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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2,194 조회

2022.11.15 19:45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1월1일~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와이프와 2인플

1. 언던티드 : 노르망디 (2인) ★★★★ 8

오늘은 시나리오 3입니다. 이번 시나리오는 병력은 완전히 대칭으로 가지고 시작하네요.

양측이 개울가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군은 상대적으로 점령지에 가깝게 있지만 노출된 지형에 위치해있고,

미군은 기관총 사수 포인트로 유용하게 쓸만한 지형이 가깝게 있었습니다.

게임 후에 얘기하면서 느낀거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북동쪽에 있는 2점 짜리 점령지가 승패를 가르는 요충지였던거 같습니다.

독일군이 개울가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점령해나가기 위해 매우 노출된 개울가(방어력0)에서 기동했던것이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되었습니다.

미군 기관총 사수에게 신나게 뚜드려 맞았죠 ㅎㅎ;;

동쪽 개울가 위쪽에는 방어력 3의 숲이 있는데, 그 쪽을 목표로 북동쪽으로 전개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거 같습니다.

미군의 첫 승리로 시나리오 3까지 스코어는 미군 1 : 독일군 2 가 되었습니다.

2. 로코코 디럭스 에디션 (2인) ★★★☆ 7

: 환상적인 테이블 프레젠테이션

지난 파주슈필 때 구입한 로코코를 돌렸습니다. 작년쯤에 모임에서 한번 해봤었는데 괜찮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와이프에게 상품페이지를 보여주니… +_+ 바로 요런 표정을 짓길래 ㅋㅋ 어차피 할인율도 올릴겸 같이 구매했었습니다.

의상을 대여하는 부분에서 영향력이 들어가는 게임이라.. 2인플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괜찮았습니다.

영향력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워낙 선점 싸움이 치열한 게임이라 2인플에서도 아쉬움이 크게 안느껴졌습니다.

직원 카드, 도안, 재료, 장식품, 불꽃놀이.. 모든 부분에서 선점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서 매 라운드 카드와 행동 순서를 신중히 선택해야합니다.

덱빌딩(미미하지만) + 영향력이 잘 결합된 탄탄한 게임이네요.

테이블 프레젠테이션이 매우매우매우 이쁘고 난이도도 적절한 게임이라 영업용으로 훌륭한 게임입니다.

리플레이성에는 살짝 의문부호가 붙지만.. 종종 즐기면 매번 재밌게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가족들과 즐긴 게임들

1. 에스노스 (4인) ★★★+ 6.5

아이들에게 영향력 게임을 알려주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얘들아~ 이거 드래곤우드랑 비슷한 게임인데, 한번 해볼래?” (애들이 드래곤우드를 정말 좋아함)

라는 멘트로 꼬시기에 성공했습니다.

근데 정말 드래곤우드랑 비슷합니다.

카드를 뽑거나, 내리거나 둘 중에 하나만 하면 되구요. 내릴때도 같은 색깔 또는 같은 이름(종족)의 카드끼리만 내릴 수 있습니다.

(~~드래곤우드는 숫자까지 조건이 3개니 킹실상 드래곤우드가 더 어려운게임..? ㅎㅎ;;~~)

룰도 쉽고 게임 진행이 빨라서 영향력 게임의 기초를 알려주기에 매우 좋은 게임 같습니다.

여러개의 종족들 가운데 6개만 뽑아서 하기 때문에 매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것도 장점인듯하네요.

11월 14일 나무놀보

1. 메시나1347 (4인) ★★★★ 8

: 이 사진.. 어떤 똥믈리에의 작품입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일산 나무놀보 모임에 나왔습니다.

메시나는 선주문 한거 받자마자 초플을하고 .. 2회플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많은 후기들이 있었어서 다들 아시겠지만.. 웨이트에 비해 꽤나 깔끔한 룰과 간결한 컴포&세팅이 매우 맘에드는 게임입니다.

사실 유로게임에 테마를 입히는 것은 복잡한 메카닉과 잔룰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ex : 비딸 겜들)고 생각하는데,

메시나는 깔끔한 룰 속에서도 테마를 매우 잘 입혀냈습니다.

전 찐유로게이머라 테마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정도면 괜찮은 테마 연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꾼놓기(살짝 변형된)에 빡빡한 자원과 치열한 트랙 싸움, 선 싸움.. 게임 하는 내내 팽팽한 텐션이 이어지는 게임입니다.

초플때도 인상이 매우 좋았지만 다시 해보니 ‘역시 재밌다!’ 라는 생각이 굳어지네요.

다만, 4인은 조금 너무 복작거리고 좀 장고가 필요할 수 있는 게임이라 2~3인 베스트로 보입니다.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4인) ★★★☆+ 7.5

언제해도 재밌는 그웨트! 3인 베스트로 워낙 유명한 게임이죠.

4인은 역시 좀 빡세네요. 3인이면 8.5점을 매길수 있는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4인은 다른건 괜찮은데 후반 가니까 건물이 너무 많아져서 @_@ 캔자스시티까지 가는 길이 이역만리더라구요.. ㅋㅋ

이동력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카우보이들이 단체로 파업을 했는지 인력시장에 안나와서.. 강제 기관사 테크를 탔습니다.

그 와중에 2명 있던 카우보이를 싹쓸어간 분도 있었지만요 +_+

오늘은 그웨트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기관사, 건축가 빌드의 포텐셜을 봤고..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승리 루트가 있겠다라는 양상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의 그레이트함(?)을 새삼 느꼈네요.

인증쪽을 빨리 뚫고 인증을 잘 모아서 4,5 짜리 소가 없이도 샌프란까지도 보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건축가 빌드의 무서움도 느꼈습니다. 결과는 건축가를 달리신 분의 고득점(116) 승리 였습니다.

이 분이 2회차 였다는 점이 더 무섭네요 ㅋㅋ

코보게는 어서 그웨트2판과 아르헨티나 한글판 발표를 해달라! 해달라!

+ 번외

마블스냅 ★★★★☆ 9

요새 핫한(저만 핫할지도..?) 모바일 및 스팀 플랫폼의 마블 스냅이라는 게임입니다.

웬 모바일 게임이냐 물으시겠지만 이게 사실상 보드게임입니다(?)

제이미 스태그마이어 인스타에도 올라오고, 다이스타워에서도 영상이 하나 올라왔죠.

게임 방식이 .. 말하자면 로스트시티랑 비슷합니다.

(Caper라는 게임과 더 비슷하다고 하는데 제가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세개의 구역에 카드를 내면서 줄다리기를 하는겁니다.

6턴 동안 진행해서 3개의 구역 중 2개의 구역에서 이긴사람이 승리하는 매우 간단한 게임입니다.

근데 이게 하스스톤 디렉터였던 벤 브로드(a.k.a BB) 가 만든 게임이라, 덱빌딩이 매우 재밌습니다.

딱 12장으로 덱을 구성하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덱의 컨셉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카드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 카드들의 캐릭터들이 마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지요!

과금요소도 없어서 pay to win이 안되는 부분은 더욱 좋구요.

아직 못해보신 분들이라면 꼭 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엄청 쉬우면서도 덱빌딩의 재미와 줄다리기의 쫄깃함과 심리전이 일품입니다.

요번 2주는 회사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교육받고 어쩌고 하느라 한 12일까지는 보드게임을 못하다가..

요 며칠간 겨우 몇개 즐겼네요. 다음 2주는 좀 더 많은 게임들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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