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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슬리의 로빈, 소벡:2인, 스페이스 닌자 등등 간단 후기

1,186 조회

2023.04.25 04:56

1. 록슬리의 로빈 / 6.5

첨보는 게임인데 우베작가님 게임이고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여자친구가 일본에서 구매한 게임입니다. 2인전용 게임인데 웨이트가 1점대인 만큼 깊이감 있는 겜은 아니지만 가볍게 즐기기 나쁘지 않습니다. 보드게임카페에서 손님에게 나가면 괜춘할 듯한?? 난이도네요. 각자 가운데 5x5타일위에서 자신의 말을 체스의 나이트처럼 이동하며 상품들을 수집할 수 있고 동시에 외곽에 있는 자신의 조수는 앞으로 전진하며 레이싱을 해야하는데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각 칸에 적혀있는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하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한 번에 여러칸을 전진할 수 있기에 이를 위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이 있는 게임입니다. 계획한대로 미션을 쭉쭉 클리어하며 달려나갈 때 쾌감이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여 획득한 금화를 지불하면 미션달성 없이도 전진이 가능하기도 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돈찍누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갠적으로 르아브르, 아콜, 누스피요르드, 오딘 등 우베겜을 별로 안좋아하고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보난자랑 패치워크인데 이 겜도 괜찮은 겜으로 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소벡 : 2인 / 6.5

2인용 컨버젼의 대가인 브루노카탈라님이 소벡이라는 원작겜을 2인플로 컨버젼한 소벡:2인입니다. 이 게임도 원작인 소벡보다 더 평이 좋아서 궁금했는데, 일본 옐로 서브마린에서 마침 할인중이어서 아마존보다 훨 싸게 살 수 있길래 줍줍해봤습니다. 이 겜도 웨이트가 1점대인 초간단 겜이라 그닥 깊이감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트웍도 예쁘고 타일 손맛이 있어서 이 겜도 초심자 영업이나 보드게임카페 2인추천겜으로 쓸만한 겜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마커를 이동하여 타일을 수집하는 셋콜렉션이 베이스인데 마커의 이동거리가 늘어나면 지나온 자리에 있던 타일들이 부패더미로 들어가 감점요소가 되는 점. 타일을 획득 후 마커의 이동방향이 한정된다는 점. 캐릭터 타일의 특수 능력 등 가벼운 변주 요소들이 있습니다. 근데 예쁘다는거 제외하면 자이푸르나 아키올로지같은 기존의 유명한 작품들에 비해 뛰어난 요소가 있냐고 물었을 때 딱히 그런 점이 없는 것 같기도 한 평작입니다.

3. 킹덤러쉬 / 7.8

저는 협력겜 싫어하고 퍼즐겜도 싫어하는데 또 디펜스 게임은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구매해 본 킹덤러쉬인데 드디어 여자친구와 2인플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룰북 읽을 때만 해도 제 취향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턴 개념이 없는 퍼즐게임이다 보니 결국 플레이어들끼리 머리를 싸매고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건데 원래는 이런 방식의 겜을 안좋아하는데 여자친구랑 해서 그런지 재밌더라구요. 크게는 당장 타워를 사용할지, 아니면 킵해서 업그레이드를 하며 밸류를 노려야할지의 고민부터, 영웅능력과 공용주문의 사용시기 분배 등을 적절히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꽤 재밌더라구요. 또 밀려오는 몬스터들의 압박감도 꽤 있구요. 속도감 없이 진행되는 게임인데도 압박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해본 디펜스 보드게임 중에서는 디펜스하는 느낌을 제일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나리오 4까지 해봤는데 당분간은 틈틈히 더 즐길 것 같네요.

4. 카네기 / 8.9

카네기는 자주 하고 싶은 게임이었는데 아주 오랫동안 돌릴 기회가 없어서 게임에 대한 감상 자체가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원래는 여자친구나 저나 보드게임 2인플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둘이서 보드게임은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킹덤러쉬 등을 계기로 둘이 보드게임 하는 시간이 좀 늘어서 카네기도 돌려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너무 재밌었어서 앉은 자리에서 두 판 돌리고 요즘 시간 나면 아레나로도 돌리고 있습니다. 2인플하면 플탐도 짧고 깔끔해서 갠적으로는 2인플을 젤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확장에서 시작자원을 직접 분배하는 변형룰이 있는데 갠적으로는 이걸 사용하는게 재밌더라구요. 아레나에서는 이걸 사용 못하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또 뉴비지만 몇 판 하다보니 인사부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합니다. 가끔 괜찮은 인사부서가 하나밖에 안깔렸을 때 뺏기고 시작하면 겜이 꽤나 빡세더라구요. 물론 뉴비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매번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갈지 고민하는게 재밌는 카네기입니다.

5. 클랭크 카타콤 / 8.0

아직 클랭크 레거시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클랭크 레거시 개꿀잼이니까 많이많이 하세요 이번 콘에서 사세요 그래야 코보게가 레거시2도 한글화 해주지 않을까요 어흐흑), 클랭크 덕후로서 카타콤을 안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평점이 워낙 높고 칭찬이 자자해서 기대했는데, 사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또는 클랭크 레거시 하느라 최근에 클랭크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기존 클랭크에 비해 미친듯이 더 재밌다 요런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탐험하며 맵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자체가 흥미로웠고 앞으로 카타콤을 이용한 확장들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딱히 한글화 안해도 그냥 깔리는거 적당히 설명해주면서 해도 지장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존으로 구입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6. 가이아 프로젝트 / 10.0

돌려야 할 노플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가이아하느라 좀처럼 뉴겜을 돌리질 못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무슨 겜을 해도 가이아보다 재밌는 겜은 없기에ㅋㅋㅋ 한동안 가이아를 별로 안했었는데 최근 다시 오프가이아를 하다보니 할 때마다 역시 가이아.. 개꿀잼.. 하면서 홀린듯이 하게되네요 일단 시작하면 연속 세 판은 때려줘야 합니다. 땅 8개만 먹고도 200점을 뽑아내는 하이브 제가 했지만 역겹습니다. 그나저나 가이아 확장을 혹시 저처럼 목빠지게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최근 긱에서 본 Helge Ostertag 작가 피셜로는 2024년 봄 발매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말했던 일정에서 계속 밀리고 또 밀리는 중인데 안타깝습니다. 이미 작가가 작업은 끝낸지 오래되었는데 퍼블리셔 측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안붙여줘서 일러작업이 진행이 안되고 계속 미뤄졌다고 하네요. 현재는 일러작업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 목표대로 올해 에센 발매는 불가할 것 같고 올해에는 테라 에이지 오브 이노베이션 프로모팅에 소속사가 전념하고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가이아는 확장 없어도 개꿀잼이기도 하고, 갠적으로 테라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에이지 오브 이노베이션은 꽤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 확장 나오기 전까지 AOI즐기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7. 머더미스테리 미니 시리즈

텀블벅에서 펀딩한 머더미스테리 미니시리즈가 배송와서 현재 그 중 세 가지를 플레이 했습니다.

7-1. 보랏못 리라이트 - 2인 머더미스테리여서 이게 재밌을까..? 하며 반신반의하며 플레이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웬디를 이미 해본 여자친구는 웬디에도 꿇리지 않고 소름이 돋는다고 했습니다.
7-2.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 - 요것도 재밌었습니다. 저희는 시간을 따로 안재고 여유있게 플레이 했습니다만, 머더미스테리를 하면 할수록 시간제한을 두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시간을 다소 늘리더라도 타이머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무제한 토론 하다보면 누군가는 고통 받을 수 있으니..ㅋㅋ
7-3. 시체와 온천 - 만약 저처럼 시리즈를 전부 즐길 예정이시라면 이걸 제일 먼저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가장 단순한 시리즈였습니다. 이 겜은 특히나 시간제한을 두면서 플레이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플탐도 짧아서 입문용으로 즐기기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곧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웬디를 플레이 할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8. 웰컴 투 뉴 라스베가스 / 7.0

웰컴 투를 참 좋아해서 확장들을 모으고 있던 터에 옐로 서브마린에서 할인판매 중이길래 줍줍했습니다. 긱 평점이 다른 웰컴 투 시리즈 보다 낮은 편이어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확실히 평점이 낮은 이유가 있긴 하더라구요. 뭐랄까... 음.. 좀 조잡하다고 해야할까요? 원래 웰컴투가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이후에 플립되는 카드에 따라 울고 웃는 재미가 베이스가 되는 게임인데, 이 게임은 선택지에서 고려해야될 요소들은 많은 반면에 그게 유기적이지도 않고, 딱히 재미요소를 증가시키지도 않는 애매한 느낌입니다. 쉽게 말하면 더 복잡해졌는데 재미는 본판이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진 듯한 느낌이에요. 웰컴투더문을 하면서 매 시트마다 감탄하며 재밌게 했어서 그런지 더욱 대조적으로 얘가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웰컴 투라는 게임이 가지는 기본빵 재미가 있기에 저처럼 시리즈의 팬이라면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9. 스페이스 닌자 / 6.0

일본 퍼블리셔인 Group SNE사에서 주최하는 보드게임 공모전에서 2016년에 1등했던 게임이라고 하네요. 저는 일본에서 개봉노플 마넌에 팔길래 줍줍해봤습니다. 긱에서도 거의 정보가 없는 겜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문룰북이 들어있고, 게임 내에는 언어요소가 없더라구요. 영향력 겜이라는 것만 알고 샀는데 겜 자체는 가벼운 편입니다. 원래 영향력이 대개 그러하지만, 내 의지나 전략과 무관하게 흘러가고 1등은 내 역량이 아니게 되는 우당탕탕 겜입니다ㅋㅋ 영향력도 마작처럼 1등은 운이지만 꼴등은 실력이다 이 말을 갖다 붙여도 되는 것 같아요. 그냥 가볍게 즐길만 하긴 한데 그렇다고 플탐이 마냥 짧은건 아니라서 그럴 바엔 다른 겜 하지않을까 싶은 겜입니다.

10. 가이아 프로젝트 / 10.0

모두가 답이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했던 매안으로 200점을 돌파했던 판이어서 사진이 남아있네요. 원래 가이아는 하도 많이 해서 사진도 거의 안찍고 후기도 안쓰는 편인데ㅋㅋ 이 판의 교훈은 "맞기 전에 때려라"였네요.

11. 디 마허 / 8.5

궁금했던 게임인데 기회가 닿아 5인플로 해보았습니다. 재판 되며 리뉴얼된 부분들이 있긴 하겠지만, 옛날 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게 테마성도 살아있고 규칙도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서로의 액션이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주다보니 여느 영향력 게임처럼 킹메이킹 이슈나 누군가는 삔또상하기도 하는 문제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제 취향에 한해서는 매우 호였습니다. 호불호 많이 갈릴 것 같아요.

12. 맨티스 / 5.5

첨보는 게임이었는데 룰설명 10초컷인 럭푸슁 겜이었습니다. 치키몽키 해봤으면 그냥 "이거 치키몽키야" 라고 해도 되는 수준ㅋㅋㅋ

넘 단순하지만 오히려 단순하기에 매번 카드 드로우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재미로 하는 것 같습니다. 멤버에 따라 텐션에 따라 소리지르면서 즐길 수 있는 겜이긴 합니다. 플탐도 10분컷!

13. 벨로니모 / 7.3

가벼운 클라이밍 게임인데 카드 교환과 라운드 1등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인한 변수와 그러면서도 풀카운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당한 파티와 전략 사이를 오가는 가벼운 필러겜으로 괜찮았습니다. 브루노카탈라님 게임이더라구요. 해보고 겜이 괜찮아서 해구해볼까 하고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한글판이 있더라구요;; 심지어 가격도 아주 혜자;; 추천드립니다.

14. 이 로판은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 5.0

- 보드겜 카페 같은데서 로판 좋아하는 여성분들이 클루 대신 하면 좋아할 것 같은 그런 겜입니다. 간단한 디덕션 게임인데 막장 스토리를 갖다 붙이는 재미가 있긴해요ㅋㅋ

15. 연애금지학원 / 3.0

- 캐릭터 설정에 맞춰 연기하느라 항마력도 떨어지고 에너지도 떨어지고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근데 그보다 더 맘에 안드는건 규칙이 느슨해도 너무 느슨해요.. 괜찮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소스라고 생각하는데 규칙을 너무 허술하게 만들어서 걍 역할극 하다가 똥싸다 만 느낌으로 끝나는 느낌이라서 아주 아쉽습니다용.

노플로 쌓여있는 겜들을 숙제처럼 돌리려고 노력 중이니 다음 후기를 기대해주십쇼..!

coming soon review
- cactus town
- goblin teeth
- yokohama : roll & write
- paper dungeon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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