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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게임 [펄서2849] 플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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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12:54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오늘은 지난번 후기에서 공언한 대로 비인기 게임인 "펄서2849"의 플레이 후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어쩌면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법도 한데요. 이상하게 인기는 없고 잘 돌아가 지지도 않아서 후기가 올라오기는 커녕 주로 헐값에 장터에 굴러다니는 모습만 보이던 안쓰러운 녀석인데, 사실 알고보면 "우드크래프트, 프라하, 메시나, 언더워터시티즈" 등으로 유명한 히트작가 블라디미르 수치형님의 작품이자 긱평점도 준수한 게임이라서 아니 이건 대체 왜~~~~ 인기가 없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늘 품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얼마전에 불쌍하게 단 돈 15,000원에도 안팔려서 중고장터를 배회하던 좀 짠했던 이 녀석을 그래! 내가 널 구원해 주마! 하며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러고보면 이거랑 이미지가 비슷한 게임이 또 있는데, 블랙 엔젤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건 트루아를 만든 작가 그룹이 우주테마로 만든 19년도 작품인데요. 근데 블랙 엔젤은 전반적인 평을 쫘라락 읽어보면, 아! 게임이 약간 지저분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해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뭔가 저를 끌어 당기질 않는 달까요? ㅋ 게다가 펄서 대비 가격도 더 비싸고 웨이트가 더 높기도 하고요 ㅎㅎ 보드게임은 가성비와 함께 룰성비도 중요하니까 말이죠.

뭐.. 하지만 물론 모르는 일입니다. 이후에 호기심을 또 못 참고 폭주 해 결국 그것까지 사버릴지도요 ㅜㅜㅋㅋㅋㅋ

그럼 본격적으로 게임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게임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데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박스 이미지를 먼저 좀 살펴보면 말이죠. 음 확실히 뭔가 좀 오묘~~ 합니다... ㅋㅋ.. 그래 좋아 우주인건 알겠는데.... 이게 뭔가 좀 낯설고 이질적이라고 해야하나?? 정확히 표현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이게 친숙한 느낌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대중에게 다가가는데 좋은 느낌은 아니죠. 마음에 거리감이 먼저 자리 잡을 테니까요.

하지만 낯설은 느낌을 받는건 사실 내막을 알고 보니 당연한 거였습니다. 저 표지 이미지의 정체가 바로 타이틀인 "펄서"라는 이름을 가진 실제로 우주에 존재하는 중성자별을 이미지화 한 모습이었는데요. (실제론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 펄서라는 중성자별에 대해 원래부터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은 당연히?? 거~~~~의 없을 테니까 낯설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ㅋ

저 역시 룰북을 읽고 검색창 검색을 통해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펄서라는 중성자별에 대해서 말이죠. 우선 이녀석의 질량은 태양만 하구요. 크기는 훠얼씬~ 작아서 지름이 약 10km내외 입니다. 그러니까 태양만한 질량덩어리가 매우 작은 크기로 초압축 된 형태로 존재하는 거라 작지만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고 블랙홀과도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양보다 훨씬 큰 애들이 터지면 블랙홀이 되고 태양 비슷한 작은(?)애들이 터지면 백색왜성이 되는데, 그 중간 크기인 애매한 애들이 터지면 이런 애매한 중성자별로 남는 달까요?ㅋㅋ

그리고 크기가 훨씬 작아진 만큼 자전속도도 엄청난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엄청나게 빠른 무시무시한 자전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건 정말 이세상 것이 아닌 레벨의 속도랄까요? 편차는 존재하지만 이 자전속도가 심지어 밀리초 단위까지도 존재 한다고 합니다. 밀리초 수준이라면 약 0.001초만에 1바퀴를 돌기도 한데요. 와 미친 ㄷㄷㄷㄷㄷㄷㄷ 어마어마하죠? rpm으로 따지면 60,000rpm이니 이건 뭐 왠만한 고속모터가 도는 수준보다도 더 빠르게 도는 겁니다.

그래서 이 펄서라는 중성자별은 자연적으로 사방으로 강력한 펄스파를 대량 방출 합니다. 펄스파는 그러니까 맥동파라고도 하죠. 우리가 흔히 아는 위 아래 뱀 그래프를 그리며 왔다갔다 하는 그런 맥박같은 파장 말이죠. 사실 중성자별이란게 눈에 보이질 않아서 모두가 위치를 모르고 있었는데, 어쩌다 그런 극히 짧은 주기의 초 강력한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것을 측정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위치를 특정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펄서라는 고질량 고압축 초고회전 중성자별을 인류가 2849년이 되어서 비로소 에너지원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펄서 개발전쟁에 뛰어 들게 되었다!! 라는게 바로 이 게임의 탄생 배경인 것이죠. 유후후후~ ^^

테마를 알고나니까 좀 더 흥미가 생겼죠? ㅎㅎㅎㅎ 이제 실물을 개봉 해 보겠습니다.

왼쪽 하단에는 전주인이 정리 해 둔 "주요 타일"들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 보입니다. 고 위로는 제가 나름대로 덱박스를 이용해 깔끔하게끔 정리한 "개인콤포"들과 "주요 소토큰"들인데요. 개인 컴포들이라고 해봐야 거진 색깔디스크라서 별거 없어 맘에 듭니다 ㅋ

그리고 우측의 큰 타일들은 이런저런 "특성트리처럼 개인기술들이 나열 된 비대칭 개인판"들과 "라운드 표시기를 겸하는 기술트리판"들과 그리고 랜덤하게 골라져 종료점수를 주는 "업적판"들입니다.

결국 구성품의 중심은 두꺼은 타일판들인데요. 이 게임이 기본적으로 비대칭에 랜덤성을 워낙 중시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업적타일도 보면 양면 6장이라 12가지인데, 그중 매게임마다 3가지만 골라 사용하구요. 테크트리 타일도 양면 6장이라 12가지인데, 그중 3가지만 골라 사용합니다. 개인판도 양면 4장이라 8종인데 특성 기술트리가 완젼한 비대칭입니다.

그리고 1개씩 구입하다 2개를 합쳐 하나로 조립해 쓰는 송신기 타일 역시 24장을 섞어 매라운드마다 3장씩만 시장에 깔아놓는 식으로 8라운드를 진행하니 결국 24장 모두 랜덤으로 사용하게 되구요.

17장의 태양계타일 역시 매 게임마다 비공개로 뒤집은 채 랜덤으로 우주판에 쫙 깔아두고 성간 여행을 하게 되는 식이라 매번 전혀 달라지니 이건 뭐 뭐를보나 수치 형님이 리플성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걸 대번에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렇게 랜덤으로 깔리는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보자면.... 아마 우리는 똑같은 셋팅으로 2번 다시 반복할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고 단언해도 될 정도 입니다 ㅋ

본격적으로 타일들을 조합해 셋팅 해 봅니다. 첫판이라 초보자용 추천 셋팅으로 잡았구요. 첫 테플 진행은 고등학생인 첫째와 중학생인 둘째가 도와 주었습니다. ㅋ

구성품은 그리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정도? 알고보면 꽤 단순한 구성인데, 모르고 보면 좀 어지럽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준비성은 버건디의 성 정도와 비슷합니다.

큰 원형의 메인보드판을 가운데에 두고 랜덤하게 골라진 대형 타일판들을 보드판 바깥에 빙 둘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자리를 차지하는 편입니다.

사진상 가장 눈에 띄는 저 노란 디스크들은 개인 콤포인데요. 무언가 내 행적을 표시할 때 두루두루 사용합니다. 태양계를 탐험할때 방문 했었다는 표시로 놓기도 하고요. 개발한 기술 타일 위해 올려두고 나 이거 개발 했어요~ 티를 낼 수도 있습니다. ㅋ

좌측의 하얀 타일 3개는 업적타일이구요. 좀 특이한건 주목표와 점수는 당연히 있는데, 그걸 달성했을 시 추가적으로 저 하얀사각 콤포 그러니까 "엔지니어링 큐브"를 지불하면 추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구요. 또한 첫번째 추가 지불이 가능했다면, 2번째 추가 지불을 통해 더 큰 추가 점수까지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목표로 최대 3번의 콤보점수가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ㅎㅎ

그리구 사진상 우측에는 반 잘라진 주사위 모양이 보이는 직사각형 타일들이 쌓여져 있는데요. 게임상에서는 송신기라고 부릅니다.

이 게임이 기본적인 게임진행은 버건디의 성과 상당히 흡사한데요. 주사위를 굴리고 선별과정을 거친 후 턴오더대로 각자 이번라운드에 사용할 주사위를 1개씩 2번, 그러니까 총 2개씩을 골라 가져 가구요. 버건디와 동일하게 주사위 1개당 1행동을 할 수 있구요. 자기턴에 그 주사위 2개를 모두 사용하면 차례가 끝납니다.

따라서 송신기 역시 필요하면 맞는 주사위 1개를 지불하고 가져 올 수 있는데요. 주사위 1개로 완성되서 바로 쓸 수 있는 송신기도 있고 2개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1개로든 2개로든 완성을 하면 즉시 혜택이 있을 경우 받고 반복혜택이면 라운드 정리때 받고요. 완성 되었다는 표시로 타일을 뒤집습니다.

그러다 2개의 송신기가 완성 되어서 둘 다 뒤집혀 졌을때 반 잘라진 주사위 2조각이 만나 온전한 주사위가 되면, 그 주사위 눈금을 즉시 보너스 주사위로 사용해서 1행동을 더 할 수 있습니다. 오...^-^

뭐 기본적인 즉시혜택도 쏠쏠한게 많구요. 매라운드마다 반복해서 받는 효과들이 요긴 한게 많아서 게임당 기본적으로 송신기 타일 2~3개 정도는 완성해야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 사진속 구성품이 이 "펄서2849"라는 게임에서 가장 독특한 요소이자 그냥 이게임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정체성"입니다. 이 게임의 축이자 가장 재미난 요소라고 보는데요. 행동 주사위 선택 시스템이라고 해야 겠네요.

우선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항상 홀수 갯수의 주사위를 사용하구요. 지금은 3인플 이니까 회색주사위 7개를 사용합니다. 그걸 선이 한번에 다 굴립니다. 그리고 나온 눈금대로 개별 눈금 칸에 각각 배치를 해요. (그오호처럼..) 그런 뒤에 딱 "중간값"이 되는 주사위를 찾아야 하는데요.

그러니까 4번째 주사위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사진의 경우는 344-5-666 이라서 중간 값 주사위는 5가 되구요. 만약 3344556 이라면 334-4-556 라서 4가 중간입니다. 1234567 이라면 당연히 123-4-567이라 4이구요. 1111222라면 111-1-222라서 1이 중간입니다. 이해 되셨을까요?

중간값 주사위를 찾았으면, 그 주사위 아래쪽에 물방울 모양의 노오란 표시토큰을 둬서 가르켜 두구요. 이제 턴오더 선 부터 주사위 1개를 골라 가져 갑니다. 이때 노오란 중간값 주사위 표시기에서 더 왼쪽 칸에 있는 그러니까 중간값보다 낮은눈금의 주사위를 가져가게 되면 그만큼 보정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상단에 원형칸 트랙 2개가 있죠? 하나는 턴오더 트랙이고 하나는 엔지니어링 트랙입니다.

왼쪽 1칸당 저 상단의 트랙중 1개를 골라 그만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중간값이 5인데 3을 가져 가게 되면 "2칸" 왼쪽이라 트랙 1가지를 골라 앞으로 "2칸" 전진 시킬 수 있습니다 ㅋ

반대로 만약 중간값보다 1칸 큰 우측의 6을 가져갔다면? 당연히 반대로 상단 트랙중 1개를 골라 1칸 후퇴 시켜야 합니다 ㅋㅋㅋㅋ 신박하죠? 때문에 전체적으로 높은 주사위가 나오지 않는 이상 보통은 높은 주사위를 쓸려면 트랙에서 손해를 감수 해야만 합니다.

이런식으로 이번턴에 사용할 주사위를 2개씩 고릅니다. 당연히 매번 큰주사위냐. 작은 주사위냐의 고민으로 고통을 받겠지요. 여튼 모든 사람이 2개씩 가져 가게 되면, 7개중 6개가 빠질 것이니 항상 1개는 무조건 남겠죠? 그 남은 주사위 눈금은 이번라운드의 보너스 눈금이 되는데요.

아까 상단 트랙중 하나가 엔지니어링 트랙이라고 했지욤? 엔지니어링 트랙상 1등과 2등은 매라운드 종료 후 정리단계 때마다 엔지니어링 토큰을 받게 됩니다. .^^ 그렇게 받은 엔지니어링 토큰을 모아 언제든 4개를 지불하면, 보너스 주사위인 빨간주사위를 가져와서 좀 전에 설명한 무조건 1개씩 남는 보너스 주사위 눈금을 적용 해 1행동을 더 할 수 있어요! 와우^^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보너스 주사위 사용 행동은 라운드당 1회 제한이라 아까 언급했던 송신기 타일을 완성 했을 때 받는 빨간 보너스 주사위를 이미 사용했다거나 하면, 추가 행동은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게임은 2행동*8라운드라서 기본 16행동 게임이고 보너스 행동 최대 8회 까지 감안하면 24행동이 끝입니다. 실질적으로 보너스 행동은 많이 못하기 때문에 보통 20회 이하라서 사실상 이 게임 턴이 엄청엄청 모잘라요!!!

하고 싶은건 많은데 턴이 없어 퓨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이 게임의 큰 특징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사위 눈금이 있다면, 꼭 그 눈금이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버건디와 동일하죠? 보정해 줄 수 있는 + - 토큰이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보통은 주사위 1이나 2를 소모해야 가져 올 수 있어서 귀한 아이템이라 아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원하는 주사위를 가장 먼저 가져올 수 있는 선이 엄청 좋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턴오더 트랙에 신경을 써야겠죠? 근데 또 그럴려면 높은 눈금 주사위를 가져오는건 상당한 부담입니다. 게다가 엔지니어링 토큰도 많이 필요한데, 그거 받을려면 엔지니어링 트랙에도 신경을 써야만 하죠. 괴롭습니다...ㅜㅜ 그래서 여차하면, 한쪽 트랙은 포기하는 것도 괜찮은 전법이 될 수 있어요ㅋ

저 거대한 타일산은 라운드 표시기 겸 테크트리 트랙입니다. 사진 중앙 우측 약간 아래에 삼각형 빨간색 화살표 토큰이 보이는데요. 저게 라운드 표시기고 1라운드때에는 메인보드판과 가장 가까운 바닥에서 시작해서 새 라운드가 될 때마다 1칸씩 위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ㅋ 그러니까 지금은 3라운드 상황인 것이고 마지막 꼭대기 8라운드 후에 게임이 종료 되는 거죠.

그리고 동시에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제약이기도 합니다. 1라운드 때에는 가장 바닥의 3가지 기술만 개발 할 수 있고요. 3라운드인 지금은 총 8칸의 기술 개발 칸에 들어갈 수 있겠죠? 그리고 기술은 보통 선점이라 타이밍 놓치면 나한테 콤보가 되어줄 기술 개발을 못 해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ㅜㅜㅋ

그리구 바로 2명 다 들어 갈 수 있는 기술칸도 있지만, 라운드당 1명 밖에 못 들어가는 제약칸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 두 가지 경우 모두 주사위 2개 그러니까 최대 2인만 들어 갈 수 있구요. 아이콘들이 처음에는 다소 난해하지만, 게임을 이해하고 나면 꽤 쉽게 잘 되어 있구나 싶어져서 두판 정도 해보시면 룰북을 별로 안봐도 될 정도 입니다.

기술칸에 투자하면 즉시 혜택을 받거나 패시브가 되거나 종료 점수가 되기도 하는데, 6-7-8라 부터는 분홍색 기술이 위주구요. 분홍색은 다 꽤나 큰 점수라서 7라 8라가 되면, 저길 먼저 들어 갈려는 수싸움이 상당히 치열 해 집니다 ㅋㅋ

그리고 이런 기술 개발이든 태양계 방문이든 어떤 플레이어의 흔적을 남길 때에는 저렇게 자신의 색깔 디스크를 사용하는데요. 기술칸의 토큰은 그냥 표식이지만, 태양계에 놓은 방문 토큰들은 종료후에 큰 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는 평을 해주는 큰애 ㅋㅋ

그리구 보시면 메인보드판에는 랜덤으로 태양계 타일들이 깔리고 온갖 색깔의 워프게이트들과 함께 항로가 표시 되어 있습니다. 저런 점프게이트 들도 다른 요소들과 버무려져 점수가 되기도 하고 변수가 되기도 하구요. 각자 우주선 1대씩 가지고 시작해서 여기저기 우주 탐사를 다닐수가 있는데. 이 행동 역시나 딱 주사위 눈금 만큼만 이동을 해야 하는게 원칙입니다. 덜 가다 멈출 수 없어요 ㅋ (대신 보정템과 패시브 기술들이 존재)

그렇게 여행하다 태양계를 지나치거나 멈추게 되면 탐사를 한 셈이라 뒤집어서 오픈을 하구요. 흔적으로 한 행성에 자신의 토큰을 놓을 수 있는데, 만약 정확히 멈췄다라면 정밀탐사를 한 셈이라 푸른행성에 토큰을 놓고 하단의 보너스 효과도 얻을 수 있구요. 그냥 지나치는 경우에는 죽은행성이나 없으면 푸른행성에 토큰은 내려 놓을 수 있으나 보너스 혜택은 못 받습니다.

그리고 펄서가 존재하는 구역에 멈췄을 경우에는 이 게임의 타이틀인 "펄서"를 개발 할 수 있는데요. 이 펄서 개발이 사실상 가장 큰 승점을 만들어 냅니다. 우선 임자 없는 펄서 구역에 당도하면, 내꼬!!! 라는 표시로 링토큰을 배치 할 수 있고요. 그 링 안에는 자이로다인 이라는 장비가 들어갈 수있는데, 언제든 자이로다인 타일을 습득하게 되면 자기턴에 프리액션으로 배치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치 된 펄서링이나 자이로다인 타일들은 모두 종료 후 1점씩을 주구요. 자이로다인은 1짜리 2짜리 3짜리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각각 눈금 3 - 5- 6 주사위를 사용해 활성화 할 수가 있고요. 활성화 하게 되면, 뒤집어 져서 그 라운드부터 생산활동을 시작하고 그러면 매라운드 종료시마다 승점으로 보상 받게 되는데요.

이게 기본적으로는 1짜리 자이로다인은 숫자 그대로 1승점을 받는거고 3짜리 자이로다인은 3점을 받는거라서.... 뭐야 이거 몇 점 안주네 .. 별로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요. 이게 라운드타일마다 라운드 표시기 쪽에 "활성화 된 자이로다인에 주는 추가 점수"가 써져 있는데, ~~이걸 매 라운드 마다 누적해서 계산합니다!!~~ (에러플 했습니다. 누적은 안되고 딱 라운드 타일 수치 만큼만 추가 됩니다 ㅜㅜ 심각한 에러플 죄송합니다 ㅜㅜ)

사진을 보시면, 게임 종료 때의 기술타일 모습인데요. 일단 뭐 다들 자리 싸움이 치열 했네요 ㅋㅋ

하단쪽 라운드표시기가 가리키는 곳들을 보시면 거무튀튀한 원형 토큰 모양속에 +2, +1, +2, +2, +4 라고 써진걸 볼 수 있는데요. 이 수치가 라운드마다 추가 되어 생산력에 합산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들어 2라 때에는 +2타일이 깔려있으니 1짜리 자이로 다인은 1+2=3 점을 생산하는 거구요. 3짜리 자이로다인이라면 3+2=5점을 생산 하겠죠?

차지한 펄서와 자이로 다인 자체도 종료때 1점씩을 주고 매라운드 추가점수를 뽑아 주는데다 동일한 수치의 자이로 다인 2개를 설치한 플레이어는 선착순으로 1등 7점 2등 4점의 보너스 타일도 획득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신경 쓸 필요가 있는데요.

1자이로다인, 2자이로다인, 3자이로다인 모두 각각 보너스 타일을 주므로 이론상 최대 7+7+7점까지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5라운드때가 되면, 1+2+1+2=6점을 생산합니다. 막라인 8라운드 때는 1짜리 개발 된 펄서 한 곳에서 1+2+1+2+2+4=12점을 생산해요!! 와우!! 자이로 다인은 최대 6개까지 설치가 가능한데, 그래서 이거 많이 활성화 해두면 누적점수 생산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이거 기본 3-4개 이상은 빨리 개발 해줘야 해요. 안그럼 남들 달릴때, 하위권으로 쭉쭉 쳐지는 비참함을 맛 보게 됩니다 ㅋㅋㅋ)

이 부분 심각한 수준의 에러플 이었어서 삭제 처리 합니다. 누적은 없고 딱 라운드 타일의 수치 만큼만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또 성간 여행을 열심히 해서 탐사토큰을 많이 내려 놓는 행동도 누적점수라서 어정쩡하게 다니면 별로 점수가 못 되는데요. 많은 곳을 다니면 이것도 아주 큰 점수가 될 수 있습니다 ^^ㅋ

그래서 이 게임이 주사위 행동 수는 16개~20개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 딱 그 눈금 대로만 쓸 수 있는 제약 속에서 또 하고 싶은건 드럽게 많구요. 기술칸도 들어가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펄서도 개발해야 하고. 심지어 비대칭 개인판에도 특성트리칸 같은게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도 당장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잔뜩 있어서 말이죠.

유혹과 제약속에서 한턴 한턴 최대한 효율을 짜내야 하는 그런 게임입니다.ㅋ

이날 초플의 1등은 중학생 아드님이 차지했습니다...크으.... ~~초반부터 발빠른 펄서 개발로 누적 점수를 팍팍 올린게 컸네요 ㅜㅜㅋ~~ (누적 점수는 에러플 이었습니다. 23.3.15일 추가)

다들 재미있게 했고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게임이었지만,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초플때 큰 에러플이 하나 있긴 했는데요. 송신기타일을 개발해서 생긴 보너스 주사위는 1회성 보너스인데, 매 라운드마다 쓸 수 있는 줄 알고 계속 써먹어서 다들 원래보다 풍족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나중에 모임에서 돌리다가 모임원분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알게 되었다능..ㅜㅜ..... 때문에 초플때는 살짝 널럴한 감이 있어서 좀만 더 빡빡하면 좋겠다 아쉬움도 있었는데, 그걸 깨닫고 보니 다행히 원하는만큼 빡빡한 게임이었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초플때의 평점은 7.5점도 였었고 두번째 해보고는 8점으로 상승 했습니다 ㅎㅎ 그치만 일러스트나 분위기가 비호감인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ㅋㅋ 하지만 게임이 재밌으니 한번씩 생각나서 꺼내 질 거 같습니다.

이상 2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개꿀 게임 펄서2849의 플레이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