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서울 워게임 체험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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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10:52

일요일 서울 신사에 있는 애플 가로수길 센터에 가서 에어팟 프로 1 A/S를 받게 됩니다. 오른쪽 에어팟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이었네요.

다행히 애플케어가 12월까지 되어 있어 무상교환이 가능했네요. 다만 리콜 대상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네요. 그래서 전체가 아닌 오른쪽 에어팟만 교체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교체하고 난 뒤 화이트님과 만나기 위해 노원역까지 가게 되었는데 은근 멀더군요. 지하철 타고 거의 50분을 이동해 화이트님과 만나게 되었답니다.

오랜만에 멋지게 차려입은 화이트님과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원래 점심을 삼겹살로 먹을 예정이었지만 하필 전날 글룸 모임 플레이 후 소고기 뷔페집에서 고기를 많이 먹어서 속이 좀 안 좋더군요.

그래서 국물 있는 요리를 찾게 되어 부대찌개를 먹게 되었네요. 아쉽게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맛있긴 한데 은근 매워서 맵찔이가 된 초코가 잘 못 먹었답니다.

그래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정도로 먹고 화이트님 집에 가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가게 되었네요. 아파트에 도착해 화이트님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방에 들어가서 화이트님이 모은 워게임 컬렉터를 구경하게 됩니다.

접이식 책상 2개를 펼쳐 붙이고 난 뒤에 이제 게임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10월 24일 서울 워게임 간단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플레이 시간: PM 02:20 - PM 05:30

플레이 게임: 살라딘,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대 위기

본격적인 워게임하기 전 화이트님이 간단하게 즐길 만한 게임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플레이 가능한 가벼운 워게임이더군요.

살라딘 (Saladin)

십자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시나리오는 2개가 들어 있었네요. 하틴의 뿔 전투와 아르수프 전투 2가지였답니다. 이 중에서 십자군에게 유리한 아르수프 전투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초코는 역시 십자군을 선택하고 화이트님이 이슬람을 선택하게 됩니다.

각자 카드를 7장을 받는데 이게 전부더군요. 각 부대의 유명한 기사들 이름이 보이고 이들 카드에 쓰인 능력을 사용하려면 일정 개수의 명령 토큰을 소비해야 하더군요.

서로 카드 1장씩 능력을 발동해 공격을 하고 주사위를 굴려 거기에 나온 문양만큼 상대방의 블록을 제거하는데 1곳의 블록을 모두 제거하거나 피해 블록이 몇 개 이상 모여 버리게 될 때마다 추가적으로 명령 토큰을 제거하게 되어 갈수록 명령 횟수가 줄어들게 되더군요.

전투는 역시 주사위 운발이 필요한 게임. 연이은 전투에서 서서히 십자군 전력이 약화되어 가고 있었네요. 다만 좌익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답니다.

좌익의 이슬람 군을 격파한 초코. 다만 이렇게 하고 남은 십자군 블록이 다른 곳을 지원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더군요. 남은 블록이 다른 진형에 지원하는 룰이 있어야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초코는 중앙이 서서히 약해져 가고 있었네요. 다만 이 게임에 너무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멈추기로 했답니다.

다음으로 원래 플레이 예정이던 컴퍼스 게임즈에서 출시한 '명예 없이는 평화는 없다'라는 기존에 출시된 비슷한 게임들과 시스템이 비슷해서 전혀 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게임을 하게 됩니다.

초코가 소장 중인 '노부나가의 최대 위기'라는 게임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해외에서 리메이크를 워낙 잘해서 평이 좋은 게임이었네요. 이번에 플레이를 제대로 해보게 됩니다.

2.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대 위기 (The Great Crisis of Frederick Ⅱ)

일본에서 발매했던 최대 위기 시리즈를 해외에서 다시 재발매한 게임인데 일러스트가 너무 이쁘고 좋더군요.

비슷한 게임을 초코가 소장하고 있는데 플레이 방법을 몰라서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화이트님을 통해 룰을 익히고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역사적 배경이 유럽의 7년 전쟁을 다룬 작품이라 흥미가 있었네요.

화이트님이 프로이센을 맡고 초코가 프로이센에 대항하는 대 프로이센 동맹의 우두머리 오스트리아를 맡게 되었네요.

이 게임은 특이하게 하나의 국가 칩을 뽑아야 해당하는 국가가 활성화되어 움직이는 게임인데 칩을 뽑는 게 귀찮은 화이트님이 국가 카드를 만들어 그걸로 진행했는데 이게 훨씬 낫더군요.

만약 라운드에 해당 국가 칩이 나오지 않으면 그 국가의 행동을 할 수 없고 그러다 갑자기 라운드 종료 칩이 나오면 바로 라운드가 종료되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는 개념이었네요. 당황스러운 시스템이었답니다.

거기에 주사위 1개를 굴려 활동 포인트를 얻는데 이게 잘못해서 1이 나오면 거의 아무 행동도 못하고 지나가기 때문에 화이트님은 나름 하우스 룰을 도입해 주사위 3개를 굴려 최대, 최소를 제외한 평균 주사위 눈으로 진행하자고 해서 그걸로 진행했는데 정말 그걸로 진행하는 게 게임에 지장이 별로 없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네요.

일단 전체적으로 세팅해야 할 것이 많았네요. 프로이센에 대항하는 국가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신성로마제국, 스웨덴, 러시아, 작센까지 배치해야 해서 조금 시간이 걸렸답니다. 다만 군대 규모는 매우 작더군요.

세팅이 끝나고 화이트님이 룰 설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네요. 그래도 대충 설명을 듣고 게임을 플레이하니 이해가 가더군요. 다만 주말 내내 글룸헤이븐 플레이와 야간근무로 인해 피로감이 장난 아니라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첫 2라운드는 프로이센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됩니다. 화이트님은 바로 게임에서 제일 강력한 프리드리히 대왕을 이용해 작센을 집 밟아 버리더군요. 능력치 3-8로 게임에서 프로이센 장군 자이드리츠와 함께 유일한 전술치 3을 가지고 있네요. 거기에 지휘능력 8를 가지고 있어 유닛 8개(자기 포함)를 데리고 갈 수 있어 막강한 대군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요새 안에 있을 수 있는 유닛은 2개. 그 외 유닛들은 밖에 있어야 하며 적과 만나면 야전을 벌여야 하더군요. 야전이나 공성전 모두 명중은 주사위 눈이 6이 나와야 하는데 다만 야전에서 장군들의 능력치에 따라 5,6 혹은 4,5,6 아니면 그 범위를 더욱 넓혀 명중률이 더 올라가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