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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주 게임 후기입니다 :)

2,471 조회

2023.07.18 20:51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7월1일~7월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명예의 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모임에서 즐긴 게임들

1. 쇼군 노 카타나 (4인) ★★★☆+ 7.5

궁금했던 게임인데 킥스 장인 슬립님 덕분에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칼을 만드는 장인이 되어 4개의 가문의 주문을 받아 칼을 제작하여 점수와 돈을 얻고, 한편으론 차근히 계획을 수립해서 일생일대의 카타나를 만들어 쇼군에게 선물도 해야 점수를 많이 얻는 게임입니다.

일꾼놓기가 베이스로 일꾼은 메인보드 또는 개인판에 놓을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에서는 주로 자원을 얻거나 주문을 받는 액션들이 있고 개인판에 놓으면 이 게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칼을 제작하는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 개인판, 칼은 여기서 만들어진다.

개인판 바깥 행 or 열에 일꾼을 놓으면 그 라인에 있는 모든 칼들에 재료를 한개씩 추가하며 이동시킬수 있어요. 오? 그러면 같은 라인에 최대한 여러개를 넣고 한번에 이동하는게 이득이겠군요!? 근데 골때리는게 칼에 재료를 추가할 때마다 해당하는 재료가 그려진 행으로 이동을 해야해서 무작정 여러개를 놓으면 교통정체(?)가 일어나기 때문에 주문을 잘 받아야합니다.

음, 이게 말로 설명하려니까 설명이 어려운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 고 하면 될거 같습니다.

메인보드는 이제 주로 칼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거나 새로운 주문을 받거나하는 일꾼놓기칸들이 있습니다. 개인판 칼만들기 퍼즐이 핵심인 게임이라 벽겜이지 않을까? 했지만 메인보드 일꾼놓기도 서로 주고받는 플러스 인터액션이 나름 있는 편이라 균형이 맞았어요.

룰적으로 애매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집에와서 BGG에서 룰을 좀 봤는데 엄청난 에러플들이 많았더라구요. 완전 다른 게임을 한 수준이라 더 자세한 감상을 쓰지는 못할거 같아요ㅎㅎ;;

룰을 확실히 잡고 다음에 다시 한번 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2. 판타지왕국 + 저주받은무리 (4인, 3회플) ♥♥♥+

며칠전 작성한 리뷰로 갈음합니다.

확실히 4인이 더 쫄깃한 맛이 있네요. 내가 찾는 카드가 상대한테 있을 가능성도 훨씬 높아져서 좀 더 빠른 결단을 내려야하구요 ㅎㅎ

3. 리스보아 (4인) ★★★★☆+ 9.5

비딸 게임 중 가장 좋아하는 리스보아를 오랜만에 돌렸습니다. 초플이신분인 계셔서 룰설명을 했는데 리스보아 룰설명은 이제 많이해서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긴거 같아요 ㅎㅎ 그래도 룰설명만 듣고는 한번에 소화해내기 어려운 정보의 양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한두바퀴만 돌면 금방 감을 잡으시더라구요. 막상 해보면 크게 어려울거 없는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게임도 아니에요, 다만 갤러리스트의 킥아웃 비슷하게 다른 사람의 액션을 따라가기를 할 수 있어서 3인이 스윗스팟이고 의외로 2인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인터액션들로 가득 차 있거든요. 보통 제가 ‘전 인터액션 있는 게임 좋아합니다’ 라고 하면 ‘와.. 공격하고 뺏고 이런 빡센 게임 좋아하시나부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물론 벽겜보단 그런 공격적인 게임이 더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건 리스보아 같은 형태의 인터액션이에요.

‘국고’라는 지표가 변화함에 따라 전체적인 액션이 영향을 받고, 건물을 지으면서 잔해를 가져가면 그 라인의 가격이 싸진다든가, 공공건물을 지으면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부분들, 누군가 상품을 생산하면 상품들의 가격이 떨어진다든가, 상대의 배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지만 배주인은 점수를 가져간다든가… 등등

전부 나열하면 너무 길어질거 같네요 ㅎㅎ 그냥 플레이어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메인보드 전체를 꿈틀거리게 만들어서 서로의 플레이에 집중을 안할수가 없는 너무너무 좋은 게임이죠.

: 이 게임의 꽃, 건설 지역 (메르카드 두 리스보아 라는 게임이 이 부분만 따온 거에요)

비딸 게임의 특징이다라고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액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인데요. 특히 리스보아(+칸반까지)는 ’유기적‘ 이라는 단어가 이보다 더 잘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생동감있는 인터액션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저 개인적으론 칸반, 리스보아 정도가 딱 깔끔한거 같아요.( 좀 가볍게 비뉴스, 갤러리스트도 좋구요 ) 웨더머신은 조~금 너무 간 부분이 있었다고 느꼈고.. 인벤션도 플레이스루를 자세히보진 않았지만 살짝 불안합니다ㅠㅠ 우리 비딸 형님이 너~무 들어가고 계신거 같은데.. 하나쯤은 살짝 내려놓고 만들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충신의 닿지 않을 간곡한 충언을 저 멀리 코리아에서 올려봅니다.. ㅠㅠ

4. 마그나 로마Magna Roma (3인,2회플) ★★★☆+ 7.5

나름대로 게임을 많이 해보고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었습니다. 대마왕님께서 소개시켜주셔서 즐겨볼 수 있었어요! 5x5로 자신만의 멋진 로마를 만들어 나가는 타일배치 게임입니다. 킥스판이라 기념물 미니어쳐들도 멋지고 컴포들이 훌륭했습니다.

룰은 간단한 편이었는데 타일을 배치하면서 이어지는 아이콘 모양에 따라서 얻는 혜택이 달라지고 두 타일의 색깔까지 같을 경우 혜택을 2배로 받기 때문에 막상 게임을 하니까 고민해야할게 꽤나 많은 쫄깃한 게임이었어요. 전체적인 타일의 배치도 구상을 해야하고 점수를 내는 방식이 다양해서 그때그때 임기응변도 필요한 전략과 전술의 밸런스가 좋은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 기념물 4개를 지었던 첫째판. 너무 이쁘다!

연달아 두판을 즐겼습니다 ㅎㅎ 기념물을 지으면 미니어처를 올려놓게 되어서 비주얼적으로도 엄청 만족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첫판엔 기념물에 집중해보았습니다. 지더라도 뭔가 이쁘게 짓고 싶었어요 ㅎㅎ

그런데 Dominus (정복) 확장을 넣으면 지도가 생기면서 일종의 영향력 개념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주는 점수들이 타일에 있는 아이콘 세트들로 주는 점수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이게 타일마다 중복 계산이 가능해서 기념물을 짓는데 액션과 자원을 쓰는것보다 정복 보드에서 군사들을 이동하고 아이콘들을 더 사는데 자원을 쓰는게 무조건 이득이라.. 이게 좀 아쉬웠어요.

그래서 두번째 판에는 작정하고 아이콘만 모으고 영향력에 신경을 썼더니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슬립님도 저와 같은 루트를 탔지만 제가 영향력 관리를 좀 더 잘해서 근소하게 승리할 수 있었네요.

: 문제(?)의 Dominus 확장 보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기념물을 지어서 미니어처들을 올려놓는 부분인데.. 정복 확장은 아이콘 많이 모으는게 무조건 좋다보니 기념물을 짓는 사람이 이길수가 없어서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확장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커 아이콘(3가지 아이콘으로 다 쓸수 있는)이 달린 타일을 누가 더 많이 먹는가 하는 운적인 부분도 더 크게 작용하고요. 운좋게 조커 타일 많이 먹으면 이기기가 쉬워지는?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정복 확장을 빼고 한번 돌려보는게 어떤지 제안하고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게 훨씬 더 밸런스가 좋을거 같아서 다음 게임이 더 기대되네요! 아마 그렇게 하면 평가가 더 올라갈 수 있을거 같은 아주아주 맘에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다윈의 여정 + 동물확장 (2인) ★★★★☆ 9

와이프와 두번째 판입니다. 두번째에 넣고 돌리기 부담없는 동물확장까지만 넣고 돌려보았습니다.

오우 확실히 와이프가 게임을 잘해요. 2번째판만에 200점을 돌파했습니다. 2인플인데도 말이죠.

저도 나름대로 잘 풀렷다고 생각했는데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 종료 후 와이프의 개인판

개인판에서만 60점을 가져갔네요 ㄷㄷ 인장이 답인가요.. 아무튼 와이프가 야무지게 잘 플레이했습니다.

처음 한두판 했을 때는 약간 루트가 고정인거 같구 리플레이성에 의구심이 들었는데.. 할수록 점점 더 인상이 좋아지는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아주 제대로된 시모네류 유로 게임이 나온거 같아서 기쁘네요 ㅎㅎ

다음번엔 꼭 거대함선 확장을 넣고 해보려구요. 살짝 비대칭이 들어가면 더 재밌을거 같습니다.

2. 판타지왕국 + 저주받은무리 (2인, 3회플) ♥♥♥+

며칠전 작성한 리뷰로 갈음합니다.

2인은 조금 룰이 달라집니다. 처음에 카드를 안받고, 2장 덱에서 뽑아서 한장을 킵하고 한장을 버립니다. 또는 버려진 카드 한장을 가져올 수도 있구요. 이렇게 각자 핸드가 8장이 될 때까지 진행한다음 원래 방식대로 진행합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한장한장 빌드업하면서 메이드 해가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2인도 재밌습니다.

3. 보랏못 리라이트 (2인) ♥♥♥♥+

이런 게임이 머더미스터리 시리즈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해봤는데.. 와우..! 완전 소오름.. 충격공포짜릿반전!

서로가 가진 정보를 어느 정도는 뿌려주고 중요한건 숨기는 심리전이 재밌었어요. 내게 불리한 단서카드들을 빨리 찾아내서 상대가 못보게 하는것도 중요하고요.

근데 연기를 잘해야하는 게임이네요 ㅋㅋ 와이프가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어떤 질문의 대한 대답을 제가 너무 어색하게 해서... 마음속에 깊은 의심을 품어주게 되었습니다 ㅋㅋ 누가봐도 거짓말하는거 같았어요.. ㅠㅠ

다른 머더 미스터리 시리즈도 다 해보고싶어졌어요! 완전 꿀잼!

4. 문명의 시대 (2인) ★★★★+ 8.5

며칠전 작성한 리뷰로 갈음합니다.

전 너무 맘에드는 게임이지만 와이프가 별로 안좋아해서.. 온라인으로만 해야하나 슬슬 걱정이드는 게임입니다. 나중에 한번 더 해보자고 하긴했는데 그땐 좀 인상이 바뀌면 좋겠군요!

5. 큐비토스 (4인) ★★★☆+ 7.5

작년엔 꽤나 많이 돌렸던 큐비토스인데 오랜만에 아이들과 돌려봅니다.

맵이 4가지에 주사위 능력들 조합이 거의 무한대라.. 리플레이성 하나만큼은 최고인 아주 괜찮은 레이싱 게임이죠 ㅎㅎ

오늘 약간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게임… 길막이 안되는 게임이었어요! ㅎㅎ 다른말을 통과할수도 있고 같은 칸에도 머무를수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매운맛으로 게임했었네요 ㅋㅋ

암튼 언제해도 경쾌한 분위기로 점점 내 주사위풀이 강해지는 풀빌딩의 재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

6.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2인) ♥♥♥+

둘째랑 하다가..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정신이 팔려서 중간에 접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임? 그냥 전 뭔가 그런 느낌이에요. 솔직히 게임 자체가 막 엄~청 짜릿하진 않은데 여행가는거 처럼 설레는 느낌 비슷한걸 받곤 합니다.

언제해도 오케이! 즐거운 마음으로 할수 있는 게임이에요 :)

7. 버건디의 성 SE (2인) ★★★★+ 8.5

얼마전 개봉기도 올렸던 버건디의 성 Special Edition을 바로 돌려보았습니다.

와이프의 최애 게임 중 하나죠. 미리 버건디 20주년을 처분했는데.. 그래서 SE가 도착할때까지 몇달동안 구박을 받았습니다 ㅠㅠ

버건디는 둘이서 한시간 정도로 부담없이 꺼내서 즐길 수 있어서 좋고, 포인트샐러드로 여기저기서 점수를 잘 챙겨야하고 그 와중에 콤보가 파바박 터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지요.

저는 전략게임도 접근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게임은 결국 자주 돌려야 의미가 있지 겠습니까?

예를들면 '오딘을 위하여'는 와이프도 저도 재미면에서는 절대 의심하지 않지만.. 세팅과 정리의 압박이 좀 있었어요. 재밌긴한데 한판 할까? 하면 선뜻 '하자!' 소리가 안나오는... 그 부분에선 와이프도 동의했구요.

그래서 버건디SE도 들어가기전에 고민했던게 화려한 컴포와 구성은 좋지만 오히려 이것저것 많아져서 예전보다 잘 안꺼내게 될까봐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간결한 구성으로 들어갔습니다. 3D지형타일 이런거 하면 더 안꺼낼거 같아서요 ㅠ

실제 받아보니 아주 만족합니다. (~~아크릴ㅠ)~~ 한판 돌려보니 세팅하기 번거로운거 전혀 없구요. 컴포들이 딱 깔끔하게 업그레이드가 되었어요. 개인판 아크릴 오버레이, 성 미니어쳐, 상품 타일, 턴오더, 점수마커 등등 전체적으로 투머치하지 않으면서 비주얼적으로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구성입니다.

오늘 저는 4번맵으로 했는데 목초지 6개가 한개로 모여있는게 특징입니다. 여기에 돼지들만 가득 키워서 누적 40점 이상을 뽑아냈습니다. 와이프는 동물을 거의 안했는데 딱 동물 점수 차이 정도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_+

이제 버건디가 책장으로 복귀했으니 자주 후기에 등장할거 같네요!

요번에는 버건디도 복귀하고 새로운 게임들도 많이 해볼 수 있었어서 나름 알찬 2주였네요!

수해 입은곳이 많다던데 모두 안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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