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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러시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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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7
755
IP: 182.209.***.***
2023-05-26 22:38:02
순위 13216   0.000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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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러시

 (2023)
Coffee Rush
평가: 0 명 팬: 4 명 구독: 7 명 위시리스트: 5 명 플레이: 38 회 보유: 96 명



커피.


현대 한국인에게 있어 커피란 이젠 사실상 필수 불가결의 요소가 되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식후땡 커피부터 해서 어디든 존재하는 카페들, 그리고 달달한 맥심 커피까지 항상 곁에 커피가 존재하죠.

사실 예전 다방이라는 문화가 있을 적부터 커피를 마셔왔고, 커피가 있기 이전에는 다과 등을 통해 차를 우려내 마시던 문화까지 존재 했으니 커피의 존재가 자연스레 우리의 곁에 스며든건 이상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커피, 그리고 카페를 사랑하는 우리 곁에 자연스레 나타난 게임. 커피 러시입니다.


 

 

<커피를 바쳐 커피를 소환한다>



이전부터 커피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은 여럿 있었습니다.

최근에 MTS게임즈에서 나온 커피 트레이더스도 있고, 이전에 A모….사의 유산 중 하나인 커피 로스터, 그리고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비바자바라는 게임도 있었죠.
 

하지만 이 게임들은 전부 ‘커피’라는 요소 그 자체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커피콩을 재배하여 유통한다던지, 로스팅을 이쁘게 해서 좋은 원두를 만들어낸다던지 하는 식으로 오로지 커피에만 게임 요소가 집중되어 있었죠.
 

그에 반해 커피 러시는 우리에게 친숙한 ‘카페’에 더 집중했습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우르르 카페로 몰려들어 오는 것 마냥, 커피 러시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손님들의 주문을 처리해내는 ‘카페’의 모습을 게임으로 구현해놓았습니다.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드는 카페를 형상화한 개인판.>



게임의 흐름은 매우 간단합니다.

내 차례가 되면 3칸까지 이동하여 재료를 얻고, 내 앞에 주어진 3잔의 컵중 원하는 곳에 나눠 담은 뒤, 완료할 수 있는 주문이 있는지 확인하여 주문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처리하지 못하고 남은 주문들은 시간 트랙에서 한칸씩 내려주면서 바깥으로 밀려난 주문은 싫어요 구역으로 보내면 끝.

 


<쨔잔! 참 쉽죠?>



간단하죠?
 

게임을 하다 보면 카페 타이쿤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옛날 폰게임으로 하던 타이쿤 류가 많이 떠오르는 게임입니다.

손님이 오면 손님의 주문을 시간내로 해결하고, 해결하지 못했다면 내 라이프(=벌점)이 줄어드는 것 까지.

설명만 들으면 추억에 젖으며 즐겁게 하하호호 웃으며 할수 있는 게임 같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말이죠.
 

하지만 이 게임의 진면모는 주문을 해결하면 해결한 만큼 남이 추가로 주문을 받게 되는 잔인무도한 상호작용에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어느 순간 속도가 붙으며 다들 매 차례마다 주문을 해결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계속해서 주문이 새로 들어오기 때문에 내 차례가 돌아왔을 때 주문이 2~3개씩 새로 들어와있는 걸 보면 참으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순식간에 쌓여가는 주문들. 정신이 점점 멍해져갑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지 점점 고민하게 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기는 파티게임에서 어느새 끝을 고대하며 고통의 행군을 걷는 게임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테마적으로는 이 부분이 불만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냥 주문을 해결할 수록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손님들이 플레이어들의 카페에 몰아친다.
라는 생각을 하니 테마적으로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필자도 카페에서 일해본 적이 있는데, 미칠듯이 몰려드는 손님들의 행렬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게임적으로 아주 훌륭하게 재현된 느낌이라 PTSD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치 디자이너가 카페에서 일해본 적이 있는거 아냐? 라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끔찎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쌓이는 주문들을 보면 알바 시절 끝없는 손님들의 대기줄이 떠오르네요...>



이런 압박감은 라이트한 게임에서는 어찌보면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일지도 모릅니다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예쁜 디자인이 그 압박감을 가려주는 느낌이 듭니다.

게임의 압박과 퍼즐적인 느낌은 드라이하게 다가오는데, 이걸 카페라는 테마에 걸맞게 입혀놓은 디자인이 부드럽게 감싸준다고 할까요.
이쁘게 디자인된 음료들과 실제 모형처럼 이쁘게 제작된 쟤료들은 게임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줌과 동시에 이 게임이 가진 아픈 가시들을 가려주는 장미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쟤료마저 모형으로 이쁘게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얼마나 디자인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커피 러시는 간만에 나온 토종 국산(?) 게임으로써, 좋은 신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인에게는 예쁜 테마와 디자인으로 눈길이 가고, 게이머로써는 단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퍼즐적인 면모 또한 갖추었다고 할까요.

업체 측에서도 이 게임을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많이 연구하고 신경쓴 티가 나며, 게임 자체도 꽤나 준수한 퀄리티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와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마저 나는듯한 느낌.>



개인적으로 위의 이유로 여러모로 보드게임 영업에 매우 훌륭한 조건을 갖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즐겨보는 커피 러시,

게임을 하며 옆에서 같이 유사 카페 알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갓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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