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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들기 대회(팀 단위) 1등한 썰 풉니다(게임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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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41

2023년 7월 4일(금)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 in 전북 행사에 참가하기로 하여,
8:00 전주행 고속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찍 기상할 수 있을지 전 날 염려했는데 다행히 일찍 일어나 승강장에 1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행사장 입구가 바로 보이지 않았는데 주차장에서 참가자 한 분께서 참가자 분들께 계속 입구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행사장에서 샌드위치가 제공될 예정이었는데, 착오로 준비가 안 됐다고 합니다.
저, 김건국님, 이재웅님은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정수기에 가열 기능이 꺼져 있어, 물이 미지근했습니다.
저는 나중에 전기 주전자로 물을 끓여 부었습니다.

1일차.

태권도 시범단 전주대 싸울아비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싸울아비라는 태권도 동아리가 여러 대학교에 있더군요.

높이 뛰어 송판을 차는 건 멋졌는데, 좀 길다고 느꼈습니다.

영어로 봤을 때 무슨 의미인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의역을 해보았습니다.

심사 기준	기준
심사 기준	필수	권장	지향
테마	테마와 관련이 있도록 하시오	성공 가능성이 보이도록 만드시오	테마를 혁신적으로 담아내고, 표현하시오
경험의 질	매력적이게 만드시오	탄탄한 게임을 만드시오	플레이어로 하여금 심도 있게 생각을 해보게끔 만드시오
상품성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시오	실제로 상품성이 있도록 만드시오(?)	트렌디, 요즘 시장에 내도 손색이 없도록 만드시오

지인이 이재웅님과 같은 방을 배정 받아서, 많이 배우시겠다 생각돼 그 지인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간 여유가 없어 숙소에서는 잠만 잤다고 합니다.)

주제가 ‘평화’로 발표됐습니다. 발표 이후, 팀을 나누었습니다.
아트 작업이 가능한 분이 세 분이어서, ‘우리 팀에 아트 작업이 가능하신 분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염려했는데 한 분씩 각 팀에 들어가도록 제비를 뽑았습니다.

특별 워크숍(젬블로 오준원 대표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주셨습니다.
ㆍ자비 출판은 삼가고 출판 계약을 목표로 하고, 안 되면 펀딩이라도 하고, 지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잘 찾아보라.
ㆍ이름을 지어서 남에게 말해주면, 그 게임을 모르는 남은 이름만 듣고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일지 상상 해보게 되는데,
상상한 내용과 실제 게임 내용에 괴리가 있으면 그것이 그 게임을 싫어하게 만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ㆍ자신도 모르게 테마 연결이 이상해질 수 있음(다람쥐가 성을 굴리는)을 주의하라.

우리 팀은 ‘우리가 만들 게임에서. 평화란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소외감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데 남들끼리만 통하고, 자신은 통하지 못할 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평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무 것도 없는 장소/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이 ’평화‘라고 하기보다는
싸움이 있을 수 있는 장소/상황에 싸움이 없을 때 사람들은 ’평화‘라고 한다, 그러므로 ’싸움은 어떤 장소/상황에서 일어나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ㆍ전쟁, 무기 관련: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 전쟁이 끝나는 것, 디스 워 오브 마인, 폰 브라운(나치에 협력했으나 그것을 기회로 우주용 로켓 개발, 이재웅님), 로드 오브 워(무기상. “총을 쏘아 중고가 되었다”. 김건국님)
ㆍ정치, 균형 맞추기/비대칭 만들기: 대북 관계(오주엽), 킹스 딜레마, Reigns(김건국님), 나루토(큰 비대칭이 생기면 약자가 강자에게 거역할 엄두를 못 내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음, 오주엽),
ㆍ분위기상 평화: 자는 고양이 깨우지 않기(무너지지 않도록 쌓기 덱스터리티, 이재웅님), 여름의 보물(조용한 시골 풍경, 오주엽)
ㆍ그 외: 가정의 평화(김건국, 오주엽). 장의 평화(화장실에서 줄 서서 참다가, 바지에 싸버리기 전에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야 함, 김건국, 오주엽)

저희는 무기 상인 테마를 채택하였습니다.
두 세력(갱단)에 무기를 팔 수 있고, 평화(양측 힘이 동일해지는 균형을 이룸)가 이뤄지기를 꺼리는 무기상 입장이 되도록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플레이어가 무기를 게임 중 얻어올 수 있는 방식(차례에, 팔기 행동과 얻어오기 행동 중 하나를 택, 팔기가 아닌 행동이 있어야 ’평화가 오기 전에 다른 거 하느라 못 팔았다는 느낌을 주겠기 때문)을 생각했고, 이재웅님은 처음부터 손패를 다 갖고 시작하는 방식을 생각하셨습니다.

카드(무기)를 1장씩 내 동시 공개하는 방식,

어느 갱단에 팔지가 카드에 정해져 있는 방식(초록색/빨간색으로 구분),

손패의 순서를 바꿀 수 없이 왼쪽부터 내야 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로 규칙들을 생각해보았는데,

선택하는 느낌이 없이 뻔한 양상이 나타났고,

게임 종료 시 어느 갱단의 힘이 강하냐에 따라 베팅 같은 것으로 승점을 얻을 수 있게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힘이 같아지는 것을 종료 조건으로 했던 터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는 뽑기 더미가 소진될 때까지 하게 되어, 처음에 생각한 ’두 세력의 힘이 동일해지면 종료‘와 달랐습니다.
어차피 다른 거, 카운팅 되지 않도록 저는 ’비둘기 카드를 넣어 뽑기 더미 아래쪽에 섞어, 3장째 비둘기 카드가 나오면 종료되는 식으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종료 조건은 혁신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이재웅님).
저는 뚜렷하게 좋은 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면, 다른 부분(종료 조건 등)은 혁신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무기 중 불량품이 있어, 불량품을 팔았다는 것이 들키면 불이익을 얻도록 하는 내용을 넣는 것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바깥쪽 칸을 처음 밟은 플레이어가 보너스 승점을 주워가도록 하는 규칙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세/열세 트랙과 별도로 ‘평화도(전쟁도) 트랙을 또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김건국님).

비둘기가 몇 장째 나오면 종료되는 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다시 나왔습니다(김건국님).
재웅님은 이번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셨습니다.

게임 셋업 때, 비둘기를, 뽑기 더미를 적당히 반절로 나누어 아래 더미에 넣는 방식(저)과, 시작 손패에 비둘기가 있으면 다시 뽑는 방식(이재웅님) 간 어느 방식이 나은지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행사 종료 후 두 분은 제게, “분석적이다. 나도 분석적인 성격이 있는데, 주엽님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 같다”, 재웅님께서는 “분석적인 건 좋은데 주엽님은 우선순위를 잘 생각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재웅님께서는 ‘숫자가 있는 카드를 쓰니 여기에서 더 넓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숫자 카드를 빼고 생각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칩을 4*4로 배열해, 각 칩이 각 종류 무기를 의미하도록 하고, 직선으로 말을 이동시키고 거쳐간 곳의 칩(무기)을 가져오는 방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둘기는 통행 방해 기능으로 넣어보았는데, ‘상대에게 좋은 국면 주지 않게 하기’에만 집중하게 되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외관상 커피 러시가 너무 생각 난다는 점 때문에 다시 카드 게임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PUSH의 게임 방식이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우리는 Push your luck 요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Push your luck이든 어떤 메커니즘이든, 넣을 수도 있고 안 넣을 수도 있는 건데, 넣는 게 좋으냐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 같아서
핵심,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를 우선 생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평화의 상인. 무기를 처분하고 싶어한다. 평화(힘의 균형? 아니면 그냥 언젠가?←비둘기 누적? 평화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가 올 수 있다, 평화가 오면 무기를 못 판다. 못 팔면 ☞ 돈을 못 번다. / 전범으로 책임(벌점?)을 묻게 된다,
이것이 핵심이고 이에 가장 관련이 크다고 느껴질 수 있는 요소를 생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게임의 개선책을 궁리해볼 때 차분히 골똘히 생각해보는 것을 저는 잘 못합니다. 조바심이 나거든요.
대신, 만들려는 게임과 공통점이 있는 다른 게임들을 알아보고 참고하려고 하는 성향입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오래 걸려, 뭐든 하다가 다른 또 중요한 할 일이 생겨서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은 저의 의욕을 많이 깎아나갔고요.

근데 재웅님, 건국님이 차분히 개선책을 생각해보면서 결국 좋은 아이디어도 내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하고 조금 안도감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제게 두려움이 많이 있는 것이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소용없는 일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만들어볼까‘,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거기에 필요한 수고로운 일들이 생각이 나고, 그게 만들어봤자 재미없을까 봐, 그러니까 소용 없을까 봐 두려워하는 게 큽니다.

그래서 《듄》에 나오는 문구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은 정신을 죽인다."를 좋아합니다.
재웅님께서 그건 다른 작가들도 그렇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무기를 못 팔게 되기 전에 팔고 싶어한다‘에서 Shedding(손 털기) 요소가 좋겠다고 생각해, 다른 손 털기 게임을 참고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링코, 스카우트 등을 살펴보았는데, 상대의 손패를 조작하거나 상대 앞에 내려진 카드를 누군가의 손으로 옮기는 등의 내용이 있어, 우리 게임 테마에는 적용시키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저는 상인 테마라면, '○○의 상인' 이런 제목의 게임들은 공통적으로 시세 변동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게임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카드를 뽑아 '어느 것 가격 얼마 인상/인하' 방식, 주사위를 굴려 운으로 시세 변동이 일어나는 방식이 생각이 났는데, 그런 방식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자이푸르, 아키올로지, 클랜오브칼레도니아, 그레이트 스플릿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게임에 참고할 부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A 세력(국가)에 무기를 팔아 A 국가 힘이 세지고, 무기를 B에 팔 때 B가 우세인 상황보다 A가 우세인 상황에서 파는 것이 더 높은 값에 무기를 팔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였습니다. 나아가 평화일 때 더 값나가는 물건(사치품), 한쪽 우세일 때 더값 나가는 물건(생필품), 게임이 끝난 시점에 열세인 국가의의 것을 들고 있으면 값나가는 물건(문화재)을 넣은 규칙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는 ’팔기‘, 그리고 ’팔기가 아닌 다른 종류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다시 피력하였습니다
’다른 행동 하느라 늦어서 손의 무기를 마저 다 못 팔았네‘ 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요.

전황(우세/열세)에 따른 시세 변동 규칙 크게 매력적이지 않고 혁신적이라는 느낌이 없어 우리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자이푸르, 아키올로지는 물건 종류가 여럿이고, 같은 종류 카드이면 한 번에 여러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셋콜렉션 성격이 있음).
저는 만약 셋콜렉션 성격을 넣는다면, 사람들이 존버(계속 안 팔고 게임 막바지까지 모으기만 함)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팔 유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자이푸르, 아키올로지를 참고하여, 무기 종류를 여럿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저는 무기 종류로 전투기, 미사일, 전차, 수류탄, 소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무기를 여러 종류로 하기로 하면서, 무기를 팔면 그 무기는 시세가 떨어지고, 시세가 최저인 무기의 시세가 오르는 방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둘기가 뽑혔을 때, 종료 트리거가 되는 마지막 비둘기가 아닌, 앞서 뽑혀 놓인 비둘기는 7장이나 뽑혀도 아무런 이벤트를 발생시키지 않으면, 그 비둘기가 뽑히는 것에 대해 긴장감이 없어서, 긴장감을 줄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둘기가 뽑혔을 때 턴 플레이어가 모든 무기 시세를 1칸씩 올리거나, 원하는 한 종류 무기 시세를 올리도록 하는 규칙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둘기가 나오면 시세 트랙을 덮고(무기를 팔아도 비둘기로 덮인 칸으로는 시세가 내려가지 않도록 해, 평균 시세가 점점 올라가도록 함), 그 칸에 무기 시세 마커가 있었다면 해당 무기를 손패에서 전부 버리는 방식도 생각해보았습니다(이재웅님)
저는 그렇게 할 경우 뽑기 더미에는 해당 무기 카드가 남아있어, ’뽑았을 때 버리기‘ 식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깔끔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준원 대표님께서는 “비둘기가 뽑혔을 때 긴장감이 없다, ‘큰일 났다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 선택하는 느낌이 부족하다, 딜레마, 좀 더 고민을 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다이나믹스, 좀 더 시세가 많이 왔다갔다 하게 만들면 좋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숙소로 들어간 뒤 룸메이트분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느라 2시 넘어서 잤습니다.
7:30 기상하였습니다.

2일차.

자이푸르, 아키올로지와는 달리 우리 게임은 어째서 셋컬렉션이 힘들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선택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지 원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아키올로지, 자이푸르는 앞면인 카드를 보고 하는 ’교환(여러 장 가져오기 가능)‘이 있어서 답답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선택하는 느낌이 있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딜레마를 어떻게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았는데, 저는 결국, 앞면인 카드에서 가져오게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 못하게 일어나는 상황도 있어야 하지만, 일부 정보는 어느 정도 고정이 되고 예측이 가능해야 ’이런 상황이니까/이런 상황이 될 거니까‘ 선택의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의 손패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다 알면 안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재웅님)에는 저도 동의했습니다.

이재웅님께서는 “자이푸르는, 2인플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하지 않는 카드가 상대에게 필요한 카드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장 짓기에 관해, 이재웅님께서는 '서로 다른 카드로만 짓도록 하자'고 하셨습니다.

먼젓 번 아무 카드로나 짓도록 했을 때에는 거의 가격이 낮은 소총으로만 지으려고 하게 돼, 보다 다양한 양상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 차례 내부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해보고, 3공장이 승률이 나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공장 짓기의 비용을 줄이는 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이재웅님).
공장 짓기는, 두 번째 공장을 만들 때에도 3장이 쓰이도록 만들자고 하였습니다(이재웅님).

’시세 올리기’가 다이나믹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
‘시세 올리기 행동을 별도로 두고, 공장은 뽑는 수가 아니라 행동 수로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우리 게임은 행동을 하나 하고 차례를 넘기는데, 시세를 올리면 다음 사람에게 그 무기를 비싸게 팔 기회를 넘겨 주는 것이되기에(마치 카멜 업처럼) ‘시세 올리기’ 행동을 거의 안 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팀 분들께 테스트 플레이를 시켜보았습니다.(시세 올리기 행동이 따로 있고, 공장은 행동 횟수인 규칙 말고, 시세 올리기 행동은 따로 없고 판매 시 최저 시세이던 무기 가격이 올라가고, 공장은 뽑기 수이며, 비둘기는 4인 게임에서 8장이 뽑히면 종료되는 규칙, 두 번째 공장도 카드 3장을 써야 하는 규칙으로)

피드백 의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ㆍ이제 막 3공장 지어서 뭐 좀 해보려는데 게임이 너무 갑자기 끝난 느낌이었다.(이미 나왔던 의견)
ㆍ위 느낌은 2번째 공장을 짓기 힘들어서 그런 점도 있고, 첫 번째 공장은 1장짜리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일관적이지 않으므로 두 번쨰 공장은 3장이 아니라 도로 2장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오주엽, 채택).
ㆍ플레이 타임이 매 판 너무 들쭉날쭉하지 않으면 좋겠다.(이미 저 등에서 나왔던 의견)
ㆍ선택하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다.(여러 명, 이미 들었던 의견)
ㆍ비둘기가 뽑혔을 때 긴장감이 없었다.(여러 명, 이미 들었던 의견)
ㆍ무기 시세 마커가 비둘기 존에 덮이기 직전이 가장 긴장감이 있었고, 재미있었다.(중요, 채택)
ㆍ여러 시즌을 하여 ‘무기 시세 마커가 비둘기 존에 덮이기 직전이 가장 긴장감이 있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한 번의 게임에 두 번 이상 느끼게 하기 위해 뽑기 더미가 소진되면 다시 뽑기 더미를 구성하여 2시즌 내지 3시즌을 하는 방식이 어떨까. 2번째 이후 시즌에는 공장 유지 비용을 내도록 하고. 카드 수는 줄이고(오주엽, 채택).
ㆍ시세 오르내리는 칸 수를, 판매한 장수로 하는 것이 좋겠다(채택)
ㆍ비둘기를 폭로식 말고, 누군가 내면 다 내기(이재웅님, 내지 않을 수 있으면 플레이어들 손에 비둘기가 8장이 다 뽑혀도 게임이 안 끝날 수 있으므로 기각)
ㆍ두 번쨰 공장을 짓는 것은 꼭 하게 되는 것 같으니, 양상 다양화를 위해 ‘공장 하나여서 좋은 점’을 넣으면 어떨까(이재웅님. 2번쨰 이후 시즌에, 보유 공장 수만큼 손패를 덜 갖고 시작하는 방향으로 시도해봄)
ㆍ한 번의 판매에 얼마 이상은 못 팔게 하는 건 어떨까(기각)
ㆍ한 번의 판매에 얼마 이상 금액을 벌었을 때 비둘기가 1칸씩 전진하도록 하는 건 어떨까(기각)
ㆍ무기들의 시작 가격을, 무작위로 정하는 것이 어떨까(전투기가 카드 수가 적고 그만큼 보너스 혜택이 후하며, 어떤 무기가 더 가격(시작 가격)이 높은지는 테마에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전투기가 소총보다 비싸야 자연스러움) 기각.)
ㆍ아키올로지에서 차용할 부분을 더 생각해보자(이재웅님?)
ㆍ비둘기 존에 덮이지 않은 무기가 2종류 이하이면서 게임이 빨리 끝나지 않고 늘어질 경우 안 좋은 경험을 준다.(오주엽, 채택)
ㆍ눈치 싸움이 없다. 상대의 손패를 모르므로(인정.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는 앞면인 상태에서 카드를 손에 가져오는 방식을 부분적으로라도 넣자고 했으나 이재웅님은 상대의 손패를 아는 것이 많이 안 좋은 느낌을 주리라 생각하시어,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하심.).

이재웅님께서는 평균 가격이 점점 올라가면 좋기에, 시즌이 넘어갈 때 비둘기 카드를 미리 빼 시세 트랙에 놓자고 하셨습니다(뒷 시즌이 더 길어지는 방향).
저는 뒷 시즌이 더 짧아지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평균 가격이 점점 비싸져야 한다’는 이때뿐 아니라 앞서서도 여러 번 말씀하신 내용이어서, 저는 재웅님께서 그것을 꼭 고수하시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오해였고, 시즌이 점점 짧아지게 만드는 방향이 점점 ‘끝이 다가와 조마조마하다’는 느낌을 잘 주는 데에 어울리고, 그래서 블러디인 등 다른 게임들도 그렇다는 것을 말씀 드리니 받아들이셨습니다.
선택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시세 올릴 무기를 골라서 올리기로 하였습니다(우리 팀 공통 의견)

카드를 줄이면서, 재웅님께서는 비둘기 x장 중 y장 나왔을 때 끝이 아니라, z장 나왔을 때 종료되도록 해야겠다고 하셨는데

그에 대해 저는 "비둘기 카드 수 자체도 줄이는 게 낫지 않나요? 전체 카드 중 비둘기의 비율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했고

재웅님은 "아, 그렇네요" 하셨습니다.

카드 수는 전투기부터 3, 4, 5, 6, 7장. 비둘기 6장(5장째가 뽑히면 종료)으로 하고, 2인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2인 전용 게임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이재웅님).
저는 운 영향이 많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2시즌, 3시즌으로 하지 않아도 그냥 카드 수가 줄어들고 비둘기가 2칸씩 덮는다는 규칙 변경으로 인해, 충분히 문제점들을 고쳤다고 생각돼, 여러 시즌을 하지 말자고 하였습니다(오주엽).
전투기가 3장뿐인데 셋콜렉션 보너스가 3장부터여서, 전투기부터 4장... 비둘기를 5장(4장째가 뽑히면 종료)으로 해보았습니다.
또 플레이해본 후, ‘한 번에 몇 장 팔았을 때 보너스’를 무기 종류별로 차별적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이재웅님). 전투기는 2장 때부터 보너스가 있도록 하였습니다.

3인 게임이나 4인 게임에서는 카드를 2배로 늘려 하도록 하였습니다(이재웅님).

김건국님께서 디자인 작업을 하시며, 저희 의견을 구하셨습니다.

3일차

외부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고 ‘공장으로 묻어두었던 무기에 대해, 게임 종료 시점에 그 시세만큼 돈을 얻게끔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채택)

게임 제목은 'Peace Broker-평화의 상인'으로 했습니다.

저는 게임 내용에 시세 변동이 있음을 담은 제목 '오늘만 이 가격, 포탄 세일!'을 밀었는데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ㅋㅋ

최종 결과.
1등을 하였습니다.

김건국님, 이재웅님이 같은 팀 팀원이어서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김건국님께서는 ‘자신은 구체화시키지 않은 아이디어를 수치화 하는 것을 잘 못하는데, 이번에 그 점을 재웅님에게서 많이 배웠다’고 해주셨습니다.
김건국님께서는 자신이 아이디어를 던진 것은 막 던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제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건국님께서 많이 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