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1350을 메인으로 한 몇몇 가벼운 게임 플레이
한글판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로부터 거의 1년은 기다린듯한
암흑도시 시리즈 : 브리스톨1350 입니다.
흑사병이 테마인 만큼 책처럼 생긴 보드게임 표지도 많이 바랜 느낌이군요.
이 암흑도시 시리즈들이 박스는 참 예쁜데 문제는 자석으로 박스를 고정하는 식이라
약한 충격에도 쉽게 열리는 문제가 생겨서
이동시에 내용물이 빠져나오는걸 방지하고자 고무줄을 잠시 끼웠습니다.
팝콘게임즈 블랙라벨 56x87 0.06mm 슬리브가 잘 들어맞습니다.
세일럼이나 데드우드와는 달리 내부를 건드리지 않아도
보관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어서 좋네요.
바로 풀 파티, 9인플 돌려봅니다.
사실 풀파티는 생각도 안해봤고 5~7인 정도면 감지덕지겠거니 했는데
어떻게 인원수가 많이 모였네요.
캐릭터 능력은 사용하지 않고 처음 받은 증상 카드 2장을 합쳐서
6(흑사병 확진) 이상일 경우 되돌리고 다시 증상 카드를 받는
순한맛 초보자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사이좋게 잘 가나 싶더니 마피아 게임으로 단련된 사람들이
서서히 다른 마차에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해당 마차에 해당하는 색깔의 쥐 모양 주사위가 두 개 나온 채로
그 라운드가 종료되면 그 마차에 탑승한 모두의 증상을 뒤섞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치료법 카드 아이템 중 '비소' 를 사용하면 주사위 두 개의 값을 고정시킬 수 있어서
쥐 주사위 두 개를 고정당해 버리면 해당 마차에서 얼른 탈출하거나
증상 뒤섞임 이벤트 때 자신의 운이 강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는 없죠.
처음에는 이렇게 참 좋았던 제 증상도 이벤트를 겪고 나니
기침 2와 오한 3으로 흑사병 확진 직전이더군요...그래도 추측상
확진자 없는 사람끼리 맨 앞 마차를 타고 있어서 탈출각인가 했는데 막판에
바로 뒤 마차에 따라오던 사람과 자리가 바뀌는 바람에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총평하자면 난이도는 암흑도시 시리즈 중에서는 최하라고 생각합니다.
승리 목표가 명확하고 카드 내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차 맨 앞에 있는 사람과 맨 뒤 마차에 있는 사람의 밸런스 차이도 절묘하고
초회플은 좀 단순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룰북에 있는 숙련자용 룰들을 조합하면서
다회플을 즐기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시나 제일 큰 문제는 저만한 인원을 모을 수 있는가겠죠?
6~8인이 베스트 인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2년만에 해보는 듯한 보난자 6인플입니다.
인원수에 따라 빼야 하는 콩 종류가 몇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게임 중 제가 산 게임이 아닌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보난자여서 제대로 된 룰마가 없는 바람에
그냥 모든 콩을 가지고 플레이했습니다.
어디서 본 글 중에 보난자는 가장 많이 베푸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커피콩 농사를 지으면서 모든 콩을 아낌없이 베푼 분께서
가장 많은 골드를 쓸어가셨습니다.
보난자 뜻이 스페인어로 (번영) 이라고 하니 모두 잘 베풀고 번영하시길...
중간에 바퀴벌레 포커도 한판 했지만 가벼운 몸풀기였어서(?)
사진 없이 지나왔습니다.
구매한 이후 단 하루도 꺼내지 않은 적이 없는 참새작, 오늘도 꺼내봤습니다.
제 첫 보라 게시글이 참새작 후기&분석&하우스룰 글이었지만
오늘은 초보자와 함께 4인플 하게 되어서 하우스룰 없이 순정으로 돌렸습니다.
저 배패에서 이후 순정 2순만에 올 그린(10점) 완성 직전이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패에 쏘이고 말았네요.
완성했으면 참 좋았을 족보...하지만 올 그린에 쏘인 것은 오히려 저였군요 ㅎ
기본점수 3점에 올 그린 10점, 선 점수 2점 해서 15점을 내줬습니다.
참새작은 기존 마작과 달리 선(친)이 이겨도 선을 유지하지 않고
선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여기에 또 하나의 하우스 룰을 가미해서 선이 화료하면 선을 유지하는 룰을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마작처럼 친이 아닌 사람이 쯔모화료할 경우 4인플 기준으로
점수를 4로 나눠서 2를 선이 지불하고 나머지 2를 두 명이 나눠서 1을 지불하게 했었죠.
ex) 7점으로 쯔모화료 했다면 그 절반인 3.5를 올려서 4를 친이 지불,
3.5를 올린 4의 절반인 2점씩을 나머지 사람이 지불. (총 8점)
쯔모의 가치를 높이는 실제 리치 마작에 기반한 하우스룰이고
선을 잡았을 때에 공격적으로 화료해 선점수 +2점을 지속적으로 챙기게 해서
점수가 오고가는 폭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임이 조금 복잡해지기 때문에 룰마 한명이 확실하게 익혀두는 편이 좋고
참새작에 익숙해진 사람들과 하는것이 더더욱 좋겠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군요, 다음에는 데드우드 1870의 글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