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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4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2,568 조회

2022.11.29 21:40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1월16일~30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11월 16일 TTS

1. Skate Summer (4인) ★★★☆+ 7.5

별밤님, 사무실님, 사무실님의 지인 도비마스터님과 TTS에서 새로운 게임을 배워보았습니다.

라마나타님이 10점을 준 게임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테마의 푸쉬유어럭 게임인데, 재밌습니다!

펑키한 일러스트도 테마와 너무 잘 어울리고, 간단한 룰인데 스케이트보드타는 느낌을 정말 잘 살렸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5장씩 묘기(Trick) 카드를 받아서 스케이트보드 묘기를 부리는데 카드를 쓰는 방향에 따라서 좌우로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한장씩 낼때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추가로 좌우로 밸런스를 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가 한쪽으로 일정 수치 이상 밸런스가 쏠리게 되면 넘어지고 라운드에서 빠집니다.

더 많은 묘기를 내면 좋지만 넘어지기 전에 무리하지 않고 멈추면 트랙을 하나 올릴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묘기카드를 많이 내면 이동을 많이 할 수 있고, 이동을 많이 해서 지도의 특정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개인판이 업그레이드 되는 엔진 빌딩 요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드를 무리하게 많이 내다가 넘어진 사람은 트랙을 공짜로 못 올리고, 불꽃 토큰(트랙 올리는데 사용)의 절반을 버려야합니다.

카드로 움직이는 밸런스는 내 계산 안에서 움직이지만 주사위로 추가로 움직이는 밸런스는 복불복이기 때문에 여기서 푸쉬유어럭 요소가 재밌게 발생합니다.

한쪽 끝으로 밸런스를 맞춰놓고 주사위 운에 맡기며 작두를 타는 플레이가 쫄깃쫄깃합니다.

실제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사무실님이 신들린듯한 작두타는 솜씨로 카드를 6장인가 7장(핸드 사이즈 늘려서 7장)을 내리는 신기를 보여주셨습니다 ㅎㅎ

적당한 난이도와 플레이 타임이면서도 테마가 잘 살아있고 푸쉬유어럭의 뽕맛을 잘 살린 좋은 게임입니다.

2. Chicken! (4인) ♥♥♥♥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71535/chicken

Skate Summer가 끝나고 또 하나 간단한 Chicken! 이라는 푸쉬유어럭 레이싱 게임을 배워봤습니다.

주사위에는 닭, 알, 여우, 빈칸이 그려져 있습니다. 닭은 점수, 알은 추가 주사위, 여우는 3개 나오면 Bust, 빈칸은 빈칸입니다.

25점에 먼저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나오면 즉시 게임이 종료됩니다.

그래서 닭으로 점수를 많이 얻으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이제 처음에는 주사위 4개로만 시작을 합니다.

재밌는건 알이 나오면 재굴림을 할 수 있는데, 알이 나온 숫자만큼 주사위를 추가합니다( 최대 12개까지 ) 주사위가 많아지면 닭이 많이 나올 가능성도 올라가지만 여우 3마리가 나와서 버스트 될 확률도 올라가지요.

또 재밌는건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주사위 10개로 운좋게 버스트 되지 않고 점수를 얻고 패스했다면, 다음 플레이어가 주사위 10개를 그대로 가져가서 굴립니다.

약간 폭탄 돌리기 느낌도 나고.. 니 운이 좋냐 내 운이 좋냐 시험대에 올려보는 느낌입니다 ㅎㅎ

나중에 추가하는 주사위 4개에는 닭이 2마리씩 그려진 면도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한방 심리를 살살 긁어주는 재밌는 요소가 있습니다.

푸쉬유어럭 본연의 재미를 잘 살린 간단하고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요런 게임은 아스모디나 팝콘쪽에서 가져와도 회사가 추구하는 라인업에 잘 맞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11월 17일 무지하우스

1. 웨더머신 (4인) ★★★ 6

혹시 제 후기나 자주 보신다면 제가 비딸 게임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걸 아실겁니다.

비딸 게임 중에 제일 낮은 점수를 준거 같습니다.

별 3개는 제 후기 항상 처음에 있는 기준인 “ ★★★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정도의 느낌입니다.

재밌긴 합니다. 비딸 게임 특유의 액션간의 유기적인 연결도 재밌고, 원래도 최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이쁘다고 느낀 이안 오툴의 일러스트는 눈까지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근데 한창 하다보니 이런 비딸 스타일에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 룰 볼때 부터 좀 그랬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왜 그랬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이유는 인터액션이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리스보아를 보면 다른 사람이 상점을 짓는 위치, 공공건물을 짓는 위치, 국고의 상태에 따라서 매 라운드 보드판의 상황이 바뀌고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들지요.

칸반EV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차를 밀어냈는지, 그때 누가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지, 산드라가 다음에 어떤 자리로 가고 누가 페널티를 받는지에 따라서 다음 라운드 일꾼 놓는 순서도 고려해야하고 재밌는 인터액션의 연속입니다.

갤러리스트도 누가 어떤 작가를 키우는지, 경매칸, 광장에 있는 손님들 선점 요소, 킥아웃을 어떻게 당해서 뭘 할지 등등 얽히고 섥혀있는 인터액션이 재밌습니다.

웨더머신도 있기는 있습니다. 기계를 어디다 팔아서 정부보조타일 뭘 가져올지.. 실험실에서 돌아갈 실험 칸에 로봇을 잘 놔서 어떻게 이득을 볼지, 일꾼 위치에 따른 바우처와 액션 차이 등등 인터액션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와.. 요런 상호작용 참 재밌다!’ 라고 느끼는 부분은 적었습니다.

정부칸에 기계를 채우면 정부가 돌파구를 놓고, 실험을 돌리면 아이러니하게 기후가 악화되고.. 뭔가 판이 바뀌는 요소를 만들려고 한건 알겠는데..크게 유의미하다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음 작품인 Invention에서는 작가 스스로의 틀을 조금 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그런지 아쉬움도 컸던 게임입니다.

2. 이스탄불 : 주사위 게임 (3인)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이탄주를 돌렸습니다.

웬만하면 실패가 없는 게임이지요! 저는 주로 모스크 타일로 엔진을 먼저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엔진을 만들다가 달려야하는 타이밍을 잡는게 항상 어렵습니다.

오늘도 초반에 쌀 때 여러개를 사둔 분의 승리였습니다.

11월 21일 무지하우스

1. 임페리얼 스팀 (3인) ★★★★+ 8.5

밤식빵님이 계속 임페리얼 스팀 얘기를 하시길래 궁금했는데 드디어 해보게 되었습니다.

웨이트는 제법 높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액션칸은 많지만 잔룰없이 직관적으로 깔끔해서 좋았네요. 마치 버라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버라지도 웨이트에 비해서 액션칸들의 아이콘들만 알면 매우 직관적인 게임이니까요.

버라지 처럼 빡빡하고 한수 한수가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도 비슷했습니다.

아, 최소 3인은 해야지 재미가 나올거 같다는 것도 닮았네요.

게임 시간도 적당했던거 같구.. 다만 세팅은 밤식빵님이 미리 해두셨지만 딱 봐도 엄청나게 빡세보이긴했습니다 ㅎㅎ;;

리플레이성에 살짝 의구심도 듭니다만 1회플의 임팩트만큼은 확실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몰입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 상태로 재밌게 즐겼네요.

2022년 연말에 발견한 보석같은 게임입니다.

2. 구텐베르크 (3인) ★★★☆ 7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신작 구텐베르크도 해봤네요!

하기 전날에 룰 동영상을 보았는데 재밌을거 같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재밌었습니다. 근데 딱 예상한 정도의 재미였던거 같아요.

비딩으로 액션 순서를 정하는것도 흥미롭고 여러가지 콤보를 내면서 점수를 어떻게 낼지 고민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재미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구성물 퀄리티는 좋습니다! )

와이프와 2인플

1. 스플렌더 듀얼 (2인, 2회플) ★★★★ 8

다인플을 2인플로 컨버젼한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 -> 7원더스 : 대결 이지요.

그걸 해낸 사람은? -> 브루노 카탈라 입니다.

그 브루노 카탈라 작가님이 또 하나 해냈습니다.

칩을 가져가는 방식을 바꾸고, 승리조건을 3개로 만들고, 특권을 넣는 간단한(?) 3가지 변화를 통해서 훌륭한 2인플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컴팩트한 룰과 박스 속에 재미를 꽉꽉 눌러담은 또 하나의 성공적인 컨버젼 작품입니다.

너무 맘에 드는 게임이네요.

2.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인) ★★★☆+ 7.5

와이프랑 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 와이프도 그렇고 이제 슬슬 식상해지려고 하는거 같네요 ㅎㅎ

그만큼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확장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네요 ㅠ 왈츠 확장을 두판 정도 해보았더니 본판은 이제 조~금 심심한 느낌입니다.

로렌초와 그오호는 같은 작가의 게임이기도 해서 비교가 종종 되긴하는데..

그오호도 굉장히 오래 동안 플레이하고 소장한 재밌는 게임이지만 저는 로렌초가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가족들과 즐긴 게임들

1. 파우나 (3인, 2회플) ♥♥♥♥

프리드만 프리제의 또 하나의 괴작인데 재밌습니다.

아들들하고 해봤는데 아이들이 넘 좋아하네요.

동물과 지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건 덤이구요.

훌륭한 가족용 게임입니다.

2. 렉시오 (4인) ♥♥♥

부모님과도 같이 하는 게임이지만 오늘은 아이들과 즐겨보았습니다.

룰은 쉽지만 선잡기 요령이 좀 필요한 게임이라 살짝 어려워 하긴합니다만 곧 잘 해주네요.

가족과 함께 하는 게임은 가치를 매기기가 어렵습니다.

3. 언매치드 (2인, 2회플) ♥♥♥+

코블&포그 확장이 온 이후로 셜록홈즈가 최고 인기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공격, 방어, 유틸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전형적인 강캐입니다.

빨간모자 정도가 숙련이되면 좀 비벼볼만 한 정도 인거 같네요.

4. 드래곤우드 (2인) ♥♥♥♥

저희 집에서 꾸준히 플레이 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멘사셀렉트 게임이라..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교육적으로도 (아마도?)좋은거 같습니다.

어느새 12월이네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건강조심하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는 12월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후기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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