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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드게임 모임 [보드게이머즈] 1월 모임 후기

2,114 조회

2023.02.07 19:44

안녕하세요 설표(빠따죠)입니다~

군대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은 후 12월 14일부로 전역을 하고.. 드디어 다시 보드게임 모임도 슬금슬금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후임들이 지켜주겠죠..?)

군대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보드게임을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다 처분하고 하고 싶은것만 남기는 요즘입니다~ 이번 번개에서는 안팔고 살아남은 진국 같은 보드게임만 즐겼어요 ㅋㅋ

간만에 보드게임 번개를 치면서 했던 게임들 간단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작성 전에 모임 홍보도 살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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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pen.kakao.com/o/gH4x1fK

인원이 많은 만큼 다양한 게임이 돌아가고, 보드게임 관련 토킹과 사담 등 주제가 다양합니다.

순수하게 보드게임 플레이만 지향하는 모임이어서 개인적인 친분 과시가 없습니다! 누구든 들어오셔서 자유롭게 노셔도 좋으니 놀러오세요~ (다른 지역 분도 수다떨러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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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번개의 컨셉은 특이한 게임 돌리기였습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제 보드게임장을 보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정말 하나도 무슨 게임인지 모르겠다" 입니다 (...)

모임 분들도 가끔 책장 사진 공유하면 해본 게임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능력자님들의 한글화 자료 덕에 특이한 게임도 과감하게 살 수 있는거 같습니다 핫핫

1. 사일런트 팬텀

첫 번째 게임은 사일런트 팬텀이었습니다. 역시 시작은 간단한 게임이죠. 후루요니와 트레지디 루퍼로 유명한 바카파이어의 작품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초능력자(?)가 되어 타겟(왼쪽) 플레이어를 탈락시키는게 목적입니다.

러브레터는 이미 많이 해봐서 질리신 분이라면 이 게임을 추천드립니다. 은근히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더라구요.

시작하면 초능력 카드 3장을 받는데 이 중 2장을 고르면 그 2장이 나의 초능력이 됩니다. 속성이 총 6가지 (전기, 화염, 염력, 공간, 정신, 운명)이고 한 속성 당 2장씩 있어서 경우의 수가 다양합니다.

이후 손패를 받으면 손패의 왼쪽에 속성들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한가지라도 나의 속성과 일치한다면 그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카드를 내려놓으면 상대방이 내 속성을 추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를 기반으로 카드를 사용하면서 왼쪽 플레이어를 공격해 빠르게 죽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라이프는 12이며 상대방의 초능력 카드 2장을 다 추측한다면 한방에 죽일 수도 있습니다. 4명이서 플레이 한다면 대각선에 있는 플레이어는 협력관계가 되고 왼쪽은 타겟, 오른쪽은 나를 타겟으로 삼는 적이 됩니다. 타겟을 처치하는데 성공하거나 나를 타겟으로 삼는 플레이어에게 처치 당한다면 타겟과 내가 동시에 게임에서 이탈하기 때문에 4인 플레이의 경우 2:2 게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옆자리 플레이어를 죽이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정체는 모르겠고 열심히 때려 죽였습니다. 싫어하는 모임원이 있다면 왼쪽에 앉도록 유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흐흐흐흐) 단일 능력카드는 효과가 강력해 상대를 카운터 치는 재미도 쏠쏠하니 한번쯤 플레이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2. 도라스레

두 번째 게임은 도라스레였습니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고 축약해 도라스레가 된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용 잡는 보드게임입니다.

아컴호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게임도 즐기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게임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캐릭터를 고르고 육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4이상이 나오면 성공, 그 이하는 실패. 1은 대실패 6은 대성공입니다. 맵을 탐사하며 경험치를 벌거나, 용이 숨어 있다고 추측되는 산에서 퀘스트에 도전해서 성공하면 경험치와 보상을, 실패하면 데미지를 받는 식으로 모험을 하는 게임입니다. (상세한 룰은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하지만 쫄깃한 규칙 덕에 푹 빠진 모임원분이 계십니다.이전 모임에서 용 잡기에 한번도 성공하지 못해 꼭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절규하셨습니다.

오늘은 그 복수전!! ... 이지만 역시 용은 강했습니다. 첫 판은 무자비하게 용에게 썰려 전멸했죠.

두 번째 트라이에서는 용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캐릭터를 바꾼 것이 효과가 있더군요... 용에게 박힌 칼이 보이시나요? 인간은 역시 잔인합니다.

도라스레 extra 확장의 캐릭터를 사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OP 캐릭터라 느껴졌습니다. 애용할 것 같네요. 용권사..

반면 첫판에 사용한 토지신도 같은 확장의 캐릭터인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 캐릭터였습니다. 저때문에 진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한 판 기분좋게 승리한 김에 천공열도 확장까지 해보았습니다. 맵이 넓어지고 용님이 좀 더 자비없이 좆간을 패는 느낌이었습니다.

용이 맵에서 계속 날아다니면서 플레이어들을 괴롭혀서 본판보다 '용'과 싸운다는 느낌이 더 와닿는 확장입니다

한대만 더 치면 죽일 수 있었지만 좆간팀이 먼저 패배했습니다.

패배의 원인은 용이 건 디버프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에도 나와있는 [드래곤의 분노]중 주사위 눈금1 효과입니다.

4도 실패주사위가 되는 디버프죠.. 제가 영혼을 끌어모아 주사위 12개를 굴렸는데도 4가 다 실패해버려서 망했습니다. 다음번엔이는 이기자고 다짐하며 판을 접었습니다..

3. 포트

세번째 게임은 포트입니다. 루트 회사에서 나온 게임답게 그림이 아주 독특합니다. 남의 친구들을 현혹하여 최고의 요세를 가진 골목대장이 되는게 목표인 그런 게임입니다.

덱빌딩 게임인데 내 차례에 안(못) 쓴 카드가 마당으로 버려져서 다른 라이벌들에게 뺏길수도 있는 것이 독특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테마를 잘 살렸다고 할까요. 어린이들의 마음은 갈대니까요.. 피자와 장난감으로 유혹하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절친이라는 시작 카드가 있어서, 뺏기지 않는 의리를 강조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의리의 상징 별★이 달린 절친들, 하지만 플레이어는 절친도 추방할 수 있습니다. 골목대장이 되기 위해선 잔인함도 필요한 법이군요)

룰은 간단한데, 아이콘 요약이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플레이가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요약표를 번역해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에러플도 있었구요(ㅠㅠ)

그래도 게임은 아주 신선한 덱빌딩 게임이었어요. 팔려고 하다가 안팔기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4. 팩토리아

팩토리아도 플레이 했습니다. 흔치 않은 스팀펑크 세계관의 게임이라니!! 그러나 예쁜 그림체에 속으면 안되는 빡빡한 유로게임입니다.

공장을 가동해서 물건을 생산(복사..?)하고 팔아서 돈을 벌어 100G 이상을 모아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100G를 모으면 게임 종료 조건이 만족되고 한 라운드를 더 해 가장 G가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남이 개조한 공장에서 꿀을 빨거나, 기술을 개발해 공장에서 효율 적인 생산을 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해 볼 수 있는 웰메이드 엔진빌딩 게임이었습니다. 확장도 있던데 사고 싶네요~

게임에서나마 미소년이 되보았습니다..

캐릭터 보드는 다양하지만 효과의 차이는 없습니다.

5. 미라리스

눈치게임(?)에서 최고봉인것 같은 미라리스입니다. 픽피크닉이나 와글와글 던전이 유사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특수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 카드를 랜덤으로 3장 받아 그 중 2장을 선택하고 점수 카드를 많이 먹어서 승리하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1~9까지 적힌 카드를 매 라운드마다 하나씩 비공개로 내서 동시에 공개하고 오름차순으로 점수카드와 1:1로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4명이 플레이 하면 4장의 점수 카드를 순서대로 깔고 플레이어들이 낸 4장의 카드를 낮은 순서부터 점수 카드 옆에 두는 것이죠. 여기서 만약 같은 숫자를 내면 두 사람 다 무효가 되어

점수 카드를 얻지 못합니다. 적절한 숫자의 카드를 내서 원하는 카드를 돚거 해야 합니다.

상대가 어떤 점수 카드를 노리냐에 따라 상대의 캐릭터 능력을 추측할 수도 있어서 은근히 짜릿한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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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바겐 퀘스트나 핵클라드도 가져왔는데, 시간 관계상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7시간만 해도 지치는데 7시간은 너무 적다는 모임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 보드게임 세상이 많이 변했나봅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다양한 특이한 (똥) 겜이 많은데, 다음 모임에서 또 해보고 싶네요...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오픈 톡방 놀러오세요!! 기회가 되면 저랑 요상한 외국산 게임도 같이 즐겨주시구요~~~~~ 제가 게임은 다 준비하겠습니다 몸만 오세요!!!

https://open.kakao.com/o/gH4x1fK

이만 총총..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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