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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주 즐긴 신작 게임 2인플 후기

2,803 조회

2022.08.22 00:38

8월 16일 화요일.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사온 게임들이 많은데, 주말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아쉽죠!

이번에 사온 게임들이 흥미가 있었는지 남편이 평일 저녁인데도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습니다. ㅎㅎㅎ

평일이니까 가벼운 게임으로 [더 루프]를 골랐습니다.

전날 룰북을 보고 룰을 익힌 뒤 저녁식사 후 플레이!

[더 루프]는 덱빌딩 협력게임입니다.

우주를 파괴하러 다니는 닥터 푸에 맞서 플레이어들은 타임 에이전트가 되어 우주를 지키는 게임입니다.

균열 큐브를 없애는 건 팬데믹 느낌이고, 닥터 푸의 복제품을 없애는 건 정령섬 느낌입니다.

테마도 일러도 전부 저희 취향에 맞아 둘이 카드 이름 보면서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미래까지 7개의 시대를 넘나들며 돌아다니는 닥터 푸 입니다.

닥터 푸가 루프할 때마다 닥터 푸의 복제품을 만들고 시공간 균열을 발생시킵니다.

복제품과 균열이 터지지 않게 돌아다니며 없애줘야 합니다.

닥터 푸는 한 주기 동안 7개의 시대를 한 번씩 돌아다닙니다.

그렇게 3주기를 돌 때까지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면 게임은 패배로 끝납니다.

즉, 최대 21라운드입니다.

각기 능력이 다른 5명의 타임 에이전트들이 있는데, 난이도가 전부 다릅니다.

저희는 첫 플레이니 당연히 가장 쉬운 에이전트로 둘 골랐습니다.

가장 쉬운 두 캐릭터 중 남편이 고른 발음하기도 힘든 캐릭. ㅋㅋㅋ

캐릭마다 한 번의 공짜 시대 이동이 가능한데, 이동 시 인접한 시대로 밖에는 이동을 못합니다.

그런데 이 에이전트는 원하는 시대로 바로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제 캐릭터는 닥터 푸가 균열을 일으킬 때, 균열 하나를 선택하여 없앨 수 있습니다.

능력만 봐도 가장 쉬워 보입니다. ㅎㅎㅎ

차례에 3개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카드는 에너지 큐브가 있다면, 재사용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사용 전 카드는 저렇게 세워놓고, 사용 후 카드를 옆으로 꺾어놓으며, 에너지를 이용하여 재사용시 다시 세워 사용합니다.

승리 조건이 있는 미션 타일은 총 4종류가 있으며, 각 미션마다 3가지 난이도가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이니 저희는 가장 쉬운 미션의 가장 쉬운 난이도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첫 목표는 저 사진 속 맨 위의 목표 타일을 4개 완수하여 얻는 것!

목표 타일은 각 시대마다 1개씩 7개가 있습니다.

게임에는 총 10개의 목표 타일이 있으며, 매 번 랜덤으로 깔립니다.

한 시대에서 균열이 3개를 초과하면 그 시대의 완수 전 목표 타일은 파괴되고 볼텍스라는 타일이 깔립니다.

볼텍스가 4번 일어나면 패배, 한 시대에 볼텍스가 2번 일어나도 패배입니다.

첫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주황과 파랑 두 에이전트가 손을 꼭 잡아봅니다. ㅋㅋㅋㅋ

가장 쉬운 난이도 임에도 생각보다 게임이 쉽지 않아서 높은 난이도들도 기대가 됩니다.

룰 난이도가 쉽고, 게임 부피도 작고, 플레이 타임도 짧아서 가볍게 둘이서 즐기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8월 18일 목요일.

제 생일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생일선물로 퇴근 후 게임 한 판!

코로나로 못하는 여행, 보드게임으로 대신 여행하기!

[리스본 28번 트램]

룰이 얼마나 쉬운지 전날 헬스장 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룰 설명을 다 해줬습니다. ㅎㅎㅎㅎ

트램을 이동한다.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운다.

목적지에 승객을 내려주고 점수를 얻는다.

트램을 업그레이드 한다.

이 4가지가 게임의 전부로 세부룰까지 설명하기에도 별로 시간이 안 걸리는데, 게임은 꽤 계산할 것이 많습니다.

내가 가려는 길 앞에 상대방 트램이 있어 진로를 방해할 경우 저 종을 쳐서 "저리 비켜!"

2-3인용 맵과 4인용 맵이 있고, 2인플은 좀 널널하고 길막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목적지 타겟이 종종 겹치다보니 저 종을 서너번은 친 것 같습니다.

2인의 경우 목적지가 3군데가 깔리는데, 서로 높은 점수 카드를 따려고 노리다보니 목적지가 겹치더라구요. ㅋㅋㅋㅋ

남편의 트램입니다.

턴당 행동 한 번 더 하고, 승객을 색깔별로 2명씩 더 태울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저는 승객을 2명씩 더 태울 수 있는 업그레이드 하나만 했습니다.

업그레이드가 총 4가지가 있는데, 게임이 무지 짧은데다 이동 루트를 짜다보면 업글할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2인의 경우 12장의 목적지 카드가 오픈이 되고 9번째 카드를 가져가게 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남편이 먼저 5장의 카드를 가져가며 게임 종료 조건을 발동시켰습니다.

남편이 선이므로 마지막으로 제 차례를 한 번 더 하고 끝이 납니다.

점수는 카드 상단 검은 박스 안에 있는 숫자들의 합, 그리고 두 목적지 카드 가장자리 연결된 리본 갯수의 합입니다.

남편은 카드 점수로 7점, 연결된 리본 점수로 7점, 총 14점을 얻었습니다.

저도 마지막 턴에서 부랴부랴 제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목적지로 달려가 목적지 카드를 한 장 더 획득하며 5장을 만들었습니다.

제 카드 점수는 9점, 연결된 리본 점수는 6점으로 총 15점!

ㅋㅋㅋㅋ 1점 차이로 이겼습니다!

2인플의 경우 목적지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임도 짧고 점수차도 아슬아슬하고 남편이 아주 만족합니다. ㅎㅎㅎㅎ

8월 20일 토요일.

2라운드 정도 테플을 해보며 룰을 익히고 [엔들리스 윈터] 기본판을 남편과 플레이 하였습니다.

"이거 무지 쉬워~" / "맨날 전부 쉽대."

"이거 4라운드 밖에 안돼~" / "한 라운드가 무지 길겠지."

"행동칸이 4개 뿐이야~" / "그런데 뭐가 이렇게 많아?"

"룰북이 몇 장 안 돼~" / "글씨가 작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서든 겜이 쉬워 보이도록 룰 설명을 시작합니다.

그치만 깔리는 판 사이즈를 보고 남편이 룰 난이도 눈치를 챕니다.

[엔들리스 윈터]는 보시다시피 난이도에 비해 뭔가 깔리는 것이 엄청 많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룰은 단순한 편입니다.

룰북도 잘 되어 있어서 아이콘만 익숙해지면 바로 플레이 가능합니다.

메인보드입니다.

일단 보드 가장자리로 점수 트랙이 있네요.

네. 80점 대 60점으로 제가 이겼지만, 뭐, 첫 판은 연습게임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왼쪽이 턴오더 트랙이고, 보드판 중간에 1, 2, 3, 4가 라운드 숫자입니다.

라운드 표시 아래 회색의 네모칸 4개가 행동칸입니다.

라운드 당 3턴(3개의 말)이 주어지고, 각 턴마다 4가지 행동 중 1가지를 선택한 후,

각 행동칸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표시된 아이콘 대로 행동을 수행하면 됩니다.

메인보드 아래에는 덱빌딩을 위한 시장 카드들이 깔립니다.

덱빌딩 카드 종류로 2가지가 있는데, 윗 줄 5장은 부족카드로 부족카드 종류는 저렇게 보이는 딱 5가지가 전부입니다.

부족카드 아래 두 줄은 문명카드로 1, 2라운드에는 1시대, 3, 4라운드에는 2시대 카드들이 깔립니다.

문명카드는 카드들이 전부 다릅니다.

시작카드에는 점수가 없고, 부족카드와 문명카드로부터도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왼쪽 판은 고인돌을 놓는 판으로 거석을 놓아 놓는 위치의 아이콘 혜택이나 점수를 얻습니다.

가운데 판은 사냥터로 동물을 사냥해서 잡아먹어 자원을 얻거나 그냥 동물인 채로 두고 점수를 얻습니다.

오른쪽 판은 우상숭배하는 판으로 왼쪽 트랙은 종료시 자원 점수, 오른쪽 트랙은 매장(폐기)시킨 카드 갯수로 얻는 점수입니다.

게임의 테마가 부족을 이끄는 건데, 이끄는 부족이 정착할 땅이 있어야 겠지요.

기본판의 지형 종류는 총 7가지가 있습니다.

매 판 위와 같이 6각형 타일로 랜덤 배치되며, 작은 움막 3개가 모이면 큰 마을 1개가 됩니다.

라운드 사이에는 일식 단계가 있는데, 이 때 여기저기에서 중간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수는 크게 우상숭배 트랙에서, 덱빌딩 카드에서, 사냥한 동물카드에서 얻습니다.

남편의 개인판입니다.

능력이 서로 다른 부족장 카드가 5장이 있는데, 시작할 때 플레이어마다 랜덤으로 한 장씩 받습니다.

숙련되면 부족장 카드를 뽑는 방법은 바꿔도 됩니다.

시작 카드도 5장이 있는데, 이도 역시 랜덤으로 한 장씩 받습니다.

시작 카드는 플레이어마다 초기 조건을 다르게 합니다.

남편은 마을도 3개 다 짓고, 점수 카드도 많이 얻고, 거석도 많이 깔았습니다.

특히 첫 판은 우상 트랙 중 오른쪽 매장한 카드 점수 경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결국 남편이 1등으로 매장 카드 점수를 더 얻었습니다.

제 개인판입니다.

저는 사냥 시 도구를 하나 더 얻는 부족장이 뽑혀서 동물 테크를 타봤습니다.

매 라운드 꼭꼭 사냥 행동을 하며 최대한 동물 점수 얻는데 신경 썼습니다.

남편은 동물 점수보다 라운드 중간 일식 때 얻는 중간 점수 차이가 더 큰 것 같다고 하더군요.

개인판 왼쪽 아래에 비석같은 타일을 놓아서 중간 점수를 얻는데, 남편은 비석 하나, 저는 비석 둘로 여기서도 꽤 차이를 벌렸습니다.

8월 21일 일요일.

어제에 이어 이번에는 빙하와 휴식 모듈을 넣고 [엔들리스 윈터] 기본판을 플레이 하였습니다.

기본판에는 빙하 토큰과 휴식 토큰이 들어있는데, 이 토큰들은 필수룰이 아니라 추가룰입니다.

기본룰에 비해 소소하지만 추가 혜택을 주어서 좋습니다.

왼쪽 턴오더 트랙 위쪽에 있는 네모난 타일이 휴식 타일입니다.

4가지 행동 중 하고싶은 행동이 없으면 휴식 행동을 하면 됩니다.

아! 행동이 총 5가지로군요! ㅎㅎㅎㅎ

휴식을 하면 카드 한 장을 손에 들 수 있고, 동물 한 마리를 잡아먹을 수 있으며, 다음 턴순서를 정할 때 조금 더 유리합니다.

여기에 휴식 타일을 이용하면 휴식 타일에 그려진 혜택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도 103점으로 남편을 이겼습니다.

빙하 지형 타일 위에 올려진 타일이 빙하 타일이고, 지형 꼭지점에 마을을 건설할 수 있는데,

빙하 타일 있는 곳에 마을을 건설하면 빙하 타일 혜택을 얻습니다.

이번 판엔 둘 다 마을을 3개씩 모두 지었네요.

이번 우상 트랙에서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 트랙을 서로 올라갔습니다.

왼쪽 트랙 꼭대기는 도구와 식량 1개당 1점입니다.

이번엔 남편이 동물 테크를 탔습니다.

저는 이번에 뽑힌 부족장이 이주 행동 능력이 있는 족장이라서 집 짓는데 신경을 좀 많이 썼습니다.

더불어 비석을 3개 다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 좋은 비석 가져와서 중간 점수 쏠쏠하게 뽑는 게 많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 번엔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아, 아니다. 그러면 너 코 없어져서 안되겠다. 그냥 내가 봐줄께." 라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제 코를 위해서 남편이 봐준겁니다. 암요. ㅋㅋㅋㅋ

남편이 체감한 룰 난이도는 [엔들리스 윈터]가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 팔러 가는 게임이 더 재미있다고.

소 팔러 가는 겜은 소만 팔아도 되는데, 이건 할 게 너무 많다고. ㅋㅋㅋㅋ

신작과 함께 한 뿌듯한 한 주였습니다. ^^

새로운 한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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