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본 스타워즈 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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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4 15:12

안녕하세요.
세번째로 써보는 간단후기 입니다.

지식과 경험이 매우 얕고 글쓰는 제주가 없습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글판 출시 전부터 궁금했고 너무 경험해보고 싶었던 리벨리온, 대장동의 현자 "동년"님의 배려로 2022년의 끝자락에 드디어 해보게 되었습니다.

초플에다 늦은 시각이라 사진을 남기며 플레이 하지 했습니다. 아마 간단한 설명과 몇장의 사진을 현장의 분위기를 대신하려 합니다. 미리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

게임의 테마는 말할 것도 없이 스타워즈의 오리지널의 4,5,6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봤던 터라 각 영화의 세세한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어릴적에 생성된 기억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게임을 하시는 누구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라 감히 말씀 드립니다. 게임을 통해 테마를 리마인드 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이 게임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각 플레이어가 반란군과 제국군을 맡아 각자에게 주어긴 게임목표를 위해 우주를 종횡무진 하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스페이스 오페라 입니다.

반란군은 제국군의 눈을 피해 본진의 위치를 숨긴 상태에서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제국군은 우주의 행성들을 수색하며 반란군을 찾아내는 일종의 hide and seek 게임 형태를 기반으로 합니다.

처음 게임에 대해 들었을 때는 "빨리 돌아다니면서 찾으면 끝나겠네? 단순한데?"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었습니다.

제국군의 시각에서 볼때,

반란군을 찾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찾아낸 후에 전투에서도 승리해야 하며, 게임 종료 조건이 발동되기 전에 반란군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수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반란군을 찾기 위해 주구장창 이동하는게 능사가 아니라, 육상병력을 이동시켜 생산 가능한 행성을 점령하고 병력을 생산하며, 반란군의 미션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비를 해야 합니다.

기본 세팅을 완료한 상태의 모습니다. (홀로 세팅을 해주신 동년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ㅜㅜ)

메인보드 옆 정리함에 피규어들이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는데, 처음엔 그 편리함에 대해 잘 몰랐으나 나중에 종류별로 정돈되어 있는게 얼마나 편한지 곧 알게 되었습니다. 병력은 각 특징에 따라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의 모양과 노란색, 파란색의 색상으로 구분되는데 이것은 행성의 생산능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각 행성별 생산 가능한 병력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병력 생산을 고려하여 행성을 점령해야 합니다. 반란군은 이를 역으로 이용해 특정 행성의 생산능력을 마비시키는 작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정리함의 각 칸에 세모 네모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병력생산 단계에서 손쉽게 피규어를 찾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물량으로 압도하는 제국군!! 일단 메카닉 디자인이 너무 멋집니다. 피큐어 퀄리티도 정말 좋았습니다.

행성이름 위에 있는 세모와 네모 표시가 해당 행성에서 생산할 수 있는 병력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각 행성별로 생산하는 병력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이점을 생각하면서 점령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병력생산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반란군의 작전으로 해당 생산시설이 마비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신경쓰며 플레이 해야 합니다.

데쓰 스타와 다쓰베이더!

한창 건조중인 데쓰스타입니다. 완성되면 온전한 모습의 피규어로 변경됩니다. 건조 전후로 데쓰스타의 능력이 다른 점도 테마를 정말 잘 살린 부분입니다. 게임이 진행 될수록 점점더 몰입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슬슬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며 테마에 물들기 시작하는데....

엑스윙 게임의 피규어를 빌려서 한 컷!

아무리 생각해도 제국군을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메카닉 디자인이 너무 멋있어요!!

액션 진행은 대략 이렇습니다.

액션카드를 지휘관에 할당하고 해당 지휘관을 행성으로 보내 액션을 수행합니다. 이 때 상대방이 그 액션을 방해하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적절한 지휘관과 액션카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처럼 타이밍과 밸런스를 계속 잡아가며 플레이하는 맛이 정말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각 지휘관은 조금씩 능력이 다른데 이 점을 계산하며 액션을 할당하는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부분이었습니다. 초플때 장고하게 되는 부분이 여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서 많은 장고가 있었습니다 ㅜㅜ

완성된 데쓰스타 입니다. 이벤트 카드를 이용해 제법 빠른 타이밍에 데쓰스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거 하나 있으면 일단 엄청 든든합니다.

보바펫의 고향 만달로어에서 영혼의 맛다이를 준비중인 양 진영. 반란군도 대규모 전투를 위해 병력을 만달로어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전투하고 이동하며 많은 라운드가 지난 후, 드디어 반란군의 거점을 찾아내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에게는 병력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데, 사실 위에서 언급한 만달로어에서의 대규모 전투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디스트로이어 한 대와 육상병력 몇기만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여러분, 데쓰스타를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데쓰스타 믿고 까불다가 그만....

거점이 발각된 반란군은 또다른 행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제국군은 그곳이 어딘지 전혀 모르지만 그간 진행했던 탐사기록 데이터와 기도메타를 통해 거점일 가능성이 높은 행성 하나를 선택해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 이동액션을 통해 최후의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결론은 빈 깡통행성이었고 실제 거점은 바로 옆 타투인 행성이었습니다. 정말 한라운드만 더 있었더라면...
1점 차이로 승부나는 게임이 갓겜이라는데, 리벨리온도 마찬가지로 정말 한턴 한 액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운좋게 일찍 거점을 발견하게 되면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왠만하면 타이트한 승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영화의 엔딩 같은 장면을 연출해보았습니다!
왜 저기 두 캐릭터가 마주보고 있는지는 스포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리지 못한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전투는 주사위로 이루어지는데 약간 여명의 제국의 전투 시스템과 조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리벨리온 작가가 여명의 제국 4판 작가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 복잡하진 않은데 아무래도 처음 할 때에는 조금 버벅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 병력 별 공격 방어 수치 정도만 대략적으로 머리게 있으면 크게 복잡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금번 플레이는 확정을 포함한 게임이어서 전투과정 가운데 전투카드를 쓰게 되었는데 이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전투의 전략성을 높여주고 다체롭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게임 내용 중 적을 납치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테마를 정말 잘 살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반란군을 납치하게 되면 액션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빼낼 수 있기 때문에 제국군 입장에서 반란군 지휘관 납치 이벤트가 상당히 재밌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글을 쓰고 나니 또 하고 싶어졌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진행했음에도 너무 재밌고 즐겁게 해서인지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 나올 한글판 확장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한줄평: "30년 만에 다시 만난 어릴적 친구와 밤새 돌리고 싶은 게임."

게임세팅, 룰설명, 장소제공, 그리고 무엇보다 꿈같은 경험을 선사해주신 대장동의 현자 "동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평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