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과 함께 한 다윈의여정 후기입니다.

1,164 조회

2023.07.03 10:30

주말에 와이프, 딸(중1)과 함께 다윈의 여정 3인플을 즐겼습니다. 딸아이는 초2 때부터 저랑 버건디의 성, 테포마, 오딘을 위하여 등을 재미있게 즐긴 가장 소중한 게임 파트너입니다. 다만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시험의 압박으로 얼마 전까지 한 달 동안 전혀 게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전략게임 한 두 개는 했는데, 지나가버린 딸아이의 초등학생 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ㅠ 하지만 잃은 게 있으면 얻은 것도 있지요. 바로 와이프가 딸아이의 자리를 대신해서 게임을 함께 해줍니다. 사실 와이프는 본인이 게임을 해주지 않으면 제가 모임에 나가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억지로 해주는 면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저의 취미생활을 가족이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게임은 초반 다들 열심히 밀랍봉인도 모으고 목표타일도 완성하면서 점점 각자의 빌드업을 해나갑니다. 얼마 전 리뷰에서도 남겼지만 이 게임은 점수가 진화론 트랙에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딸아이에게도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며 초반 액션들을 조금씩 가이드하며 진행했습니다. 역시 한 라운드만 하고 바로 감을 잡고 나름의 계획을 잘 설계해 나가더군요. 잘 키운 딸 하나 열 동호회원 안부럽습니다. ㅋㅋ 그렇게 다들 일꾼 업그레이드하고 탐사, 항해, 표본 연구를 통해 돈도 얻고 진화론 트랙을 전진시키면 치열하게 3시간 정도 즐겼습니다.

5라운드 시작 사진입니다. 다들 탐사, 연구, 인도를 활발히 하여 박물관이 거의 꽉 차갑니다. 남은 4개의 표본도 마저 인도되었고, 와이프는 진화론트랙 끝까지 가고도 몇 칸 더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딸아이도 거의 끝까지 갔습니다. 저는 *10에서 멈췄지만요. ㅠ 최종 스코어는 딸187, 저 213, 와이프 236점으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3회플이고 딸아이가 초플이었는데, 딸에게 동물카드 한 장 주고할 껄 하고 마지막에 살짝 후회했습니다. 사실 게임력은 와이프보다는 딸아이가 더 높아서 존중하는 의미로 같은 조건으로 플레이했지만, 꼴지했다고 잠시 시무룩해진 딸아이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너무 재미있어서 주말 내내 틈만 나면 다윈 얘기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아직 본판에 초보자 세팅으로 3회플을 했는데, 슬슬 확장과 랜덤 세팅, 시나리오 세팅을 즐겨보고 싶네요. 다행히 딸아이 방학이 다가오고 있어서 한 동안은 조금 더 자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네요. ^^ 언제나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