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슈필을 즐길 수 없는 사람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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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16:45

뻘글을 쓰기 위해 리뷰를 쓰는 남자. 너굴너굴입니다.

다들 파주 슈필 이벤트를 통해 재밌는 게임 많이 사셨나요. 저는 지리적 혜택(?)으로 인해 구매량 0. 성공적인 지갑 방어전을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숙제(유튜브에선 협찬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를 다 끝내고 구매자들의 긍정적인 후기를 재밌게 읽고 있죠.

모두가 자신이 지른 게임을 공유하며 즐거워 할 때, 저는 또 다른 게임 리뷰를 작성하느라 분투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작품에 대해 쓰고 있지요.

퇴고도 거의 마쳤겠다... 잠깐 스트레칭도 할겸 뻘글 하나 투척합니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ㅠㅠㅠ) 리뷰를 작성하는 환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12시 방향의 모니터에서 리뷰 작성을, 우측 모니터엔 자료 조사용 사이트 및 뉴스를 띄워놓고 / 중앙의 노트북에선 친구들과 사담을 나누곤 하죠.

3시 방향에 있는건 최근에 공짜로 선물 받아 만들어본 프라모델 입니다. 보드게임 펀칭도 귀찮아 하는 저로썬 상당히 오랜 시간을 자르고 연결하며 공들여 만든 것인데요. 만들면서 일본의 기술력에 감탄하며 "일본이 한국을 재침략 하는 날이 온다면 이 놈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로봇을 타고 올 것이다" 같은 헛소리를 하며 작업 했습니다.

다만 스티커 붙이는 건 너무 귀찮아서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 날개가 자꾸 모니터 하단을 가려서 고개를 기울이며 뒤에 써진 내용을 보기도 해요. 그냥 이번에 두어개 만든 것으로 만족합니다. 공짜로 준다고 해도 더 못할거 같아요 :(

6시 방향에 보이는 것은 분할 키보드 입니다. 버튼 하나하나 커스터마이징이 되기 때문에 코딩 + 리뷰 쓸 때 자주 쓰는 기능을 저장 해두어서 아주 빠르고 수월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오히려 일반 노트북에서 버벅거리며 리뷰 쓰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청축이다보니 따각거리는 키보드 소리가 상당한데요. 이 소리가 나면 아빠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1살 반짜리 딸도 주변에 오도카니 앉아있으며 크게 방해하지 않습니다.

9시 방향에 쌓여있는 것은 전부 룰북이예요. 보통 글을 쓰다가 표현이 애매하거나 제 글이 난해하다고 느껴지는 경우 참고하는 편입니다. 지금 보니까 별의 기록: 우주, 서머너워즈, 마챔, 스타워즈 리벨리온, 왓츠미싱, 사이쓰, 메이지 워즈, 언던티드,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임페리움, 아줄: 왕비의 정원, 디앤디 룰북이 있네요.

10시 방향에 놓인 책들은 틈틈히 머리를 식힐 때 보는 책입니다. 사진엔 없지만 방바닥에도 책이 좀 굴러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