 않습니다. I의 한계...ㅋㅋㅋㅋㅋㅋ
# 7원더스 얘기를 왜 했냐면, 인터액션이 딱 그정도 느낌의 인터액션 수준이거든요,
# 7원더스 전쟁 승점 같은 느낌?
# 나한테 뭔가 큰 피해는 없는 거 같아보이는데, 계속 신경 안쓰고 놓친다면 상대에게 점수를 주게 되잖아요.
# 이게 부족하진 않지만, 강하지도 않은 느낌을 준다는 표현에 딱 맞지 않을까 합니다.
# 아, 특히 양 옆 플레이어와 미션 카드 인터액션은 놓치기 쉬운지라 룰 설명할 때 잘 상기시켜 주시면 다들 잘 챙기긴 할겁니다.
# 룰 설명할 때 이해했다 해놓고 꼭 게임 끝날때 아 맞다 이거도 있었지! 하는 플레이어 나오니까 챙겨봐주세요.
# 보드게이머의 숙명, 폴리오미노는 편안함
# 게임 박스 하나라도 더 깔끔하게 꽂아보려고 박스 테트리스 해보신 분이면 이 게임을 마음에 안 들어하시기는 어려울 겁니다.
# 어떤 기업이 재미있느냐, 어떤 맵이 재미있느냐 꼽을 수 없어요.
# 기업과 맵이 어떤 시너지를 내느냐, 아니면 서로 제약이 되느냐는 조합하기 나름일테니까요
# 맵 별로 자세한 소개는 보드게임몰 블로그의 소개글을 참조하시구요.
# https://blog.naver.com/pstoys/223177062759
# 어느 기업이 내 취향일지는.... 이것도 보드게임몰에 소개글로 올라온 취향 테스트 있는데 한번 해보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https://smore.im/quiz/E5Jysib42P
# 음~ 너무 떠넘기는 느낌이 나니까 제 소감을 좀 덧붙이자면...
# 저는 개인적으로 맵은 캘빈-273이 좀 어려워 화가 났고...ㅋㅋㅋㅋ
# 이 맵이 재밌다고는 안했습니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이 맵을 줍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
# 재밌는 기업은 오아시스 중공업 추천하고, 자원변환연구소 기업도 재밌습니다.
# 뭐 이거 말고도 다른 기업도 그냥 재밌습니다. 테...테크 트리 개꿀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당장 이번 주말부터 수원 페스타에서 만나보실수 있고,
# 또 온라인으로도 출시 예정이라고 하죠?
# 그리고 발 빠른 분들은 체험신청이나 티셔츠 이벤트까지 챙기셨겠죠?
# 디럭스답게 구성물과 박스 크기까지 빵빵합니다요.
# 공간 미리 비워놓으세요. 미지의 행성으로 같이 떠납시다!
# 이번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하니 태풍 조심하시구요.
# 그럼 저는 이만, 다음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