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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보노보노] 22년 11월 26일모임 후기^-^ [커피 트레이더스, 비스트, 샤크, 캐치 스캐치, 카보, 팬암] 리뷰.

2,549 조회

2022.12.02 02:38

안녕하세요~ 나주 빛가람 보노보노 모임 입니다^^ 나주보드게임동호회 소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소개 링크 이고요 ㅎㅎ

이 글은 2022년 11월 26일 토요일에 있었던 모임의 후기입니다 ^-^

1. 샤크 (SHARK)

첫번째로 소개 될 게임은 얼마전 코보게에서 신판으로 재출시 된 고전게임 "상어(샤크)"입니다 ^-^ 스플랜더급의 난이도로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주식 테마" 게임인데요. 테마만 주식이지 사실상 마치 상어처럼 서로 물고 뜯고 잡아 먹는 협잡게임에 가깝다고 합니다 ㅋ

아마도 고전 게임 특유의 투박한 룰에 원초적인 뽕 맛이 강할 것으로 짐작 되는데요.

저는 사실 예정 모임 시간에 1시간 반정도 늦참한터라 도착했을땐, 샤크는 이미 한참 돌아가서 후반부 상황이었기에 기냥 슬쩍 분위기만 봤는데요 ㅋ 제가 아직 퇴근의 여파가 남아 있는 터라 잠깐 보다말고 소파에 누워 회복 스킬만 쭉 시전 해버려서-_- 많이 못 봤습니다 ㅜㅜ..;;;; 그래도 주구장창 시끌벅적 한 것을 보니 인터렉션이 강한 게임임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하하하;;

게임을 직접 해보지 못해 후기를 못 써 아쉽지만, 그래도 여튼 특색 있는 고전 보드게임들이 이렇게 신판으로 재출시 되는 현상들은 반갑고 고마운 일인 것 같구요. 아직도 출시를 고려해 봄직한 게임들이 무궁무진하니 보드게임 출판사들이 이러한 역주행감 발굴 분야도 꾸준히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참! 오늘 모임이 열리게 된 이 장소는 간혹 번외로 한번씩 섭외 되는 빛가람 혁신도시 내 열성회원님의 신혼집인데요. 아니 성스러운 신혼집에서 보드게임 모임이라니 그거 너무 실례 아니오?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ㅎㅎㅎㅎ 사실 놀랍게도 이 부부는 보노보노 모임에서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꼴인한 찐 보께머 부부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 비스트 (BEAST)

샤크가 마무리 된 뒤 선택 된 게임은 역시 후끈화끈한 신작 짐승! 비스트 인데요. 개인적으로 순수 한글 네이밍을 선호 하는데, 게임사들이 타이틀 정할 때, 그냥 짐승이나 야수로 하면 더 멋질 것을 좀 밋밋하게 읽는 그대로 외래어 표기 하기를 더 선호한다는 점은 꾸준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눈에 띄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급증하는 분위기인데, 이 "짐승"이란 작품 역시 신예 디자이너팀의 첫 작품이구요. 작가님들이 스웨덴 사람들이며, 형제관계인지 성이 같은 분들도 계시구요. 아론님은 예술 담당이신지 아트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올리셨네요. 그 때문인지 몰라도 확실히 아트웍 쪽으로는 특색도 강하고 개성도 뚜렷해 보이긴 합니다 ㅎㅎ

평점 투표 분포도를 보면, 특이하게 8점이 중심이지만 10점 9점도 굉장히 많고 반대로 하위권 점수는 물론 적대적 붉은 구간에도 표심이 적지않게 있는 것으로 보아 이건 호불호를 꽤 타지만, 그래도 분명 어떤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은 있는 것이로구나 짐작이 되었고요. 특히 저렇게 최상위권 구간에 표심이 몰린 것은 흔치 않은 현상이라 게임을 해보지 않았어도 아 이게 꽤 많은 유저들의 잠재 된 욕구를 어느정도 구현해 주긴 했나 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자 그럼 확인해 봐야죠 ㅋ

오늘 참석자 명단은 두루두루 경험이 풍부하신 고수 "보드로꼬님", 모든 모임에 빠지지 않는 우리 방장 "민구님", 오늘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 주신 온마스 매니아 "유상님", 그리고 그의 선녀 "차루나님", 그리고 저 해아조까지 5인이었으며, 사실 루나님은 파티게임파 시라서 전략게임 할때에는 빠지시는 편인데, 오늘은 빠지기 아쉬웠던지 엉겁결에 비스트를 같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ㅎ

하지만 비스트는 4인 제한 게임이라는 문제가 있었죠 -ㅁ-ㅋ

그래서 어거지로 하우스룰을 만들었는데, 일단 로꼬님이 비스트를 1회플 해 본 경험이 있으셔서 룰마 역할을 하셨구요. 룰마님과 같이 상의해서 만든 5인플 방법이 "헌터를 1명 추가해서 4명을 하되 1라운드에 1명씩 돌아가며 빠진다"였습니다. 급조한 어거지 방법이긴 했으나 어짜피 탐색전인 초플이기도 했고 게임 구성상 일단 그런식으로 진행은 가능 했기에 무지성으로 도전한건데요.

헌터가 1명 늘어서 비스트가 너무 불리해 지는거 아니냐 싶기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되려 비스트가 나쁠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ㅁ-ㅋ (그냥 5인플은 하지마세요 -_-ㅋ)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 삽화입니다. 우측 상단은 3가지 기본 행동카드 구성, 아래 4칸의 정사각형은 업그레이드 가능한 능력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라운드 정리때 모은 돈으로 업글하면, 액티브나 패시브 능력이 추가 되는 형식입니다. 막 난잡하지 않아서 좋아요.

저것은 일종의 시나리오 인데요. 당연히 여러 시나리오가 있구요. 시나리오마다 게임종료 조건이 있습니다. 저 시나리오에서는 비스트가 마을사람 3명을 죽여야 하는데, 비스트는 마을에 들어오면 위치가 노출 된다는 특징이 있구요. 헌터들은 비스트를 쫒아가 죽이거나 네번째 밤까지 활동을 잘 방해해서 무사히 마을사람들을 지켜 내면 이기는 조건 이었습니다.

각 밤마다 일종의 정산을 하게 되는데, 좌측은 비스트의 소임무 달성시 보상이 있구요. 우측은 헌터들의 소임무로 역시 달성시 혜택이 있습니다. 저 혜택들이 영향이 꽤 크기 때문에 기왕이면 아무래도 다들 달성하고자 신경을 쓸테니 반대로보면, 서로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는데에 힌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메인 게임판의 행동 가능한 전체구역은 하얀선으로 크게 4등분 되어 있는데요. 헌터나 비스트나 모두 라운드 시작전에 행동카드를 나눠 받은 뒤 핸드에서 원하는만큼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카드행동을 하는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카드 효과중에 같은 지역내에서 추가 효과가 발동 되는 것들이 있어서 4등분으로 나눈 것 같구요.

행동카드는 캐릭마다 기본 행동 카드가 3장씩 있고요. 업글해서 스킬이 추가되면, 그 행동을 할 수 있는 카드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여기에다 헌터들끼리는 매라운드 시작전에 드래프트 과정을 통해 일반 행동카드들을 분배해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매번 똑같은 구성의 행동카드들을 가지고 매라운마다 서로 돌려 쓰는거라서 어떤 헌터가 이번에 그 카드를 가져가면 다른 헌터는 못 가져가게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요런거 재미있쬬 ㅋ

그리고 특이한게 카드마다 중앙에 붉은색 점이나 푸른점 마크가 있는데요. 동일한 색의 카드는 턴마다 1장만 사용 가능해서 결국 매턴에 최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빨강1장+파랑1장 2장 조합인 것이구요. 그냥 1장만 쓰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왜냐면 비스트를 찾았을때 몰아서 쓰는게 좋다보니 좀 아껴 놔야 하거든요 ㅎㅎ

어찌보면 이 게임의 매력이 이 행동카드 사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당히 딜레마를 많이 주는 카드 구성인것 같구요. 마치 글룸헤이븐 하면 그 특유의 카드 사용법이 떠오르듯이 비스트도 마찬가지로 요 카드 구성과 진행방법이 전체 재미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거는 비스트의 개인판이구요. 게임을 접하기 전에는 저는 그냥 막연하게 비스트 하나에 헌터가 여러명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비스트도 종류가 되게 많아요~!! 게다가 비스트마다 부려 먹을 수 있는 쫄따구들도 있습니다. 저 라가 비스트를 보시면 맨아래 바실리스크라고 보이는데, 그게 소환해서 부릴 수 있는 쫄따구구요. 상당히 요긴합니다. 헌터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구요.

비스트는 이동행동 카드더미가 따로 있는데요. 당연히 비공개로 사용하고 뒤집어 놓습니다. 때문에 비스트 캐릭말은 가장 마지막에 노출 되었던 지점에 표식용으로 사용하고요. 헌터들은 비스트가 어디로 튀었을지 예측해서 쫒아 가던지 미리 길목을 막아야 합니다.

이때, 비스트가 이동했던 지역을 헌터가 지나갔다면, 비스트는 즉시 자신이 지나간 지역이라고 추적 토큰을 자백(?)해서 올려 두게 되구요. 그걸 토대로 추격의 실마리를 얻어 열심히 쫒게 되는 구조인데, 다만 모든 행동에는 카드가 필요하고 카드는 몇장 안되기에 이 행동을 이번에 해버리면 다음에는 못 쓴다는 그런류의 제약이 큽니다. 그리고 헌터가 비스트랑 같은 자리에 있다해도 따로 "수색" 행동까지 해야 비로소 비스트가 "노출" 상태가 되구요. 노출이 되어야 공격이 가능해 집니다.

그렇다보니 잘 추격해서 수색까지 성공 시켰어도 행동카드 제약이 많아보니 막상 공격할 카드가 없어 손가락만 빨기 쉽상이기도 해서 헌터끼리 호흡을 잘 맞춰서 토끼몰이도 잘해야하지만, 협공도 잘해야 합니다.

일종의 와드 역할을 하는 감시탑 개념도 있고요. 함정 개념도 있고 여러모로 적당하고 유용한 컨텐츠들로 깔끔하면서도 나름 짜임새는 잘 갖추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게임은 괜찮았는데 처음에 어거지로 5인플을 하는 바람에 1명씩 돌아가며 강제 휴식을 해야 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도 있었고 특히 부부 두분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_-) 액면상만 4 vs 1이지 실질적으로 열심히 위치 예상하고 추격하는 것은 2명 뿐이었어서 약오르게도 비스트가 요리조리 빠져나가 결국 비스트의 승리로 끝나버려서 이건 뭐 제대로 플레이를 해보았다라고 할 수가 없는 정도 였지만, 그래도 어떤 게임인지 정도는 저는 추웅~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

서로 1공격당 데미지 1뿐이라 여러번 뚜까패야 죽일 수 있는데, 행동 제약이 많아 서로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한계 내에서 전략과 전술을 잘 쥐어짜서 효율적으로 카드를 쓰는 맛도 좋고 드래프트로 헌터들끼리 뻔히 정해진 행동카드를 잘 분배해서 나눠 써야 한다는 점도 협력을 강제하는 좋은 시스템이라 봅니다.

로꼬님 - 생각 외로 재밌다니까. 평점 7.5점.

민구님 - 5명이라 강제로 쉬고.. 비스트한테 죽어서 또 쉬고-_-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ㅎ

유상님 - 집중을 못해서 잘 모르겠다 ㅜㅜ

해아조 - 어느정도 비스트가 다닐 길이 예측 되기 때문에 충분히 헌터끼리 호흡만 잘 맞추면, 너끈히 잡을 수 있겠다. 중추적인 행동카드 시스템도 좋고 여러 컨텐츠도 적당하며, 일러스트도 독특하고 선주문 기준으로는 가격도 괜찮고 플레이타임도 적당해 보이고 단점이라고 해봐야 캐릭터 말이 종이 받침 끼움식이라 자꾸 빠져서 짜증난다는 것 정도? ㅋㅋ 추격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갈 수 도 있음직 하다. 난 이거 좋아. 평점은 8.0점.

3. 커피 트레이더스

요새 게임성보다 룰북으로 핫한 "커피 트레이더스"는 이번주에도 돌아 갔습니다ㅋㅋ ^-^

오늘은 이제 에러플을 완벽하게 잡은 룰마급이 2명이 앉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됐는데요 ㅎㅎ 아쉽게도 커피 트레이더스에 큰 호기심을 보이셨던 로꼬님은 사정상 입맛만 다시며 조기 퇴장하셔야 했고 찐전략게임이다보니 루나님도 잠시 빠지시고 해서 3인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유상님이 첫플이셨기 때문에 30분정도 룰 설명이 있었구요. 사실 다 이해하고 보면 별거 없는 게임인데, 시스템적으로 독특한게 많아 잔룰들까지 일일히 설명하자니 의외로 양이 많긴 하네요. 초플이라면 설명을 다 듣는게 힘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그냥 3라운드제에 라운드별로 1단계부터 6단계까지 딱딱 직관적으로 잘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만 이해가 되면, 크게 어렵지는 않은 게임이에요 ㅎㅎ

테이블이 세로가 900이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한명은 개인판을 가로배치 해야 했구요. 800테이블로는 비좁다는것도 좀 단점이긴 해요.

게임을 시작합니다. 오늘 저는 파란색을 잡았네요. 저는 나귀를 많이 구해서 상급 농장 짓는데 아낌없이 써서 협동조합내 영향력 싸움을 우선시 하는 전략을 짰구요. 공용미션인 마일스톤이 이번에는 좀 까다롭게 뜨긴 했어서 그냥 2개라도 달성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1라운드 판매단계때, 괜한 자리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커피를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또 커피를 사서 커피전문점 2곳을 더 들어 갔는데요. (사신 좌측 상단 보시면 파란색 커피콩 엄청 보입니다 왕욕심쟁이-_-)

아아... 이때 그냥 돈을 좀 축적해 놓았어야 했는데, 이걸로 너무 가난해져 버려서 2라운드때부터 행동 제약이 너무 심했습니다.. 이번생은 틀렸어...ㅜ.ㅜ

돈없다고 대출 끌어다 쓰니 열심히 커피 모아 갖다 팔아도 대출 갚으면 또 가난한 현실반영 삶이 계속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최선을 다한덕에 계약이행 타일은 6개 모두 달성하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야호~~!! 덕분에 이 부분 혼자만 마일스톤 달성 해서 꿀빨았구요 ㅋ 대신 워낙 가난했어서 건물은 많이 못 지었네요 ㅜㅜ

거의 종료 전 막바지 모습입니다. 빨간님은 계약타일 1개를 못 빼셔서 마일스톤 달성 실패! 앗싸 ㅋ 사실 다른 것들은 점수가 비스무리 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 협동조합에서의 영향력 점수와 마일스톤 달성 점수로 순위가 크게 변동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플이신 녹색님은 게임 내내 투덜투덜 거리며 힘들어 하셨는데 그게 유로게임의 맛인걸 어쩝니까 ㅋㅋ

최종적으로 2명은 꼭대기까지 올라갔네요. 못해도 평균 3-4번째 트랙 이상으로는 올려야 하고 트랙1개 정도는 끝까지 달리는 걸 추천합니다.

종료시 커피 전문점에 배달한 것을 마킹하는 커피토큰의 갯수로 추가적인 영향력 점수가 있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것도 무시 못하죠!

저는 2번째 플레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게임이 더 잘 보였습니다. 근데... 그래도 잔룰로 받아 먹거나 연계된 것들 한번씩 놓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ㅜㅜ 한번 더 하면 잔룰들까지 몸에 배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라운드때 돈을 여유 있게 안 남겨놔서 너무 가난한 플레이로 내내 힘들었는데, 어째 점수는 1회플때와 거의 같네요 뭐징 ㅋ 예상외로 마일스톤까지 모두 달성해서 오늘도 1등! 얏호

역시 게임은 정말 재미 있는데, 오늘 해보니 초심자 1명이 끼면, 시간 소모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초심자가 1명이상 끼었을땐 3인플로만 해야 할 것 같고 여러모로 무난하게 4인플이 가장 베스트지 싶은데, 아무래도 4인플 이상은 1회플 이상 해 본 사람들 끼리만 해야 다운타임이 생기지 않을 것 같구요.

혹 숙련자들끼리라면, 비로소 5인플도 가능할 것 같고 숙련자 5인플이라... 와..... 그때는 정말 치열하고 개빡쎄서 빅꿀잼 예상 됩니다 ㅎㅎㅎㅎ

민구님 - 역시 명작. 오늘도 재밌었다. 오늘도 8점.

유상님 - 힘들다..좀 더 해 봐야 겠다..ㅜ.ㅜ.. 평점은 7.5점.

해아조 - 확실히 수확 커피 배분 단계 때 쓸 화이트 보드판과 보드마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ㅎ 찜찜한 암산플레이 ㅋㅋ 평점은 8.1점 ㅋㅋ 숙련자 다인플을 해보고 싶다.

4. 캐치 스케치

4번째 게임은 쉬어 갈겸 파티게임을 골랐는데요. 잠깐 왔다간 준형님께서 재밌는 게임이라고 해보라며 투척 해주고 가신 "스케치를 잡아랏! (캐치 스케치)"라는 게임입니다. 이건 그냥 뭐 딱봐도 그림 그리는 드로잉류라는걸 알 수 있네요 ㅋㅋ

파티게임이라 심심하던 루나님도 끼어서 4인플로 진행했구요! 어려운 룰이 아니라서 잽싸게 룰 분석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룰은 정말 간단했는데요 ㅎㅎ

한명씩 돌아가며 술래를 하구요. 술래는 단어카드 더미에서 한장을 가져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제시어를 보여 주구요. 이때 자신은 보지 못하게 뒷면으로 들어야 합니다 ㅋ

왜냐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저 단어를 보고 잽싸게 칠판에 오로지 그림으로만 그려서 술래가 단어를 맞출 수 있게 해줘야 하고. 반대로 술래는 그 그림만 보고 단어를 맞추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ㅎㅎ

물론 그냥 이게 다라면 당연히 좀 별로 겠죠? 하지만 재밌는 요소들이 있는게 ㅋ

사진 중앙에 보시면, 큼직한 원형목재에 숫자 3이 써진 토큰이 보이는데요! 저게 순서토큰입니다. 만약 4인플이라면 1, 2, 3이 써진 세개의 순서 토큰을 가운데 두게 되구요. 가장 먼저~ 그림을 완성한 사람이 잽싸게 1 토큰을 챙겨 갑니다 ㅋ 그 다음 사람은 2짜리를 가져가면 되겠죠~ 그리구 이때, 누군가 2짜리 토큰까지 가져가게 되면, 마지막 꼴등은 즉시 그림 그리기를 멈춰야만 합니다 ㅎㅎㅎㅎ 당연히 꼴등의 그림은 폭망이겠죠? ㅋㅋ

게다가 사람들이 열심히 그린 그림을 무조건 막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라 저 순서 토큰을 가져간 순서대로 한명씩만 술래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술래 입장에서는 1토큰을 가져간 사람의 그림만 우선 보고 맞춰야 하는 것이고 때문에 그리는 쪽에서는 당연히 서둘러 1번 토큰을 챙길려고 대충대충 막 서둘러서 그려버리기 쉽상이겠죠! 그리고 1번의 힌트로 맞추게 된다면 둘 다 3점씩 획득 합니다!!

만약 1번 그림으로 못 맞추면, 비로소 2번 토큰을 챙긴 사람의 그림을 살펴 볼 수 있구요. 만약 이때에 맞추면 둘 다 2점을 획득 합니다!! 이러니 마지막에 맞추면, 1점 이겠죠? 모든 그림을 보고도 못 맞추면 빵점입니다 ㅠㅠ

결국 뒷사람일수록 점수를 획득할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다들 토큰 빨리 가져갈려구 맘이 바빠져서 후다다다닥 휘리리리리릭~~~ 대충대충 그리느라구 그림 상태는 점점 극악의 요약화, 추상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요거는 제가 그린 탁구 그나마 잘그렸네요 ㅋㅋ

요거는 아무도 못 맞췄는데 정답이 "뱀" 입니다 ㅠㅠ 저는 뱀을 그렸는데 술래가 괴물이래요 ㅜㅜ

이건 축구였는데, 너무 디테일하게 그리다가 꼴찌 먹어서 기회가 안왔네효 ㅜㅜ 빨리빨리 그려야 합니다.

정답을 맞춰 보세요 ㅋㅋ 스케일을 이용한 표현 ㅋ

카드에 문제는 쉬움 난이도와 어려움 난이도 두 단어씩 있는데요. 저희는 쉬운 단어들로만 했습니다. 확실히 난이도를 올리면 더 추상적인 단어가 나와서 힘듭니다 ㅎㅎ

파티파티하게 할려면 걍 쉬운 단어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1등으로 그렸는데 술래가 못 맞춰줘서 망했네요...ㅜ.ㅜ

정말 다들 마음이 급했음이 여실히 느껴지는 그림들 ㅋㅋ

요런 게임이었구요. 와아~~ 정말 다들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간만에 빵빵 터지는 파티게임을 했네요 ㅎㅎㅎㅎㅎ

뒷번호 사람들은 자기 순서가 와야하니 앞번호 사람의 그림을 못 맞추게 더 심하게 놀려대며 방해할 수 밖에 없고요. 나중에 정답을 알고나서 그림을 놀리는 맛도 일품입니다 ㅎㅎㅎㅎ

계속 페이지를 넘겨야 해서 좀 번거로운 텔레스트레이션과 그림자체 보다는 얼마나 잘 맞췄는지에 더 신경이 가는 픽토매니아랑은 달리 각자의 그림을 하나씩 하나씩 다 펼쳐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이 그림 하나하나에 더 집중 할 수 있고 그 마음급함이 여실히 느껴지는 뚝딱그린 그림들을 충분히 감상하고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게다가 구성물이라고 해봐야 화이트보드랑 보드마커. 그리고 단어장. 그리고 순서토큰이 전부라서요. 사실... 게임을 굳이 사지 않아도 비슷한 구성물을 쓰는 다른 게임(예를들어 태양신 라+픽토매니아)이 있다면 충분히 자체적으로 게임을 만들어서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사에서 이글 보면 싫어 하겠다 ^-^)

여튼 정말 빵빵 터지는 빅잼 게임 이었습니다 ^-^ 오늘의 주인공은 너였구나!

민구님 - 그림 그리는 초간단 필러게임!!! 재밌네 ㅋ 평점 8점!

유상님 - 지금까지 해 본 그림그리기류중에 제일 낫다. 픽토매니아와 텔레스트레이션의 장점만 모아 놨다. 평점 8점.
해아조 - 나의 파티게임 1순위는 너도나도 2순위는 픽토매니아 였는데, 그 아성을 위협 한다. 픽토매니아는 약간 산만하고 혼잡스러운 감이 있는데, 이건 정돈 된 듯이 깔끔하게 플레이가 되고 각자의 현란한 그림솜씨에 경탄할 시간이 많아서 참 좋다! 잘 만들었다. 이러면 텔레스트레이션은 팔아야 하나? 평점 8점!

5. 카보

파티게임이 너무 재미 있어서 플로우를 타고 제가 들이민 카보라는 게임입니다. 골프류라는 용어를 몰랐는데, 이날 알게 되었네요. 카보는 내 패의 숫자를 점점 줄여 나가는 골프류 게임이구요.

원래 2010년도에 나왔던 구작을 2019년에 훨씬 세련되게 바꾸어 한글판으로 출시 한 2쇄 신판입니다. 그때 당시에 비슷한 급으로 "실버"라는 게임도 같이 나왔었는데요. 비슷한데, "실버"쪽이 특수카드가 많아서 더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는 둘 중 하나만 사려고 고민고민을 하다 보다 쉬운 카보를 구매 했었는데요. 이제 와서 보니 결과적으로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ㅎㅎㅎㅎ

긱평점이 7.3인데, 웨이트 1.2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구요. 투표 분포도도 고르고 8점이상 권에도 상당히 표가 많음을 알 수 있죠.

웨이트 1.2라는 수치에 비해 사실 설명할꺼는 꽤 많은데요. 왜냐하면 룰은 몇가지 안되는데, 개념들이 좀 독특해서 꽤나 생소할 수가 있거든요 ㅎㅎ

일단 기본적으로 카드는 4장씩 가지고 시작하구요. 모든 카드는 항상 보이지 않게 뒷면으로 놓아야 합니다. 사실 그냥 이게 이 게임에서 중요한 핵심 요소인데요...!! 특정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절대 패를 뒤집어 확인 해서는 안됩니다ㅎㅎㅎㅎ 왜냐하면 앞부분의 숫자를 잘 외울수록 유리하고 이익이거든요! ㅎㅎ

카드는 기본적으로 1부터 13까지의 숫자와 귀여운 삽화들만 있구요. 중요한건 숫자라서 숫자만 잘 외우시면 됩니다. 아무리 암기력이 좋지 않아도 최소한 내패의 숫자들은 외워야 합니다. 물론 딴짓이나 딴생각하다보면 금방 햇갈리기 쉽상이니 각자 요령을 찾아야하구요 ㅋ 반대로 남들 한테는 자꾸 말을 걸어서 방해를 해야해요!! ㅋㅋㅋㅋ

일단 기본적으로 카드의 숫자는 낮을 수록 좋습니다! 왜냐하면 라운드 종료시 남은 카드의 숫자가 곧 내가 먹는 벌점이거든요!

시작 하기 전에 자기 앞에 놓은 자기 패 4장중 원하는 2장을 엿볼 수 있구요! 그러니까 다들 2장만 알고 시작하는 겁니다. 마음속으로 열심히 뭐였는지 계속 되내이세요.. 금방 까먹으니까 ㅋㅋ

시계방향으로 한명씩 돌아가면서 턴을 진행하면 되고요. 자기 차례에는 크게 둘 중 한가지 행동을 하는데요. 1. 중앙의 더미에서 안보고 한장 먹고 행동하거나 2. 바닥에 오픈되어 버려진 카드들 중 가장 위에 카드가 맘에 든다면, 가져와서 내 카드랑 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2번 행동으로 버린더미에서 오픈 카드를 가져 왔으면, 당연히 내 자리에 놓을때는 안보이게 뒤집어서 놔야 하구요. 자리를 바꾸길 원하는 내카드를 골라 오픈해서 버립니다. 물론 내패가 뭔지 모른채 바꾸는 거라면 당연히 버릴때 오픈 되면서 처음 확인을 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내가 가져온 숫자보다 더 낮아서 가슴이 아플수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게다가 뭔지 몰라서 기냥 버렸는데, 그게 좋은 숫자였다면, 바로 다음사람이 앗싸 땡큐하며 챙겨가며 놀려 댈 수도 있고요 ㅎㅎ

그리고 만약 1번 행동. 중앙의 비공개더미에서 카드를 가져 왔다면, 먼저 무슨 카드인지 확인을 하구요. 그리고 가져올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만약 괜찮은 카드라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면, 역시 원하는 기존의 내패랑 바꿔서 버리면 되구요. 그러니까 뭔지 아는 내 카드중 필요없는걸 버리던지 그냥 뭔지 모르는 카드를 고르던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카드를 교체하는 행동을 할때, 큰 변수가 있는데요. 버리는 내패를 고를때, 동일한 숫자의 패를 외워서 골라낼 수만 있다면 몇장이든 한꺼번에 다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앞의 4장의 숫자가 예를들어 "1" "4" "7" "4" 인걸 알고 있다고 치면. 버릴때 2번째 4와 4번째 4를 추려 내고요. (보통 티나게 위로 올립니다) 하나씩 뒤집어서 동일 숫자인지 확인합니다.

잘 외워서 동일 숫자를 맞게 골라 내었다면 그게 2장이든 4장이든 몇장이든 다 한번에 버릴 수 있어요!!! 그니까 1장 먹고 여러장 버리기 가능한거죠 ㅎㅎ

그러나 혹시 숫자나 위치를 까먹었거나 햇갈려서 잘못 골라내버려서 숫자가 다른 카드가 섞이면, 교환에 실패한 것이 되어서 모두 제자리로 돌려 보내야 하고 처음에 더미에서 바꿀려고 가져왔던 카드도 당연히 먹어야 해서 결국 하나도 못 버리고 식구만 1명 늘어납니다 ㅋㅋㅋㅋ 뭐 여기에 추가로 3장 이상이 틀리면 1장 더 먹는 잔룰도 있긴한데, 그건 바보가 아닌이상 3개 이상 틀릴일은 없을 겁니다-_- ㅎ

그리고 변주를 주는 요소로 특수 카드들이 있는데, 크게 3가지 능력의 카드가 있구요. 카드의 능력은 중앙의 뒷면 더미에서 안보고 가져 온 카드를 내카드와 바꾸지 않고 곧바로 버림덱으로 오픈해서 버릴때만 발동 합니다. 그러니까 특수 카드가 떠주는건 좀 복불복이 커요 ㅋ

특수 카드에는 "엿보기" "스파이" "교체" 가 있구요. 엿보기는 원하는 내 패 1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는 상대방 1명의 카드 1장을 볼 수 있고요. 교체는 내패와 누군가의 패 1장을 안보고 바꾸는 겁니다.

이런것들 때매 계속 인터렉션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요. 기본적으로는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게 좋은데, 그러다가 누군가 "내 패의 숫자가 가장 낮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 자기턴에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대신 "카보!!!" 라고 외칠 수 있는데요. 카보를 외치면, 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바로 차례가 넘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1턴씩만 하고 라운드가 종료 됩니다.

종료 후에 모든 사람들의 카드를 오픈해서 숫자를 합산해서요. 만약 카보를 외친 사람의 숫자가 정말 가장 낮다면? 그사람은 이번 라운드 벌점이 0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 숫자만큼 벌점이고요. 혹시 카보를 외친 사람보다 더 낮은 사람이 있었다면? 카보를 외친 사람은 자기 카드들의 숫자는 물론 추가 벌점 10점까지 먹어야 합니다 ㅋㅋ 약간 고스톱의 독박 비슷한 개념이에요.

이런식으로해서 누군가 벌점 100점을 넘기는 사람이 나올때까지 라운드를 반복하는데, 재수없으면 한방에 수십점씩 먹어 버리기 때문에 짧으면 2-3판 정도로도 끝날 수 있고요. 실력들이 좋으면 그만큼 훨씬 더 여러판을 해야할 겁니다. 여튼 게임이 종료될때를 기준으로 벌점을 가장 적게 먹은 사람이 승리하여 암기와 운빨왕이 될 수 있고요 ㅋㅋ

재미를 돕는 추가적인 룰로 1회에 한해서 정확히 딱 100점을 찍었을 경우 -50점 감점을 받을 수 있어 기사 회생 가능합니다. 그걸 어캐 맞추냐 싶기도 하지만, 충분히 가능도 합니다!

그리고 종료시 내카드 패가 12,12,13,13 이었다면, 폭탄테러 성공으로 나는 0점을 먹고 모든 사람들에게 50점짜리 한방 공격을 가할 수 있어 대역전도 가능합니다!!

물론 높은 숫자를 안고 가야하는 큰 부담이 있지만 어짜피 꼴지각이다? 노려볼만 해요. 왜냐하면, 다들 높은 숫자의 카드는 미련없이 팍팍 버려서 줍줍하기 좋거든요 ㅎㅎㅎㅎ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생소해서 감을 잘 못잡으시는데요. 일단 이해되기 시작하면, 다들 어찌나 몰입을 잘하던지 ㅋㅋ 시간이 갈수록 패 외우느라고 말수가 없어집니다 ㅋㅋㅋㅋ 이날도 초중반까진 시끌시끌 했는데, 몇판 지나니까 그냥 뭐 조용합니다 -_- 까먹는다고 말 걸지 말으래요 ㅎㅎㅎ

일단 게임이 어렵지 않은데, 구성에 비해 정말 잘 짜여져 있고요. 가격도 저렴하고요. 일러도 무난하고 휴대성도 좋고 단점을 찾기 힘듭니다. 거의 같은 게임인 "실버" 같은 경우엔 모든 카드들이 능력이 달라서 좀 번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카보는 특수카드가 딱 3가지 뿐이라 금방 이해되고 오히려 본질에 집중이 잘되요.

전체적인 진행도 빠르고 한번씩 같은 숫자 모아서 여러장 터는 맛도 있고요. ㅎㅎ "카보!!" 외치는 뽕 맛도 있고요. 빅역전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다들 재밌어 해서 흐뭇했습니다 ㅋ

유상님 - 골프류중에 최고였다! 7.5점!!

민구님 - 듣던대로 골프류 명작이네. 카드 한장 차이로 졌다 ㅜㅜ 평점은7점.

해아조 - 필러 게임이 메인 게임보다 재밌다! ㅋ 7.5점.

6. 팬암

오늘의 마지막 게임은 팬암입니다. 이미 밤이 늦어서 마무리 할까 했습니다만, 살짝 아쉬워서 막판으로 이거 해보자고 들이밀었습니다. 원래 재밌다고 많이 알려진 게임이고 가격도 워낙 저렴해서 외견상 제가 가장 선호하는 "쉽고 간단하고 편하고 가격도 싼데 재밌고 사람들끼리 상호작용도 되는 게임" 딱 그 부류라서 실제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바로 요번에 중고로 구해서 반값택배로 일주일만에 온거 받자마자 바로 가져 온거라 왠만하면 이날 돌려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ㅎ

게다가 룰북만 대충 한번 훑어본 정도 였지만, 룰북도 보니 몇장 안되고 딱히 크게 어려운 게임도 아니라서 룰도 확실히 몰랐지만 기냥 막 들이 댔습니다ㅋ 특히 방장님이나 저는 원래 해매며 테플 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구요.

근데 정말, 카드구성도 단촐하게 딱 3가지에요... 먼저 7라운드 게임에 매 라운드마다 펼쳐지는 이벤트 카드 있고 또 티켓 투 시리즈의 티켓카드 비슷하게 쓰는 목표지점 카드가 있고.. 마지막으로 책략카드 느낌의 지시 카드란게 있는데, 각자 너무 정체성이 명확하고 구조가 단촐해서 금방 이해가 됐구요. 단지 이벤트 카드 내용 이해가 처음에는 개념을 바로 알기가 힘들긴 하더라고요.

메인보드판에 보면 A, B, C, D, E 칸이 있는데, 기본은 일꾼 놓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특이점은 A, B, C칸은 경매적용 칸들이라 먼저 들어간 사람 위로만 들어갈 수 있고요. 배치 라운드를 다하고 나서 행동라운드를 하게 되는데, 일단 배치때 자리에 들어가서 낙찰까지 되어버리면, 행동라운드때 하기 싫어졌어도 지불가능한 수단이 있으면 무조건 재산 처분을 해서라도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D칸은 항로 연결 행동이고 E칸은 지시카드를 먹어서 쓰고 싶을때 쓰면 되고요. A는 낙찰받은 1인이 공항 짓기고 B는 4장의 카드별로 1명씩 획득. C는 뱅기별로 1명씩 구매하기.. 이게 답니다. ㅋ

라운드 시작하면 이벤트 적용하고 돌아가며 일꾼 놓으며 자리 선점도 하고 입찰도 하고요. 행동턴에는 A부터 차례대로 실제 행동하면 되고요. 중요한건.

팬암 항로확장 단계 라는게 마지막에 있는데, 팬암이라는 가상의 초거대 항공회사가 있고요. 플레이어들은 컨셉상 가난한 소형 쩌리 항공사들입니다 ㅋ 이 거대기업 팬암사가 매라운드 마이애미라는 지역에서 부터 항로 확장을 시작하는데요. 이때는 주사위를 굴려서 랜덤으로 어느 지역으로 항로를 뻗을지 결정하고요. 물론 조커 면도 있긴 합니다.

그렇게 팬암이 항로 확장을 할때, 확장하려는 항로를 플레이어중 누군가가 먼저 선점 해놓았다면, 그 항로는 팬암사가 보상을 해주고 가져 간다는 컨셉입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또 다른 뱅기도 사고 공항도 짓고 항로카드도 사고 돈 남으면 팬암사의 주식을 사모아야 하고요. 결국엔 7라운드 종료 후 누가 팬암사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모았나 주식 장수로 승패를 겨루는 게임입니다.

물론 팬암사의 주식가격은 랜덤으로 오르락내리락하구요 ㅋ 해보니까 미래는 정말 알 수가 없더군요 -.-;;;;

사실 저희끼리는 이정도면, 에러플 없이 했다고 흡족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허허 항로를 주사위 한번 굴릴때마다 1개씩만 팔아야 하는건데, 저희는 마구 다 팔아 먹어 버렸다는 큰 에러플이 있었습니다 아악 ㅎㅎㅎㅎㅎ 게다가 마이애미부터 차근차근 점점 뻗어가야 하는데, 기냥 막 우주적으로 팔아 치웠네요 ㅋㅋㅋㅋ 뭐 조커 주사위가 많이 나오긴 했어서 치명적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원래의 맛은 못 느낀 셈이 됐네요.

그렇지만 충분히 찍먹은 해본 거 같구요. 정말 구조적으로 간단한 게임인데, 잘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말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는 얘기죠 ㅎㅎ 딱 필요한 만큼만 알맞게 시스템을 만들었구요. 비록 영문판 직구로 밖에 못 구하는 게임이지만, 세일때 사면 한화 2만원대로도 살 수 있는 극히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간소한 구성품과 룰로 이정도 재미를 준다...??? 거기에 종료시점도 적당한 것 같고 자리 싸움도 치열해서 매라운드 흥미진진하구.

정말 알짜배기로 잘 만든 훌륭한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룰이 초보자에게 바로 들이밀어도 통할 수 있을만한 정도라서 더욱 칭찬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의 한참 상위 호환!!! 니는 큰형님이라고 불러라잉~!!

민구님 - 대기업과 주사위 한판~~ ㅎㅎ 평점 7점.

유상님 - 커피보단 항공기닷! 평점 8점.

해아조님 - 점수 차이도 크게 안나는 시스템이라 그것 마저도 좋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버스나 지하철이나 다른 분야로도 충분히 응용 발전 가능해 보인다. ㅎㅎ 중고 매물 보이면 재빠르게 구입하세요! 평점은 8점 주겠습니다~!

>> 끝! 수고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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