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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2. 8. 넷째주 모임 후기

1,886 조회

2022.09.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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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blog.naver.com/takong/222885178905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2. 8. 24. (수)

Sierra West <<평점: 7.5 / 긱 랭킹 2,266위(최고 랭킹 2,180위 - 2021. 5. 30.)>>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상인들의 항구' 등을 만든 미국 작가인 조니 팩의 2019년작인 '시에라 웨스트'입니다

하나의 게임에 4개의 모듈이 있어서 서로 다른 버젼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무법자 모듈로 진행하였습니다

<규칙>

기본적인 시스템은 일꾼 놓기 방식이지만 공용의 일꾼 칸을 선점하는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판에 카드를 끼워넣어 일꾼 칸을 만들고 이에 따라 자신의 일꾼을 움직이며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즉, 상호 작용이 크지 않은 일꾼 놓기 게임의 포지션입니다

각자 자신의 기본 카드 더미에서 맨 위 3장을 뽑아 개인판 상단의 슬롯에 원하는 대로 끼워 넣습니다

카드 구조가 독특하게 되어 있어서, 어떻게 끼우는지에 따라서 일부 칸만 드러나고 일부 칸은 가려집니다

이렇게 드러난 칸들을 자신의 일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칸씩 이동하며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행동은 음식, 나무, 돌과 같은 자원을 모으는 것이고

부츠 그림이 그려진 칸에 들어가면 자원을 지불해 내 마차를 전진시키거나

내 탐험가 말을 산 카드 위로 1칸씩 올려 산을 탈 수 있습니다

마차를 전진시키는 것은 각 모듈에 따라 다른 특수 행동의 효과를 올려줌과 함께 종료시 승점도 늘리려는 목적이고

산 카드를 오르는 것은 펼쳐진 카드까지 올라가서 카드를 획득하기 위함입니다

카드를 획득하면 덱에 바로 올려 다음 라운드에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덱빌딩 개념이 섞여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대방이 낸 카드에 그려진 동물을 사냥해서 동물 타일을 모은다거나,

각종 패시브 효과를 주는 오두막 타일을 구매하고,

게임 종료시 승점을 주는 거주지 트랙을 올리는 등 곳곳에 여러 컨텐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을 반복하면서 모듈에 따른 특수한 행동들을 수행해 나갑니다

무법자 모듈에서는 총잡이가 되어 무법자를 잡는 것이 추가적인 목표가 됩니다

그런데 무법자를 잡으려면 탄환을 1개씩 써가며 주사위를 굴려 특정 숫자 눈금이 나와야 됩니다

탄환만 많다면 계속 도전할 수 있지만 떨어질 때까지 잡지 못하면

마차를 후진시키거나 오두막 타일을 제거하는 등 큰 불이익을 받아야 합니다

게임도 지정된 무법자를 다 잡게 되면 끝이 납니다

게임이 끝나면 산에서 획득한 새로운 카드에 적힌 점수,

거주지 트랙 진행도에 따른 점수, 모듈에 따른 추가 점수(무법자 모듈은 잡은 무법자의 수) 등으로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게임이 잘 알려지지 못하였는데 한 번 해보니 평가가 저조한 이유는 알 것 같았습니다

게임 자체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여러 시스템을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시스템들로 인해서 규칙 설명 자체는 난해한 반면에

막상 플레이를 하면 가벼운 가족 게임 정도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괴리감과 애매한 포지션 때문에 저평가되지 않았나 싶었네요

다른 모듈은 어떨지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Rat Attack Party <<평점: 7.53 / 긱 랭킹 11,836위(최고 랭킹 11,596위 - 2022. 8. 10.)>>

3인플: 옥동자, 츄리닝, 미니언

<일반>

'내 맘대로 스케치'의 스테파노 네그로와 '컬러레또'의 미하엘 샤흐트의 작품인 랫 어택 파티입니다

한글판은 '살금살금 생쥐 파티'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2011년에 출시되었던 '골드!'의 리테마이자 룰 개선 버젼입니다

저는 골드!도 해보지 않았지만 미하엘 샤흐트의 게임이라면 일단 믿고 구매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규칙>

각자 -2의 가치인 고양이 카드 1장씩을 가지고

중앙에는 카드 5장씩 두 줄로 배열한 후 그 중 한 줄 옆에 요리사를 두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요리사가 없는 줄에서 가장 낮은 가치의 카드 1장 가져오기,

요리사가 없는 줄에서 내가 가진 카드보다 낮은 가치의 카드와 서로 교환하기,

요리사가 없는 줄에서 내가 가진 고양이와 아무 카드를 서로 교환하기.

만일 고양이로 카드를 바꾸면 요리사가 이동하면서 활성화되는 줄이 바뀝니다

이렇게 카드를 모으다가 누군가 한 색깔 카드 3장을 먹으면 즉시 뒤집으며 점수화가 되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카드 1장을 뺏어올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카드 더미가 떨어지고 한 줄만 남을 때까지 반복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남은 카드들은 각 색깔별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사람이 그 색깔 가장 높은 수 카드를

바로 뒤집으며 점수화할 수 있습니다

<소감>

미하엘 샤흐트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단순한 규칙으로 꽤나 머리를 쓰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골드!를 해보지 않았지만 이 게임도 아주 단순하면서도 남을 어떻게 견제해야 할지

끝없이 궁리해야 하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구매에 후회가 없네요

Origins: First Builders <<평점: 7.97 이 날의 Best! / 긱 랭킹 2,377위(최고 랭킹 2,375위 - 2022. 8. 22.)>>

3인플: 옥동자, 츄리닝, 미니언

<일반>

폴란드 작가인 아담 크와핀스키의 2021년 작품인 '오리진스: 최초의 건축가들'입니다

무명 작가와 다름 없었는데 하나의 작품이 큰 히트를 친 바가 있습니다

그게 에일리언을 기반으로 만든 '네메시스'이죠

<규칙>

주사위를 일꾼처럼 사용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주사위 눈금이 중요한데, 눈금이 낮다면 행동을 할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눈금은 매 라운드가 끝날 때 1씩 증가하게 되고 6이 되면 완전히 은퇴를 해버립니다

프리터(Praetor, 2014)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해 왔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주사위 일꾼들을 사용해서 자원을 모으고, 모은 자원들로 건물을 구입합니다

건물들끼리는 가로세로로 인접하게 붙여나가는데

2×2로 건물을 만들었다면 게임 시작시 미리 세팅한 구역 카드의 패턴과 일치하는지 비교합니다

카드에서 요구하는 색깔 건물과 일치하게 건설하였다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건물을 이어나가다 보면 건물과 건물들 사이에 마름모 빈 칸이 발생하는데

이 빈 칸 안에 내 주사위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주사위를 넣으면 같은 색의 인접한 건물들이 효과를 한 번씩 더 받는 것도 있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 내가 건설한 탑의 층수와 이 주사위의 눈금을 곱한 것만큼 또 점수를 줍니다

결국 건물과 탑을 열심히 지으면서 주사위 눈금 관리도 신경써서 하며 최대한 활용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규칙만 따지고 보면 그렇게 어려울 것이 없는 게임입니다

여타 일꾼놓기 게임처럼 일꾼을 놓아 자원을 얻고 건설을 하는 단순한 구조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정말 예상외로 머리를 엄청나게 태워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일꾼 칸 선점이 없는 대신 어느 눈금 주사위를 어느 시점에 들어가야 최소 비용으로 효과를 낼지

눈치를 보고 고민해야 하고, 행동 간의 순서 또한 무척 중요하며,

남들보다 빨리 필요한 색과 눈금의 주사위를 구매한다거나 한정된 탑을 먼저 차지하는 등

차례마다 긴장과 고뇌의 연속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머리를 쥐어짜느라 힘이 빠졌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기대 이상의 재미였습니다

Paleo <<평점: 7.27 / 긱 랭킹 232위(현재 최고 랭킹)>>

3인플: 옥동자, 츄리닝, 미니언

<일반>

2021 KDJ 수상작인 팔레오입니다

직관적이고 쉽다보니 오시는 분들마다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규칙>

독창적인 방식의 협력 게임입니다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덱을 구성한 다음 플레이어들에게 최대한 균분해서 나누어 줍니다

그 후 각자 동시에 덱 맨 위 3장을 뒷면으로 펼쳐두고 그 중 1장씩을 고릅니다

모두 골랐다면 동시에 공개해서 카드에 적힌 미션을 해결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카드는 특정 자원을 내거나 자신 덱의 카드 몇 장을 효과없이 버리거나

자신이 거느린 부족 및 도구에 적힌 문양(전투력, 관찰력 등의 특성을 의미)이

카드에 표시된 만큼 있을 경우 다른 자원 등을 얻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때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카드는 해결하지 않고 남을 도와주기를 선택하면

여러 명이 하나의 카드 조건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카드 중에 뒷면이 붉은 색인 것은 대부분 조건을 해결하지 못할 때 피해를 주는 것들이고

효과 없이 버리더라도 무조건 내 부족원이 부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적절하게 붉은 카드들을 버리거나 해결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게 각자가 덱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밤이 되는데

각자의 부족원들만큼 식량을 내야 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추가적인 지불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 음식 또는 필요 자원을 내지 못하거나, 부족원이 피해를 많이 받아 사망하면 해골 토큰을 받으며

해골 5개가 모이면 게임이 패배로 끝납니다

반대로 미션을 잘 수행해 나가면서 벽화 토큰을 모아 완성시키면 성공합니다

<소감>

언제쯤 깰 수 있을까 싶은 도전 욕구가 계속 드네요

쉬움-보통으로 해도 여전히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래도 그런 점 때문에 계속 생각이 나고 다시 찾게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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