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보노보노] 23.04.09. 번개 모임 후기 [업세션, 허니버즈, 오리진스, 해저탐험]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이번글은 지난주인 23년 4월 9일 일요일에 있었던 짧은 번개 모임의 후기 입니다.
1. 집착 (업세션)
첫 게임은 드디어 오프로 돌려 보는 "집착(업세션)"입니다. 유후~ ^-^
그동안의 모임의 추세를 보면 보통 금토에는 많이들 모이시는데, 일요일에는 각자 개인 시간들을 보내는 편이라 확실히 일요일인 이날엔 희망 참가 인원이 없었어서 그럼에도 게임을 포기하지 못했던 보랑이님과 저는 둘이서라도 짧고 굵게(*-.-*) 놀아 보고자 의기투합 했는데요.
이날의 장소 제공은 보랑이님께서 집에 혼자 있다며(신난 유부남ㅋㅋ) 집으로 초대 해 주셨구요. 얼마전 제가 영문판을 구입 한 업세션을 무척 궁금 해 하셨기에 어짜피 2인플에 최적인 게임이기도 하여 오늘의 메인겜으로 들고 갔었 드랬습니다. ㅎ
워낙 무한한 리플성을 가진 마성의 게임인지라 저는 하루종일 이거만 해도 되는 사람이어서 보랑님에게도 만약 한판이 끝나고도 또 하고 싶으면 괜찮으니 편하게 얘기 해달라며 언질을 미리 해 드리고 시작 했습니다 ㅎㅎ
긱 웨이트도 3.1 정도이고 실전으로 몇 라운드만 돌면 기본 틀은 금방 이해가 쭉쭉 되는 심플한 게임인데요. 막상 시작전에 누군가에게 룰을 설명하려면 이게 제법 양은 꽤~~나 많은 편입니다. 어이고야~~
특히나 한글판도 아니라 전체적으로 눈에 팍팍 들어 오지도 않아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꼬부랑 글자를 보는 것 자체가 고역 일 수도 있구요 ㅋ
물론 워낙 아이콘이 잘 되어 있고 해석 해야 할 영문 이래봐야 대부분은 "Ladies" "Gentlman" "Gentry" 라는 단어 정도만 볼 줄 알면 되지만은 그래도 "초반의 고됢(?)"을 잘 극복 하는게 좀 관건입니다 ㅎㅎ
정말 알고보면 너무나도 쉬운 게임인데, 희안하게도 처음에 설명 들어야 할 양만을 따져보면 거진 버라지급은 되지 싶은 두 얼굴을 가진 괴랄한 게임이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이날의 맞상대이신 보랑이님은 뭐 워낙 찐 진략게이머셔서 그나마 흡수율(?)이 좋아 빠르게 배우셨습니다ㅎ;;; (하지만 장고러인건 안비밀-_-ㅋㅋ)
플탐은 게임을 꺼내고 준비하고 룰설명하고 종료 후 정리까지 딱 2시간 소요 되었는데요. 게임 내내 이것저것 룰이나 운용에 대해서도 챙겨 드려야 했고 새로 나오는 타일에 대해서도 일일히 설명 해드려야 했지만, 몇라운드 돌고 나서부터는 게임이 재밌다고 엄청 몰입 하셨기에 보람은 있었습니다 ㅎㅎ^^;;;;
참 그리고 게임내의 허접한 기본 코인은 이날은 쓰지 않고 최근 구입한 바 있는 "극강 가성비 9,900원 풀셋 훌라 코인"으로 대체 해 보았는데요. 1원과 5원 코인만 약간 꺼내 쓰면 업세션에 쓰기에 아주아주 딱 좋았습니다!! (엄지엄지척~)
업세션은 사실 1인 제작 게임이고 1인 퍼블리셔 출판인 게임인지라 구성품 퀄리티도 살짝 아쉽고 무엇보다 뭔가 그래픽을 사용한 아트워크가 부족하다는게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그나마 카드에 삽입 된 실사 이미지의 인물들의 모습은 상당히 멋져서 테마 몰입도를 좀 더 높혀 줍니다.
참고로 미국 기준 업세션 가격은.
ㅡ 본판 64불.
ㅡ 업, 다운 스테어 확장 35불.
ㅡ 웨식스 확장 19불.
ㅡ 프로모 타일 12불.
ㅡ 풀셋 구성 130달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본판+웨식스 확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연말이나 내년쯤으로 예상 되는 한글판 출시 때, 구매에 참조 하셨으면 하구요.
게임 내내 주기적으로 확인 해야 하는 것이 저런 인물 카드들 이기 때문에 한글판이라면 이 부분은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 되는 것이 저 카드 중앙 하단마다에 각 인물에 대한 배경이나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거든요? 영문판으론 저거 눈에 안들어 옵니다 ㅋㅋㅋ 하지만 한글이다라면, 다 읽혀 질테고 테마에도 더 빠져들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물론 뭐 어짜피 막상 게임을 진행 해 보면, 다들 이기는데 혈안이 되어 아이콘만 보면서 계산하는 것도 바빠서 결국엔 게임 플레이에만 집중하게 되긴 하지만은 어쨎든 그렇습니다ㅎㅎㅎ
보랑님도 테마 몰입은 커녕 하인들 굴리고 턴계산, 돈계산, 타일관찰, 인맥관리 하느라 넘 바쁘시더라구요 으하하하하!!
그리고 또 이 게임이 특성상 운의 개입 요소가 곳곳에 있어 상당히 자극성이 높은 편이라 만약 우주의 기운이 누군가를 집중적으로 향한 다면은 그 누구라도 막을 수 없는데요.ㅋ
물론 마치 복권 번호 추첨을 받는 그런 느낌같은 운 요소들이 정말 재미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아무리 운요소가 강해도 아레나 탑클래스들의 승률을 보면 기본70%이상에 80%넘는 사람도 허다 할 정도라 결국 운빨도 실력으로 왠만큼은 극복이 된다라는 양면성이 이 게임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첫판은 정말 손 쓸 방도도 없이 모든 우주의 기운이 보랑님에게로 제대로 쏠렸습니다. 꺄아아~ >.< ㅋ 물론 그 운을 받아 먹는것도 결국 실력인 법~!!
예상대로 금방 배우시고 잘하시네요 짝짝짝짝~!!! 영업 성공~!!! ^^ㅋㅋ
보랑이님 - 평점 8.5점 줍니다. 새로운 테마에 신선한 스타일인데도 집중 잘 되고 아주 좋았습니다. 재밌네요 이거!!
해아조 - 막상 룰마를 해보니까 초플 하시는 분들에겐 챙겨 드려야 할게 너무 많은 게임이네요. 그래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게임은 열심히 전도(?) 해서 플레이어들을 많이 양성 해야 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평점은 8.5 입니다~!!
혹시 더 자세한 소개가 필요 하신 분은 지난 글들이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 아레나 플레이 리뷰~ [업세션, 킹덤빌더, BTS] 아레나 플레이 리뷰 및 이모저모 [페이퍼 사파리, 펄서2849]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 긴 개봉기~ 집착 (업세션) 영문판 긴 개봉기 및 훌라 코인 개봉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2. 꿀 벌 (허니 버즈)
두번째 게임은 역시나 후기를 보시고 궁금 해 하셨던 꿀 벌, 허니버즈를 소개 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얘는 벌써 4번째 후기를 쓰는군요 ㅎㅎㅎㅎ
* 리테일판 개봉기~ 허니 버즈(Honey Buzz) 리테일 개봉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 1번째 후기~ [나주 보노보노] 23.2.25.토요일 모임 후기 [BTS,코아틀,허니버즈,어센션,블러디인,펄서2849]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게임을 준비합니다. 룰 설명은 10분 정도면 충분 합니다. 업세션은 설명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이건 양이 적어서 좋네요ㅋ
역시나 컴포들은 이쁘다고 칭찬 받았습니다.
이 날 한가지 에러플이 있었는데, 일벌 미플을 놓고 타일을 획득하는 중앙 보드가 "앞면의 3,4인용"과 칸이 1칸 적은 "뒷면의 2인용 면"이 있는데... 알고보니 3,4인용 면으로 플레이 했더라구요? 으핫핫핫!!
설명 하느라 바빴는지 하면서도 몰랐네요. 으구 민망민망~~~x_x ㅎㅎㅎㅎ
이 게임을 영업 해보면, 대부분은 벌집을 짜는거에 대한 개념 이해에만 시간이 약간 걸릴 뿐, 대체로 금방 금방 배우시는거 같습니다. 정말 요즘 작가들은 룰을 쉽게 게임 참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어느 덧 점심 때를 지나쳐서 허기가 좀 돌았었는데요. 그냥 둘이 편하게 집에서 겜하는거라 대충 짜장면을 배달 시켜서 과감하게!! 후루룹 먹으면서 진행 했습니다 ㅋ 안튀게 조심조심~ ㅎㅎㅎㅎ
오우 근데 운이 좋았는지 짜장면이 엄청 맛있더라구요!!? 대체로 배달 짜장면은 수준 이하가 너무 많던데, 이 집 짜장면은 때깔 부터가 "나 맛있어!!"라고 써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으으~~ 짜장면 때문에라도 또 놀러 가야 겠습니다~ *_* ㅎㅎㅎㅎ
오늘 플레이는 기존과는 다르게 주문카드 달성 위주로 하지 않고 초중반부까지는 턴당 효율이 더 좋은 일반 꿀판매를 위주로 해서 돈을 많이 땡기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꿀 시세들은 금새 곤두박칠 치더라구요 ㅋㅋ
이날 좀 아쉬웠던게 보랑이님이 중간에 짜장면 주문 하시느라 잠깐 집중을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벌집 타일 하나를 자신의 원래 계획과 다르게 놓으셨었나 봅니다.
한턴이 지나 다시 차례가 되서 유심히 보시더니 "어??? 내가 왜 이렇게 놨지???" 하며 망연자실 해 하셨는데요 ㅜㅜ
게임 특성상 타일하나의 방향을 잘 못 놓으면 결국 모양이 맞질 못 해, 원하는 벌꿀을 빈칸에 채워 넣을 수 조차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뒷 턴 행동들이 다 꼬여서 크게 손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턴이 지나버려서 롤백 하려면 제가 했던 것까지 다 롤백 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양이 많아 결국 그냥 진행 하시게 되었는데요. 아이고~~ 이 한 턴 때문에 전세가 확 기울어 버렸습니다ㅎ
종료 후 점수를 체크 해 보니 돈은 보랑이님이 훨씬 많이 버셨지만, 저는 주문카드를 달성 한게 많았고 무엇보다 여왕벌 미션을 혼자 독식 해 버리는 바람에 큰 점수차가 되었네욤 ㅎㅎ;;;
2인플 때엔 여왕벌 미션카드 3장 모두 1등만 20점씩을 먹게 되는데, 저 혼자 3개를 독점하는 바람에 혼자 60점을 먹어 버려서 결국 그 정도 점수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까 어떻게든 롤백 해드렸으면, 큰 차이도 안났고 더 용호쌍박으로 재미 있었을꺼 같은데, 그점이 살짝 아쉬운 한판 이었습니다^^
보랑이님 134점 획득 - 재밌네요!! 즐기기에 좋은 게임 입니다. 평점은 7.5점요~!
해아조 203점 획득 - 좀 번거롭더라도 중간에 실수 하신걸 롤백 해 드렸어야 했는데-_-... ㅎㅎ 여튼 계속 돌려도 안질리는 게임이네요~? 쿨타임 짱입니다. 저는 7.8점요^^
3. 기원(오리진스) : 최초의 건축가들 + 고대 불가사의 확장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세번째 게임을 준비 해 봅니다.
집에서 오늘 가져 갈 게임 픽을 할 때, 이 "오리진스"와 함께 옆에다 "트라야누스"를 나란히 놓고선 둘 중 뭘로 가져가야 하지?? 하며 혼자 한참 고민을 했었는데요. 결국 쿨타임 끝난지가 아주 오래 된 이놈을 골라 왔습니다. 근데 이게임은 좀 꽤나 비인기 게임이죠 ㅎㅎㅎㅎ;
하지만 비록 비인기 게임이긴 해도 워낙에 테마가 독특 했어서 테마만 보고 꽤 오래전에 사두었었고 몇달전에는 3인플로 초플도 경험 해 봤었는데요.
당시 게임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종료 조건이 이게 진짜 맞나????? 싶을 정도로 허탈감을 주는.... 한마디로 만들다 만 것 같은 룰이어서 정말 황당 했었습니다 ㅎ;;;;
그래서인지 최근에 한글판으로도 출시 된 확장판에서는 작가도 이러한 종료 룰에 대한 고심이 있었는지 깔끔하게 "5라운드제"로 바꾸었구요. 라운드별 미션도 추가 되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라운드 미션타일 5개를 랜덤으로 추출 해 한 켠에 뒷면으로 안보이게 쭈루룩 전시 해 두고 매 라운드 시작 전에 1개씩 공개 한 뒤 라운드 종료 때 마다 해당 점수를 체킹하는 식인데요.
이 종료 부분만 추가 하는게 "모듈2" 인데, 저는 룰북만 읽고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고대의 불가사의" 건축물 들이 추가 되는 "모듈1"도 있는데, 웨이트로 따지면 0.1 정도? 증가하는 정도지만 워낙 본판 자체로도 룰을 익혀야 할게 많은 편이라서 초플에는 넣지 않는게 좋아 보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종료 조건 개선만으로도 확장의 돈 값은 한다고 생각하며, 비로소 이제야 정상적인 게임답게 되었다(?)라고 봅니다 ㅎㅎㅎㅎ (본판만으론 진짜 만들다 만 게임 이에욧 -.-+)
이 게임은 테마부터 진짜로 엄청 독특한데요.
외계에서 온 대형 우주모함들이 등장하며, 각 플레이어들은 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기술 및 물자 지원등을 받으면서 여러 건축물들을 지으며 인간 사회를 이끄는 족장의 역할을 맡게 되어 자신들만의 도시를 꾸미면서 서로 전투도 벌이는 게임으로써 반우주테마(?) 답게 12별자리도 등장해서 각 별자리 별로 특정 효과들을 얻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일꾼 놓기에 주사위 성장 시스템이 있고 자기턴에 "시민주사위"라는 주사위 일꾼을 "색깔 별 우주 모함들"로 보내서 특정 자원을 얻거나 특정 행동을 할 수가 있구요. 모함에 보낼 때, 색깔에 맞는 주사위를 맞춰 보내면 추가적인 보너스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선들에는 주사위 눈금이 그려져 있는데, 누군가 그 모선을 만나면 모선이 회전하며 눈금이 한칸씩 증가해서 다음에 그 칸에 들어가기 위한 눈금 조건이 계속 바뀌는 식이구요.
또 일꾼 역할을 하는 시민 주사위들은 매 라운드 1칸씩 성장을 해서 6으로 완전체가 되면, 원래는 메인 행동 2가지 중에 1가지만 택일 하는 것을 2가지 행동 모두 할 수 있게 되는데, 대신 일종의 은퇴 처리가 되어 버려서 다음 라운드부터는 직접 활동은 못하고 색상 지원만 해주는 일종의 "조력자" 역할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계속 시민 주사위를 추가 해 주어야 하구요. 추가적으로 1회성 중립 주사위 역할을 해주는 "연설가" 주사위 라는 것도 있습니다.
게임 진행의 주축이 되는 메인행동은 일단 뭐 건축 행동이구요. 많은 효과들이 있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어서 최대한 많이 짓는게 당연히 좋겠지만, 또 당연하게도 재료들은 필요합니다.
건축물들은 지어질 때 특정 효과를 1회 받게 되고 조건에 따라 효과를 반복 해 받기도 하는데요. 만약 건축물 4개로 2*2 구역을 만들면 건축물 타일들이 육각형이다보니 중앙에 빈칸이 형성되는데, 그걸 "권좌"라고 부르구요.
그 빈칸인 "권좌"에다 시민주사위를 가져다 일종의 "영주"처럼 집어 넣을 수 있는데, 그때 집어 넣는 주사위 색깔과 같은 건축물들은 "다시 한번씩 활성화" 됩니다. ㅎㅎ
외에도 전투 행동을 해서 전투 트랙도 전진시켜야 하며, 서로 물고 뜯는 내용도 있고 또 "조디악 트랙"이란게 있어서 그것도 전진시키며 타일을 가져와 패시브 혜택을 누리기도 하고요.
또 자기만의 탑을 세우는 개념이 있어서 "여러가지 색깔의 탑도 증축" 해야 하는데, 일단 탑을 올려두면 종료 후 아까 "권좌"에 박았던 주사위 색깔과 같은 색깔의 탑의 높이랑 곱셉을 해서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대충 짧게 요약한게 이정도 인데요 ㅋㅋㅋㅋ 실제론 게임 진행을 위해 훨씬 더 많은걸 아셔야 합니다 ㅎㅎㅎㅎ 이게 뭔가 게임이 생각 해야 할 것은 겁나게 많은데.... 반면에 명확하게 선형적으로 뭘 해야할지 방향 제시가 되어 주는건 없다보니... 초심자 입장에서는 뭘 해야할지 막막함을 주는.....그러니까 나쁘게 보면 번잡하고 장황 하다고 해야할까요? ㅋㅋㅋㅋ
그 때문인지 왠만한 게임은 한방에 이해 하셨던 보랑이님도 이 게임만은 ㅋㅋㅋㅋ 적응을 잘 못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첫 플때 저와 같이 하셨던 분들은 "게임 자체는 괜찮고 재미 있는데, 종료 조건이 너무 괴상하다" 라는 평 이었었는데, 보랑이님은 아예 적응을 못하신데다가.. ㅜㅜ
1라운드 때 "집정관"이라는 조커 말을 둘 다 안쓰고 2라운드로 넘어 가버린 에러플이 있어서 그냥 추가적으로 1행동씩 더하고 넘어 가자고 했는데요.
뭔가 크게 게임에 대한 의욕이 보이지 않으셔서 그냥 이쯤에서 중도에 접기로 했습니다 ㅋ 지금 쿨하게 접으면, 시간 관계상 막겜으로 업세션을 한판 더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겸사겸사 과감하게 후다닥! 정리 해 버렸습니다 ㅎㅎㅎㅎ;;;
게임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 하기로 했는데요.
이 게임의 작가가 놀랍게도 "네메시스"를 만든 유명 작가 "아담 콰핀스키"님이라고 설명 해 드리니 보랑이님이 굉장히 놀라셨습니다 ㅋㅋ
최근에는 오래전에 추진 된 선주문판이 완성되어 발송을 시작 한 이후로 계속 평점이 오르고 있는 "프로스트 펑크"란 게임의 작가이기도 하구요. 또 "헬라스의 군주" 시리즈로도 유명하긴 한데.... 사실 망작도 몇몇 있긴 합니다 ㅎㅎㅎㅎ
일단은 제가 볼땐, 확실히 외계인류에 관심이 많으신 건 분명 해 보이네요^^;;;
보랑이님 - 게임이 좀 깔끔하지 않고 한눈에 안들어 온다. -_- 못하겠슴 ㅋㅋ
해아조 - 1라운드 미션 점수도 먹고 개인적으로는 잘 풀려가고 있었는데 ㅎㅎㅎㅎ 근데 제가 봐도 게임이 요즘의 경량화 된 게임들에 비하면 장황하긴 합니다 ^^;;;
4. 집착 (업세션)
그리하여 오늘의 막겜은 업세션을 다시 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 것도 이번엔 긴게임으로 말이죠. 사실 업세션은 긴게임이 진짜입니다.
아레나에서는 오프 대비 진행이 훨씬 빠르기에 2인플 기준으로 숏게임은 한판에 20분 전후, 긴게임은 30분 전후로 끝나는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닌데, 4턴을 더 하면서 생기는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도 한판 해 봤다고 그새 익숙해 져서 빠르게 셋팅이 끝났습니다. 긴게임에서 바뀌는 부분들을 먼저 설명 드렸구요.
확실히 두번째라 룰 설명이 확 줄어 들고 주로 감시(?)만 해 드리면 되니 훨씬 편안~~~하네요 ㅋㅋㅋㅋ
긴게임에서는 이벤트가 발생하는 라운드 구성도 바뀌기에 운용에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노하우 정도를 알려 드렸는데, 으음~~ 뭔가 이번판엔 우주의 기운이 공평한 듯 하면서 초반에는 저에게 사알짝 더 쏠리는 느낌이네요? 오예에~ 이번엔 이길 수 있겠는걸~!ㅋ
첫 판때에는 보랑님이 상대의 평판을 훔치는 타일을 신나게 활용 하셨었는데 이번엔 그 타일도 나오지 않고 ㅎㅎ 초반 코트쉽 때 제가 승리를 따냄으로써 저에게 유리하게 전개 되었는데, 그래도 어휴 엄청나게 잘 쫒아 오시네요.
그래도 첫 판 대비 우주의 기운(?)이 빠진 두번째 판에서는 뭔가 술술 풀리지 않고 계속 하인이 없어 막히고 돈이 부족해 막히고 원하는 인물이나 타일이 없어 힘들고 ㅋㅋ 이 게임의 재미 요소인 못하는 고통을 이제야 제대로 체감 하시느라 끙끙 앓는 보랑님의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최종 점수 입니다. 와우~!!!!
1점 차이였네요 ㄷㄷㄷㄷㄷ;;;
아레나에서도 간간히 1점차 승부가 나긴 하지만 드문일인데ㅎㅎㅎㅎ 여튼 정말 재미 있는 한판 이었습니다 ^-^;;;
오후 5시가 좀 넘은 시간에 일찍 마무리가 된 터라 여유 시간이 남아 멀지 않은 "영암"의 고향집에 들렀습니다.
시골 어머님들은 왜캐 뭘 자꾸 챙겨 줄려고 하시는지 원ㅎㅎㅎㅎ 동네 사람들 나눠주라며 부추도 한가득 주시고...
잘 익은 김치와 타조 알 처럼 생긴 수상한 계란까지... 으악!! 그만 주세요!! 들고 가기도 힘들 다고욥...!! =_=...
신선한 미나리와 대파도 챙겨 주셨습니다. ㅋㅋ 너무 양이 많았어서 광주 와서는 절반 정도는 당근에 나눔 했네요 ㅎㅎㅎㅎ;;;
요즘 경제가 어렵기도 하고 또 저런 신선한 식물들의 기운은 사람에게 생기를 전해 주기 때문에 받는 분에게 도움도 될 것이고요. 에너지적으로 베풀면 결국 돌아 오는 법이라 저도 좋은 것이죠.
또한 실물이 아니라 사진이어도 기운은 다 담겨 있는 것이기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질 만한 것들인지라 부록으로 한 번 올려 봅니다 ^-^
5. 해저탐험
바리 바리 싸들고 헥헥 거리며 집으로 돌아 와서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에 갑자기 해저 탐험이 하고 싶더라구요? ㅋ
큰애들은 바쁘다며 다 도망가 버려서 힘 없는 막내를 붙잡고(-_-) 한판 땡겼습니다 ㅎㅎ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해 드리자면, 이 게임은 초간단한 탐욕게임(?)이구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 만큼 심해로 잠수 해 내려 갈 수 있고 최대한 깊이 잠수 해서 더 큰 점수 타일을 획득 해 배 안의 공용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배로 돌아와야 하는 게임이구요.
배안의 산소를 모든 플레이어가 같이 공용으로 사용 한다는 점. 그리고 도중에 획득하는 점수 타일 1개당 산소 소모량도 1 증가하며, 이동력까지 1감소 한다 라는게 핵심 룰입니다 ㅎㅎ
그리고 만약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못 돌아와서 익사하면, 들고 있던 점수 타일들은 모두 가장 깊은 해저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떨어진 점수타일들은 3개가 1묶음으로 처리 되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때 부터 깊게 내려가서 그 묶음을 먹으면 개꿀이 될 수 있기에 점점 더 플레이어들의 탐욕심을 자극 시키는 사악한 게임구조 입니다 ㅋㅋ
또 중간 중간 점수 타일을 먹게 되는 만큼 점점 가장 깊은 곳의 고득점 타일들과의 거리는 짧아 지는 것이기에 인간의 탐욕심을 부추겨서 결국 모두 다 익사하기 쉽상인 재미 난 필러 게임이죠 ㅎㅎ;
저는 이런류 중에서는 얘가 젤 괜찮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오랜만에 꺼낸 거긴 하지만, 룰이 하나도 기억 안나서 살짝 당황... 했... ㅎㅎ;;
뭐 워낙 간단한 룰이라 금방 복원(?)은 되었습니다 ㅎㅎ
저희 아이들은 이 게임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점수타일을 집어 드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모르기에-_-... 안되 그만 먹어!! 이러다 다 죽어!! 라며 계속 말려야 했는데요.
그래도 막내는 욕심껏 4개나 들더니.... ㅋㅋㅋㅋㅋ
덕분에 산소 소모량이 극심 해 져서 저까지 피해를 받아 억울하게 1칸 남겨두고 같이 꼬로록 했습니다 으악ㅜㅜ;;;;ㅋㅋㅋㅋ
그래도 막내의 욕심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고........ 2라운드 때에는 저도 살짝(?) 욕심을 내다가 결국 또 둘 다 익사해서 ㅋㅋㅋㅋ
마지막 3라운드가 되자 이제 심해에는 고득점이 가능한 점수타일 떼뭉치들이 잔뜩 쌓였습니다....ㅎㅎㅎㅎ;;;
죽는 연습(?)을 계속 한 덕일까요? 그나마 서로 요령이 생겨서 다행히 마지막 3라운드 때엔 간신히 둘 다 살아 돌아 갔습니다 ㅋ
결과는 29점 대 18점으로 아빠의 승!-_-! ㅎㅎㅎㅎ
간만에 해서 그런지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막내딸이 이렇게 욕심이 많았을 줄이야 ㅎㅎㅎㅎ;;;;
부록.
지난 번에 해구 했다가 잘 못 들어 있던 콤포 문제로 인해 반품 한 뒤 재구매 했던 "미확인 동물, 크립티드"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당도 하였습니다.
설마 이번에도 이상한 콤포가 있진 않겠지? ㅜㅜ
휴~~~~ 다행히 이번엔 맞게 들어 있었습니다 ... 아 이제 편안~~~ ^-^;;
그럼 이제 초플을 위한 한글 룰북부터 뽑아야 겠네요!
이상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