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 쏘심플, 투 매니 본즈 리뷰

토마스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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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5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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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니 본즈

‘기어록’이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기어록은 참 잔망미가 넘치는 친구들 입니다.

무모한 도전도 좋아하고, 위험한 상황에도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의외로 멍청한것 같기도 합니다.)

폭군과 싸우려는 기어록들의 이야기, 웬지 피비린내 날것 같은 이 상투적인서사 서사가 바로 투매니 본즈의 중심 스토리입니다.
기어록은 델로어에 평화를 가져 올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조우를 해결 할 때 마다 진척도가 0~X 까지 증가합니다. 그 여정은 '폭군'을 참수하기 위한 여정입니다.>

게임의 진행

- 게임의 단계

이 게임은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조우 -> 전투 -> 보상"의 반복으로 흘러갑니다.

즉 이 게임에서 전투는 게임의 '알파' 이자 '오메가' 입니다.

<솔플에서 패치스는 참 처량합니다. 기본적으로 맺집이 좋다보니... 적이 탈진하기를 기다리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쌈박질 게임’ 이에요.

이 게임은 일종의 ‘ Skirmish battle’ 게임입니다.

정해진 공간안에서 유닛들이 종과 횡으로 공격하며 상대를 ‘말살’해야 합니다.

제법 단순한 구성인데, 사실 이 점이 이 게임의 미덕입니다.

전투 외의 것들,

서사의 선택, 유지관리, 맵타일 등의 요소가 말살되어 있거든요.

처음에 보았을 때는 좁은 ‘전투매트’를 보고서 ‘실화야?’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매치드’의 경우 전투매드에서 ‘위치선점’과 이동관리가 승패에 몹시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투매니 본즈는 시작하자마자 서로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에서 냅다 전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치… ‘드루와 드루와’ 라며 싸우던 신세계의 황정민 엘레베이터 Scene 처럼 말입니다.

<기어록 불쌍해.... ㅠㅠ>

- 정수를 압축했다.

그런데 게임을 서너번 해보고보니… 좁은 게임판이 굉장히 합리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구도 없는 싸움터에서는 도망을 가고 싶어도 도망을 갈 수가 없습니다.

피는 뚝뚝 떨어집니다.

지척이니, 도망은 못갑니다. 죽이지 않으면 제가 죽습니다.

‘빨리감기’ 식 전투 유도’는 바로 투매니 본즈 만의 전투 슬로건과 같습니다.

이런 긴박한 전투는 주사위 하나하나에 미신같은 간절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물론, 공격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탈진단계(라운드 5 초과) 로 넘겨 적들의 탈진을 유도하는 ‘수성’역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건 ‘하수인’들에게 둘러쌓여 린치를 당할때 긴장감 만큼은 쫄깃 하다는 것입니다.

맞든 때리든 공격이 재미입니다.

왜냐면….. 얻어 맞는 ‘AI’의 주사위도 제가 굴려야 하니까요. : >

<첫인상>

130개가 넘는 주사위로는 ‘공기놀이’가 가능합니다.

120개 칩으로는 ‘포커’가 가능합니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주사위를 어떻게 쓰는 게임인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게임을 하고 보니 무릎을 탁치게 되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전투가 끝난 직후, 소진 주사위들을 되 돌려 놓고 컨셉으로 찍은 사진>

- 토큰 / 카드 / 인디케이터 : 주사위 하나로 뭉쳐라

투매니 본즈에서 주사위의 역할은 정말 다양합니다.

소모품 / 소환물 / 스킬 / 고급 스킬 / 공격 / 방어 / BP / 상태표시 / 우선도 표시..

등등등등등등..

이정도면 거의 모든 지표들을 작정하고 ‘주사위’로 구현하려한 광기로 보일 지경입니다.

이런 집요함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장점이라면 거의 모든 기능이 주사위에 함축되어 있으니 정리 / 셋팅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6면체의 한면 한면이 각기 다른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과장해서 따지자면 토근 6개의 역할을 주사위 1개가 할수 있는 거죠)

이런 이유로 이 게임은 시작부터 상쾌합니다.

헷갈림 없이 10분내 셋팅을 할수 있습니다.

공간도 적게 차지합니다.

익숙해지면 진행의 효율성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공급처로 돌릴 토큰이 없다는건, 제 손이 그만큼더 자유롭다는 이야기!)

단점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딩크의 스파이더봇의 경우, 여러개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배터리 / 공격력 / 생명력 을 의미합니다.

그마저도 색상이 다 똑같은 것도 아닙니다.

파란색은 뭐지?', '흰색은 뭐지?' 등 참조표를 볼일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편의성과 동시에 공부해야할 숙제를 얻은 샘이겠네요.

<왼족에 일부 노출된 것들이 일종의 참조표 입니다. 저게 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냐면요.... "해보시면 압니다.">

<이것은 퍼즐인가? 노름인가?>

전 이 질문이 이 게임의 차별화 요소이자 / 재미요소를 잘 정의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머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주사위를 굴린다고 해도 다 같은 주사위는 아닙니다.

공격 주사위 / 방어 주사위 / 지원 주사위 / 무거운 주사위 / 큰주사위 /자주 굴리는 주사위 / 덜 자주 굴리는 주사위 등등등

여러 요소가 경험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어떤 게임은 적을 쓸어 버리는 액션성이 극대화된 주사위 굴림도 있고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

어떤 게임은 전략과 연계시스템의 상호작용이 극대화된 주사위도 있습니다. (트루아)

더 나아가면 절대적인 운명과 같이 와닿는 주사위도 있습니다.(디스 워 오브 마인)

투매니 본즈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주사위가 있는 만큼 많은 주사위를 굴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확률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 스펙트럼에는 ‘성공’과 ‘좌절’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크 + 트롤 + 놈에게 린치 당하고 있는 패치스... 이 게임 졌을까요.. 이겼을까요... 기적적으로 승리했습니다!>

글룸에서 보정카드로 딱뎀이 나와야하는데 -1이 떠서 좌절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반면에 검정 주사위 1 ‘지뢰가 터져서 다죽었다.’ 디스워 오브 마인와 같은 ‘운명론적 주사위’ 경험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전자는 계산을 통해 매번 행동을 확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퍼즐’에 가깝고,

후자는 ‘하늘이시어!!!’의 노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계획이 맞아 떨어졌을 때 느끼는 ‘노력의 보상’이 있습니다.

후자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카타르시스’적 즐거움이 있습니다.

둘다. 결이 다르지만 분명 ‘재미’지요.

그리고 저는 이 게임을 하며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 이게 정말 둘다 믹스 되어 있구나. 재밌다! 라고 느꼈습니다.

<깨알같은 테마성, 훌륭하다.>

투매니 본즈의 시나리오는 ‘전투’의 맛을 살려주는 ‘간장 / 고추장 / A1소스 / 굴소스 역할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외길 싸움이 되기도하고, 1:1 대결이 되기도하고, 늑대의 습격이 되기도 합니다.

투 매니 본즈의 시나리오는 그래서 굉장히, ‘전투 중심적’ 입니다.

전투의 다양한 맛을 우려내 줍니다.

(투매니 본즈를 ‘디스워오브마인’이나 ‘테인티드 그레일’ 처럼 ‘스토리’에 강점을 가진 게임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정말 다른 ‘취향’을 목표로하는 게임이니까요.

올림픽도 축구선수와 배구선수는 스탯 찍힌것 부터 다릅니다.

둘을 비교할 수는 없어요.)

<총 감상>

RPG 게임은 #heavy #긴플레이시간 #복잡한룰을 어느 정도는 필수불가결 적인 요소인것 같습니다.

플레이어의 기대가 입체적이기 때문입니다.

투매니 본즈는 창의적인 재미요소들을 전투중심으로 ‘압착 & 재정렬’시켜 놓았습니다.

투매니 본즈를 RPG게임이라고 봐도 될까요.. ㅎ

사실 이런 질문이나 대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글룸헤이븐과 비교를 할수도 있지만, 언매치드와 비교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더나아가서는 투매니 본즈만의 매력도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자체도, RPG 게임에서 찾는 재미 자체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걸 말로 적자면 말이 오해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처럼 제 글은 매우 상대적이며 동시에 쓸모 없는 리뷰입니다.

직접 찍먹 플레이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재미 있을것 같은 직감이 있다면 주저하지마시길 : >

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댓글로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

<새디스트와 마조히스트의 춤 사례..... 썬더클럽으로 얻어 터지쳐 패대기 쳐지다가... 독템으로 겨우 승리. 패치스 존경합니다.

아무리 때려도 때려도 안죽는 패치스.. 놈은 얼마나 열받았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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