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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4주 게임 후기입니다 :)

2,297 조회

2023.01.31 22:27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월16일~31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1월 18일 무지하우스

1. 뉴턴 (3인) ★★★★ 8

2022년 Top 50을 진행하면서 별밤, 슈파두님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라 궁금했는데, 좋은 가격으로 중고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룰을 읽어보았는데 제가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큰 인터액션 없이 솔리테어한 퍼즐을 푸는 느낌?

그래도 평타 이상의 재미는 주겠다.. 싶긴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책장을 꽂는 액션(연구)을 잘해야 점수가 나는데.. 연구 조건을 맞추려면 여행도 여기저기 다녀야하고, 카드도 계획적으로 사야하고, 한 라운드에 카드도 잘 설계해서 내려놔야합니다.

카드를 내려놓는것도 같은 아이콘이 모이면 더 강한 액션을 할 수 있어서 계획을 잘 짜야하는데, 이 부분들이 참 재밌었어요.

그외에 작업, 기술 액션등을 통해서 이런 저런 자원과 혜택을 얻기도 해야하고.. 대가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게임의 방향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이 모든 재료들을 잘 조합해서 퍼즐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조금 묻힌 게임인데, 리플레이성에서 살짝 의구심이 들지만 묻히기엔 아쉬운 게임이라는 느낌입니다.

인터액션이 크지 않은 게임 특성상 1인플도 재밌을거 같아서 조만간 한번 해봐야겠어요!

2. 레지사이드 (3인) ♥♥♥♥

협력게임엔 흥미가 안생기는 저인데도 꽤나 재밌게 했습니다. 다 깨지는 못했지만요..

트럼프 + 앱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게 최대 장점이에요, 룰도 간단하고 협력하는 재미가 있어요.

간단해서 그런지 제가 해본 협력게임 중에서 가장 재밌게 한거 같습니다.

다음에 언제든지 하자고하면 무조건 콜! 할 게임이고, 끝까지 깨는걸 도전해보고 싶은 게임이에요.

3. 듄 : 임페리움 + 익스의 부상 (3인) ★★★★☆+ 9.5

우리 모임 금손 밤식빵님이 도색을 한 디럭스 버전으로 돌리는 첫판입니다.

도색된 피규어를 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재밌습니다. 전 컴포 욕심이 크게 없는데.. 확실히 몰입감이 달라진다는걸 오늘 느꼈어요 ㄷㄷ

초반엔 베네 게세리트 카드들로 덱빌딩을 해나갔고 점수는 제가 좀 많이 뒤쳐졌었습니다.

그러다 한 7라운드 쯤이었나.. 보리님과 식빵님의 관도대전급 대전투가 일어나서 양쪽의 국력이 쇠해졌고..

저는 '폭파장치'(드레드노트로 전투에서 승리했을때 공급처로 되돌리고 1점 획득 가능) 기술을 구매하고 드레드노트 2대를 구매해 이후의 전투들을 모두 승리하고 추가 점수도 챙기면서 점수를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 또 하나의 기술이 '타이 브레이커에서 무조건 승리한다' 는 기능이어서 승리!

듄은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게임(2022년 Top3)인데, 이겨본적이 없었습니다만.. 드디어 감격의 첫 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_+

그것도 도색 피규어들로 한 첫 게임에서 승리해서 감동이 배가 되었네요.

덱빌딩의 재미, 일꾼놓기의 쫄깃함, 전투의 긴장감.. OMG.. 거의 완벽해요.

저에게는 그냥 미친 게임입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또 하고 싶네요. ( + 듄 영화 2탄 빨리 보고 싶네요! )

와이프와 2인플 및 1인플

1. 웰컴 투 더 문 (2인) ♥♥♥♥♥

할수록 놀라움을 줍니다. 오늘은 마지막 8 시나리오를 했는데역시나 신박한 기믹으로 영향력 게임 느낌까지 주네요.

끝까지 했는데 아직 사용안한 카드들이 엄청 많아서 이건 뭔가 싶었는데.. 놀랍게도 시나리오가 1회성이 아니고 2회차에는 추가되는 카드들이 있더라구요. 와우..

플립 앤 라이트로 매 시나리오 놀라움을 주는것도 모자라 이런 방대한 다회플 컨텐츠까지.. 진짜 어메이징한 게임입니다. 매 후기마다 극찬했지만 매번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2. 천국과 맥주Heaven & Ale (2인) ★★★☆ 7

한글판이 없는 게임이지만 꽤나 탄탄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천국과 맥주 입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룰로 재밌는 고민들을 많이 던져주는 게임이죠.

타일들을 가져와서 어두운 땅에 놓으면 나중에 돈을 생산하고 밝은 땅에 놓으면 해당 작물의 트랙을 올릴수 있습니다. 점수 계산 방식이 독특해서 모든 작물들과 맥주 장인을 골고루 잘 올려줘야하는데, 돈도 빠듯하고 타일 경쟁도 치열해서 상당히 빡빡한 게임입니다.

- 게임은 괜찮은데.. 일러가 막 엄청 호감은 아닌.. ㅎㅎ;

오늘은 수도승 타일에 대한 activate 와 trigger 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는 에러플을 했는데 다음엔 다시 제대로 해봐야겠습니다. 어쩐지 수도승 타일이 넘 좋드라구요.. ㅋㅋ

리플성이 조금 애매해서 아껴서 돌려야 좋은 게임이지만 자신만의 색깔은 확실한 탄탄한 게임입니다.

3. 테오티우아칸 (2인) ★★★★+ 8.5

작년 저의 top 10 안에 있었던 아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오늘은 확장은 안넣고.. 날씨 모듈만 넣고 했습니다. 전 본판만해도 재밌어서 확장은 잘 안하게 되는거 같아요. 대신 시작, 기술 타일 같은건 다 집어넣고 더 다양한 풀을 만들어 놓고 합니다. 2인플에는 더미 주사위들이 존재하고 시대가 바뀔 때마다 재배치하게 되는데.. 2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세팅을 하니 기술 타일 중 3개가 장식에 관련된게 나왔는데.. 제가 시작타일로 기술 하나(장식 건설 시 피라미드 트랙 2칸 전진)를 배우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금에다가 일꾼을 집중시켜서 금을 다량 확보하고 장식 관련 기술을 하나 더 확보(장식 건설 할때 마다 5점)하고 장식만 무지성으로 짓고, 죽은 자들의 거리 트랙에서도 꽤나 전진 시켰더니 1시대에 70점이 넘게 났습니다. 초반부터 와이프랑 점수차가 너무 크게 나서.. 전 이때부터 슬슬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죠.

이대로 가다간 테티칸 다시는 못하겠다 싶어서.. 2시대부턴 좀 다른 액션들도 하고 결국 어찌어찌 비슷비슷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휴~ )

초반부터 너무 유리하게 시작하니 오히려 온전히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었던 한판이었네요!

4. 오를레앙 (2인) ★★★★ 8

오래 기다린 오를레앙을 받자마자.. 역시 게임이 오길 오래 기다린 긱업빗과 함께 돌려보았습니다.

긱업빗이 제 기대보다는 가볍긴한데 막상 해보니까 손맛이 좋긴 좋네요.

와이프는 처음이라 본판만 해보았는데, 엄청 몰입해서 하는게 제 눈에도 보일 정도로 재밌게 했습니다.

지역 타일 중에 아무 일꾼이나 넣고 1원 내면 발전트랙 올리는(최대 3원까지) 지역은 넘 좋아보이더라구요. 와이프가 이걸로 아주 쉽게 끝까지 발전트랙을 올렸습니다.

그치만 제가 교역소를 많이 짓고 그 과정에 상품도 많이 줍줍해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도 본인 플레이에 충분히 만족을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

확실히 본판 공공보드는 좀 노잼이라..;; 다음 게임부터는 무조건 교역 보드와 주문 카드를 꼭 넣고 할거 같습니다.

역시 명작은 명작입니다. 룰도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에게도 한번 시켜봐야겠어요. 이거 돌팔이 약장수 같은거야~ 하면서 말이죠.. (통할까?)

5. 할러타우 (1인) ★★★☆+ 7.5 (1인플 평점)

이번 주엔 모임도 나갈 시간이 안되서.. ㅠㅠ 예전에 할러타우 1인플을 재밌게 했어서 다시 한번 꺼내보았습니다.

“아빠 혼자서 뭐해?” 하는 아이들의 동정어린 눈빛을 애써 못본척하며.. 조용히 세팅을 마치고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카드콤보가 매우 잘 터졌고 보너스점수 카드 조건과도 딱 들어맞았어요. 결국 121점이라는 엄청난 고득점을!

룰북에 100점을 넘으면 잘한거고 110점 넘으면 훌륭하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흥미가 떨어졌.. ㅠㅠ

확실히 솔플은 일꾼 놓기를 혼자하다보니 두번 다 마을회관도 끝까지 수월하게 밀었고.. 다인플에 비해서 쫄깃한 맛은 떨어집니다.

그래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2인플, 최대 3인플 정도가 가장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아크로폴리스(2인) ♥♥♥♥+

제가 후기마다 이상적인 필러게임이라고 덧붙이는 아크로폴리스입니다.

오늘은 추가룰 중에 주거지, 신전을 넣고 했습니다.

저는 게임 내내 배치에 대한 후회를 계속 하며 고전했는데.. 게임 내내 대리석을 공격적으로 쓰며 야무지게 해나가던 와이프가 마지막에 착각해서 주거지를 10 이상을 못만들고 끝내서.. 여기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결국 저도 잘 못했지만 본의아니게 이겨버리고 말았네요.. ;;

스플렌더 듀얼과 더불어 요새 가장 많이 돌리고 있는 필러 게임입니다. 이 정도 룰과 플탐으로 이만한 만족감을 주는 게임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가족과 즐긴 게임들

1. 쿠키런 러브레터 (4인,5회플) ♥♥♥+

역시 애들은 뜬금없이 게임을 찾아요. 작년에 여행 갔을때 한창 하다가 묻혀있다가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한판하니까 또 너무 재밌다면서 계속 하자고 해서 그 이후로 매일 한판씩 한거 같네요.

러브레터는 아레나에도 있지만.. 이 게임은 얼굴을 보면서 해야 그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거나 받을때의 표정, 말투의 미묘한 뉘앙스와 바닥에 깔린 카드들을 조합해서 추리해보면 대략적인 답이 나올때가 많거든요.

그걸 맞췄을 때의 쾌감이란!

2. 쿠키런 용감한 파티 (4인,3회플) ♥♥♥+

크니지아 박사님의 펭귄파티의 쿠키런 리테마 버전입니다.

펭귄파티는 다 아시겠지만 어르신들도 즐길수 있는 간단한 난이도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매운 맛이 나는 게임이지요 ㅎㅎ

첫판에는 평화롭게 흘러갔지만.. 3~4라운드 쯤에는 아이들도 대충 이 게임의 본질(?)을 깨달은 듯한 플레이가 나오더니.. ㅋㅋ

이틀 뒤 펼쳐진 2-3차전에서는 특정 색깔 죽이기(?)를 적극적으로 시전하더라구요.

보기완 다르게 은근히 매콤해서 더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3. 나나 (4인,3회플) ♥♥♥♥

보라에서 좋은 후기들을 많이 봐서 구매해 봤는데.. 오.. 역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가 없습니다.

간단한 기억력 게임이지만 가장 낮거나 높은 카드만 볼 수 있다는 점과 각 숫자가 3장씩만 있다는 점에서 대략적인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런면에서 약간 디덕션 게임 느낌도 있구요!

3세트를 모으면 이기지만 합,차가 7인 두 세트나 7로 한 세트만 모아도 한방 역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게 신의 한수 인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첫판에는 그냥 재밌다~ 이러다가 다음날 자꾸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한판 더를 외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보드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도 하기에도 좋은 게임 같아요!

Board Game Arena

1. 기즈모 (3인,4회플) ★★★☆+ 7.5

아레나로 하니 가볍게 20분 정도에 하기 좋아서 한판씩 하다보니 4판이나 했네요.

어찌보면 '엔진빌딩 그 잡채' 인 원초적인 엔진빌딩 게임입니다.

후반가면 엔진끼리 체인리액션이 많이 일어나서 후반엔 번거로운면이 있는데 아레나에선 연계되는 기즈모가 하이라이트 되고 클릭만하면 알아서 굴려주니까 편한부분이 많아요.

그치만 오프라인도 못할 수준의 번거로움은 절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구슬뽑는 손맛이 있어서 나름의 장점이 있어요!

매판 다른 방향으로 이리저리 엔진을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엔진빌딩의 정수만을 쏙 빼서 즐기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2. 윙스팬 (3인) ★★★☆ 7

제가 원래 윙스팬의 빅팬은 아닙니다만.. 아레나로 하니까 또 재밌네요?

두번이나 샀다가 다시 팔았던 게임인데, 아직도 뭔가 아쉬움이 사알짝 남아있긴 했었는데요.

다시 사기엔 좀 뭔가 애매하고 (개인적으로).. 그냥 앞으로 생각나면 아레나에서 종종 하렵니다. 온라인이라 편한 부분이 많은거 같아요.

외전 - Sydney 보드게임샵

시드니에 비행을 가서 구글맵에서 보드게임을 검색했더니.. 의외로 근처에 엄청 많은 보드게임 샵이 있더라구요?

일정이 짧아서 두군데 정도만 가보았는데.. 어이구.. 가격이 엄청 비싸더라구요.

눈에 띄었던거는 엘더베일의 거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글판 예정이 있지만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 약간 흔들렸지만 .. 살벌한 가격을 보고 참았습니다.

리테일판인데도 킥스 디럭스판($99, 배송료 제외)보다 더 비쌌습니다. 한화로 하면 한 15만원 정도..? 한글판이 얼마로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빨리 나와라!!

새해다! 싶었는데 어느새 또 한달이 훌쩍 가버렸네요 ㅠ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더 재밌는 게임 많이많이 하는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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