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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포함] 간단후기 아들과 함께 안도르의 전설, ep4

1,279 조회

2023.03.31 22:33

안녕하세요, 로또아빠입니다.

얼마 전에 안도르 전설 3과 3.5를 재밌게 즐기고,

즐거웠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썼었는데요.

이번엔 안도르의 전설 ep 4를 즐긴 후에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전설 4를 즐기기 전에 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이유는

첫째, 아들(과 제가)이 전설 3과 3.5를 너무 즐겁게 플레이 했고,

둘째, 가리향님이 댓글로 '전설4는 코만도스 느낌 하는 맛으로 즐겼죠. 전 이 미션제작이 씨앗이 되어, 후일 제작된 로빈후드의 모험에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라는 말에 퐉!! 꽃혔고..

셋째, 백시님이 댓글로

'하지만 본판 4전설은... 로또아빠님에 평을 다시금
보고싶긴하네요, 전설4는 유일하게 뒷면 보드 이야기라 기대했는데 되려 너무 실망이였던 전설스토리라서...저희 가족들만 그런건지... 사실 아직도 의문이긴합니다. (아무도 전설4 이야기는 제대로 안해주셔서...)

라는 말에 도대체 어떤 전설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ㅎㅎ

결론은, 제가 빨리 하고 싶어서긴 하지만..ㅋ

어쨋든 그렇게 전설 4를 오픈합니다.

전설 4는 본판 기준으로 첫번째로 뒷면을 사용하는 전설이라 더 기대가 크네요.

[이야~ 어플로 광산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게임판으로 광산을 넓게 보니 역쉬! 일러가 멋지네요 ㅎ]

그렇게 시작된 전설 4!!

드워프 왕의 부탁으로 일정량의 보석을 광산 안으로 들어가서 모아 오는 미션이었는데,

전설 3.5를 즐기고 4의 미션을 듣게 되니,

어느 정도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이어서 또 좋았습니다.

전설 3.5에서 안도르의 왕과 드워프의 왕이 서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약조했는데, 약조한 김에 부탁 좀 하나 합시다 하는 그런 형제의 부탁느낌? 이랄까요? ㅋ

[중간에 휴 살았다~를 말하게 해준 비밀의 호수 카드,

아무일 없는게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ㅋㅋ]

전설 4의 특징을 가리향님이 왜 코만도스 느낌과 로빈후드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일종의 잠입 액션 게임 느낌이 강하게 나더라구요.

안도르의 전설이 이런 느낌의 게임으로 바뀔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보석을 모으기 위해 광산에 들어가야 하는데,

전설 4의 특징은 몬스터를 만나던지,

보석을 줍던지 둘 중에 하나만 조건이 충족되도,

사건 카드가 오픈 됩니다.

몬스터를 만나면 '경보'가 울려서 다른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게 되고,

보석을 줍게 되면 동굴 자체 보안 시스템 가동으로 '폭염'이 동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활로 몬스터를 잡으면 경보가 울리지 않습니다. 꼭 잠입 스파이가 소음기 달린 총으로 적을 조용히 암살하며 적의 본진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ㅋ

그리고 폭염은 위력이 제법 대단합니다. 주사위 굴린 수의 위치 안에 영웅이 있다면, 의지력이 그 주사위 수만큼 깎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하죠.

(그런데 조심할 수가 없는게, 보석이 그 폭염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주으면 반드시 피해를..ㅎㄷㄷ)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회피기동하면서 동굴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데 중간에 비밀의 호수(라고 써놓고 플레이어 잡아먹으려는 괴물같은 호수라 부르는게 나을..)가 있어서, 또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쨋든 전설 4를 즐기는 내내,

초중반까지는 스파이 잠입액션 느낌,

후반에는 보석을 들고 자폭하는 적의 본진을 뒤로 하고 입구로 빨리 튀어 나가야 하는 클랭크 느낌(?)이 나서 즐거웠습니다.

미션은? 아쉽지만 실패..ㅠㅠ 했습니다.

보석을 46골드어치를 모아야 하는데,

막판에 무슨 수를 써도 44골드 밖에 못 모으겠더라구요. 거기다 입구까지 올라오지도 못했...ㅠㅠ

[마지막에 트롤을 잡아서 부족한 골드를 채워보려 했지만.. 마법사가 의지력 0으로 광탈.. 하면서 실패]

그래서 실패를 복기하며,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를 아들과 상의해본 결과..

이젠 뭘 조심하고, 처음에 안개숲에선 어떻게 움직야애 하는지 등 공략법을 연구한 후에..

다시 '재도전!' 했습니다.

공략을 생각한 대로, 신중하게 다시 처음부터 진행..

[이젠 뭐가 튀어 나오고, 기믹은 어떤게 준비되어 있는지, 어떤 상황이 앞으로 닥쳐올지를 알고 움직이니 한결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결론은 전설 4를 압도적 승리 했습니다.

훌륭한 잠입 액션,

훌륭한 캐릭터들간의 연계,

최적화 된 동선,

게다가 주사위 운까지..ㅎㅎ

아마 백시님이 말씀하신 실망스러웠다는 부분이

이 부분 아닐까 싶더라구요.

겜잘알 분들은 처음 전설4를 처음 하실 때부터,

공략법이 보이셔서,

순조롭게 진행하신건 아닐지 싶습니다.

이 전설 4는 맘 먹고 진행하면

아~~주 순조롭게 진행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저 같은 겜알못은 한번 우당탕탕 구르고,

다쳐봐야 그제야 "아.. 이래서 이게 필요했고, 이래서 이 쪽으로 움직여야 했구나.. 역시.. 막 간다고 되는게 아니네~"하면서 나중에 의도를 알게되는 타입이라 좀 고생했습니다. ㅎ

어쨋든 결론은 전설 4는

저희 아들도 저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와.. 안도르로 이런 느낌도 나는 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외전인 전설 4.5도 더욱 기대됩니다.ㅎㅎ

아들의 평 :

(실패했을 때)

아빠, 손에 땀이 난거 보여요? 그만큼 재미있었어요

(성공했을 때)

아빠, 몬스터 한 마리 더 잡고 나갈까요?

이런 여유를 언제 또 즐겨보겠어요?

트롤 잡으러 가요! ㅋㅋ

- 오히려 재미의 부분에선

실패했을 때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ㅎ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는 긴박감 때문인가? 싶은 ㅎㅎ

그리고 공략법만 숙지한다면, 수퍼마리오 타임어택을 즐기듯이 즐길 수 있는 전설이라, 리플레이성은 약간 떨어집니다.

다시 한다면 몇초컷! 이런게 가능할 것 같은.. ㅎㅎ

(주사위의 운이 안 따라 주면 몇초컷도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리플 성은 많은 외전과 확장이 있기에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ㅎ)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게임 즐기느라

수고하시는 모든 학부모 보드게이머 분들을

응원 합니다.^^

모두 즐거운 보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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