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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카드게임 1인은 잠시 접어두고 아컴 3판 3인플 하고 왔습니다

1,484 조회

2022.10.10 01:52

안녕하세요. 아컴 카드에서 뺨 맞고 아컴 3판으로 고대신에게 화풀이를 하고 온 벨라스틴입니다.

아컴 카드 게임한다고 제쳐놓았던 3판을 카트에 집어넣고

종로에 있는 무인 보드게임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저번에 광기, 아컴 3판 영업 성공했던 동생하고 예전에 같이 리듬 게임하던 또다른 동생을 불러서

간만에 만나는 겸, 영업도 할 겸, 겸사겸사 10시간 꽉 채워서 3판 정도 달리고 왔습니다.

그럼 썰 풀어보겠습니다~!

아래에는 아컴 3판 아자토스, 우몰도스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아컴 3판에 입문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열람하지 않기를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저는 아자토스 시나리오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겟습니다 ㅜㅜ

저 - 토미 멀둔, 동생1 - 케이트 윈스롭, 동생2 - 로렌드 뱅크스 선택하여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주사위 불운과 초반 선택의 스노우볼이 부정적으로 굴러가면서 북부 지역의 이상현상을 결국 막지 못하고

로렌드 뱅크스와 저는 신나게 두들겨 맞고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ㅜㅜ

저는 사진에는 없지만 정신이상으로 진즉에 탈락해버렸습니다 ㅋㅋ

망한 판은 빠르게 리셋하고 2차시도 들어갔습니다!!

저 - 마이클 맥글렌, 동생1 - 마리 램부, 동생2 - 스키즈오툴 조사자로 두 번째 트라이 시작했습니다.

첫판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 시나리오가 상당히 진전됐음에도 시나리오 시트에 파멸이 없는 놀라운 광경...

마리 램부의 서포팅 능력은 정말 사기적입니다. 뿐만아니라 풍족한 파밍에 데미지도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파밍을 좀 했더니.. 주사위 풀이 급격히 넓어진 스키즈 오툴 조사자는 거의 집중을 각 능력별로 달고 살더군요 ㅋㅋㅋ

주사위를 평균 4~6개씩 굴려대는 통에 매 라운드마다 쌓여가는 집중토큰을 거의 광기의 저택 단서마냥 소모할 수 있었습니다.

한 라운드에 한 번만 집중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주사위 1등장 시 한도 무시 집중)아컴 3판이 템포가 워낙 빠르다 보니 집중 토큰이

정말 빠르게 쌓이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ㅋㅋ

이제 아컴 3판에서 마리램부는 필수입니다.. 이 조사자가 있고 없고 클리어 난이도 차이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기본 특성도 사기적인데다가, 개입 마법이 운좋게도 많이 성공해서 두 번째판은 정말 놀라울정도로 잘 풀렸습니다.

방벽도 쉽게 파괴하고 "의식터"에서 마지막 행동~!

시나리오 시트에 파멸을 4개밖에 올리지 않는 슈퍼플레이로 아자토스 시나리오를 드디어 무리 없이 완료했습니다~!

아컴 3판 구입 직후 친동생과 2인으로 진행했던 아자토스 첫플에서는 신화토큰을 1개씩밖에 뽑지 않는 말도 안되는 에러플로 클리어했다고 좋아했었는데

제대로 해서 다시 클리어하니 결자해지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우물도스를 위한 향연 시나리오에 도전했습니다. 클리어는 못하더라도 택틱이라도 짤 수 있을 정도는 알아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걸... 아자토스 시나리오보다 훨씬 쉽더군요..? 조사자들 파밍상태좀 보세요 ㅋㅋㅋ

이상현상 발생이라는 압박이 사라져서 차원문 폭발이 나오든.. 응보가 나오든 .. 괴물이 나오든.. 무서움이 없었습니다 ㅋㅋ

아컴 호러가 아니라 '아컴 해피'였습니다. 풀파밍한 스키즈오툴, 마이클 맥글렌 조사자는 괴물의 힘 보정값이 없다면 힘8~9로 등장하는 모든 적들을 두더지 게임마냥

처치해버렸고, 결국 넘치는 장비와 잔존물들과 함께 풍족한 상태로 시나리오 결말에 돌입하였습니다.

시나리오 결말 최종보스 등장 직전 추종자를 4마리나 때려잡아서 등장하자마자 피가 거의 반이나 깎인 채로 등장한 오늘의 불쌍한 우몰도스...

기본 체력 8, 조사자당 +4체력, 총+12 = 20체력이었는데.. 나오자마자 기본 체력은 삭제~!

스키즈오툴 조사자가 마리 램부의 서포트를 받아 성큼성큼 다가가서 공격행동 2번 슉슉 했더니 고대의 존재라는 이름에는 전혀 걸맞지 않게 ..

우몰도스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ㅋㅋㅋ 마리 램부 마녀의 혈통은 진짜 사기적입니다 ㅋㅋ

20이나 되는 피통이 순식간에 깎여나간 우몰도스의 시체 위에서 한 컷...

한 주동안 아컴 카드 1인플 하다가 마음 맞는 친구들과 보드게임 카페에서 깔깔거리며 협동 플레이를 했더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보드게임은 같이 해야 재미가 배가되네요.

아컴 카드도 재미있지만 광저나 아컴 3판은 같은 테마를 입고 있음에도 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특히 아컴 3판은 크로스 오더로 조우 단계에서 특정 행동에 대한 결과를 모르고 선택해야 하는 바로 그 재미.. 아주 짜릿합니다 ㅎㅎㅎ

이 친구들을 잘 꼬셔서 아컴 카드까지 입문시켜보고 싶네요. 아컴 파일즈 게임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올해가 가기전에 이 친구들에게 아컴 카드 게임을 영업하는 것이

제 작은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상 아컴 3판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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