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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해보고 재밌어서 쓰는 간단후기

3,226 조회

2023.07.12 00:24

얼마전에 코보게에서 히트가 한글판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보고 약간 관심을 가졌습니다

출시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긱순위 71위까지

올라오고 핫니스 목록에도 계속 뜨고..

긱웨이트가 낮은 게임은 보통 긱순위 등반이

쉽지않은데 이렇게 많이 올라가는데는 이유가 있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여지껏 했던 (몇안되지만) 레이싱 경마 경주 게임은 대부분 제가 느끼기에 별로였습니다

다운포스 위너스서클 롱샷다이스게임 등등 이 있는데

가장 싫었던 이유는 자신의 말이 없다는점?

예를들어 위의 3게임 다 자신이 조종하는 말이 있는게아니라 다양한말중 몇개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팅하는 게임이죠

내 캐릭터가 조종하는 말이 지정되서 그 말을 내가 조종하는게아니라 모두가 모든 말들을 움직일 수 있고 특히 내가 밀고 싶은 기물을 더 밀어서 배팅을해서 점수를 따는 그런 시스템이였습니다

거기서 느낀 단점은 이사람 저사람 다 움직이는데 관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열심히 민다하더라도

다른 사람에 의해 어그러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게아니라

끌려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런 게임 특성상 치고나간 말들은 게임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끝나는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말이 복잡했는데 결론은 레이싱 경주 게임에서 저러한 파티성요소와 운적요소가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그럴거면 실력게임 전략게임을 해라! 하면 저도 할말이 없지만 ㅋㅋㅋㅋㅋ 어쨋든 여지껏 만족스러운 레이싱 게임이 없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히트를 플레이했고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장점

1.일단 다 제쳐놓고 재밌습니다

긱순위가 올라가는게 납득이 가네요

2.이 게임은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 다르게(제가 해본 레이싱 게임들과는 다르게) 자기가 움직이는 기물이

지정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남이 내 기물에 관여 할 수 없어요 일단 이 부분부터 마음에 들었네요

3.테마가 진짜 완전 잘 살아있습니다

정적인 보드게임에서 레이싱을 하는 기분이 진짜 들어요 신기하게...

기어변속, 코너링에서 속도감속 , 치고나가기, 엔진과열

등을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4.이 게임에서 신의 한수 중 하나는 히트카드 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 엔진이 과열될때마다 내 덱으로 들어오는 덱순환 방해카드!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내가 빨리 달리기위해서 무리하게 기어변속을 하거나! 코너링에서 속도를 안 늦추고 빨리 달리거나! 뭔가 욕심이 나는 행동을

할때마다 내 덱으로 쏙쏙 들어옵니다

반대로 기어를 낮춰서 느리게 달리거나

내가 꼴찌 혹은 꼴찌에서 바로 뒤일경우 히트카드를 내 패에서 뺄 수 있어요

게임에서 이 히트카드를 관리하는게 진짜 재밌습니다

5.두번째 신의 한수는 코너링입니다

룰을 다 설명하긴 어렵고 간단히 설명하면

내 기어 숫자가 요번턴에 낼 수 있는 카드장수 입니다

코너를 돌때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예를들어 5라고 적혀있으면 요번턴에 코너를

돌때 스피드 5로 넘어가게되면 오버되는만큼

과열되서 히트카드를 받게됩니다 그러니 코너를 돌땐 당연히 속도를 늦춰야하고 기어도 내려야 하죠

너무 폭주해서 넘어가버리면 히트카드를 여러장

받는 참극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보통 레이싱게임에서는 그냥 달려달려 하고 달리면되는데 이 게임에서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거죠

코너링을 넘어가기 직전에는 기어를 내려서 숫자가 5가 안넘게 조절을하고 코너를 넘어가는 순간 기어를 다시올려서 폭주하는 그러한 레이싱의 묘미를 너무 잘 담았습니다

제가 글을 못써서 이해 못하실거같은데

아무튼 이 요소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6. 꼴등이 치고 나갈 수 있게 요소를 잘 만들어놨습니다

일단 뒤에서 1,2등은 이동하고 한칸 씩 더 갈 수 있고

패에 히트카드 한장을 버릴 수 도 있으며

치고나가기?(명칭이 잘 기억안나는데)시스템이 있어서

상대방 차에 뒤에 딱 붙거나 나란히 서게되면 앞으로 보너스로 몇칸 더 갈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냉각시스템, 부스터 시스템, 코너링에서 차가 전복되는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테마가 너무 잘 느껴집니다

7.맵도 양면으로 두개나있고

저는 기본판만 했지만 다양한 모듈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리플레이성도 매우 좋을거같아요

8.다운타임 거의 없습니다

카드 공개할땐 동시진행이고

각자턴에 그냥 전진만 하면 되서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그럼 단점은?

1.일단 5-6인 베스트이기 때문에

인원모으기 힘들면 ㅠㅠ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5-6인 게임이 굉장히 애매했는데 말이죠

2.애매한 포지션?

약간 파티게임과 전략게임 사이의 포지션입니다

돌팔이 약장수, 스탁파일과 비슷한 웨이트 포지션으로 느껴졌네요 이런 애매함이 싫으시면 ..

3.운적요소?

이 게임 솔직히 운요소가 많습니다

카드뽑는게 거의 주된 요소인데

거의 운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테마가 너무 잘 살아있어서

게임에 잘 녹아있기때문에 이런 운적요소도 괜찮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제 2의 티켓투라이드가

되지 않을까 ?(그만큼 성공한 게임)

난이도도 카탄정도로 굉장히 쉽고 간단하며 재밌습니다

비보드게이머도 잘 챙겨준다면 충분히 할 정도의 게임이에요

빨리 한글판이 나와서 다들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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