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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제국 6인플 후기!

1,837 조회

2023.01.07 23:09

보드게이머라면 나름 업적이라면 업적?, 버킷리스트라고도 할수 있을 여명의 제국 오프라인 6인플을 완수했습니다!!

여명의 제국은 4번째 개정판이 나올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고 인기 많은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2023년 1월 7일 기준..) 긱 순위에서 무려 5위에 랭크되어 있고, 엄청난 플탐과 많은 잔룰로 인한 고난이도 게임으로 유명하더군요 ㅎ

게임은 그야말로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 대서사시를 체험할수 있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각자 한 종족을 플레이 하면서 우주의 패권을 다투는 게임입니다!

(10점 점수내기 게임~ 당연히 1점, 1점이 굉장히 내기 어렵습니다! 긴게임 버전은 14점 내기도 있던데..... 추천 안할거 같습니다 ㅎㄷ)

초반 세팅중...

게임을 하기 전에 플레이해본 다른 분에게서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10시에 끝났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긱에서도 플레이 타임이 240~480분이니 틀린 말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이날 플레이는 6명 중 5명이 여명 첫플이라 정말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면 어떻하나 하는 약간의 걱정이 되었습니다 ㅠ

룰마를 맡으신 분도 TTS에서만 플레이 하셨고 오프로는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세팅 완료!

게임은 사실 4.29라는 흉악한 긱레이팅에 비해 그렇게까지 겁낼 정도로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무지막지한 플레이타임과 소소한 잔룰들로 인해 레이팅이 그렇게 높게 책정된게 아닐까 싶네요~

먼저 각자 플레이 할 종족을 정하고(본판에 17개 종족이 들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우주는 광활하니 저 정도는 있어야!! ㅋㅋ),

숙련자라면 맵 구성부터 치열하게 수싸움을 하면서 한다고 들었지만 저희는 초보니까 그냥 미리 밸런스있게 짜여진 튜토리얼 맵 구성으로 플레이 했습니다!ㅎㅎ

게임은 의장(선)부터 8개의 전략카드중 하나를 뽑는거부터 시작됩니다!

전략 카드는 각각 숫자 1부터 8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고 각기 다른 행동을 할수 있는 카드입니다.

숫자는 그 라운드의 행동순서이고 카드의 행동은 선택한 사람이 하는 좋은 메인 행동과 나머지 사람들은 특정 지휘토큰과 자원을 내면 할 수 있는 약간은 떨어지는 마이너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ㅎ

(약간 푸코 식이네요!! ㅎ)

전략카드 행동은 라운드당 한번이고 이외의 행동은 지휘토큰인 전략토큰으로 이동, 생산등을 하면서 라운드가 진행되는 형식이더군요! ㅎ

6플레이어는 각각 졸-나르 대학연맹, 멘타크 연합체, 솔 연방, 하칸 에미리트, 사르닥 노르, 그리고 사르 씨족으로 정해졌습니다!

제가 맡은 사르 씨족!

결론적으로 제가 맡은 사르 씨족은 매우매우 좋은 종족이었습니다!

다른 종족들도 각자 특수한 기술과 능력이 있었는데 제 종족은 유목민 컨셉이라 생산기지가 이동을 할수 있었고,

행성을 점령하면 무역품을 무료로 획득하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개발할수 있는 전용 기술이 무료 생산기술이라 게임 끝까지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성운이 함락당하더라도 승점을 획득할수 있어서 후반에 불의의 기습에도 당황하지 않을수 있구요!

(고향행성이 점령되면 대부분의 승점을 얻을수 없습니다!!)

당당하게 군수공장도 함선들과 같이 이동을!! ㅎㅎ

물론 다른 플레이어들의 종족도 모두 하나같이 강력해 보였습니다.

제 옆에 종족이자 이날 결국 우승을 한 하칸 종족은 메인 박스 정중앙에 위치한 사자 종족으로 무역 특화 종족으로 부유함으로 게임을 지배할수 있는 종족이더군요!

일단 자원을 많이 벌수 있어서 매우 풍족하게 게임을 할수 있는지라 초반부터 우주의 정 중앙 구역을 빠르게 점령해서 우주방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저 중앙구역 과연 점령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병력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그 옆의 멘타크 연합체는 우주해적 컨셉의 종족으로 전투시 '매복' 이라는 능력으로 선제공격을 할수 있고,

주변에서 교역으로 무역품을 3이상 벌면 그 중 1을 빼앗아 오는데다가 무역품의 자원 가치를 2로 사용할수 있는 재밌는 종족이었습니다 ㅎ

다만 이날 멘타크는 게임 내내 옆 자리의 졸~나르와 계속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중간에 사르와도 싸우고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힘든 플레이를 계속했습니다 ㅠ

졸~나르의 강력한 기술력에 밀려서 하칸과는 협약을 맺어 한쪽은 안심할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졸~나르에 밀리는 구도로 진행되었습니다 ㅠ

졸~나르 대학연맹은 이름답게 기술의 종족이더군요!

처음부터 기본 기술을 많이 가지고 시작하는데다가 기술에 강점이 많아서 빠르게 강력한 기술들을 많이 업그레이드해서 멘타크를 몰아붙였습니다!

멘타크의 매복능력보다 강력한 돌격포 인가 하는 기술로 전투 시작하자마자 함선을 잡고 시작하니 그야말로 공포의 함대더군요!

멘타크와 졸-나르의 격전!

졸-나르 맡으신 분이 이날 룰마셨는데, 비밀목표도 많이 달성하고 해서 초반부 하칸과 같이 선두권으로 올라갔는데,

결국 중앙에 진출하지 않으셔서 나중에는 승점 올리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여명의 제국은 결국 중앙부 진출을 해야 승점을 좀 획득할수 있는 구조더라구요!

솔 연방은 인간종족으로 항공모함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수송능력과 전투기가 강력해 보이는 종족이었습니다.

(기함의 수송력이 무려12!! ㅎㄷㄷ)

또 라운드마다 행동력이라 할 수 있는 지휘토큰이 다른 종족이 2개씩 추가되는데 비해 3개씩 되는게 너무나도 부럽더군요! ㅎ

이날 솔 연방 맡으신 분은 보드게임을 거의 해보시지 못한 초보분이셨는데, 그래도 그걸 눈치채지 모를만큼 플레이를 잘 따라 오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긴 게임은 처음 하시는지라(사실... 뭐 저도 이렇게 한 게임을 길게 한건 처음이었지만요 ㅋㅋㅋ)

후반부에는 기력을 좀 소진하신거 같더라구요~

다음으로 저그를 닮았던 사르닥 노르!

제가 사르 씨족 노란색 이었고, 보라색이 사르닥 노르~

사르닥은 일단 전투종족이었습니다..

특능이 그냥 단순하게 전투 주사위 항상 모두 +1...

심플하고 강력한 능력입니다!!

여명에서 전투는 10면체 주사위로 명중을 가리는데, +1이면 10%가 그냥 올라가니, 가히 가장 강력한 어드밴티지 할수 있겠더군요!

(위에 적지는 않았는데 졸-나르 대학은 그에 반대되는 모두 전투 주사위 -1 패널티가 있습니다.. ^^;; 기술력으로 전투패널티를 극복하라는거겠죠? ㅋㅋ)

너무나도 강력한 능력이라 패널티가 있었는데 그건 시작기술이 없는거였습니다..

여명의 제국에서 기술은 5가지 종류의 기술이 있고(4가지 색깔로 구분되는 기술 카테고리가 있고, 유닛 업그레이드 종류의 기술이 있었습니다!),

기술들은 일종의 테크를 타고 상위 기술을 배울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초반 기술이 없으면 아무래도 고급기술을 익히는데 오래 걸릴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좋겠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처음 생각보다도 안좋은 패널티더군요..

왜냐하면 매 라운드 승점을 벌수 있게 해주는 공용목표에 기술관련 점수가 꽤 있어서 그걸 득점하기 어려워지니까요..

졸-나르가 4개, 솔연방과 하칸도 2개(혹은 3개였나 헷갈리네요 ㅋ)로 시작하는데 비해 사르도 1개로 시작해서 좀 어렵다 했는데, 아예 없이 맨땅에서 시작하다니 큰 패널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시작 기술도 종족 밸런스를 좀 맞춘거 같았습니다~

3라운드 쯤의 우주형세~

하칸이 중앙을 점령하고 졸-나르와 멘타크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ㅎ

기술과 비밀목표 덕분에 먼저 앞서가는 졸-나르 대학!

점점 중앙부에 병력을 모아가는 하칸과 이제 슬슬 하칸을 견제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르와 사르딕입니다~

중반부에 가볍게 사르딕과 솔연방이 한번씩 툭탁거리고 사르와 멘타크도 한번씩 교전을 주고받는 와중에 중앙에 하칸의 우주방어선이 견고해지면서 승점7점을 달성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암묵적으로 모두 중앙을 먼저 공격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일단 누가 가서 들이받으면 누가 이기든 다음 전투를 쉽게 이길수 있을거 같아서... ㅋㅋ)

사르닥이 용감하게 먼저 들이받았습니다!

액션 카드(듄의 책략카드 같은 카드입니다!)로 중앙부의 생산 기지를 날리고 꽤 많은 함선으로 먼저 침입!

그러나 하칸은 대다수의 전투기를 희생하는 격전을 펼치고 방어에 성공합니다.

사르는 중앙부는 다른 플레이어가 들어갈거 같기도 하고 승점획득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로 하칸의 고향 행성에 쳐들어갔는데,

그만 우주포의 집중사격에(업그레이드 되서 무려 5기의 우주포가 활성화! ㅎㄷㄷ) 초반 기세가 꺾였고,

치열한 격전끝에 두 세력 모두 전투함들의 공멸로 침입에 실패하게 됩니다 ㅠ

(전부 죽으면 수비자 방어 성공!)

(제가 기함의 대공능력을 까먹지 않았다면 승리했을거 같은데 ㅠㅠ)

이후 사르닥의 침입으로 약화된 중앙부를 졸-나르가 공격해서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되었는데, 의외로 졸-나르는 멘타크를 공격합니다.

이때 하칸과 멘타크가 협정을 맺어서 거의 동맹으로 보이긴 했지만 비밀목표도 있어서인지 계속 멘타크를 공격하더군요!

그래서 사르 씨족이 나머지 힘을 모아서 중앙의 하칸을 공격하고 겨우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저도 중앙부 한번 먹어봤습니다 ㅋㅋㅋ

이에 사르닥이 사르의 지역을 급습, 행성 하나를 빼앗아 가고 점차 우주는 혼전이 거듭됩니다 ㅋ

(사르닥은 마지막 라운드에 사르의 고향행성도 침입을!!)

게임은 이제 막바지로 치달았고, 2점 승점 목표가 하칸도 달성할수 있는 목표가 나오면서 기술 개발 하나면 승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될거 같은 상황에서 저는 승점 획득을 위해 중앙부의 1턴 방어가 요원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그냥 둘 리 없었던 사르닥이 바로 침입하고 거의 대등한 병력이었지만, 주사위가 더 도와준 사르닥이 승리..

(+1도 있으니까요 ㅎㄷㄷ 저는 이날 주사위운 안좋더군요 ㅠ)

그나마 보병의 강하를 막는 액션카드가 있어서 겨우 1턴 방어에 성공해서 그 라운드에 승점을 3점 획득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여명의 제국에서 전투는 주로 우주에서 함선들끼리 벌어지지만 행성을 지배하려면 꼭 보병이 진입을 해야하고,

보병은 지상전에서만 쓸모가 있고 전투력도 그닥이기때문에 생산에 소홀할수 밖에 없더군요 ㅎ

그러다 보니 우주전에서는 승리해도 정작 바로 점령은 못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ㅋㅋ

하칸은 마지막 라운드에 전략카드를 2번 외교를 집어서 고향 행성에 아무도 오지 못하는 외교력을 발휘했고,

기술카드를 개발하면서 승점 2점을 획득해 10점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ㅎ

게임 끝에서는 고향행성 근처에 우주포를 6개나 가동할 정도로 극도로 방어력을 높인 끝에 이룬 승리였습니다~

마지막에 사르가 하칸의 다른 은하계 점령을 위해 들어갔을때에도 우주포가 4대나 설치되어 있어서 보병 4기를 수송해 갔는대도 행성을 하나밖에 점령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ㅠ

우주포 주사위 운도 좋으심 ㅠㅜ

최종 결과~

결국 하칸이 10점을 달성했을때 사르도 9점을 달성하면서 나름 선전했다고 느꼈습니다 ㅋㅋ

적절한 행성 한개만 점령했어도 저도 10점이어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ㅎ

이렇게 6시간 50분이 걸린 우주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첫플이 대부분인 플레이치고는 상당히 빨리 끝낸거 같기도 하네요~

룰 설명도 포함한 게임 시간이었으니까요 ㅎㅎ

원래라면 저질 체력이라 이렇게까지 오래 플레이하면 후반부에 집중력 저하에 골골대며 플레이 했을거 같은데,

여명은 전혀 그런거 없이 마지막에 더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더니 피곤한것도 모르겠더군요 ㅋㅋ

정말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나 놀랄 정도로 몰입해서 즐겁게 플레이 한거 같습니다!

사실 보드게이머가 많아지긴 했지만 6명이서 이렇게 한나절을 통째로 집중해서 한 게임을 플레이 하기는 어려운 편인데 정말 운 좋게도 이런 기회가 있었던거 같네요!

여명의 제국 확장도 있다던데, 확장을 포함하면 다채로운 플레이가 이뤄지고 재밌다고 하니 확장을 포함해서도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ㅋㅋ

그럼 중구난방으로 쓰여진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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