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 어드벤쳐 체험회 늦은 후기!!

나광진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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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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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이어 어드벤쳐 체험회 후기 220107]

1. 시간 : 오전 9시 (다들 10분 정도 늦으시는 느낌)

2. 장소 :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건물 (토익 시험 봤던 기억이) 장소는 전반적으로 넓었구요, 테이블은 한 10개정도 있었고 테이블 당 6명 정도 앉을 수 있었어요! 굉장히 넓고 짐도 자유롭게 놓을 수 있어 쾌적했습니다.

3. 게임 후기 :

[장점]

1) 훌륭한 테마와 스토리 :
사실 판타지 월드라는 게 그렇게 참신한 테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판타지를 소재로 한 보드게임은 많으며 보드게임이 아니더라도 판타지를 접할 콘텐츠는 많으니까요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롤플레이어 어드벤쳐 역시 판타지 세계관에 기반한 보드게임입니다. 익숙한 종족들 (오크, 인간, 엘프 등등)이 나오고 그런 종족 간의 대전, 그 사이에서 한 개인의 서사가 종족 전체의 운명과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덕후로써 너무도 익숙한 설정이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재밌습니다. 익숙하고 어찌보면 클리셰 같을 정도 인데도 재밌어요. 전 스토리를 읽어주는 역할이었는데 읽는 내내 몰입도 잘 되는 편이었고 향후 어떻게 진행될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의 갈림길에서 친구들과 진지하게 몰입했던 걸 보면 확실히 몰입력과 재미가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 요약 : 익숙한 세계관과 스토리. 그런데 재미있고 흡입력 있다

2) 여러가지 선택지 :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는 스토리의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을 때 게이머들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어느 장소를 선택할지, 누구를 따르고 신뢰할지, 그리고 적을 살려줄지 죽일지. 이렇게 내린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플레이어마다 다른 엔딩으로 이끄는 시스템입니다.

선택의 결과는 단기적으로는 칭호와 명성, 우호도와 같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토리의 결말까지 바꿔버릴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은 처음이라 신선하게 다가 왔고, 설령 엔딩을 보더라도 다시 해보고 싶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요약 : 무수히 많은 선택지로 인한 변수들이 참신했다

3) 마치 RPG 게임과 같은 시스템 :
여긴 좀 짧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캐릭터를 형성하고 캐릭터 고유의 능력과 스탯을 갖는 것. 이게 뭔가 RPG 판타지 게임을 하는 것 같았어요. 보드게임으로 이정도까지 할 수 있는 게 인상 깊었네요!

아, 그리고 게임을 하다보면 갑자기 맵이 확장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태껏 본 적 없는 방식이고 시각적으로도 정말 멋지거든요!!!

# 요약 : 제곧내 :)

4) 멋진 일러스트
전 일러스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또 패키지가 멋있으면 게임을 사게 되잖아요 ?ㅎㅎ

그런 점에서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의 일러스트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네요 ! 나름 적지 않은 게임을 했는데 그간 본 보드게임 중 일러스트는 가장 멋진 것 같습니다.

맵들은 멋진 풍경화 같았고 캐릭터 디자인도 정말 마음에 들었네요 !! 게다가 스킬북, 스토리북 모두 디자인이 멋져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치 소설과 같았어요!

# 요약 : 멋진 일러스트. 판타지 소설 같다!

[단점]

1) 판타지...또타지... :
장점으로도 이야기했지만 확실히 판타지 세계관은 너무 유사하긴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스토리가 나름 차별성이 있다곤 해도 어쩐지 익숙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그게 롤플레이어 시리즈들의 코어 아이덴티티라 어쩔 수 없겠지만요...

# 요약 : 판타지 또타지

2) 결국 주사위 게임 ?
처음에는 압도적인 세계관과 웅장한 컴포넌트, 거대한 박스 상자에 환호했지만 결국 하다보니 주사위, 퍼즐 게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정말 마법을 쓰고, 기술을 쓰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몰입도가 깨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뭔가 내가 지금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었다기 보단 ... 그냥 주사위 퍼즐을 푸는 것 같다는 느낌 ?

# 하다보면 주사위 퍼즐 게임 같다....

3) 번거롭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이정도 번거로움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확실히 번거로웠어요. 이래서 판타지 RPG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 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네요.

스토리는 스토리북대로 기술테스트서는 기술 테스트대로, 몬스터와 칭호, 아이템도 직접 찾고 깔아야 하고... 중간 중간 맵이 확장되는 것은 멋있었으나 그것도 번거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번거로움이 결국 몰입도의 깨짐으로 이어진다고도 느꼈구요. 뭔가 딱 이제 몬스터가 나오는구나!! 했는데 주섬주섬 찾아서 꺼내고... 이런 느낌? 게다가 저희 체험은 확장은 뺐는데 확장까지 더해지면 재미도 커지겠지만... 번거로움 역시 더.... ㅠㅠ

# 번거롭다. 정말 많이 번거롭다 ....

4. 마치며

사실 보드게임으로써 이정도까지 풀어낸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방대한 세계관, 멋진 스토리, 다양한 종족들과 선택지들... 정말 이게 보드게임이야 전통 판타지 RPG 게임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불편한 점들, 그리고 결국 보드게임 내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한계점들도 컸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은... 살 거 같지 않다! 그러나 만약 보드게임 카페에 있다? 그러면 한 번 파티를 꾸려서 한 번 쯤 다 깨보고 싶다 !! 스토리는 확실히 궁금하고 결말을 보고 싶다!!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멋진 게임을 체험하게 해주신 아스모디 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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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진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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