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드게임 모임 [보드게이머즈] 3월 모임 후기

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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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2 오후 8:13

IP: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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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표(빠따죠)입니다~

어느세 3월의 절반이 다와가네요.. 3월이 되니 너무 바쁩니다 ㅠㅠ 너무 힘들어요오오오

요즈음은 연인과 방탈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보드게임모임도 빠트릴 수 없으니 3월의 번개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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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홍보입니다. 부산 보드게임 모임 [보드게이머즈]입니다.

https://open.kakao.com/o/gH4x1fK

인원이 많은 만큼 다양한 게임이 돌아가고, 보드게임 관련 토킹과 사담 등 주제가 다양합니다.

순수하게 보드게임 플레이만 지향하는 모임이어서 개인적인 친분 과시가 없습니다! 다른 지역 분도 수다떨러 오세요.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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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템푸라

오프닝 게임은 템푸라였습니다.

아주 귀여운 고양이가 음식을 서빙하고, 먹던가 음식을 추가하던가 결정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배탈이 안나게 조심하면서 최대한 카드를 많이 손에 쥐고 있으면 이기는 게임인데요. 일종의 푸쉬 유어 럭입니다.

1. 자기 차례에 음식 카드를 놓거나 (2, 3, 4, 5, 6, 7 중에 이미 놓여져 있는 카드와 같은 숫자 카드)

2. 놓여져 있는 음식의 총합만큼 카드를 먹거나 (2가 두 장이라면 4장의 카드를 뽑습니다)

3. 특수 카드로 순서를 뒤바꾸거나

4. 똑같은 카드 2장을 내서 쌓여있는 음식을 치우고 새 음식을 놓을 수 있습니다.

이 때 2번 행동에서 카드를 뽑았는데 그 중 소화불량 카드가 섞여 있으면 라운드가 종료되고 소화불량 토큰을 하나 선물받습니다.

처음에는 소화불량 카드가 한 장만 덱에 섞여 있어서 과감하게 음식을 흡입해도 배탈이 잘 안납니다.

소화 불량자가 속출할수록 덱에 카드가 점점 섞여 들어가면서 조금만 많이 먹으면 소화 불량에 걸리게 됩니다.

2장만 먹고도 재수없게 소화불량에 걸리는 분도 계셨습니다...

먹지 않고 음식만 그득하게 쌓인 모습... 먹으면 소화불량은 확정이군요. 복어 요리에는 독이 있습니다.

바로 소화불량에 걸린 모습입니다. 안타깝군요..

웃음이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귀여운 그림과 그렇지 못한 소화불량.. 과식은 언제나 금물입니다!

2. 도라스레

3개월 째 도라스레를 하고 있습니다. 설명은 생략할게요..

이번엔 세 번 도전해서 한 번 용을 무찔렀습니다. 그 전 판에는 용사들이 줄줄이 -1을 띄워서 용에게 한입에 잡아먹혔습니다.

마지막에도 4명 중 3명은 죽고 홀로 살아남은 뱀파이어가 막타를 쳐서 이겼네요. 역사는 승리한자들의 작품이라 했던가요

노래 한곡 듣고 가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Uj5YwucPzVE

여하튼 함께 생고생해서 용을 무찔렀지만 보상은 뱀파이어만 받은 기묘한 이야기였습니다.

(용사 파티에서 나만 살아남았다!? 이런 라노벨 제목 느낌이네요)

3. 크툴루 다이스

꺼내자마자 이미 이 게임을 한 번 해본적이 있던 모임원 분이 탄식을 내지르셨습니다.

때는 2020년 한창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에 이 게임을 TTS에서 저와 함께 해보셨거든요..

설마 실물로 만날 것이라 생각은 꿈에도 못하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져왔죠...

원래 컴포넌트는 주사위와 초록색 유리 토큰이 다입니다. 하지만 게임 규칙상 중간에 크툴루가 존재하셔요.

크툴루 피규어 용으로 스플래툰의 2호를 들고 왔습니다. 색도 마침 초록색이네요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공격할 대상을 지목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효과를 적용합니다.

촉수면 정신력을 뺏어오고, 황색의 왕 표식이면 크툴루에게 정신력을 받치고, 엘더사인이면 크툴루가 가진 정신력 토큰을

다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크툴루가 나오면 모두 정신력을 1 크툴루에게 받칩니다. 니알라토텝 표시는 조커로 원하는 효과를

선택해서 쓸 수 있구요.

공격의 대상이 된 플레이어는 이후 다시 주사위를 굴려서 자신을 공격한 플레이어에게 복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사람의 차례가 되고

이걸 반복해서 유일하게 정신력이 남아 있고 나머지 플레이어가 모두 광기에 빠져 있으면(정신력 토큰이 없으면) 승리합니다

게임의 승패는 결정났지만 그 누구도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유일하게 이 게임을 가져온 저만 흐뭇하게 웃고 있었죠

충성은 그 자체로 보상 아닐까요? 모두 크툴루 님을 믿읍시다! 승리한 모임원 분은 좀비 다이스 열화판이라고 평가하셨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을 하면 다른 게임이 재미있어 지니, 한번쯤 해볼만 합니다. (아님)

4. 탄토쿠오레 + 1확장

기어코 돌린 탄토쿠오레입니다. 무슨 게임인가 싶으면 하트 오브 크라운을 만든 회사의 덱빌딩 게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미니언이랑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테마가 메이드입니다. 게임 박스에 "Be the greatest master!" 라고 되있는데요..

최고의 주인님이 되면 됩니다. 시설(town)에 고용할 수 있는 메이드들이 있고, 메이드들은 각자 카드 뽑기 능력, 추가 하트(돈), 추가 봉사 (카드 플레이), 추가 구매 가능 능력이 각각 다릅니다. 능력과 추가 효과를 적절하게 이용해 열심히 메이드를 개인실(플레이어 앞)에 배치하면서 점수를 벌면 됩니다.

이게 메이드...인가... 하오크는 양반인거 같습니다.

일러스트는 2009년 즈음에 유행하던 애니메이션과 비슷한듯 합니다. 클라나드라는 작품과 그림체가 비슷하다 하더군요. 고전적인 그림체죠.

누군가 카드를 사갈때 마다 오~ 그런취향이시구나 ^^ 하면서 변태취급 해줍시다.

탄토 쿠오레에서 가장 특징적인게 이벤트카드인데요, 질병과 악습입니다.

둘 다 구매해서 상대 플레이어에게 보낼 수 있는 겐세이 카드인데요, 질병은 기껏 깔아둔 메이드 카드한테 부착해서 효과와 승점을 모두 0으로 만드는 흉악한 카드입니다. 악습은 한 장 당 -1점인데, 4장 이상이 모이면 한 장 당 -2점으로 변신하는 카드입니다.

이기길 포기한 두 플레이어가 유력한 우승 후보에게 똥칠을 한 모습입니다. 메이드 카드보다 질병이랑 악습이 더 많네요..

그래도 저렇게 질병과 악습을 가지시고도 꿋꿋하게 점수 카드를 모아서 승리하셨습니다.

하오크나 도미니언에 질렸다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5. 좀비타워 3D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매물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좀비타워 삼디입니다.

이베이에서 비싼 값을 주고 샀는데, 얼마전에 번개장터에도 올라왔더군요... 뭐든 기다리면 언젠가 살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게임은 이름 그대로 3D 타워에서 각자 자신의 면을 보고 게임을 합니다.

협력..게임인데 협력 요소는 각자 물건을 서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층마다 보면 구멍이 뚫려 있는게 보이시죠? 저기로 카드를 넣어주면 반대편 플레이어가 받는 그런 식입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백신 카드를 각 자 하니씩 들고, 추가로 모아야 하는 아이템들이 있고 한명이라도 죽으면 게임 오버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협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게임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쏟아지는 좀비를 감당 못하고 계속 죽어 나가서 클리어는 못했습니다.

이게 맞나 싶게 흉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더군요 ㅠㅠ 무기가 없으니 좀비만 피해다니다 결국 뜯겨 죽었습니다.

모임원분은 "아딱은 양반이었다"라는 평을 남기셨습니다. 그래도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네요 ㅎㅎ

망해도 다시 도전하는게 협력 게임의 묘미죠!

6. 던전, 다이스, 데인저

마지막 게임은 롤앤라이트인 던전, 다이스 & 데인저였습니다.

캔트스탑처럼 주사위를 굴려서 2개 2개 조합을 해서 시트에서 해당하는 숫자에 X표를 치면 됩니다.

활성 플레이어는 검은색 주사위까지 5개를 사용해서 원하는 조합 2개를 만들면 되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흰색 주사위로만 조합합니다.

(게임당 3번까지 검은색 주사위를 활성 플레이어가 아니라도 쓸 수 있는 찬스가 있습니다)

조합한 숫자와 같은 던전에 있는 방에 X를 치면 되고, 보석이 있으면 보석을 수집합니다. 하나당 게임 종료 시 3점이라, 제일 중요한 점수 벌이 요소입니다. 그 외에 몬스터가 있는 방에서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숫자 조합을 사용해 체력 게이지에 X를 치기도 합니다.

열심히 던전에 있는 방들에 X표 쳐 나가다가 어떤 조합으로도 X를 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체력 게이지에 X를 치게 됩니다.

체력 게이지에 X를 많이 칠수록 게임이 끝났을 때 감점 수치가 높아지고, 끝가지 내려가면 그냥 죽고 끝납니다. 참 잔인한 게임이더군요...

생각보다 빡세서 하는 내내 고통받았습니다. 한분은 견디지 못하고 사망을 해버렸구요...

판타지 작품에서 주인공 일행 외에는 대부분 이렇게 고통 받다가 죽지 않을까요?

이세계에서 먹고 살기도 힘들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테야! 두고보자 신경 거슬리는 동물 녀석들! 참고로 50매씩 총 4개의 던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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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엔 4월 모임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인데, 보드라이프 회원 여러분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보겜 라이프 되기를 기원해봅니당!!

모임 톡 링크 https://open.kakao.com/o/gH4x1fK 놓으면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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