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후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부제: 스탈린그라드 라인전)

1,739 조회

2022.09.17 11:25

간단 후기 [Company of Heroes,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021)] 2인, 2시간 36분, TARGET all good except high price. 은하계 지수: 80%(평점 아님)

기대작이고 기대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컴 오히)였습니다. 히로님이 무겁게 모임 장소까지 그리고 룰마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컴오히의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는 점이라면 AP를 이용해 이동 후 서로의 시야에 있으면 공격 대상과 방식을 정하고 동시에 히트 혹은 데미지를 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주사위 굴림을 통과해야지 피해를 받게 되는 건 여타 주사위 내성 굴림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실시간 타격 방식이라고 해야 하나요? 실제 원거리 무기는 이런 방식이 더 실감 나고 현실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 컴오히를 몇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이동 2. 시야 3. 상성(실시간 공격) 4. 생산 ... 그리도 게임의 진행도 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이 4가지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전술과 전략적인 승리를 지속적으로 고려하게 만듭니다.

1. 이동: 각 병과의 사거리 그리고 피해 종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이동은 이 게임의 핵심 요소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적에게 각계 격파를 당할 빌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지 점령이 승리와 생산에 중요하기 때문에 전략적 후퇴와 전진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잘만 하면 적의 이동 지점을 길막해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의 기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시야: 병과마다 또 시아가 다르기 때문에 누군 시아야 들어오고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군이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시아를 벌어 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박격포병은 시아는 2인데 사거리는 5입니다. 사거리 이에 있는 수송차량이 사거리 딱 5에 있는데 시야가 2인 보병이 근처에 가서 시야를 확보하게 해줍니다. 무전 때려서 좌표 불러 준다 생각하면 됩니다.

3. 상성: 실시간 공격 대상이 정해지면 데미지를 받는데 병과마다 서로 상성이 있고 그 피해가 어떤 무기로 공격하냐 따라서 히트 판정이 달라집니다. 테마적으로도 실제 전술적인 요소로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되는 요소인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서로 피해를 턴 베이스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받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물론 둘 다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던져 판정을 해야 하지만요.

4. 생산: 이 모든 게 거점을 점령하고 거점을 통해 더 많은 유닛을 업그레이드하고 생산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라운드가 지날수록 점점 자신의 부대가 늘어나고 강해지며 후반에는 강력한 탱크도 생성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군대는 소모되고요. 지못미 ㅠㅠ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테마적으로 너무 훌륭하며 전술과 전략이 너무 잘 어울려지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맵 세팅에 스탈린그라드라는 말은 없었지만 독일과 소련의 쓸데없는 기싸움이 벌여진 스탈린그라드 같은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더 재미있더군요 ㅎㅎ 전 소련, 히로님은 독일군을 해서 더 그랬고요! 마지막의 승리 포인트의 길 막으러 제가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각 군대마다 병과의 특성이 다 달라서 좋았고요! 비대칭이라고 해도 특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기호는 어떤 건 비슷해 보여서 처음 보면 계속 헷갈리더라고요. 약간 기호의 직관성은 다른 여타 유로 게임이 비해서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너무 비싼 가격만 아니면 단점이 별로 없는 게임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주사위 운은 그래도 좀 있는 편이긴 해요 ㅠ.ㅠ 근데 전쟁의 확률적인 묘사라고 생각하면 전 그렇게 불만스러운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담에 또 다른 모듈 확장을 넣어서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ㅎㅎ 미니어처 게임 중에 유일하게 그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 만점인 게임이었습니다!

끝으로 컴오히는 "모두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한대 쳐 맞기 전까지는요! (인용: 19세기 독일의 전략가 헬무트 폰 몰트케)

이상 컴오히 간단 후기였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별밤 드림

P.s 이게 추석 후기 2편인데 히로님이 올리신다고 해서! (이거랑 레인보우 한 게 다라서요 ㅋㅋ 오래 못 있었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은 하루 종일 플레이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