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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체험회 후기

1,464 조회

2022.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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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에 있었던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체험회에 운 좋게 참가하여 간단하게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체험회 시작 전 게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본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게임과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특히 롤 플레이어라는 게임에서 플레이한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본격적인 플레이에 앞서 약간의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각 플레이어는 다음과 같은 게임판을 받고 종이를 껴 넣고 그 위에 기본 정보를 쓰고,

플레이하면서 얻게되는 칭호 등을 손수 적어가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직접 손으로 써가면서 플레이 하니 나름 손맛도 있고 클래식한게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테마게임을 좋아하는 보린이는 이런 클래식 감성에 정신이 그만 혼미해지고 맙니다.~~

본판 내에 카드 수납과 컴포 수납이 가능한 정리함?이 같이 들어있어 플레이를 좀 더 쾌적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회 당시에는 출시가를 알지 못했지만 가격을 가늠해보며 이 정도 구성이면 바로 살만하다! 라고 혼자 두근거리고 있었네요ㅎㅎ

맵내 위치 표시용으로 작은 피규어도 구성에 포함되어있는데 왠지는 모르지만 살짝 킹받는 피규어입니다.

특정 능력치 테스트나 적과 조우하게 되면 다음과 같이 주사위를 굴리게 되는데

주사위 색과 숫자를 모두 맞춰야해서 상당히 통과가 까다롭습니다.

당연히 주사위만 굴려서는 게임 클리어가 너무너무 어렵기때문에

각 플레이어들은 각자 패를 보며 카드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또한 턴 당 각자 1개의 카드밖에 사용할 수 없어 상당히 어려운 플레이를 만들어줍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플레이어들끼리 상의하여 최적의 경로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것..인것 같습니다.

저 같은 촉수손(아딱만 했다하면 촉수가 나옵니다ㅠ)들에겐 한줄기 빛과도 같은 카드조차 턴 당 한 번뿐이라니...

하지만 오히려 좋아! 플레이가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즐거운 저는 이마저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플레이 방식인것 같긴합니다.

간단하게(?) 2시간 반 정도를 플레이해봤는데 서사 중심 테마게임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36종이나 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확장판에서 볼 수 있는 각 캐릭터들의 배경이야기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체험회 당시는 미리 세팅해둔 캐릭터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 했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또 어떤 능력과 배경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지난 여름 아스모디 행사에서도 미리 플레이 해봤던 게임이지만

몇 달 사이 보다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온 게임을 보니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도저히 지르지 않고는 못배길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확장판의 등장으로 살까말까 고민하던 마음이 구매 확정으로 완전히 돌아서게 되었는데

여기에 본판 구성과 퀄리티도 훨씬 다듬어지고 업그레이드 된 것이 느껴져 점점 더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저야 워낙 이런 게임을 좋아하니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조금 더 객관적으로 게임을 바라봤을때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점들을 몇 가지 꼽자면,

- 방대한 스토리

- 다양함을 넘어서 너무 많은 캐릭터

- (조건 맞추기)어려운 주사위 시스템

정도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모두 저에겐 극호 요소들이긴하나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플레이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긴장감이나 흥미가 상당히 떨어지고

쉽게 질릴 여지를 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아무리 리플성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이야기 결이나 흐름은 비슷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데

캐릭터가 많아봐야 무슨 소용인가? 저걸 다 쓸 수는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조금 하게 됩니다.

또, 전체 플탐이 길어지면 같이 플레이할 고정 멤버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 문제는 TRPG게임을 할 때면 늘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므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다음으로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특유의 주사위 시스템에 대해 말하자면

뭐라 콕 집어서 말하긴 애매한데 과도하다고도 느껴질 수 있는 클리어 조건 때문에

플레이 의지를 잃어버릴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아이템이 있긴 하지만 아이템들이 막 뛰어난 성능을 가진 아이템들이 많지도 않아

이를 사용해도 생각보다 주사위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터라...

저 처럼 X손인 분들은 플레이시 조금 애를 먹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딱이나 광기의 저택, 네메시스 같은 게임들에 익숙하다면 오히려 좋아! 하고

가슴 뛰어 할만한 요소라고도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 그만큼 제가 이 게임에 갖고 있는 관심이 많은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ㅎㅎ

아스모디 여름 행사때 처음 만나 이렇게 체험회까지 오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출시가 되어 다행이기도 하고 퀄리티도 많이 좋아져서 정말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출시가도 예상했던 가격대로 나와 큰 고민없이 바로 지른만큼 하루 빨리 게임을 실물로 만나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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