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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주 게임 후기입니다 :)

2,877 조회

2023.02.14 22:11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2월1일~14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Hall of Fame ( 명예의 전당 )

★★★★☆ 9 : 오랫동안 언제나 하고 싶은 게임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 개성은 있지만 한두가지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이번 후기 부터는 점수표를 조금 바꿔봤어요. 조금 세분화해서 적어 봤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7점대는 '좋은 게임' 8점대는 '훌륭한 게임' 입니다.

2월 3일 무지하우스

1. 틸레툼 (3인) ★★★☆+ 7.5

신작 T시리즈 안해볼수 없죠! 전 선주문에 안들어갔지만 밤식빵님 덕분에 즐겨 볼 수 있었습니다.

룰은 제가 공부해서 갔는데 룰북을 읽어보니 꽤나 기대가 됐습니다.

매 라운드 3액션, 4라운드 총 12액션으로 T시리즈 답게 타이트한 액션 안에서 점수를 내야합니다.

점수는 다양한 곳에서 나는데 액션이 제법 유기적으로 얽혀있어서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계약서를 달성해야 기둥을 더 많이 지을 수 있고, 건물에 인물들을 채워야 교역소를 더 지을 수 있습니다.

건물에 문장까지 넣어서 완성하면 특정 액션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빨리 완성할 수록 더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습니다.

매 라운드 일어나는 축제로 얻는 점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축제에 빠질 수 없는데, 축제에 참여하려면 그 도시에 내 교역소를 지었거나, 내 상인이 가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상인의 이동경로도 잘 설계해야했습니다.

12액션 뿐이지만 중간중간 얻을 수 있는 보너스타일로 콤보를 터트릴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했어요.

따라서 어느 정도 장고가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게임이네요.

4인이 비추인 게임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솔리테어한 게임이라 다인이 해도 큰 의미가 없는 경우거나, 장고 유발 게임이라 4인은 쾌적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 솔리테어 게임은 둘 다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

틸레툼은 후자입니다. 인터액션이 없는 게임은 아니에요. 원하는 자원과 액션을 위한 턴오더도 매우 중요하고 지도에서 교역소나 대성당 건설 부분에서 선점 인터액션이 제법 치열합니다. 다만 상술 했듯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야하고, 한 액션에서도 6AP ( 혹은 그 이상 ) 씩 쓸 때가 있기 때문에 턴이 매우 길어집니다. 3인 베스트, 2인 추천, 4인은 지칠거 같습니다.

룰북을 읽었을때의 기대보다는 장고요소가 생각보다 심해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매우 재밌게 했습니다. 점수도 200점 이상 빵빵 터지는 재미가 있구요.

다만 리플레이성은 좀 궁금합니다. 라운드 목표나 세팅이 바뀌겠지만 느낌은 비슷할거 같고.. 생각보다 첫판부터 꽤 많은걸 이룰 수 있었어서(건물, 계약서 다 채우고 축제도 다 참여했구.. 대성당 건설만 좀 못했네요 ) 아쉬움도 덜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 사고 싶다!” 의 딱 경계선에 있는 게임이에요. 선주문때도 고민하다가 안들어갔습니다만.. 앞으로도 좀 고민할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프로모는 꼭 사용하세요 시작위치와 시작 혜택, 자원을 다르게 해주는건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2. 카슨시티 : 카드 게임Carson City : The Card Game (3인) ♥♥♥♥

별밤님이 와일드캐터스와 같이 대여해주신 카슨시티 카드게임을 드디어 돌려봤습니다.

매 라운드 지형 카드와 인물카드가 깔리고 비딩을 통해 카드를 가져와서 8x8크기의 자신만의 서부 도시를 잘 만들어 점수를 내는 게임입니다.

카페 에스프레소나 코덱스 처럼 카드 레이어링을 하며 꾸며나가는데, 점수 계산 방식을 보면 테마성이 꽤나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농장은 동물들을 키워야하니 주변의 빈칸당 점수를 받고, 광산은 주변의 산마다 점수를 받습니다. 약국, 잡화점 등은 주변에 있는 집마다 점수 + 위치 상관없이 내 도시에 있는 농장이나 광산에 대해서 점수를 받습니다.

인물 카드들도 엔드게임 점수를 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인디언 같은 경우는 개발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게임 끝나고 내 도시의 빈칸에 따라서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테크가 상당히 다양하고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법 골머리를 싸야합니다.

이 게임 재밌어요! 긱에서 평가가 높지는 않은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밤식빵님은 이 게임 재밌다고 연신 얘기하셨어요. 게임 소개해줬을 때 가장 뿌듯한 순간이죠? ㅎㅎ

룰 자체는 매우 쉬운데 약간 파티한 느낌도 있고, 카드 배치할 때는 고민도 꽤나 해야하는.. 그러면서도 서부 도시를 개척하는 테마까지도 은근히 느껴지는 좋은 게임입니다.

3. 스카이섬 : 빅박스Isle of Skye : Big Box (3인) ★★★☆+ 7.5

얼마전 개봉기를 올렸더니 밤식빵님이 해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바로 가지고 왔습니다.

비딩과 타일 놓기가 결합된 특이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죠.

기본판에다가 이번 빅박스에 새로 포함된 보더랜드 모듈만 넣고 돌려봤습니다.

보더랜드 모듈은 시작할때 각자 동일한 6개의 삼각형 모양의 보더랜드 타일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매 라운드 타일 배치 단계 때마다 하나씩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점수를 얻거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아이콘들을 제공해서 좀 더 풍요로워지지만 울퉁불퉁한 면 쪽에는 타일을 놓을 수 없어서 자충수가 될 수 있기에 배치를 고민해봐야합니다.

그리고 양쪽 평평한 면에 둘 다 타일을 붙이면 뒤집히면서 더 많은 아이콘들을 제공합니다.

- 보더랜드 모듈의 6개 타일들

스카이섬에는 3라운드 부터는 점수에서 뒤쳐진 사람들에게 수입을 더 주는 보정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치고 나갈지를 고민해봐야합니다.

안그래도 오늘도 제가 초반에 너무 치고 나가는 바람에 후반 라운드에 돈에 완전 찍어 눌렸습니다 ㅋㅋ

돈이 풍족한 다른 사람들은 타일 하나에 20원씩 책정해놓고.. 제꺼는 다 헐값에 사가는데.. 저는 한개도 살돈이 없는.. ㅋㅋ

비딩이 들어가서 이런 파티한면이 좀 있습니다. 파티 게임은 아닌데도 엄청 웃으면서 유쾌하게 즐겼네요 +_+

피스터 게임이지만 다른 분과 공동 작업을 한 작품이라 그런지 피스터 작가의 색깔은 많이 안나고 나름대로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2월 6일 무지하우스

1.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2판 (3인) ★★★★ 8

서부 테마에 Great Western Trail 이라는 제목, 높은 긱순위와 평점.. 저에게 그웨트는 아이돌같은 쿨하고 멋진 이미지 입니다.

엄~청 많이는 안했지만 할 수록 게임의 밸런스가 정말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요.

보드게임계의 스타크래프트라고 불러도 될만큼 황금밸런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셋이 다른 테크로 갔는데 결과는 1점차의 대접전이었습니다.

심플하지만 한방한방 우직하게 강력한 카우보이 = 프로토스

건물도 많이짓고 잘하면 무서운데 잘하기는 어려운 건축가 = 테란

기차를 경쾌하게 몰고나가며 역장 치고빠지기를 잘해야하는 엔지니어 = 저그

로.. 굳이 비유하자면 할 수 있겠네요.. 잘 뜯어보면 제법 말이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ㅎㅎ

- 시선강탈하는 2판의 카우보이 말들.

단점은 초중반의 재미에 비해서 후반에는 좀 반복적이라 늘어지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4인은 좀 애매하고 3인 베스트로 많이 알려져있죠.

그래서 8.5점 까지는 안주었지만 그래도 이 게임만의 매력은 확실히 가지고 있고, 밸런스는 여러판 해볼수록 진국입니다.

그웨트 : 아르헨티나는 배달할때 레이어가 한겹 더 씌워지고, 기차를 보낼수록 배달 지점이 가까워져서 후반에도 텐션을 유지해줄거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본판의 단점을 완벽하게 지워줄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얼른 해보고 싶네요!

2. 로우랜드 (3인) ★★★★ 8

보드피아 특가 단골손님인 로우랜드 입니다. 모임원인 아누보리님이 이사를 하면서 자리 관계로 몇개를 기부해주셨는데요, 집에서 룰을 읽어보는데 이거 재밌겠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해보자고 해서 수년간 밀봉으로 있던 게임에게 새생명을 주었습니다.

게임의 테마가 매우 신선합니다. 저지대에서 양을 키우는데 내 목장에 양도 잘 키워야하지만 물이 자주 넘치는 곳이기 때문에 다같이 힘을 합쳐서 제방을 쌓아야합니다.

반협력 느낌의 게임인데요, 총 3번의 파도를 막아야하는데 제방으로 파도를 몇번이나 막았는지 여부에 따라 양 점수와 제방을 쌓는데 기여한 점수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제방에 많이 기여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방이 파도를 막지 못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제방 점수가 올라가거든요.

반면에 양을 많이 키운 사람은 제방이 파도를 막아주길 원하지만 양 키우는데 액션을 많이 투자했다면 아무래도 제방에 투자할 힘은 떨어지겠죠.

이게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느낌이 있어서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 게임 종료때 파도를 못막아서 쓸려간 저의 10마리 양들.. RIP

특히나 오늘은 제방이 파도를 막느냐 못막느냐의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계속 게임이 흘러가서… 솔직히 얘기하면 이 한판만 보면 앞에 한 그웨트 부럽지 않게 재밌었습니다.

인터액션도 너무 재밌고 독특한 점수계산 방식으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재미! 아주 훌륭했습니다. 물론 오늘 저희가 한 게임이 아주 특별히 재밌게 흘러갔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신발언 하자면 솔직히 1~2만원이면 한번 사서 해볼만 합니다. 컴포도 풍성하구요.

근데 이 게임은 재밌게 하려면 딱 3인이 좋을거 같아요. 2인은 제방을 쌓을 때 ‘도움 요청’ 이라는 걸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좀 재미가없어질거 같구, 4인은 제방을 4명이서 쌓다보니 쉽게 막을거 같아요. 3인이 딱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의 황금밸런스일거 같습니다.

혹시 “한번쯤 해볼까?” 관심있었던 분들은 싸게 구하셔서 꼭 3인으로 해보세요, 의외로 빅잼을 느끼실지도 몰라요!

2월 13일 스웨인하우스

1. 베런파크 + 확장 (2인) ★★★★ 8

오늘은 스웨인 하우스에서 모이는 날인데 저 혼자 좀 일찍 오게 되어서 둘이서 2인플을 좀 돌렸습니다.

안그래도 베런파크 확장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개봉노플이라길래 바로 노플깨기 들어갔습니다.

본판은 깔끔한.. 어찌보면 좀 슴슴한 타일놓기 게임인데 확실히 확장 들어가니까 게임이 달라지네요.

본판에선 의미없이 남는 칸 채우기용이었던 공원타일들에게 모노레일로 가치를 부여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실내전시장 타일을 기괴한(?) 모양의 그리즐리 타일들로 바꿀수 있는데요, 한개 밖에 못놓긴 했지만 이 모듈도 너무 괜찮았어요.

어찌 그렇게 불편한 모양들로만 만들어놨는지 ㅋㅋ 근데 그게 또 딱 맞아 들어갈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원박스 정리가 안되고, 세팅-정리가 귀찮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분히 감수할만한 재미를 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을 정리하고나서 주저없이 11마존에서 결제버튼을 눌렀습니다.

2. 사무라이 (2인) ♥♥♥♥

제가 대학생때 알바할때도 보드게임카페에서 많이 들이밀었던 게임인데.. 요새는 절판 프리미엄까지 붙을 정도로 아직까지 수요가 꾸준히 있더라구요.

크니지아 박사님의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최근에 나온 ‘카이사르’ 와 매우 유사합니다. 2인이서 하니까 장기 두듯이 아주 재밌네요.

어떤 수를 던지고 ‘저기 먹을래? 그럼 난 이거 먹을께.. 어떻게 할래?’ 느낌의 이지선다를 강요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간단한 룰과 세팅에 꽤나 재밌는 수싸움이 일품인 게임입니다. 훌륭한 게임이지만 프리미엄까지 주고 살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컴포넌트가 진짜 별게 없거든요.. ㅎㅎ

패밀리 웨이트 정도의 깔끔한 게임이라 괜찮은 가격으로 재판이 나오면 꽤나 팔릴거 같습니다.

3. 캔버스 + 리플렉션 확장 (3인) ★★★☆ 7

개봉노플 깨기는 계속 됩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게임입니다.

한라운드에 그림을 한개씩 완성해서 게임 시작 시 깔리는 목표에 맞게 얻어야하는 게임입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고 투명한 카드를 사서 내 캔버스 슬리브에 겹쳐 넣어서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신박한 시스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그림과 제목은 전혀 눈에 안들어오고 아이콘만 보이더라구요 ㅋㅋ

아름다운 게임인데 그런쪽이 부각되지 않는게 아쉬웠어요. 조금 가볍게 더 파티하게 만들어서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쫄깃한 브레인버닝을 주는 것도 아니구 말이죠.

그래도 게임 끝나고 플레이어들끼리 상의해서 결정하는 ‘최고의 작품상’ 같은게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만들어 놓은건 좋았습니다.

4. 스트로가노프 (4인) ★★★ 6

오늘의 메인 게임은 스트로가노프 입니다.

전 재작년에 한번 돌리고 처분했던 게임인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테마가 특이하면서 제법 살아있습니다. 사냥을 해서 모피를 얻고 ‘말’을 사용하면 더 멀리 가거나 높은 가치의 동물을 사냥할 수 있어요. 겨울이 되면 1년 동안 자신의 무용담을 노래로 만들어서 점수를 얻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도 멀리 간 사람이 먼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 멀리 다녀온 사람이 할말도 많고 입김이 더 쎄겠죠 아무래도 ㅎㅎ

총 4라운드, 1라운드 당 3턴이 돌아오는데 한 턴당 2~3액션을 할 수 있어서 액션은 꽤나 충분한편 입니다만 자원은 정말 빠듯한 게임입니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환경을 테마로 삼아서 그런지 돈 1원이 너무나 소중한 게임이에요.

이것도 매우 장고가 유발되는 게임입니다.. 한 턴에 액션을 2~3개 하다보니 고민할게 많고 그러다 보면 롤백도 많이 하고.. 룰이 엄청 어려운 게임은 아닌데 게임이 어려워서 지친다기 보다는 서로서로 장고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이니까 진이 빠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장고를해서 수를 찾아냈을 때의 보람과 짜릿함이 있느냐?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리워딩한 부분이 좀 부족한거 같아요.

솔리테어한 게임은 아니라서 2인이 좋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구요.. 3인이 그나마 좋을거 같긴합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좀 애매해진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와이프와 2인플

1. 스플렌더 대결 (2인) ♥♥♥♥+

워낙 자주 후기에 쓴 게임이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하기전에 와이프랑 ‘오늘도 한 색깔 10점 내기로 누구든 이기면 이 승리조건이 쎈거같아..!’ 라고 얘기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었네요. 물론 세가지 승리조건에 다 근접한 상태로 끝나긴했습니다.

참 재밌습니다 이 게임. 스플렌더 본판은 아예 생각이 안날 정도로요.

2. 베런파크 (2인) ★★★☆ 7 ( +확장 8점 )

본판만으로는 아주 깔끔한 타일 놓기의 정석같은 게임입니다.

게이머들이 하기에는 조금 슴슴할수도 있지만.. 패밀리웨이트 타일놓기로는 이만한게 또 없는거 같습니다.

확장 Bad News Bears 도 주문해놨고.. 같은 작가 ( 필 워커 하딩 )의 라마랜드가 곧 출시되는데 무조건 살거 같습니다.

저는 이 분의 타일놓기에 대한 신뢰가 있거든요.

가족과 즐긴 게임들

1. 스카이섬 : 빅박스Isle of Skye : Big Box (4인) ★★★☆+ 7.5

스카이섬 빅박스를 아이들과도 돌려보았습니다.

항상 간단한 카드게임들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이제 좀 긴 게임도 해보면 안될까?” 라고 하소연한게 통했는지.. 아니면 불쌍했는지.. ㅠㅠ 엄청 오래걸리는 게임도 괜찮다고 선뜻 하자는 거에요!

아.. 이 기회에 뭐를 돌리지.. 너무 고민되었지만 또 너무 무시무시한걸 들이대면 앞으로 안해줄거 같아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스카이섬을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가격을 설정하고 다른 사람들이 내껄 사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끌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장 바닥이 되었습니다 서로 내꺼 사라고 적극적으로 장사하는 파티 게임이.. ㅋㅋ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긴 했습니다. 내가 가격을 정하고 누가 내껄 사가면 돈을 번다는 점에서 엄청난 재미를 느끼더라구요 ㅋㅋ

하지만 점수들은 저 세상으로 갔구요.. ㅋㅋ 그래도 특유의 꼴찌 보정 시스템 때문에 점수차는 크게 안났습니다.

스카이섬은 라운드 목표에 따라서 적절한 가격을 잘 설정해야하는 게임입니다. 타일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 상대가 가져갔을 때 얼마나 매력적인가? )를 따져보고 가격을 설정해야하는데 판매 되지 않은 타일은 내가 사야하기 때문에 주기 싫은 타일은 일부러 비싸게 설정해야할 필요도 있는거 같아요. (게임 종료시 5원당 1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 플레이어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리플레이성이 보장이 됩니다. 시스템이 만들어주는 인터액션에서 나오는 리플레이성, 이런걸 전 정말 좋아합니다.

난이도도 2점대 초반으로 간단하면서 파티파티한 느낌도 있고 매우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에요.

다만, 요즘은 보드게임에 경매 메커니즘을 많이 안쓰는데.. 아무래도 요즘 플레이어들의 성향은 딱딱 떨어지고 정해져있는 시스템을 좋아하는거 같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설정하는 비딩 시스템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2. 도미니언 (2인) ★★★★★ (명예의 전당 우대)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전 이 게임을 잘 못하는게 틀림없습니다.

둘째랑 요새 할 때마다 지고 있어요. 전 진심을 다하고 있는거 같거든요…? 둘째가 덱빌딩 천재인걸까요?

아이가 마녀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넣고 하는데 좀 빼고 싶네요..ㅋㅋ

첫 턴에 5원 잡고 마녀사서 저주 넣기 시작하면 진짜 스노우볼이 감당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가면무도회로 저주를 넘겨보기도 하고 폐기 하기도 해봤는데.. 제가 저주 처리에 허덕이는 사이에 점수를 야무지게 구입한 둘째의 승리였습니다.

요즘은 자주 안돌아가지만 어떤 카드 조합으로 해볼까 항상 두근두근 하고.. 매판 깔린 카드들을 보고 콤보를 구상해보고 그 콤보가 잘 돌아갔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3. 7 원더스 : 대결 (2인) ★★★★+ 8.5

둘째랑 본판만 가지고 해보았습니다. 불가사의까지 넣으면 복잡해할 수 있을거 같아서.. 그냥 드래프팅만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턴에 열려있는 카드 중에 한장 사거나, 팔아서 돈 번다.. 밖에 없으니까 아이도 쉽게 하더라구요.

둘째가 재밌다고 하네요. 역시 저의 보드게임 파트너 둘째.. 고맙다 +_+

4.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4인) ★★★★ 8

오.. 이거 너무재밌습니다. 북해의 침략자와 비슷한 테마에 비슷한 웨이트라 .. 좀 겹치지 않을까 했는데 느낌은 완전 달라요.

변형된 일꾼 놓기인 북해에 반해 이 게임은 정통 일꾼놓기이면서 더 운요소가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전투도 주사위로 하고.. 배를 타고 원정을 나갈때는 '여정' 카드로 인해 랜덤 이벤트도 일어납니다.

일꾼놓기의 전략적 재미도 있으면서 운요소도 적절히 섞여있는데 이 둘간의 밸런스가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가볍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전투도 간단하면서도 긴장감이 적절히 있고, 한마리 잡을 때 마다 점수도 팍팍 가구요.

전반적으로 진행이 경쾌합니다.

그리고 트롤을 잡으면 '감점' 토큰(영문판 그대로 '비난Blame'토큰으로 번역했으면 어떨까해요. 트롤 퇴치를 안해서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다는 나름의 테마가 담겨있어서요)을 줄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재밌습니다.

본판만으로도 재밌었지만 확장을 넣으면 전투에서 전사한 친구들도 토큰으로 받아서 나중에 발할라에서 발키리의 축복을 받거나 에픽몬스터와 싸울 때 쓸 수 있어서 더 재미가 올라갈 거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너무 재밌게 해서 구매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레이가 너무 잘되있고 컴포가 훌륭해서 더 몰입할 수 있는건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

5. 클랭크! 레거시 : 전리품 주식회사 (4인) ★★★★☆ 9

- 굳이 확대해서 뜯어보시고 이 부분은 스포다..!! 라고 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5회차 입니다.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해서 아주 간간히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엉금엉금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큰거 같아요 아이들이.. 예전보다는 더 집중해서 하고 스토리도 잘 들어주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지하세계 였었는데..

아.. 진짜 이 게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스포여서 얘기는 못하지만 정말 위트가 넘칩니다. 우리들 머리꼭대기에서 놀아요 ㅋㅋ

쭉 이어가지 못해서 매번 세팅할때마다 어디까지 했었지 기억을 더듬느라 멘붕 직전까지 오지만.. 그래도 막상 시작하면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아이들을 조금 푸쉬해서 한두달 안으로 끝내봐야겠습니다. 궁금해서 빨리 진행하고 싶어 죽겠어요 ㅠㅠ

6. 텔레스트레이션 (4인) ♥♥♥♥♥

파티, 패밀리 게임으로는 이만한게 없죠.

G.O.A.T

2월은 시간이 많아서 쭉쭉 달리려고 합니다. 담주에는 두번 모임을 가지려구요. 집에서도 애들 방학이니까 더 열심히 돌려봐야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십시오, 충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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