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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테마 게이머의 2022 Top 20 보드게임 (Feat. 아이)

4,714 조회

2023.01.09 00:26

안녕하세요, 보드게임에 입문/취미생활 한지 3년 정도 된 패밀리 보드게이머의 2022년 Top 20입니다.

22년은 보드게임 플레이 횟수가 21년 대비 많이 증가해 나름 의미가 있었던 해입니다.(491회!) 아이가 보드게임에 한창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저보다 플레이 횟수가 많아졌지요~

대부분의 플레이는 아이와 같이 하고 있고 와이프는 1/3정도, 그리고 가끔 친척들, 아이 친구들 정도가 보드게임 동지 입니다. ㅠ

여기서 예상하시겠지만 아이가 져도 맘 상하지 않는 협력/테마 게임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아이랑 보드게임을 즐기시는 아빠 분들 화이팅입니다!

21년도 Top1~2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9031&tb=community_post

21년도 Top3~5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9039&tb=community_post

참고로 랭킹 기준은 선호도, 플레이시간/횟수입니다~

저의 Top 20

20. 아베시저

간단하게 카드로 즐기는 레이싱 게임! 자기차례에 카드 한장뽑고, 카드 3장중 한장내고, 낸 카드에 써진만큼(1~6) 가면 되는 룰만 알고 (룰의 90%) 시작 가능합니다~

길막요소와 정해진 카드수로 나름 전략이 있어야 우승 가능하지만 마지막까지 꼴등과 일등차이가 얼마 안나는 쫄깃한 게임입니다~

단점은 카드운에 많이 따르고, 사람 많을때 후발 주자는 우승이 어렵다는 느낌?(1등의 의도적인 한칸 길막은 빡침 주의)

19. 독수리 눈치싸움

22년 파티게임중 제일 많이 돌아간 게임입니다~

어떤 모임에서도 빵 터지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눈치싸움 갓겜!

보통 한 번 하면 최소 5번은 도는것 같습니다. 너무 웃어서 다들 눈물 흘리고 난리납니다 ^^. 다만 보드게임 경험자하고 할때는 잘 안 꺼내게 되고 아이들도 그닥 좋아하지는...

18. 타이니 에픽던전

잔룰만 마스터하면 가성비 좋은 던전크롤러입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난이도는 매운걸로 유명하죠~ (사기 캐릭, 사기 아이템 조합이 있긴 하지만)

던전을 탐험하는 느낌도 좋고, 함정 해체, 세트아이템 모으기 , 중간보스/보스배틀 모두 좋습니다.

근데 고블린 말고 다른 졸개 좀 나오면 안되겠니?

17. 캐스캐디아

게임 아트웍 이쁘고 퍼즐 맞추는 재미에, 리플레이성도 좋고, 30분안에 끝나는 패밀리 갓겜이라고? 이건 무조건 사야돼!

현실은 저희 아이는 퍼즐겜 그닥 안 좋아해 할 기회가 적다는...

그래도 가끔 해주기도 하고, 것도 안되면 솔플로 즐겨도 준수한 재미가 보장되니 패밀리 갓겜 맞습니....죠?

16. 레지사이드

트럼프 카드로 이렇게 간단하고 재미있는 협력겜을 만들었다고?! 처음해본 감상입니다. 아이도 한번 해보고 바로 아빠 잘샀어요!하고 칭찬하더라고요 ㅋㅋ

주머니에 쏙 들어가 카페가서 하기 좋은건 덤입니다~

리플레이성이 좀 아쉬울것 같긴한데 일단 깨보질 못해서...

15. 스트라이크

22년 가장 다양한 사람들과 즐긴 파티게임입니다. 난이도랄게 없어 남녀노소 즐길수 있으며 스트라이크가 나올때마다 빵 터지는 쾌감이 있습니다. 어떤 모임이던 가져가서 실패한 적이 없어 새로운 인원이 있거나 부모님들하고 할 때 첫 게임으로 좋습니다.

저는 자기 차례에 무조건 한개씩만 굴리는 운빨 100% 하우스룰을 선호합니다 ^^

14. 스타워즈 클론전쟁

팬데믹 시스템 이제 좀 지겨울만 한데 계속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그때마다 사서 잼게 즐기는 것도 신기합니다. 여러모로 세팅이나 카드가 단순해져(아트웍은 좋아지고) 훨씩 쾌적하게 즐길수 있습니다.

거기다 빌런마다 덱이 따로 있어 리플레이성도 잡은 스타워즈 IP 갓겜?! 이랬는데... 가장 난이도 어려운걸로 했는데도 왜이리 쉽죠? 아이도 뭔가 이상하다며 빌런 능력 올리는 하우스룰 고민중입니다. 먼가 에러플이 있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ㅋ

13. 글룸 헤이븐

보드게임 긱 1위인데다가 던전크롤이라고? ㅋ 참을수 없죠. 근데 보드게임이 10만원 넘는다고??

와이프한테 욕먹을 각오하고 산 게임이었는데 다행히 몇년동안 부동의 1위 겜이라는 말이 먹혀 별 탈없이 샀습니다. 근데한번 비싼겜 사보니, 20,30넘는 겜도 안비싸보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ㅋ

재미는 확실히 있는데, 세팅의 압박과 게임길이 때문에 피로도가 높습니다. 아이는 재미있어 하지만 아직 100% 즐기기에는 난이도가 높아 장고를 하고, 저도 다른사람 카드 봐주고 AI역할도 하다보면... 어우ㅡ.ㅡ

좀 더 아이가 커 룰마 같이 해주면 본격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12. 프로젝트 엘리트

외계인을 방어하면서 미션도 수행해야 하는 협력게임입니다. 한 라운드가 적스폰-영웅턴-적이동으로 구성되어있고 총 8라운드내에 미션을 완수하면 우리가 이기고 적이 1명이라도 본진에 들어오면 지는 게임입니다. 영웅턴에는 2분동안 실시간으로 주사위를 굴리면서 거기에 맞는 영웅행동을 하는데, 주사위에 외계인면이 나오면, 외계인 1명을 본진쪽으로 전진해야되서 비디오게임 하듯이 쫄깃합니다.

특히 영웅턴전에 같이 전략을 짜는 재미도 있습니다('내가 본진을 지키고 있을게!', '그럼 난 가서 폭탄설치하고 올게' 등).

물론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지만 돌발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

11. 아벨 연대기(+ Adventurer's Tool Kit 확장)

처음부터 아이가 있는 가족을 타겟으로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아이랑 같이 즐기기 좋은 탐험/디펜스 게임입니다.

아트웍이 이쁘고 언어요소가 전혀없어서 좋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자기만의 캐릭터 생성, 지도 탐험 , 몬스터와의 주사위 전투, 주머니에서 무기/아이템 뽑기, 무기 업그레이드, 함정/성벽 설치, 보스전 등)

아이가 친구를 불러서 자기가 설명 다하고 같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룰이 간단한것도 장점입니다.

난이도가 쉬운편이고(Adventurer's toolkit 포함시 좀 어려워지지만) 리플레이성이 좀 떨어져 다음 확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7원더스 건축가들

간단하고 빨리 끝나 와이프도 좋아해 둘이서 자주 즐기고 아이와 셋이서도 가끔 즐기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완전 카드빨 이지 전략이 뭐 있나? 했지만 압도적으로 제 승률이 좋은것을 보면 뭔가 있는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게 무슨 메카니즘이죠?

머리식힐때, 시간이 얼마 없을때, 와이프한테 연패로 우울할때 하기 좋습니다 ㅎㅎ

9.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 발할라/다크 마운틴 확장)

아이랑 같이 즐길수 있는 유로게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임입니다. (아이는 점수로 경쟁하는 게임은 2회플 이상 하는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ㅠ)

일단, 간단한 일꾼놓기지만 자기 부대(주사위)를 운용할 수 있고, 몬스터와 싸워 점수를 얻는것 , 주사위 전투 등에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우스룰로 협력으로 하다 요새 어드밴티지를 주고 경쟁으로 하고 있는데(방패병주사위 하나주고 시작하기), 아이가 1등하는 경우도 있어 더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8. 이클립스

우주전쟁테마는 못참죠 ㅋ(Feat. 미니어처 +매트). 역시 미드가르드의 챔피언과 같은 이유로 구매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가 경쟁을 싫어해서 그동아 하우스룰로 협력으로 하다가, 최근에 원래 룰로 하고 있는데, 역시 아이는 점수 얻는것에는 큰 관심이 없고 어떻게든 과학발전을 통해 전함을 업그레이드해서 아빠와의 전투에서 이기는 목표로 게임합니다.

저도 아이도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기는 하지만, 둘 다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지막 라운드에 저를(녹색) 포위한 아이의(흰색) 총공격!

7. 좀비사이드 인베이더

좀비사이드 시리즈중 가장 순한 맛으로 생각되는 인베이더 시리즈입니다. 거기다 피가 보이는등 잔인한 아트웍도 없어서 아이랑 즐기기에는 최적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다크사이드+킥스타터 스트레치골 중고로 구매해서 즐기다가 재미있어서 전체 미션을 즐기려고 인베이더 맵 확장 + 블랙옵스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직접 상황을 만들어 즐기는 커스텀 미션을 더 많이 합니다. ㅎㅎ)

거기다 긱에 있는 팬메이드 장비도 (여러가지 미래 무기/ 슈트 등) 출력해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6. 반지의 제왕

스토리가 있고 생각할 깊이도 있지만 세팅이 복잡하지 않은(글룸헤이븐 ㅠ) 던전 크롤러를 즐기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적당한 스토리, 카드전략, 테마성을 모두 갖추고 있고 앱을 사용해서 그런지 몰입도도 엄청납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엄청 좋아했는데, 할수록 나레이션이 너무 많고 카드 전략에 재미를 못 느끼는지 요새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하자고 하면 마지못해 해줍니다 ㅠ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요?

물론 미니어처는 무지 좋아해서 보드게임끝나고 항상 미니어처가지고 놉니다

5. 마블좀비 리테일판(Hero's Resistance)

마블+좀비테마 역시 못 참죠~ 리플레이성에 한계는 확실하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테마겜 최강으로 보입니다

인베이더 시리즈대비 난이도가 확 높아져서, 안전하면서도 최적의 수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차피 주사위 안나오면 망하지만요 ㅋ)

다만 초등학생 저학년과 즐기기에는 아트웍이 좀 잔인해서 아쉬웠습니다. 제 아들도 처음에는 잼게 즐기다가 미션이 올라가면서 난이도도 있고 좀비 그림이 너무 현실적이라고 기피합니다 ㅜ

4. 마블 챔피언스

개인적으로는 잔룰만 극복하면 가장 재미있는 협력/테마 카드게임입니다. 각 영웅별, 빌런별로 카드덱이 달라, 리플레이성이 뛰어나고, 영웅 운영하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카드별로 여러 능력이 있고 빌런카드도 여러 이벤트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스토리 만드는것처럼 즐겼습니다. 특히 커스텀 카드도 그려서 즐길정도로 아이가 아~주 좋아했죠~ 올해 플레이 시간 1위(28시간) 플레이 회수 3위 (25회)에 빛나지만, 연말에 다른 게임하느라 많이 못해 4위에 그쳤습니다.

(레드스컬 확장만 사서 뽕을 뽑고 있습니다)

단점은 1인플이 제일 쾌적하고 2인까지만 할만합니다.

3인부터는 다운타임이 어우...

3. 히어로 렐름

와이프, 아이와 모두 같이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게임을 고민하다 구매한 게임입니다.

와이프는 파티.덱 빌딩(쇼핑가능) 게임을 좋아하고, 테마(협력)/전투게임을 싫어해 3명의 교집합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히어로 렐름은 테마는 전투 테마지만 덱빌딩 게임이라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게임입니다. 거기다 사이즈도 작아 여행가서도 즐기기 좋지요~

제 승률이 제일 낮다는건 안 비밀입니다. ㅋ

작년에는 이 포지션을 레전더리 마블 덱빌딩게임이 차지했는데, 히어로 렐름에게 뺐겼네요.

유일한 단점은 1:1하기는 좋은데 1:1:1은 경쟁 룰이 애매하긴 합니다. 저희는 그래서 토너먼트 전처럼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보스 확장(리치/드래곤)을 활용해서 1:2로 즐기는데

약간 밸붕이지만 할만합니다~

2. 마블유나이티드 + 엑스맨

작년 1위에 이어 올해 한 순위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일 많이 돌아간 게임입니다.(31회) 평일에 즐길수 있는 협력/테마게임이라는게 큰 것 같습니다.

올해 엑스맨 확장이 와서 리플레이성은 더욱 올라갔습니다!! 엑스맨은 마블유나이티드대비 영웅이나 빌런 능력이 더 다채로와져 생각하는 재미가 늘었더군요. 특히 킥스 스트레치골 빌런만 수십명이라 질릴 일이 없고요~~

물론 테마게임 특성상 적을 공격하거나 영웅적인 행동을 할때 서로 약간의 추임새를 넣어주면 더 재미있습니다 ^^

하지만, 엑스맨 영웅이나 빌런은 코어박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르는 애들이라 여기서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더구나 영어를 못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영웅/빌런을 선택할때 마다 계속 설명해줘야해 아이의 흥미도 조금 떨어져 감점요인이 됐습니다 ㅠ

하지만 여전히 꾸준히 돌아가고 있고 도색하는 재미도 한몫 합니다~

1. 다크소울

저하고 아들이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동시에 뽑은 게임입니다~ 복잡한 생각없이 던전을 탐험하고 주사위를 굴려가며 적들을 물리치고 성장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또한 게임 길이도저희한테는 적당한것 같습니다. 단판게임은 너무 성장하는 재미가 없고 레거시 게임은 너무 길어 늘어지는데, 다크소울은 보통 3~4개 세션을 1개의 캠페인처럼 진행해(미니보스 -보스 -메가보스 1~2번) 저희한테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1개 세션이 약 2시간 걸립니다.)

저도 나름대로 던전크롤 장르 보드게임을 많이 해봤는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듭니다.

특히 보스전 각 카드들이 다크소울 비디오게임 보스의 행동들과 매칭이 잘되서, " 이 공격은 보스가 뒤로 갔다가 힘을 모아 앞으로 점프하면서 크게 휘두르는거야" 라면서 묘사하면, 아이는 막을지 피할지를 결정하고, 그 행동을 미니어처로 표현하기도 하니까 더 박진감이 넘칩니다. 그렇게 겨우 물리치면 보스아이템(보스가 공격하던 무기 또는 방어구)을 얻어 다음에 써먹을 생각을 하면 더 신나고요~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하우스룰이 필수로 필요하고 (feat. 앱), 기본4개 확장도 필수로 보입니다. 메가보스 확장이 많을수록 리플레이성이 올라가지만 가성비가 떨어지고 자리도 많이 차지해 고민입니다.

다음은 아이와 와이프의 랭킹입니다. Comment는 미처 못 썼지만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