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 블랙펀서의 등장 개봉부터 초플 리뷰까지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보드게이머 지하여걸입니다.
오늘은 공부는 아니고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기 위해 몸 비트는 보드게이머로 인사드립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 다 비슷한 얘기 하시던데 저희 아이랑 마법의 미로나 도블같은 경쟁게임을 해보면 이겨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과정도 너무나 중요해서 압도적인 승리를 원합니다. (역전 드라마 같은 것 안됩니다 ;;)
그래서 도저히 경쟁게임은 같이 못하겠어서 협력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비키즈랑 여우와 탐정이 슬슬 지겨워져서 다음 단계로 할만한 협력게임을 물색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보드엠에서 마유 확장판 3가지를 동시 출시하길래 기존에 출시한 것까지 포함해서 5가지를 몽땅 질렀습니다. 이름하여 한글판 풀확!!
그랬더니 다음날 어마어마하게 큰 박스를 보내주셔서 엄청 놀랐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하고 가족들 몰래 감춰둘 생각을 했는데, 이건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크기라 짝궁님에게 이실직고하고 엄청 혼난건 덤 ㅋ (현재 공간에 엄청 예민하심)
암튼 원래는 본판만 개봉해서 놀다가 익숙해지면 하나씩 하나씩 열어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본판 슬리브 작업할려고 개봉했더니 박스는 멀쩡한데 트레이 모서리가 뚜껑까지 포함해서 두군데가 박살이 나있는 겁니다.
결국 전수 조사 들어갔고 다행히 나머지는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거 이번에 출시된 확장판들 개봉기랑 리뷰를 한 번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론이 길었고 지금부터 블랙팬서의 등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뚜껑을 보면 이번에도 히어로 3, 빌런 1이 들어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 원터솔져도 좋지만, 오코예나 나키아가 없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뚜껑을 열면 규칙서가 반갑게 맞이해주면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빌런이 킬몽거인 만큼 MCU 블랙팬서1의 줄거리와 같습니다.
규칙서 아래 귀요미 피규어들과 컴포넌트들이 트레이 안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이 토큰들은 도전과제 전용으로 일반모드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컴포넌트들이 다 보이게 트레이서 빼보았습니다.
박스 뒷면에 추천해주는 6590 보드엠 보통 슬리브 씌워주면 피트도 아주 잘 맞으면서 트레이 안에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좌) 윈터솔져 - MCU에서 날이 갈수록 너프를 먹고 있습니다. 캡아 방패를 한손으로 받아내던 폭풍간지가 머리 깍고 나서 확 떨어졌습니다.
(중) 블랙팬서 - RIP
(우) 쉬리 - 2대 블랙팬서로서 장래가 촉망받고는 있는데 흥행이...
빌런 킬몽거 - MCU 블랙팬서2에서도 깜짝 등장했는데, 블랙팬서1에서 포스가 꽤 있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기억됩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카드 트레이를 활용해 봤습니다.
이게 없으면 안될 필수 아이템 까지는 아니지만, 써보니까 확실히 편하고 공간도 적게 잡아먹습니다.
특히 아이랑 하다보면 한 더미에서 카드 뽑다가 옆에 더미 건드려서 쓰러지는 일이 계속 생기던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잘 쓸 것 같습니다.
세팅을 마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세팅할 게 많은데, 6살 먹은 저희 아이도 시민이랑 갱단 토큰 그림 보고 세팅하는 거 잘 도와줍니다.
여기서는 빌런 위에 생명력 토큰을 깜빡하고 올려놓지 않았습니다.
킬몽거는 특이하게도 부하 위협카드가 1개도 없고, 그 결과 "쾅!"이 빌런 자신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쾅!"의 위력은 낮습니다.
대신 위협 토큰으로 우리를 괴롭힙니다.
시작하자 마자 위협토큰 올라가고, 우리 블랙팬서는 원작처럼 전사들의 폭포에서 킬몽거한테 푹찍(KO) 당합니다. (테마 제대로입니다 ;;)
생각보다 첫번째 임무가 쉽게 언락되면서 빌런의 압박이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임무도 언락되면서 이제 킬몽거와의 피할 수 없는 막고라를 준비합니다.
한편 우리 윈터솔져는 조용히 주먹 토큰을 모으면서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윈터솔져가 한번에 5딜의 폭딜을 해주고, 막타는 설정대로 블랙팬서가 해주었습니다.
통쾌한 복수! (테마 게임은 역시 이런 맛에 하는 거죠!)
생각보다 마유는 게임 시간이 짧아서 아이랑 하기 좋은 듯합니다.
같이 협력해서 하니까 저도 하는 재미가 있고, 6살 아이의 말로는 어렵지 않고 재밌답니다. (정말 어떤지는 좀 더 플레이 횟수를 늘려봐야 할 듯합니다)
블랙팬서 확장만의 특징은 레드스컬과 비교했을 때 "공포" 시스템이 없어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듯합니다.
대신 시민이나 갱단을 제 때 처리 안하면 (특히 시민) 한번에 위협토큰으로 바뀌면서 게임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마블 테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테마 느끼고 싶을 때 언제든지 꺼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마음속의 영원한 블랙팬서인 채드윅 보스먼에게 헌정하며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