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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보노보노] 23.2.26일 부터 3.17일까지 단편들 모음 [허니 버즈, BTS 태양 저편에는, 클라스크, 산타마리아]

1,971 조회

2023.03.30 00:05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이번글은 23년 2월 26일부터 3월 17일 사이에 짧게 한두판 했던 것들, 따로 올리기 애매한 것들을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1. 태양 저편에는 (비욘드 더 썬)

햇살 좋은 어느 날 특별한 손님이 오셨었습니다. 볼 일이 있어 오신 여성손님분과 함께 따라 오신 남편분이 계셨는데, 혼자 심심하니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보드게임 한판 해보자고 대뜸 들이 밀었습니다 ㅎㅎㅎㅎ 그것도 게이머스 게임인 BTS를 말이죠.... +.+ ...

사실 보통 상황 같았으면 미친놈인가?? 싶을 만한 무리수 인게 맞는데.... 이 분 직업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엇? 그러면 왠지 이정도는 금방 이해하시지 않을까? 하는 어떤 기대감? 이 들었다고 핑계를 대야 할까요? ㅎㅎ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좀 제정신이 아니었었나 봅니다 ㅋㅋ 저는 보린이때 버건디 룰 이해 하는 것도 힘들었었는데 말이죠;;;;;;

여튼 일은 저질러 졌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일반인은 그렇게 저에게 룰 설명이라는 고문을 당하셨습니다 -_- ㅋㅋㅋ;;;

그래도 그나마 게임 자체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 덕인지 초반에 한발짝 두발짝 정도 떼는거 까지가 버거웠지 어느덧 점점 자기만의 템포도 생기시고 따라오기 시작 하시더라구요.

매우 낯설어 하셨던 태양계 내의 영향력 싸움도 이내 곧 할 줄 알게 되셨고.

워낙 아이콘이 잘 되어 있는 게임이라 그런지 하나 둘 이해가 되시고 나서부터는 왠만큼 할 거 다~~~ 하셨습니다 후후....후후.....

이러면 일반인에게 영업 성공이라고 해야할지...?? ㅎㅎ

아니면 어떤 미친놈이 이상한거 하자해서 힘들기만 했다며 돌아 가는길에 쌍욕을 퍼부을 것일지 -_-.....ㅋㅋ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겜이 돌아가긴 했습니다 ㅎㅎ

근데 업적미션까지는 챙기질 못하셔서......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누구든 업적을 달성해서 누구의 토큰이든 총 4개가 올라가면 그때 게임이 끝난다라고 설명은 계속 드렸는데.

보통 같았으면 서로 먼저 하려고 했어서 한명이 2개나 3개를 올리면 상대도 그만큼은 달성 했을거라 그때쯤 바로 끝났을텐데, 이분께서는 어느덧 게임에 몰입을 하셔서 (-_-) 업적은 하나도 안하고 기술개발이 재밌으셨는지 계속 신기술만 여셨습니다 -_-

결국 게임을 끝낼려면 저 혼자 업적 4개를 다 해야 되는 상황인건데.... 하필 깔린 업적 1개가 좀 힘든거 였어서 ㅋㅋㅋㅋ 으아아아 게임이 안 끝나더라구요 ㅜㅜ ...

그러다 가셔야 할 시간이 되고 말았어서.... 에효 시간 관계상 마무리를 못하고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이를 어쩌나...;;

여태 한시간 넘게 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보니 이건 뭐 먹다 체한느낌이라... 그냥 혼자 양손 플레이로 몇턴 더해서 그냥 마무리까지 지었습니다 ㅎ

언젠가 그분을 다시 뵐때.... 제 눈을 슬슬 피하실지.... 보드게임 세계에 새로이 눈을 뜨게 되셨을지...

두고 볼 일이 하나 생겼네요 하하핫 ^-^;;;;

어느덧 시간은 펄럭펄럭 흘러 23년도 3월이 되었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진짜 새해가 되었네요.

이날은 지난 2월 5일자 후기에 첫 집들이로 같이 게임을 했던 현준님의 댁에 2차 방문이 있었습니다 ㅋ (그때의 후기 나와 주세요~~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잠시 짬이 났으니 이웃이 된 김에 짧에 한판 하자고 하셔서 황급히 방문을 하였는데요. 오우~!! 그새 더 많은 보드게임들이 이사를 마쳤군요?

ㅎㅎㅎㅎ 어느정도 경력이 생긴 게이머들 집은 다 비슷한 광경(?)을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2. 꿀 벌 (허니 버즈)

바로 이전 후기에 초플 후기를 올렸었던 꿀벌, 허니 버즈 입니다.

생각보다 기대이상의 재미가 있었다고 톡방에 소문이 돌아서 인지 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쾌히 들고 왔습니다. (이전 후기는 요기~~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그러면 오늘도 2인플이군요. 근데, 2주 정도 지났다고 그새 살짝 룰이 희미해 졌는데, 잘 아는척 연기 하려던 건 실패해서 룰북을 몇 번 뒤적 거려야 했습니다 ㅋㅋ

요즘 룰 설명할때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확실히 동시에 듣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좀 설렁설렁 들으며 딴짓을 많이 하게 되고 반대로 인원이 줄어들면 집중을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누가 나 대신 들어주고 어그로 끌어줄 사람들이 있으면 집중하는 역할을 좀 미룬다 랄까요?

그래서 2인플때에는 회피처가 없어서 인건지 대게는 설명에 집중을 훨씬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잘 들어주면, 설명도 더 잘되고 진도도 더 빠르구 서로 좋져 ㅎㅎ

그래서 학원이나 학교의 일대 다수 수업보다는 개인 과외의 효과가 좋은 건가 봅니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열심히 들으시더니 자신만의 벌집을 잘 만들어 가시는군요. ㅎㅎㅎㅎ 이 게임의 호감형 일러스트도 물론 사람의 관심을 잘 끌어 당겨 주지만, 게임 자체도 꽤나 흥미롭게 흘러가기 때문에 시~~작~!!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저도 질세라 열심히 벌집을 짜고 꽃 꿀 타일을 모으고 꿀을 생산 해 부지런히 팔아 봅니다.

말랑말랑한 꿀콤포가 귀엽군요 ㅎㅎ

요건 일벌 들이 타일 얻으러 들어가는 일터이구요. 중앙에는.

여왕벌의 임무가 있습니다. 저건 종료시 더 많은 꽃가루를 보유하라는 미션이네요.

아! 이날 해보면서 뒤늦게 깨달은게 있는데, 지난번에는 이 게임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짧게 끝나는데? 싶었거든요?

그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게임의 종료 조건이 "꿀 4종류와 꽃가루라는 5가지 판매 가능 상품 중, 4가지 항목의 시세가 바닥까지 내려 왔을 때" (그러니까 대략 약 20번 정도의 판매 행위를 했을때)

또는 "주문카드의 꿀주문 대로 납품하여 준비 된 주문카드를 소진 시키다가 3곳의 주문카드 더미 중 2곳의 더미가 소진 되었을 때" 이렇게 2가지 경우 인데요.

초플때에는 서로 오더 카드를 먼저 달성하려고만 신경을 썼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더 카드를 달성하면 점수도 있지만, 오더카드덱 하단의 아이콘에 해당하는 보너스 행동을 1회 더 할 수가 있거든요? 그 행동이 좀 꿀이라서 콤보 치는 맛과 그로 인한 이익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였는데 말이죠.

오늘 해보니 예를들어 꿀 2개를 납품해서 5점 받고 보너스 행동 1회 할래? 라는 그 방법도 있지만.

다른 종료 조건인 그냥 일반 판매 행위를 하게 되면, 그러니까 꿀 2개를 납품 하는 대신 그냥 팔았다 하면 보통은 10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가 있거든요? 초반엔 16원 정도도 가능하구요. 근데 돈이 곧 점수라서.... 결국 보너스 행동 1회를 안하고 그냥 판매를 하는편이 당장의 돈이자 점수는 더 많이 얻게 되더라구요?

이러면 어떤 판매 방식이 더 나은 건지 더 숙고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인플시 오더카드가 3장 3장 3장 해서 9장만 깔리다보니 빠르면 꼴랑 6장 달성으로 게임이 종료 되어 버리기 때문에 레이싱 하는 느낌까지 있었는데요. 오더카드 달성이 아니라 일반판매 행동으로 점수 뽑기에 더 신경을 쓰다보면, 기존보다는 좀 더 플탐이 길어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빨리 게임을 끝내 버리는게 유리할때는 방아쇠를 잽싸게 당겨 버리는 쪽이 나을수도 있겠죠. 뭔가 선택권이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날 오더카드 달성과 판매수익으로 총 79점을 획득 하였고.

현준님은 초플에 83점을 획득 하셔서 승자가 되셨습니다. 크으~~~ 역시 무서운 사람이야 ㅜㅜ...

현준님 - 엇? 재밌네? 또 하고 싶다 ㅋㅋ 평점은 7.9~8.0 사이요??

해아조 - 다음번엔 오더카드 수집 보다는 판매 자체를 더 해보고 싶군요 ㅋ 깡 판매가 나을 수 있다는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_-... 평점은 8점입니다 ^^

3. 태양 저편에는 (비욘드 더 썬)

톡방에서 허니 버즈와 함께 재밌다는 소문이 돈 터라 현준님께서 BTS도 궁금해 하시길래 BTS는 이날도 또 돌아 갔습니다.

거진 이 게임 안해 본 모임 사람들한테 돌아 다니면서 전수 하러 다니는 기분이네요 ㅎㅎ 이러다 저는 금방 질릴듯....ㅋ

준비하고 룰설명 합니다. 보시다 시피 구성물이라곤 1단계부터 4단계 까지의 기술 카드. 그리고 기술을 개발 할 때마다 발생 하는 이벤트 카드.

그리고 우주 공간에 놓이는 태양계 카드와 업적 카드. 그리고 광물 콤포가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다 개인판에 올라가는 몇 종류 안되는 토큰 들이죠. 심플합니다.

개인판 토큰들도 식량토큰과 광물토큰 2가지에 "1면은 인구, 1면은 보급품, 나머지 4면은 우주선 1,2,3,4" 인 주사위, 이렇게 3가지만 가지고 돌려 쓰며 모든 걸 해결 합니다 ㅎㅎ

게이머 답게 게임에 빠르게 적응 하시네요. 몰입해서 하다보니 어느새 4단계 기술까지 열렸습니다. 4단계 기술이 열리면 곧 게임이 종료됨을 암시합니다.

시간 더 끌다간 질꺼 같아서 빠르게 종료 조건인 4번째 업적을 달성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ㅎㅎ

현준님 총 36점 획득 - 이것도 재밌다~! 이것도 한번 더 하고 싶네요 ㅋㅋ 평점은 8.5점요!

해아조 총 40점 획득 - 후후... 게이머라면 이 게임 싫어할 수가 없죠 냐하하하하!! 저는 한 8.2점 정도??

4. 클라스크

이날은 날과 장소가 바뀌어 나주 빛가람에 위치한 이지님의 집입니다. 역시 서로 잠시 짬이 난건데 이번엔 정말로 딱 잠깐 ㅋㅋ 만났습니다.

저는 평소에 산타마리아라는 게임을 궁금해 했었고 이지님은 그 게임과 함께 룰을 아는 뇌를 보유 하셨지만 육아에 바빠 써먹을 일은 없었던 차에 서로 1시간 정도의 텀이 있어 윈윈하자며 뇌뇌교환(?)이 이루어 진 것이었습니다 ㅋ

헌데, 집을 방문해 보니 어랍쇼?? 이 수상한 덩어리는 뭐지...??!! 이지님 얘는 몬가요~~??? O.o;;;

"아 그거는 클라스크라고요..... 덱스터리티 종류인데... 일반인들한테 딱이죠 ..ㅎㅎ"

오... 이런 게임이 있었다니...!! 호기심에 어떻게 하는 건지 물어보니 이건 일종의 축구? 같은건데, 저 작은 노란공을 상대방 진영의 작은 동그란 홀에 막대로 때려 집어 넣으면 점수를 획득 할 수 있었고 그 막대는 게임판 아래쪽의 자석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우왓 자석 축구라...???

근데 여기서 변수가 되어 주는게 저 작은 하얀 점같은게 3개가 중앙에 놓이는데요. 하다보면 저게 노란공에 맞는일이 필연적으로 생겨져 여기저기 마구 돌아 다닐꺼 잖아요?? 저것도 자석에 들러 붙는건데, 저게 돌아다니다 막대에 붙으면 패배입니다. 그러니까 휜공 피하랴 노란공 때리랴 정신 없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좀 하다보니 골을 넣는 것보다는 휜공을 상대방 진영으로 돌아다니게 해서 상대방 막대에 붙히는게 더 승산이 높더라구요??

요거 생각외로 재밌어서 할일을 잊고 몇판 즐겼습니다 하핫..... -_-;;;;;

나중에 커뮤니티 정보를 찾아보니 유명한 게임님 이셨습니다.... 나만 몰랐던 거였구나... ㅎㅎㅎㅎㅎ;;;;;;

제가 보유 하기엔 너무 큰 게임이었지만, 덱스터리티 게임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

5. 산타마리아

자석 축구에 팔린 정신을 되 찾고 본디의 목적인 산타마리아를 펼쳐 봅니다.

특유의 망측한 일러 느낌 때문에 저는 쳐다도 안봤던 게임이었는데요. (+식민지 테마) 최근에서야 검색을 해보니 예상 과는 달리 평점도 좋고 꽤 빡겜이더라구요? 웨이트도 3점이고 플탐도 짧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글판까지 출시 했는데, 별로 인기는 없어서 중고 시세는 낮은데다 인기도 없어서 잘 안 거들떠 보는 게임으로 보여 졌습니다 ㅋ 제 눈에도 일단 표지 느낌은 영~~ 구립니다... ㅜㅜ....

그래도 게임은 막상 해보기 전에는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법이니까요. 또 몇 판 해본걸로 성급히 결론 내려서도 안되겠지만요. 그래서 오늘 룰이라도 배워 볼까 달려온 것 입니다ㅎㅎ

생각치 못했던 클라스크 하느라 아까운 20분을 날리고 이제 둘에게 허락 된 시간은 단 40분...!!! 보나마나 풀게임은 틀렸군요.... -_-....

여튼 룰을 알아야 게임을 사던지 말던지 할 수 있는 것이다보니 일단 룰을 듣는데에 집중 했습니다.

그렇게 룰을 쭈욱 들어보니.

사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었구요. 뭔가 지저분 너저분 할 것 같은 표지 느낌과는 달리 꽤나 심플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유로 스타일도 아니고 타일 놓기 기반이더라구요?? 게임판도 심플하면서 있을꺼는 다 있고..... 룰 자체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지님께서는 막 설명을 이것저것 다 해줄려고 하시는데 이게 대충 1-2까지만 들어도 나머지 9-10도 알수 있는 흔한 설정(?)들이라 ㅇㅋㅇㅋ 설명 다 안해도 알거 같으니 대충 끊고 다음 다음~!! 하면서 초 스피드로 룰을 빨리 감기로 듣고는 실전으로 바로 들어 갔습니다.ㅋㅋ

룰만 듣다 끝나는거 보다는 실전으로 1라운드라도 더 하는게 나을테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