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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평동 동네모임 1월 초 후기

2,302 조회

2023.01.07 23:09

- 모임 오픈톡 링크 : https://open.kakao.com/o/guzJDPwd
- 모임 장소 :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인근 카페
- 모임 참가자 : 20~40대 (대다수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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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봇 팩토리 - 2, 3인플 ]

칸반EV를 처음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설명에만 40분, 계속된 질문과 답변에 10분, 3시간 동안게임을 진행했는데,

'아! 이 게임 신박하다, 재밋다! ....근데 역시 어렵다 ㅠㅠ'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칸반의 메커니즘을 계승 & 간결화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모임원 얘기로는 "마이 리틀 칸반" ㅋㅋㅋ)

그리고 2인플, 3인플 둘 다 재밋었습니다 ㅎㅎ

이제 4인플이 하고 싶네요~

1) 장점

- 산드라가 공장을 돌아댕기면서 플레이어 턴오더를 방해하고 / 해당 보드의 업무를 수행하는 칸반 메커니즘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보통 하나의 보드에서 마지막 일꾼놓는 칸이 가치가 높은데...그걸 선택하면 왼쪽에 놓인 다른 플레이어 미플에게 턴오더 우선권을 빼앗깁니다. 그래서 욕심부라지 말고 턴오더를 잘 챙겨먹는 플레이가 필요해요. 근데...때때로 산드라가 그걸 틀어막으니, 머리를 돌돌돌 굴려야 합니다. 아, 산드라와 같은 공정에 있을때는 액션할때 스피치 토큰을 1개 더 써야하기에, 내가 가야하는 곳에 산드라 오면 열받아요 ㅎㅎ;

(참고로 2인플인 경우에는 산드라가 있는 게임보드로 플레이어를 배치할 수 없습니다.)

- 게임 설명도 / 진행도 굉장히 빠릿빠릿합니다. 2~4인플 모두 1시간~1시간 반 안에 끝납니다.

일부 메인액션에 붙어있는 보너스 액션과 운영액션을 이용하면 2~3가지 공정을 한 턴에 해결할 수도 있어요.

(예시 : 프로젝트 공정에서 청사진을 2개버려 공용부품을 얻고, 청사진 얻으면서 / 보너스 액션으로 다른 플레이어가 조립하던 로봇 막타쳐서 가져오기)

- 패키지 완성도가 높아요. 기본으로 들어있는 오거나이저도 맘에 듭니다. 투명 커버도 딱 맞게 씌워지네요. 모든 미플에는 실크스크린(?) 인쇄도 되어 있어요.

2) 단점...은 아니고 아쉬운 점

- 칸반EV를 잘 다듬어서 가벼운 게임을 만들었으나, 추가적인 재미? 그런 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간편하고 빠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칸반EV보다는 봇팩토리를 더 자주 플레이할 겁니다.

한 번 플레이하는 데 3시반 반~ 4시간 걸리는 게임은 너무 부답스러워요 ㅎㅎ

- 게임 종료 조건이 "같은 색상 로봇 4대 생산" or "플레이어 하나가 로봇 5대 생산" 입니다.

2인플은 각 로봇이 3대 / 3~4인플은 4대인데....하다보면 순식간에 품절됩니다 ㅎㅎ

뭔가 빌드업하던 중간에 게임이 끝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 게임이 순식간에 끝날때가 있기에, 설계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 팔레오 - 3인플 ]

최근에 플레이했던 협력게임 중에서 가장 쫄깃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부족원끼리 채집도 하고 / 사냥도 하고 / 애도 낳고(?) / 장비를 만들고 / 늑대를 개로 길들이는 과정이 재밋네요 ㅎㅎㅎ

3일째 밤에 전멸할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버텨내서 벽화를 완성했을 때의 짜릿함은 잊혀지지 않네요 ^^

[ 콩코르디아 - 3인플 ]

콩코르디아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 저는 이 게임이 정말 싫었습니다.

게임 내내 휘둘리다가...결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해서 너무 허망했거든요.

분명 어떻게 해야한다고 설명은 들었지만 한쪽 귀로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카드 맨 아래에는 로마신 이름이 써있고, 신마다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참조표에 있지만...

전혀 이해를 못했어요 ㅋㅋㅋㅋㅋ

2번째 플레이해보니 게임 전체 흐름도 이해가 되고,

이 게임이 정말 잘 만들어져있다는 걸 알겠네요 ㅎㅎㅎ

(그래서일까요? 룰북에서 초플인 경우에는 카드 회수 단계에서 점수를 한번 계산해보라고 권하고 있네요)

[ 르 아브르 - 3인플 단축게임 ]

시간이 좀 애매해서 단축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초반에 자원을 풍족하게 쥐어주니, 숨통이 탁 트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역시 재밋었습니다 ^^

[ 에버그린 - 2, 3인플 ]

파스텔톤의 귀여운 나무심기 게임인 "에버그린" 입니다.

요것도 재밋습니다 ㅎㅎㅎ

매 턴마다 카드가 인원수 +1장만큼 공개되는데,

거기서 뭘 남겨야할 지 / 어떤 지형에 나무심기를 먹어야 나한테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갈때마다 숲이 점점 더 울창해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포켓 팜 - 2인플 ]

위에서 소개한 에버그린과 비슷한 분위기의 과일 수확게임, 포켓 팜 입니다.

매 라운드마다 카드가 3장 깔리는데...남은 카드 1장에 그려진 과일이 가중치 점수가 되거든요.

정말 재밋다! 정도는 아니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ㅎㅎㅎ

[ 파머스 마켓 - 3, 4인플 ]

최근에 플레이했던 타일놓기 & 퍼즐 게임 중에서 가장! 재밋었던 게임, 파머스 마켓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크로 폴리스와 동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 디크립토 - 2 vs 2 ]

예전에 3:3도 재밋었는데,

2:2도 정말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ㅎㅎㅎ

힌트를 같은 편은 알아들어야 하고 / 상대방이 유추를 못하게 내야 하는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상대방이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ㅋ

[ 브루, 마법의 물약 - 3인플 ]

불꽃 팍팍 튀는 인터렉션이 강점인 브루, 마법의 물약 입니다.

이번에는 캐릭터 비대칭 능력 + 반려 크리쳐를 적용했습니다.

플레이어 1은 물약에 집중하고 / 2는 주사위 위에 주사위를 얹고 /

3은 동점일 경우 자원을 내면 숲 지배권을 획득하는 능력으로

정말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ㅎㅎㅎ

대칭 상태로 플레이할 때와 다른 양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 카이사르! - 2인플 ]

설명 5분 / 플레이 10분이면 끝나는 간편함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머리를 쥐어뜯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중반부터는 내가 무조건 이득을 보기는 어렵기에,

하나를 얻고 / 하나를 준다는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해요.

모든 걸 다 가지려다 망합니다 ㅎㅎㅎ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2인플 ]

2인플이 베스트은 전략 게임은 오랫만이네요.

비록 졌지만, 또 하고 싶네요.

나중에 본판 + 왈츠 한글판이 나오면 살 생각입니다!

[ 코드네임 듀엣 - 2인플 ]

코드네임 2인플이 성립될 줄은 몰랐습니다.

은근 재밋게 플레이 했습니다 ㅎㅎㅎ

관점의 차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그런 멋진 게임이에요 ^^

[ 쉬피타임 - 3인플 ]

서양에서는 잠이 안 올 때는 양을 세아립니다.

울타리를 넘어가는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쉬피 타임은 그걸 모티브로 한 게임이에요.

악몽이 울타리를 넘어가기 전에 열심히 돌고 돌아서 눈꺼플 점수를 얻고 /

적절한 타이밍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야 하는 눈치게임입니다.

운이 좋으면 나 혼자만 남아있어도 악몽 카드가 안나오는데...

운 없을 때는 1바퀴도 돌기전에 악몽에 쫒겨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번 라운드 동안 모아놓은 점수 리셋)

깊이있는 전략 게임은 아니지만,

귀엽고 경쾌한 느낌때문에 자주 꺼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 티키 토플 - 2인플 ]

미션카드 순서에 맞게 조각상 순서를 맞춰야 하는데...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잘 봐야 하네요 ㅎㅎㅎ

'어? 노란색 조각상을 3칸 위로 올렸다고? 그게 니 미션이구나 ㅋ

그렇다면 그 조각상을 바닥으로 내려버리겠어!'

'ㅎㅎㅎ 속았지? 그건 내 미션이 아니라고!

공격 카드를 날려버렸으니, 이제 내 미션을 챙겨볼까?'

[ 키노코 - 3인플 ]

하나비처럼 내 카드를 내가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셋콜렉션 카드게임입니다.

각자 미션카드를 1장씩 받게되고...그 색상 카드 3장을 한 곳에 모으고 / 라운드 종료를 선언하면 됩니다.

근데 내가 직접 모을필요가 없고,

다른 플레이어 핸드 or 바닥에 모아두어도 됩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는 그 행동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해가 들어옵니다. ㅎㅎㅎ

간단하면서도 재밋는 게임이에요~

[ 달빛 아래에서 수를 - 2인플 ]

어릴 적 학교에서 즐겼던 장기가 생각나는 게임이었습니다.

기본 룰 이외에도 다양한 변형룰이 있기에,

마음에 맞는 사람만 있다면

진득하게 앉아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 나인 타일 패닉 - 3인플 ]

제가 못하는 순발력 퍼즐 게임입니다.

미션확인하려 타일보랴 정신없는 와중에 1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ㅎㅎㅎ

간단하게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인데...

최대 단점은 가격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3~4만원이라는 가격이 납득이 안되요;;;

[ 해저탐험 - 3인플 ]

음. 3인플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미플이 인접해있으면, 그냥 0값으로 넘어가는 재미가 있는데...

3인플에서는 그런 상황에 자주 나오지 않았거든요 ㅎㅎㅎ

참고로 이 게임이 궁금하신 분은 "Let's Play! Oink Games" 설치해보세요.

해저탐험은 무료로 온라인 & 오프라인 플레이를 해볼 수 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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