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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 조회

2022.12.30 20:46

11. 24.부터 약 한 달 동안, 새로운 모임에 가서 게임을 많이 하게 됐는데요.

한 번에 쓰기 분량이 많을 것 같았는데

나눠서 올리는 건 원래 제 성향이 안 맞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쓸까 고민이 좀 됐습니다.

게임을 소개하는 내용은 제가 전에 썼던 글을 복사해오는 부분도, 링크를 다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신생 모임이었고, 해 본 게임이 많지 않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게임들 알려드리고 싶은 동기가 컸습니다.

인기 게임, 신작들은 제가 아니어도 어차피 하시게 되겠지만

요즘 비교적 언급 없는 게임 중에도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게임들이 많아서요.

11. 24. (목)

이 날 참석 인원 중 긴 게임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제가 짧은 겜 팟으로 가서

다음 게임들을 츄라이했습니다.

ㆍ컬러풀 세렝게티

ㆍ뒤죽박죽 서커스

ㆍ데드 맨스 드로우

ㆍ동화책과 게임: 토끼와 거북이

ㆍ이스탄불 주사위게임

제 게임 픽이 정말 좋은가봅니다.

판매 사원도 아닌데 제가 좋게 생각하는 게임을 알려드리면,

같이 게임하신 분 중에 누군가 그 게임을 구매하시는 경우가 자꾸 나옵니다.

(제 걸 판다는 건 아니고 쇼핑몰에서 사신다는 뜻입니다.)

컬러풀 세렝게티는

제가 실제 게임을 하는 자리에서는 우선 츄라이 하는 게임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추천하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단종이라 못 사거든요.

컬러풀 세레게티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60

뒤죽박죽 서커스

영어명은 topito라 긱에서 게임명 circus로 검색하면 안 나옵니다.

각자 카드를 4장씩 받고 시작합니다.

흰 바탕 나무 블록 구성물을 규칙서상 ‘캐릭터’라고 부르는데요, 자신의 차례가 되면 캐릭터 하나를 잡고 어떤 무대(컵받침처럼 생긴 종이 원판, 총 3개) 위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그 위로요(직전 차례의 사람이 한 행동을 그대로 되돌리는 행동은 금지됩니다).

옮기는 캐릭터 위에 다른 캐릭터들이 있으면 같이 가겠죠.

그러다가 언제라도(다른 사람의 차례에라도) 조건이 된 카드를 손에서 내리면서 “찰칵”이라고 말합니다.

카드의 조건은 뭐가 뭐보다 위에 (떨어져서라도) 있는 것, 뭐가 인접해있는 것이나, 어느 색 무대 위에 뭐가 있는지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카드를 내리고 나면 공급처에서 카드를 1장 가져와 손패를 벌충합니다.

누군가가 내린 카드가 총 7장 이상이 되면, 그때 내린 카드가 7장 이상이 되는 플레이어(들)가 승리합니다.

뒤죽박죽 서커스는 간단한 게임 중에는 제가 1등으로 꼽는 게임입니다.

쉽고 재미있으면서 초심자도 경험자와 대등하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분위기도 동화 같고, 촉각적 즐거움도 있죠.

이것도 팔렸습니다. 같이 하신 분이 구매하셨어요.

Dead Man's Draw

블랙잭처럼 카드를 한 장씩 공개해 플레이 영역에 놓으며 '그만 할지, 한 장 더 공개할지' 선택합니다. 공개하다가 터질 수 있습니다(같은 수트 카드).

데드 맨스 드로우는 정말 ‘하면서 설명’해도 되는 게임입니다. 나온 적 없는 카드는 설명할 필요 없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첫 카드를 플레이 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그냥 해야 하는 거라

일단 한 장 뽑고 시작하면 되죠.

은근 역전도 많이 일어납니다.

이 날도 플레이 내내 최저 점수였던 분이 마지막 차례에 대역전으로 1등이 되셨습니다.

동화책과 게임: 토끼와 거북이는 보다 자세한 소개를 쓴 바 있습니다.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313&tb=community_post

이스탄불 주사위게임은 입문용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수정이 별로 쓸모가 없어서(재굴림)

수정을 써서 중앙에 진열된 모스크바 풀을 1~2개 물갈이 할 수도 있게 하는 하우스 룰을 적용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이후 카멜업을 했습니다.

플레이 중엔 구간 베팅에서 계속 돈을 많이 버시는 분이 한 분 계셔서

그 분이 1등 하실 줄 알았는데,

최종(카드) 베팅에서는 저 말고는 다른 분들은 돈을 못 버셔서 갑작스레 1등이 됐네요.

벼락 부자랄까요?

낙타 레이스 게임입니다. 이 낙타 저 낙타한테 베팅(중간베팅/최종배팅)하거나 베팅을 안 할 수 있습니다.

낙타가 도착한 곳에 다른 낙타가 이미 있더라면 한 더미(pile)가 됩니다.

업히면 아랫 낙타가 갈 때 같이 갑니다.

2판은 목업 이미지만 공개됐을 때에는 재질이 별로 안 좋아보였는데

실물은 되게 예쁘게 나온 게임입니다.

카멜업은 인원이 많아야 재미있다는 글도 종종 보이던데,

저는 반대로 인원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낙타들의 순위 결과가 어느 정도 분명해지지 않은 상태(주사위가 아직 별로 뽑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베팅이 실패할 확률이 높아 베팅은 하기 싫고,

확정 보상(1코인)을 주는 주사위 뽑기를 하고 싶어지는데

나의 주사위 뽑기 결과로 낙타들의 순위 결과가 어느 정도 분명해지면 베팅하기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그 기회들을 남들이 가져가 돈을 벌 수 있어 배가 아픈 게임이죠. 인원수가 많을수록 그 좋은 기회를 남들이 남김없이 다 가져가기에 저는 3인플이 가장 좋습니다.

자메이카.

전에 확장을 껴서 해본 적이 있는데(이때 인원 중에서는 저만)

확장 없어도 될 것 같다고 느꼈고, 처음 할 때에는 역시 본판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화의 용처가 단조로운 점은 생각보다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자메이카는.

로보77을 했습니다.

짧은 카드 게임 중에 저는 TOP 3에 꼽는 게임입니다.

98-99-100(https://www.pagat.com/adders/98.html )보담 더 빨리 누군가 목숨을 잃어서 시원시원한 속도감이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

명작 광기의 저택을 이제야 해봤는데

가운데땅 여정이랑 게임 방식이 거의 같더군요? 반지 여정을 반지판 광기의 저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에요.

게임 방식이 테마상 광기의 저택 쪽이 더 잘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쪽은 ‘뭔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조사해야 한다’가 기본 바탕이잖아요?

그래서 이를 테면 ‘힘 테스트일 줄 알았는데 민첩 테스트네?’, ‘민첩 테스트일 줄 알았는데 힘 테스트네?’ 하는 부분들이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 안 된다는 점도 그렇고요.

12. 1. (수)

◈ 테라포밍 마스.

테라포밍 마스

저는 게임에서 주로 느껴지는 재미가 ‘내가 이렇게 해봤더니, 이렇게 됐네’에서 느끼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제 식대로 말하자면 능력 발휘와 관련된 재미).

테포마는 그게 금방 잘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지를 깔면 ‘내가 녹지 타일을 깔았어’ 하는 게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올려둔 생산력은 남은 매 라운드를 생각하면 든든-합니다.

테포마가 못 생긴 게 큰 단점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저는 오히려 시각적으로 훌륭한 면에서 테포마를 따라올 게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긱 이미지

https://boardgamegeek.com/image/3256597/terraforming-mars

https://boardgamegeek.com/image/3540110/terraforming-mars)

처음 하면 손패 10장을 보는 게 버거울 수 있습니다.

보완책을 이리저리 궁리해봤는데, 처음 10장 중에 살 카드를 경험자가 골라주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처음엔 2장~4장만 사세요'라고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테라포밍마스를 알려드렸습니다.

같이 하는 분들이 처음 하시는 거여서 대기업시대 확장, 드래프트 규칙을 쓰지 않았고

태양 단계를 적용했습니다.

전에는 대기업시대 확장을 처음부터 껴서 거듭 성공했는데

어느 날 한 번 실패를 해서, 지금은 첫플에는 대기업시대 확장을 안 끼려고 합니다.

보드게임에 익숙한 분들이면 웬만하면 첫플부터 대기업시대 확장 껴도 될 거라고 생각하긴 해요. 다만 이제는 100% 안심은 못하네요.

저는 보기 좋게 꼴찌를 했습니다.

제가 무리를 하기도 했고,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잘하시기도 했어요.

특이하게 바다가 일찍 다 놓였던가, 3인플이었는데 7세대만에 테라포밍이 완료됐습니다.

브라스 버밍엄도 했습니다.

블러디인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분 오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셋업 때 카드를 더 빼고 했어요. ‘짧은 게임 셋업 규칙’보다 1시즌 두 라운드 더 짧게 돌게 해서 총 3라운드 덜했을 거에요.

이것도 팔렸습니다. 같이 하신 분이 블러디인 선주문 들어가셨어요.

블러디인 한국어판이 11월 판매 예고가 있었는데요.

정확한 날짜는 안 나온 채로 11월이 다 끝나가다가

마침 저희가 블러디인 하기로 한 날 2일 전에 선주문이 시작됐더군요.

신작이 나올 때, 살지 말지 판단하는 데에는

플레이 해보는 게 최고죠.

저는 굉장히 고평가하는 게임입니다.

행동이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엔진빌딩 느낌이 그 어떤 게임보다도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손패 한 장 더 쓰냐 마냐가 아주 큰데, 그걸 덜 쓰게 해주는 빌딩이 되거든요. 그것도 매번 행동할 때마다 덜 쓰게요.

그리고 손패 관리, 손패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게임은

패가 많을수록 많은 걸 할 수 있게 되는데,

그에 대한 비용이 있는 게임은 거의 못 봤거든요.

손패 유지 비용 비슷한 것으로는 트람반, 서머너워즈, 판타지 디펜스 등이 있습니다. 손패를 유지하면 그만큼 카드를 덜 뽑게 되니, 그게 비용이라고 볼 수 있죠.

이 게임에 대해서는 ‘그 테마 아니었으면 안 할 게임’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던데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테마였어도 저는 메커니즘 때문에 블러디인을 선호했을 거에요.

블러디인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58

다음은 파워그리드를 했습니다.

이 게임도 팔렸습니다. 파그 본판은 이미 있으신 분이 지도 모음집을 사셨어요.

파워그리드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56

6 nimmt!

5인 이상 포지션 최우선 게임입니다.
카드가 놓이는 자리 네 줄이 있고
플레이어들은 처음에 10장씩 손패를 갖고 시작합니다.
카드에는 숫자와 소머리 그림뿐입니다.
비공개로 각자 손패 카드 1장을 선택해 냅니다. 모두가 내면 모두 공개합니다. 내어진 카드들 중 낮은 숫자 카드부터 줄에 채웁니다.
채우다가 줄의 여섯째 자리에 놓이면, 그 카드가 이제 그 줄의 첫머리가 되고 그 카드를 낸 사람은 그 줄에 기존에 앞에 있던 5장을 먹습니다.(자기 앞에 엎어둡니다. 손패로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먹은 카드는 그려진 소머리 수만큼 벌점이 됩니다. 소머리 수가 적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머리는 5의 배수, 11의 배수에 많습니다. 55가 가장 소머리가 많습니다.

4인플은 그저 그랬는데 5인부터는 확 재미있어지더군요.
그림이 예뻤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젝스님트도 두 판 했습니다.

사실 젝스님트는 5인 이상이서 해야 진짜 맛을 볼 수 있는데 아쉬웠습니다.

4인플도 보통의 게임 이상 재미가 있지만

처음 해보시는 분이 4인 이하플만 해보시면 젝스님트의 재미가 거기까지인 줄만 아실까봐 4인 이하는 잘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우스룰로 4인 시 변형 규칙, 3인 시 변형 규칙을 생각해봤는데 저는 실제 적용해보진 못했으나

마침 저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하신다는 다른 분도 계시더라고요.(3인 시 2장씩 플레이, 저는 대신 1장씩 뽑기도 하는 걸 생각했습니다.)

12. 7. (수)

이 날은 우선은 2인플을 했습니다. 저녁 아콜 4인플을 예정하고요.

팔레오를 했습니다.

여느 게임이 그렇듯

생각보다 클리어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더군요.

아니, 초중반엔 ‘이거 깰 수 있는 거 맞아?’ 싶었는데 막바지에는 ‘이거 클리어 확실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면서 다른 협력 게임들(데드 오브 윈터, 로빈슨 크루소) 생각이 많이 났고

그 게임들만큼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만칼라를 했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자신 쪽 항아리(칸) 하나(돌이 들어있는)를 선택합니다. 그 칸에 있던 돌을 모두 집고, 반시게 방향으로 옮겨가며 한 칸에 하나씩 떨어뜨립니다.
'한 번 더'와 '캡처'에 대한 규칙이 있습니다.
매우 간단한 규칙이면서 놀라운 재미를 담은 게임입니다.

고전 명작이죠.

롤 카메라를 했습니다.

주사위들을 굴려 행동 자원으로 쓰는 협력 게임이라 데오윈이 생각 났습니다.

이것도 역시 쉽지만은 않더군요.

막바지에 문제 카드가 오히려 도움이 돼줘서 마지막엔 좀 여유롭게 거장이 되었습니다.

룰 헷갈려서 룰북 보면서 고민한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하나미코지를 했습니다.

한 판만에 그 게임의 재미를 다 알려주는 건 언제나 이뤄지는 일은 아닌데

하나미코지도 그렇고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뤄진 것 같습니다.

하나미코지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62

서머너워즈를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카드 등 내용물 많은 게임은 보통 숙지도가 성적 격차를 내기에 좀 염려했는데

서너머워즈는 카드 종류가 생각보다 몇 종 안 되고 단순한 편이어서 괜찮더군요.

사자의 턱을 조금 해봤습니다.

글룸헤이븐과 마이스 앤 미스틱의 개념을 알고 있었어서, 익히는 걸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아그리콜라 4인플을 했습니다.

고인물 분이 한 분 와주셔서 덕분에 진행이 신속하게 됐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울타리 업글 컴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 파는 모양이더군요.

뒤죽박죽서커스를 또 했습니다(다른 멤버).

컬러풀 세렝게티, 타코캣은 사진을 찍지 못합니다 보통.

실시간 게임이고 짧게 끝나서 사진 찍는 걸 깜빡하게 되거든요.

전원 최선을 다하셔서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젝스님트 2판을 하고 이 날은 마무리했습니다.

12. 8. (목)

테포마를 또 했습니다.

이번엔 두 번째 판이어서 대기업시대 확장, 드래프트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1등과의 승점 차가 2점밖에 안 났으니 접전이었네요. 1등 다음으로 두 명이 서로 동점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플탐은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견해가 바뀌었습니다.

5시간이 넘었으나 내내 즐거웠고 만족스러웠어요.

푸에르토리코를 했습니다.

저는 잘 안 풀렸지만 멤버분들께 푸코를 알려드려 보람 있었습니다.

푸에르토 리코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53

듄 임페리움을 했습니다.

저는 ‘세력 행동을 여러 번 해서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좋을 줄 알았는데

세력 행동을 하러 갈 수 있는, 세력 문장이 있는 카드가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찍 에이전트를 늘린 게 낭비였습니다.

결국 덱 빌딩이(소드마스터보다 원로회가) 더 중요한 게임인 것 같더군요.

다음에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우봉고3D를 했습니다.(사진 깜빡)

이 게임은 모래시계가 들어있는데, 그냥 스마트폰으로 타이머를 쓰는 게 좋겠습니다.

모래가 다 떨어졌나 수시로 확인하려고 하면 문제를 푸는 데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고

모두가 완성을 못한 상태면 모래가 다 떨어진 사실을 모를 수 있거든요.

하우스 룰을 생각해봤습니다.

각자 원하는 난이도로 카드를 고르고, 문제를 풀었을 때 난이도에 따라 보석을 가져가는 식으로요.

그리고 시간도 리코셰로봇처럼 1등으로부터 1분을 재면 좋을 것 같아요.

Zombie Dice Horde Edition

간단한 고or스톱 주사위 게임입니다. 야찌 비슷합니다(잠금, 더 굴릴지 말지 선택).

호드 에디션은 본판에 +주머니+확장 1, 2, 3이 포함된 상품입니다.

Zombie Dice 3: School Bus (2014)

필수 확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해보니 첫 번째 확장이 더 필수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매우 좋은 확장.
버스 주사위는 뇌가 많이 나올 수 있어 매력적인데 한 방에 샷건 두 방을 맞을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좀비다이스 호드 에디션을 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게임이라 반신반의했는데

이 게임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12. 10. (토)

좀비눈깔님 글을 보고 홀려 그 중국집에 가보았습니다. 간판이 한자로 돼있더군요.

좀눈님은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양도 많을 줄 알았는데 사장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인지 제가 생각하는 보통의 양보다도 적었습니다.

맛은 파향이 강한 편이었고, 간이 약했습니다. 짜지 않고 건강하게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저는 볶음밥이라면 좀 짠 걸 좋아합니다.

구복만두도 먹어보았는데

나왔을 때 바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좀 두고 먹게 돼서 평이한 맛으로 먹게 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석기시대를 했습니다.

댓글로 썼던 내용 복붙하겠습니다.

훌륭한 게임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비용(번거로움) 대비 편익(즐거움)을 보고, 경험자-초심자 간 격차가 많이 안 날 게임인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그밖에 특별한 점이 있으면 물론 고려하고요.

패(牌, card)가 많은 게임들은 보통 그 게임에 어떤 패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패가 특히 강한지 아는 경험자가 유리합니다.

이례적으로, 패가 많아도 그 점이 경험자-초심자 간 격차를 크게 내지 않는 게임으로 석기시대를 꼽습니다.

석기시대는 건물 타일로 환산되는 승점이 딱 그 자원의 가치만큼으로 정해져 있어서, 초심자가 '어떤 건물 타일이 있는지 몰라서' 뒤처지는 일은 없습니다.

주사위 운이 단조로움을 막아주면서도, 주사위 운이 다가 아니죠.

확정 값으로 쓰이는 도구가 있고, 부족말 배치의 기댓값이 계산이 되고, 부족말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선택이라

선택에서 느끼는 재미를 결코 놓치지 않고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 중에 인원수만큼 주사위를 굴려 모두가 하나씩 혜택을 얻는 카드가 있어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나올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요.

이 게임도 팔렸습니다. 당시 코보게에서 곧 신판 출시될 것 같다고 했는데 모임원분이 바로 영판으로 사시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가장 다시 하고 싶은 게임 TOP3를 뽑아주세요" 했더니 석기시대를 뽑으시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순위에서도 상위 4%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단점이 있나... 생각해보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양상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걸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분들께서는 게임이 길다, 2022년에 무슨 이런 옛날 게임을 하느냐고 하시는데, 저는 석기시대를 하면서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고,

적어도 제가 해본 몇백 개 게임 중에는 석기시대를 대체할 게임이 없습니다. 이보다 비용(번거로움)이 조금 적은 게임들은 편익(즐거움)이 훅 줄어들고, 편익(즐거움)이 조금 더 있는 게임들은 비용(번거로움)이 훅 높아져요.

또한 이 게임은 아그리콜라를 츄라이하기 전에 먼저 좀 맛을 보여주는 용도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가족말 배치, 밥 먹이기, 일꾼 늘리기가 있다는 점이 공통돼요.

덧붙여, 미챔과의 비교 댓글도 복붙해봅니다.

석기시대는 기댓값을 계산해서 AP(부족말) 배분하는 게 주된 내용이죠.

예를 들어 부족말 6개를 음식:나무:금 자원 획득 장소에 2:3:1로 배분한다든지요.

석기시대 긱웨이트는 도대체 왜 2.47씩이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 체감상으로는 카멜업(긱웨이트 1.45) 정도로 간단해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보드게임 문외한에게도 '보드게임 할래?' 묻고 '그래' 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포지션입니다.

미챔은 석기시대보다 확실히 더 복잡해서, 문외한에게는 츄라이할 수 없고

입문을 한 사람(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보드게임을 하겠다고 온 사람)에게야 츄라이 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고요.

주사위 배분을 한다...는 공통점으로 묶기엔 공통점이 약한 것 같습니다.

두 게임에서 주사위의 성격이 달라서요. '획득'도 '쓰임'도 다 다릅니다.

석기시대에서는 '부족말 수 = 주사위 수'입니다. 주사위를 3개 굴리려는 장소에는 부족말 3개를 놓으면 되고, 주사위를 늘리려면 '부족말 늘리기 행동'(단 한 곳)을 하면 됩니다.

석기시대에서 주사위는 자원(나무/흙/돌/금) 획득에 쓰입니다. 자원은 승점 획득에 확정적인(어느 자원이, 몇개가 드는지) 비용으로 쓰이고요.

미챔은 행동말과 주사위가 별개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지는 행동말을 놓아서 하고, 주사위는 전투에만 쓰입니다.

필요한 자원은, 주사위(확률적)를 놓아서가 아니라 행동말(확정적)을 놓아서 획득합니다.

미챔에서의 주사위 쓰임은 워게임에서의 주사위 쓰임 같습니다. 굴려서 공격/실패 면이 나올 수 있고, 나온 공격면 수 를 적 격퇴 필요치와 비교합니다. 한 번 굴리고 끝이 아니고 적이 안 죽었으면 또 굴립니다.

주사위가 '전투'라는 한정적인 용처에만 쓰이니, 게임 시작 시 검병 주사위 단 1개만 주어지고

(반면 석기시대는 어느 자원 획득에나 주사위가 쓰이므로, 처음부터 주사위를 총 5개 굴릴 수 있도록 부족말이 5개 주어짐)

추가할 기회가 많습니다(석기시대에 비해).

그리고 주사위 면에, 보장되는 최소치가 있느냐도 차이점입니다.

석기시대는 면이 1~6이므로 최소치가 1입니다. 나무 획득 장소에서 주사위 3개를 굴리면 적어도 나무 1개는 획득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챔은 아무리 많은 주사위를 배분해도 공격면이 하나도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장되는 최소치가 없습니다.

석기시대는 최소치가 있다보니 '여기에는 이 정도면 충분해' 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안정적인 성향의 사람도 부족말 몇 개는 보다 기회를 노리는 행동에 쓸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금 획득 장소에 부족말 1개를 놓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 획득 기댓값 계산, AP배분, 테크 선택(부족말추가/도끼 제작/농경)에서 오는 재미가 좋으면서 무척 간단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석기시대를 하면 좋고

'나는 좀 더 복잡한 게임을 하고 싶다, 전투를 하고 싶다, 낮은 확률로 남이 큰 실패를 했을 때 놀리는 게 재미있다, 배에 음식, 병사 싣는 게 재미있다, 트롤 잡아서 남 비난 멕이는 게 재미있다, 승점 조건을 플레이 중에 추가하고 싶다' 하면 미챔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미챔의 상호작용만 강조되게 글이 쓰인 것 같은데

석기시대에도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카드 중에 인원수만큼 주사위를 굴려 한 명씩 주사위 하나를 선택해 그에 해당하는 자원을 얻게 하는 카드가 있어서 남 때문에 거저 금 같은 걸 얻을 때 웃깁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건물 소진(또는 카드 소진)이라, 시기를 플레이어들이 일찍 끝나게 유도할 수도 있고요.

스컬킹 슈미트판을 했습니다.

비딩 토큰, 코인 활용 법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396&tb=board_knowhow

이 게임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뉴욕(알함브라)을 했습니다.

알함브라에 그림만 새로 입힌 판입니다. 알함브라 뉴욕판처럼 이런 게 Troisdorf판, Münster판도 있죠.

이 게임도 무척 직관적이어서, 초심자가 경험자와 대등하게 할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라고 전에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경험자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안 좋아하는 상대 경쟁 요소(뭐를 가장 ~한 사람 1등 보상 같은 게 있는 것)가 있는 게임이지만 희한하다 할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돈 가져가기를 할 때, 총합이 5 이하가 된다면 한 번에 여러 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규칙이 아주 매력적이에요.

어떤 타입(색) 타일을 가져올지만 신경 쓸 수도 없는 게, 배치하다보면 모양 때문에 배치할 수 없는 타일이 많아 은근 패턴 빌딩 퍼즐의 재미도 담고 있습니다.

알함브라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65

파워그리드 호주 지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금 외 모든 프로모를 넣어서 했습니다.

호주 지도는 빨간 카드들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아니라 ‘우라늄을 생산해 시장에 납품하는 우라늄 광산’으로 취급됩니다. 그래서 추가 발전소 확장을 활용해 빨간 카드들을 좀 더 많이 넣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모들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세금도 넣을걸 그랬나 싶네요.

파그에 좀 변주를 주면서 재미를 높이자면 지도를 다른 걸 하기보다 프로모를 넣는 게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아요.

12. 11. (일)

이 날은 가장 제가 고대하던 날이었습니다.

마폴, 데오윈, 요르빅을 하기로 해서요.

마르코폴로는 제가 해본 보드게임 중 1등으로 꼽는 게임이고

데오윈도 무척 훌륭한 게임으로 여기는데 네메시스 출시 이후 데오윈은 저평가되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요르빅은 개성 있고 재미있는데 특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되고요.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67

데드 오브 윈터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57

데드 오브 윈터는 배반자가 있을 확률이 없을 확률보다 조금 높아서

데오윈의 재미를 다 알려드리지는 못할 줄 알았는데

온전히 알려드린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 요르빅.

Jórvík

의외로 펠트 작가의 파티 느낌 게임입니다.
'남 뒤따라 줄서면, 그거 비싸짐',

'줄 선 내 차례 됐을 때, 별로 안 싸지만 이걸 안 사면 남한테 싸게 넘겨주는 꼴이 될 수 있음'

이런 게임입니다.

파그처럼 주된 재미가 경매에 있는 게임인데, 입찰+엔진빌딩+셋컬렉션+위기에 대응...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슈파이어슈타트+카이슈파이어(확장)의 리메이크입니다.

The Speicherstadt (2010)

요르빅의 전신. 요르빅과 하나로 치면 개인적으로 버건디와 더불어 펠트 겜 투 탑으로 꼽습니다.
요르빅에는 오랑캐의 침입과 전투력 카드가 있는데 슈파이어슈타트에는 대신 화재와 소방수가 있습니다.

Kaispeicher (2012)

슈파이어슈타트의 확장입니다.

이 날 Scythe도 했습니다.

실제 진행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편이나

(¶갑: 저 생산으로 일꾼 두 개 늘려요. 끝이요. 을: 저 거래로 1코인 내고 2금속 얻습니다. 끝이요. ...)

8종류 행동을 알아야 하고

세력별 능력(∋메크 배치 시 해금되는 능력)을 다 알아야 하는 점이 진입 장벽을 형성하는 게임입니다.

폴라니아의 조우 선택지 2개 선택 능력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입지는 안 좋아(강 횡단이든 잠수든 스피드든 능력을 해금하려면 금속이 필요한데, 강을 건너기 전엔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영토가 없음) 크리미아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시작 영토 자리에 마을(일꾼 생산 가능 영토)이 있는 게 좋은 것 같고

노르딕이 가장 불리한 것 같습니다.

12. 17. (토)

블러디 인 풀(full) 게임을 했습니다.

블러디 인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58

긴 게임에서는 카드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공작’의 시설 내용은 ‘게임 종료 시 출구 더미에 있는 녹색 카드 한 장당 4F 획득’입니다. 카드를 적게 쓰는 짧은 게임에서는 이런 카드의 가치가 낮아지죠.

전반부는 시설을 짓고, 중간에 체제를 전환해 후반부는 죽이고 묻는 플레이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게임이 몇 라운드까지 진행될지 그 길이는, 플레이어들이 1시즌(덱이 처음 다 떨어질 때까지) 때 얼마나 많이 손님들을 빼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에, 가늠을 해야 합니다.

남의 시설에 싸구려 시체를 쑤셔박는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이러면 시설 짓기에서 죽이고 묻기로 체제 변환을 했던 플레이어는 다시(비효율적으로) 체제 전환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싸구려 시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현금이 최대치인 40F이어서 더 늘지 않는 상대의 시설에 시체를 묻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양상도 나왔습니다.

아그리콜라 개정판+확장들을 했습니다.

아주 강력한 카드들이 B덱에 있더군요.

맹세도 해보았습니다.

게임 작가분과 그림을 보면 자연히 ROOT가 떠오르는데요,

한 명이 잘 나갈 때 다른 플레이어 둘이 그 한 명의 바짓가랑이를 당겨 끌어내릴 수 있는 성격이 맹세에서가 ROOT에서보다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ROOT는 혼자서 뭔가 더 강력한 걸 할 수 있는 느낌이고요.

카드가 ROOT는 비교적 단조로운 한편 맹세는 더 들쭉날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이 무작위로 배치된다는 점에서와 비롯해 운 영향이 더 큰 것 같아요.

아주 많이 어려운 게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깃발 부분은 좀 세세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봤는데

나중에 설명 글을 쓸까 합니다.

저번에 등장하지 않았던 세력을 끼워 Scythe를 다시 해보았습니다.

시타델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츄라이는 잘 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실패할 경우 게임 한 번 해보신 분이 시타델은 재미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생길까봐요.

다행히 이 날 멤버들은 시타델을 참 재미있어하셨습니다.

12. 18. (일)

Scythe 펜리스를 해보았습니다.

펜리스는 이야기, 비공개 요소가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네요.

펜리스의 부상 캠페인은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이 날은 1~4 에피소드를 한 후

다음 게임들을 했습니다.

(이 사진은 펜리스와 상관이 없습니다.)

컬러풀 세렝게티, 오이 다섯개, 코바야카와를 했는데 또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Five Cucumbers

오이다섯개도 제가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 날도 성공할지 확신 못했으나 막상 하니 재미있어하셨습니다.

내가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이 나를 하는 듯하지만

은근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게임으로,

젝스님트와 방식은 다르지만 플레이하는 느낌은 비슷합니다.
더 빨리 끝납니다.
핸드마다 7트릭을 진행하고 마지막 트릭을 누가 따느냐가 중요한데
그렇다고 앞의 여섯 트릭 동안 재미없는 게 아닙니다. 7째 트릭에서 트릭을 안 먹기 위해 열심히 앞의 여섯 트릭 중에 핸드관리를 하는 거죠.
1, 2 같은 낮은 숫자를 아껴야 하는데 13 같은 높은 숫자라고 막 쓸 게 아닙니다. 방어용으로 갖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처음엔 중간쯤 카드를 내게 됩니다.

'오오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 코바야카와.

Kobayakawa

이 게임도 츄라이에 성공 확신은 못하지만 (포커류를 안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는 게임 픽에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형편이라 츄라이해봤습니다.

코바야카와 소개 글 https://game-table.tistory.com/61

◈ 카운트업.

카운트업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싶은 게임입니다.

웹툰 자보게동 카운트업편을 추천 드립니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34597&no=6

게임 방식뿐 아니라 재미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잘 알게 해주는 만화라서요.

스컬킹을 또 했습니다.

12. 21. (수)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북부행 철로 확장 2인플을 했습니다.

2인이서 할 게임을 보자면 폭이 많이 좁아지는데, 그웨트는 2인플이 참 재미가 줄어들지 않는 좋은 게임입니다.

오마이굿즈도 해보았습니다.

구성물이 카드뿐인데 은근 엔진빌딩 맛도 있는데요.

운 영향이 제법 있습니다. 일출 때까지만 봤을 때에는 어떤 생산 시설을 못 돌릴 것 같았는데

일몰 때 나오는 공공재(시장의 자원) 때문에 생각 외로 아주 풍요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에볼루션+기후를 했습니다.

게임의 진행 구조를 복잡하지 않은데, 특성 종류가 많아 한 번에 다 츄라이하기는 무리고

일부 내용만 넣어서 배우는 플레이를 한 번 시켜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임인데요.

저희 멤버분들은 이해를 잘 하시는 편이어서

내용 일부를 빼지 않고 그냥 짧게 연습 게임을 한 후 본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설명을 한 번 더 하기도 했고요.

게임은 여러 라운드로 진행되고, 라운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ㆍ환경 관여 카드 투하(비공개)

ㆍ메인 페이즈(특성 붙인 건 비공개)

ㆍ공개(특성 붙인 것들, 그리고 투하한 환경 관여 카드), 환경 변화 처리

ㆍ먹이 먹이기

(선 마커 넘기기)

생각지 못하게 가장 추운 기후가 계속 돼, 많은 내용의 특성이 쓸모 없어졌습니다 ㅋㅋ

그래서 한 편 이 게임의 재미를 못 느끼실까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무척 재미있어하셨습니다.

매지컬 베이커리─내가 점장!도 했습니다.

덱 빌딩은 아니고 타블로 빌딩인데 도미니언이 생각 나는 게임입니다.

게임 중 행동 횟수를 늘릴 수 있고(마법 카드가 아닌 한 임직원의 수만큼 행동 가능, 임직원 늘리는 카드가 있음.)

차례 마칠 때 손패 남은 거 다 버리고 5장 새로 뽑거든요.

일판 게임이지만 카드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서

일어를 몰라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합니다.

카드에 일관적인 부분도 있고요(마법은 주사위 눈을 바꿀 수 있다, 남의 것을 뺏을 때에는 주사위를 굴려서 성공해야 한다 등)

게임 후반까지 서로 직원을 뺏어가는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이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해본 게임 올타임 TOP 10에 들었어요.

테포마 3회차를 했습니다.

이번 판은 이기고 싶었는데 좀 안일했던 부분도 있었고 또 간발의 차로 졌네요 ㅋㅋ

12. 24. (토)

Scythe 펜리스의 부상 5~8 에피소드를 했습니다.

스포 방지 때문에 무슨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뭔가 어떤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보였는데,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캠페인 게임 중 저의 선호 순서를 세워본다면

마이스 앤 미스틱≻아캄호러 카드게임≻글룸헤이븐≻Scythe 펜리스≻반지의 제왕 가운데땅 여정(본판)≻팬데믹 레거시≻테인티드 그레일

이러합니다.

펜리스 후 짧은 게임 몇 개를 할 시간이 있었는데요.

동화책과 게임: 토끼와 거북이,

데드맨스드로우,

너도나도파티,

픽피크닉,

퍼레이드,

오징어게임 보드게임

을 했습니다.

◈ 너도?나도!파티

Unanimo Party

공감 게임입니다.

카드에 질문이 쓰여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에로가 풍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떤 모양일까요?" 이렇게요.

카드를 한 장 뽑아 질문을 읽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기 시트에 그 답이 될 수 있는 단어를 8개 적습니다.(비공개로)

모두 답을 적은 후, 적은 단어를 하나씩 말해가면 '그 단어를 쓴 사람'들은 손을 들어 표시합니다.

같이 쓴 사람이 있으면 그 단어를 쓴 사람만큼 그 단어에 대해 득점합니다.

혼자만 쓴 단어는 1점이 아니고 0점입니다.

◈ 픽 피크닉.

Pick Picknic

단순 눈치싸움 게임은 많은데 이건 핸드관리도 있고 한 층이 더 있습니다.
놓인 모이(큐브)를 먹는 새(카드)를 먹는 여우도 있습니다.

근데 인원이 적으면 꼭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좀 염려되는 게임인데(젝스님트처럼)

다행히 성공했습니다.

◈ 퍼레이드.

Parade

예쁘고 수계산 눈치보는 깔끔한 게임입니다.

카드를 먹으면 숫자만큼 다 감점이라 안 먹는 게 좋지만

수트별로 메이저가 되면 그 수트 카드는 원래 숫자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두 뒷면으로 뒤집고 개당 1로 취급합니다.

마지막 패에 남는 2장은 버리고 2장은 자기 앞에 내려야 해서 마지막에 패를 어떻게 남길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점도 좋습니다.

컬러레또나 piepmatz와 좀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일정상 마침 시간을 낼 수 있었고

저와 기쁘게 게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한 한 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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