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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3,500 조회

2022.08.16 21:51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8월 1일~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8월 3일 무지하우스

모임원들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낮부터 알차게 달려보았습니다!

1. 위대한 로렌초 + 르네상스의 가문들 (3인) ★★★★☆ 9

저의 2021년 Top3였던 킹렌초! 긴 설명이 필요없는 게임이지요.

평화로운 가문 비딩을 통해 저는 ‘메디치’ 가문을 받았습니다.

파랑 카드를 가져올 때 마다 특수 토큰을 받고 파랑 카드 제한 이 8장으로늘어나는 능력입니다.

초반에 초록과 노랑 카드 쟁탈전이 치열해서.. 본의 아니게 처음엔 보라 카드를 많이 사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생산력이 딸려서 자원에 허덕였습니다.

그래도 빠르게 ‘마틴 루터 킹(파문 당하지 않음)’ 지도자를 내려놓아서 조금 더 유연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네요.

가문 능력으로 받은 특수 토큰은 점수로 바꾸는 노랑 카드에 갈아넣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3시대에 괜찮은 점수 카드를 몇장 구매한 결과!

군사력을 올리며 초록+파랑 카드들 위주로 모으는 정공법을 쓰신 식빵님과 동점이 되었는데… 로렌초의 타이브레이커는 턴오더입니다.

제가 신앙을 올릴겸 + 혹시?? 해서 마지막 액션으로 들어간 의회 때문에 턴오더로 승리하게 되었네요! 와우.. 엄청 쫄깃한 경기였습니다.

자원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고.. 일꾼놓기 경쟁이 치열한 빡빡한 게임이라 언제해도 최고로 재밌습니다.

2. 노바루나 (3인) ♥♥♥♥

패치워크 턴오더를 가져온 우베 로젠버그의 타일배치 게임입니다.

게임 시간은 30~40분이지만 꽤나 브레인버닝이 요구되는 좋은 필러입니다.

패치워크와 동일하게 시간을 내고 타일을 가져오는 방식이고 뒤에 있는 사람이 차례를 갖습니다.

각 타일에 그려진 조건에 맞게 주변에 타일들을 붙이면 토큰을 올려 완성하고 20개 토큰을 먼저 다 놓은 사람이 즉시 승리합니다.

턴오더 방식 때문에 패치워크와 비슷해보이지만 확실히 차별된 재미가 있습니다.

3. 더 갤러리스트 (4인) ★★★★☆ 9

갤러리스트는 첫 비딸 게임이었어서 애정이 각별합니다.

마지막으로 4인플을 했을 때.. 킥아웃 액션 때문에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오늘도 킥아웃이 활발하게 일어났지만 다행히 저번처럼 늘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갤러리스트의 종료는 조건 3가지 중 2가지가 발생하면 트리거 됩니다. 보통은 티켓+미플로 발동이 많이 되는데..

오늘은 특이하게도 거장+미플로 발동이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런 양상도 나오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재밌었습니다.

거장이 빨리 나온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둘둘씩 합심해서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사고 홍보도 으쌰으쌰 했습니다 ㅋㅋ

경매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룰설명 때 알려드렸더니.. 오늘은 레이싱마냥 선점 경쟁을 하며.. 결국 경매칸을 꽉 채우고 끝났습니다 ㅎㅎ

로렌초에 이어 동점이 또 나왔습니다. 타이브레이커 조건의 무려 세번째(!)까지 따져서 보리님의 신승!

갤러리스트 후기를 쓸 때 항상 하는 말이지만.. 테마,컴포,아트의 삼박자가 매우 잘 어우러지는 게임이라..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저에겐 그냥 게임을 펼치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만족감을 주는 게임입니다.

4. 마라카이보 (4인) ★★★☆ 7

제가 마라카이보를 많이는 안해봤지만.. (7회플 정도)

마지막 플레이 때부터 턴오더 밸런스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구요.

전세계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즐긴 긱순위 44위 게임을 제가 밸런스 운운하는게 좀 웃기실수 있겠지만.. ㅎㅎ

다음에 글을 따로 써서 고수님들의 의견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주어지는 상황에 맞춰서 임기응변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주의고.. 그 과정에서 큰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

밸런스나 카드 운빨, 턴오더 등에 큰 신경을 안쓰는 편인데 요번엔 좀 궁금합니다.

아무튼 그러한 의구심때문에 평점이 좀 내려갔습니다.

오늘 결과는 괜히 저의 의구심만 더 키우게.. 하필 턴오더 순서대로 순위가 나왔네요 ㅋㅋ;;

하지만 그 의구심을 포함하더라도 마라카이보는 여전히 매우매우 재밌고 훌륭한 게임입니다.

카드의 멀티유즈, 엔진빌딩, 보드에서의 레이싱 요소, 전투에서의 영향력 싸움 등등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타이트하게 잘 짜여진 게임입니다.

5. 크립티드 (3인, 4회플) ♥♥♥♥+

이제는 무지하우스 공식 필러가 되버린 크립티드! 한판에 20분 내외로 끝나면서도 디덕션의 재미가 쫀쫀하게 살아있습니다.

8월 9일 친구네 가게 벙개

친구가 하는 와인샵에 놀러가서 보드겜을 즐겼습니다.

국딩초딩때부터 친군데.. 대학생때 같이 보드게임카페 알바를 했었어서 보드겜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1. 모아보새 (3인, 3회플) ♥♥♥

아레나에서 종종 하던 게임인데.. 은근 이기기가 어려워서 은근 자꾸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손패를 털 수 있으면 자주자주 털어주는게 유리합니다.

2. 스카이 섬Isle of Skye (3인) ★★★☆+ 7.5

피스터 작가의 타일배치 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3개의 타일을 받아서 한개는 버리고 두개는 가격을 정해놓고.. 경매? 비딩? 아니죠.. 영업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본격 타일 영업사원이 되는 게임.. ㅋㅋ

4개의 점수 타일이 랜덤으로 깔리고 게임 동안 각각 타일에 대해서 두번의 점수 계산이 있는데.. 라운드마다 어떤 점수 타일에 대해 스코어링을 하는지는 조금씩 다릅니다.

라운드가 거듭 될 수록 돈의 가치와 타일의 가치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지기때문에 가격을 설정하는 고민이 재밌었습니다.

후반 라운드에는 점수에서 뒤처진 사람들에게 수입을 더 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것도 좋았습니다.

간편한 세팅, 쉬운 난이도, 적절한 플레이타임으로 유니크한 재미가 있어서 역시 피스터! 라는 감탄을 하게 되었네요.

매라운드 타일 가격을 스스로 설정하기때문에 이런 부분이 막막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불호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3. 차크라Chakra (3인, 3회플) ♥♥♥♥

처음 보는 게임인데 꽤나 괜찮았습니다. 차크라.. 우리나라 말로 하면 ‘기’ 일까요? 7개의 그릇이 있는데 5개의 그릇에 기를 먼저 채우는 사람이 나오면 종료 됩니다.

종료 후 각각의 그릇을 채웠을 때 얻는 점수는 1-4점으로 랜덤으로 배치되는데 블라인드로 배치됩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액션타일을 리셋 하는 ‘명상’ 이라는 액션을 각자 할때마다 그릇에 배치된 점수를 한개씩 볼 수 있습니다.

추상전략 퍼즐을 푸는듯한 재미를 주는 게임인데.. 일러스트러럼 슴슴하고 평화로운듯 하면서도,

종료 조건이 레이싱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으며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올라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발레리아 : 카드 킹덤스 (3인) ★★★☆ 7

미니빌 판타지 버전으로 불리는 게임입니다. 발레리아 세계관으로 나름 여러가지 게임들이 나왔는데 크게 히트친 게임은 아직 없네요.. ㅋㅋ

주사위를 굴려서 자원을 받고.. 그 자원으로 시민(자원생산)이나 건물(패시브or즉시 주는 혜택+점수)을 구매하거나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습니다.

시작할때 받는 인물 카드에 따라 종료 점수 조건이 조금씩 달라서 각자 전략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심자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고.. 주사위 게임이지 자원이 후하게 나오는 편이라 지금까지 영업 실패가 없는 게임입니다.

같이 한 친구도 오늘 한 게임중에 제일 재밌었다고 하네요.

8월 11일 무지하우스

뜻이 모아져서 T시리즈 데이를 선포했습니다.

이번주는 타완틴수유, 이어서 테티칸, 촐킨, 테케누, 트리스메기스투스를 돌릴 예정입니다.

타반누시는.. 이 모임에서 한번 돌렸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ㅠ

1. 타완틴수유 (4인) ★★★☆ 7

못해본 T시리즈라 궁금했던 게임입니다. Sweine님의 훌륭한 설명 덕분에 4점대 웨이트인데도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른 T시리즈들이 그러하듯 은근 잔룰들이 많아서 룰설명할건 많은데.. 막상 플레이해보면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타완틴수유가 중고가격으로 미루어보면 굉장히 저평가 받는 게임인데..

게임이 끝나고 ‘그럴만한 게임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좀 별로라고 느꼈던 게임들은

1. 여러가지 메커니즘을 넣어놓고.. 잘 꿰어놓지 못해서 조잡한 느낌을 주거나..

2. 어떤 선택을 해도 큰 차이가 없어서 ‘선택의 재미’ 를 크게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데 타완틴수유는 불필요해보이는 부분도 크게 없고.. 게임이 크게 늘어지지도 않으며.. 빡빡함 가운데 선택하는 재미도 있는 좋은 게임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T시리즈만큼 갓겜이냐! 라고 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니라서… 거기서 오는 애매함이 저평가의 원인이 아닐까 추측을 해볼뿐입니다.

2. 슈뢰딩거의 고양이 (4인) ♥♥♥♥

와.. 트릭테이킹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요. 신선하고 기발한 트릭테이킹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실험보드에 관찰토큰을 놓으면서 인터액션도 업업! 고민거리도 업업! 슈뢰딩거의 고양이 테마도 잘 살린건 덤이구요.

오늘 제가 4연속 패러독스를 발생시켰습니다.. ㅎㅎ 아니 어떻게 내가 필요한데만 딱딱 놓으시는지… ㅋㅋ

앞으로 요것도 필러로 자주 돌릴거 같습니다.

3. 익스플로딩 키튼 (4인) ♥♥♥+

겜 주인 보리님의 평

‘구성에 비해 가격이 유일한 단점’

누구랑 하더라도 거의 실패 없이 빵빵 터지는 게임입니다 ㅎㅎ

4. 크립티드 (4인) ♥♥♥♥+

그냥 마무리하기 아쉬울때는? 크립티드!

식빵님이 제 앞턴이었는데.. 저도 정답을 알아낸 상황에서 제 차례만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맞추시네요.

사실 지난주에도 2판 연속 똑같이 바로 앞에서 맞추셨어서..

오늘까지 3연벙.. ㅠ 다음엔 꼭 식빵님 앞 턴 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피카츄 사파리 (2,3인, 4회플) ♥♥♥+

견제 카드( 리자몽, 뮤 )를 당하면 아이들이 싫어할줄 알았는데 엄청 신나게 치고받고 재밌어하네요 ㅎㅎ

심심하면 한판씩 하자고 합니다.

2. 포인트 샐러드 : 이브이 에디션 (2인) ♥♥♥+

피카츄 사파리보다는 좀 정적인 게임이지만 그래도 매판 다르게 점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3. 언매치드 (2인, 4회플) ♥♥♥♥

저는 아서왕만 고를 수 있는 제한은 풀어줬습니다만.. 아이들의 실력도 많이 늘었네요 ㅎㅎ

요새는 신바드를 좀 해보고 있는데..왕귀 캐릭이라 후반엔 무시무시한데 초반이 약해서.. 은근히 초반에 피관리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4. 클랭크! - 슈퍼마리오 (2인,3인, 2회플) ★★★☆+ 7.5

마리오 리테마한 물건을 중고로 구했습니다! 클랭크에 새생명을 불어넣어주네요.

내용물은 같은 게임이지만 리테마로 아이들의 관심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저도 하면서 카드 이름이나 내용에 한번씩 더 눈길이 가고 더 애정이 갑니다 :)

'우루사파워' 님 멋진 작품 감사합니다!

5. 큐비토스 (2인, 2회플) ★★★☆+ 7.5

이제 8회플 했는데.. 아직까지 재미가 덜하지않고 할때마다 재밌습니다.

맵도 4개고.. 카드 종류들도 다양해서 극강의 리플레이성을 보여주네요.

은근히 큐비토스가 국밥 게임입니다.

뒤쳐진 사람들은 주사위를 더 굴릴 수 있게 보정을 주기 때문에 후반에 보라색 주사위 대박이 터지면 한번에 역전도 가능한 시스템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합니다.

6. 도미니언 (2인) ★★★★★ 10 (명예의 전당)

제가 오거를 산 게임은 거의 없는데..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게임이 도미니언입니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오랜시간 함께한 게임이라 ㅎㅎ

물론 예전만큼 자주는 안돌아가지만.. 둘째가 좋아해서 종종 돌립니다.

제 도미니언을 잠깐 소개하면 본판,장막,번영,길드,바다,제국,프로모들을 나디클님 3D오거를 구매해서 원박스로 정리했습니다. 공용카드들은 덱박스에 따로 모았구요.

저 두개만 꺼내면 전체에서 랜더마이저 돌리더라도 간편하게 10개를 뽑아 세팅해서 즐길수 있답니다 :)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도 T시리즈 데이가 이어질듯해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올만에 테티칸이 너무 하고 싶네요.

저는 다음 후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_^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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