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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콘 가서 한 여러 신작 게임들 짤막 후기 (사진 많음)

3,818 조회

2022.08.08 14:08

저번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컨벤션인 젠콘을 열어서 친구들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컨벤션은 처음 가보는거라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또 게임은 얼마나 해볼수 있을지 걱정하면 갔는데, 뭐, 여러가지 많이 해보고 왔습니다.

짤막하게 본거, 해본거 몇개 적어볼게요.

자세한건 나중에 라이브 방송으로 떠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플레이에 좀 더 집중하느라 영상이나 사진은 조금 뒷전이였는데. 찍은것들 체크해보니, 너무 못찍었네요.

먼저 큰거 부터,

프로스트헤이븐!

글룸헤이븐과 똑같았어요.

대신 캐릭터 특성이 새로웠네요.

제가 한 캐릭터 카드들은 패스트 모드, 슬로우 모드 능력이 나눠져 있는 애 였어요.

라운드 시작에 어떤 모드로 갈지 정하고, 카드에는 행동 속도도 모드에 따라 다르고, 카드 능력도 어떤 모드냐에 따라서 추가 이펙트 생기고.

몬스터는 약간 더 강한듯.

(저 3d 테레인은 서드파티 제품이고, 보통은 글룸과 똑같이 타일 보드로 되어있습니다.)

트와일라이트 인스크립션

거기서 파는 게임 중 최고 인기 겜이였던

여명의 제국 롤 앤 라이트

엄청 큰 4x 게임의 롤 앤 라이트 버젼인데. 그 본게임을 해보질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네요.

보드가 4개 있고, 라운드 마다 보드 하나를 정해서 플레이. 주사위 굴려서 나온 심볼에 따라 보드 줄긋고 하면서 새로운 심볼 언락하고, 나중에 다른 보드에서 그 언락한 심볼을 써서 더 좋은 액션 취하고 하는 겜입니다.

솔직히 4x 느낌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고, 심볼 채우고 하는거도 그다지 테마가 느껴지진 않았던듯.

매일 50개 한정 판매였는데, 문 열자마자 사람들 이거 사러 직행. 저도 하루 줄 섰는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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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신작들 해보며 돌아다녔습니다.

한국 제목이 광합성 이던가? 포토신서시스 후속작 에버그린.

에센 발매인데, 여기서 소량 판매하고 디자이너도 있길래 사인도 받고 ㅋ.

드래곤캐슬, 레일로드 잉크, 킹스 딜레마 등 디자인한 Hjarmal Hach

추가:

아, 소감을 안적었네요.

재밌습니다.

점수내는 방식은 광합성과 똑같이 다른 나무의 그림자가 가리지 않은 나무마다 점수 받고 하는데, 여기에, 나무들로 연결된 숲 중 가장 큰곳의 나무 수 만큼 점수를 또 받기 때문에 뭉쳐서 숲 점수를 노릴지, 띄엄띄엄 나무 심어서 그림자를 피해서 점수 낼지 고민하는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선 공용 보드에서 싸움이 아니라 개인 판에 나무들을 놓아서 약간 혼자 노는 식이 되긴 했는데, 대신 액션 선택이 카드 드래프팅 방식입니다.

공용 풀에 카드를 나열하고 플레이어 순서대로 하나씩 가져옵니다.

카드에는 장소가 적혀있고, 보너스 액션이 적여있습니다.

가져온 카드의 장소에 기본액션 (나무 심기, 나무 키우기)을 하고, 보너스 액션은 아무데서나 가능 (나무 심기, 덤불 놔서 숲 연결하기, 호수 만들기) 등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가지고 오면 공용 풀에 한장이 남는데 이 카드는 게임 끝 점수 벌기 조건이 되서, 누가 어떤 점수 조건을 원하는지 보고 견제하는거도 한 재미.

그리고 그 디자이너의 파티 게임인 사운드 박스.

플레이어 한명이 소리를 듣고, 그 사운드 이펙트에 맞는 단어 맞추는 게임.

예를 들어 단서 주는 사람이 저기 '동물원'을 골랐으면 "우끼 우끼, 어흥~ 뿌오~" 하면서 소리내는데, 정답 맞추는 사람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각자 자기 단어의 소리를 동시에 냄.

파티 게임으로서 괜찮았음. 그런데 조금 부끄러움 ㅋㅋ.

다이스 타워 top10 (이번엔 top 5 짜증나는 요소들)도 보고

저번 다이스타워 이벤트에서 공개한 3000 악당 (3000 scoundrel)

전 ffg 소속 디자이너 코리 코니즈카가 자기 회사 차려서 낸 3번째 게임.

무법자들 모아서 엔진 빌딩하고 은행 금고 털고 하는 블러핑 게임.

메인 기믹이 무법자 카드와 투명 속성 카드 (본게임에선 그냥 슬리브일지도) 를 합쳐서 여러 콤비네이션의 무법자 만들기. 그 콤비네이션이 3000개 되나봐요.

무슨 액션을 취할때 카드를 뒷면으로 놓고 그 카드의 액션을 사용하는데, 카드 효과 거짓말하고 다른 카드의 효과를 대신 사용 가능,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가 블러핑 잡아내면 점수 잃고 하고요.

이 외에도 여러 블러핑 요소가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들 속이면서 금고 훔치고 하는 겜.

제가 블러핑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저 캐릭터 만들어서 엔진 빌딩 하는건 나쁘지 않은 기믹.

스테판 펠드의 옛날 시티 게임들을 예쁘게 다시 만들어서 내는 퀸 게임즈의 시티 콜렉션 중 하나

옛날에 '마카오' 라는 제목이였던 '암스터댐'

픽업 앤 딜리버 배달 겜.

옛날 게임들은 전부 안해봐서 비교는 또 못하고요.

펠드 게임 답게 여러가지 요소들 꽉꽉 묶여있는 유로 겜.

메인 기믹은 버라지에서도 사용괸 자원 휠.

휠은 7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고, 한 라운드에 한칸씩 돌리고, 0번 칸에 있는 자원들을 사용해서 여러 액션을 취하는 겜.

매 라운드에 여러 색의 주사위를 굴리고, 이 중 2개를 선택.

각 색이 다른 자원들을 나타내고, 주사위 눈금 만큼 자원을 받는데, 그 숫자 칸에 넣어야 됨.

그래서 잘 플랜을 짜야했던 유로 겜.

재밌더군요.

펠드 겜은 저에겜 완전 명작 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나 평타 이상은 치는거 같아요.

게다가 확실히 게임이 컬러풀 하고 예쁘네요.

같이간 친구중 한명이 이번 이벤트에서 제일 재밌게 했다는 '튜링 머신'

디크립토 디자이너가 만든 디덕션 게임.

숫자 3개를 맞추는 게임인데, 맞추기 위해서 컴퓨터 (카드)를 써서 질문을 하는 겜.

어떻게 플레이 되는지 설명이 무지 어려워서 생략.

진짜 어떻게 만들었는지 굉장히 신기한 시스템이였어요.

컴퓨터 펀치 카드같은걸 겹쳐서 질문 카드 위에 놔서 답이 뭔지 알아내고 하는게 되게 신기.

퍼즐 푸는건 재밌는데, 멀티 요소는 거의 없는 혼자 하는 겜.

데이즈 오브 원더에서 오랜만에 나온 (티켓 투 라이드가 아닌) 큰 신작, 'Heat'

약간 플람루즈 닮은 시스템을 사용한 레이싱 게임.

기어를 바꾸면 한 턴에 카드 몇장 사용할지 정해서,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앞으로 가고, 이동 후 다른 차 옆이나 뒤에 멈추면 슬립스트림 들어가서 앞으로 2칸 더 가고 하는 시스템.

코너 돌때 코너에 적힌 숫자 이상 움직이면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코너 전에 잘 멈추고 하는게 포인트.

재미 없던건 아닌데, 리플레이성이 굉장히 걱정되던 겜.

과일 박쥐 농장 운영하는 우베 로젠버그의 신작 '아티와' (여기 있던 데모의 컴포는 다른 겜 컴포들 사용한거라서 컴포는 보지 말래요. 그리고 박쥐 인형은 안들어있대요 ㅋ)

우베 식 농장 운영 일꾼 놓기 겜.

농장 마을 확장하고, 나무를 심어서 과일을 기르고, 과일에 이끌려온 박쥐를 모으고, 그 박쥐가 먹은 과일의 씨앗에서 나무가 자라고 하면서 농장 키워나가는 겜.

딱 우베 식 일꾼 놓기 겜.

좀 가벼운 할러타우 처럼 느껴졌어요. 그 게임의 카드의 랜덤함은 없어졌고요.

일꾼 칸 중 가운데 몇개는 타일로 되어있어서 매 게임마다 다르게 셋업할수 있고, 매 라운드 마다 그 타일들을 이동 시키면서 액션들이 조금씩 바뀌는부분 재밌었네요.

그런데 게임이 좀 길었어요.

8라운드 였나? 그런데, 한 5라운드가 적당한 느낌.

그웨트 2, 아르헨티나.

이건 플레이 데모는 없었고, 본판과 다른 점 설명만 해주더군요.

원주민 (무법자) 와 하자드가 없어지고, 대신 파머 일꾼 추가.

그리고 마지막 칸에서 소 배달 보낼때 도시로 보내지 않고 배로 보냄.

그외에도 여러가지 바뀌는데, (특히 기차 이동에 뭔가 큰 변화가!!)

이건 나중에 영상으로 따로 설명 할까 합니다.

그때 자세히.

또 다른 시티 게임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카펫 까는 게임 아닌가요 ㅋㅋ)

이건 옛날 겜 리테마가 아니라 신작이였던듯.

스테판 펠드 게임인데, 설명할게 너무 많아서 대충만.

개인 보드에 여러 액션을 나타내는 광장이 있고, 매 턴마다 3개의 광장에 일꾼을 보내서 사용합니다.

일꾼을 보내기 위해선 그 광장의 색과 같은 기둥을 드래프팅 풀에 넣어야 합니다.

액션을 사용하기 전에 모든 플레이어가 낸 기둥들을 모아서 드래프팅 하고, 가져온 기둥은 자기 광장에 색깔에 맞춰 놓습니다.

이 기둥들은 그 광장 액션의 힘을 나타내고요. 그후에 이제 라운드 시작할때 놓은 일꾼들을 발동.

자원을 모으거나, 자원을 사용해서 엔진 빌딩 하거나, 점수를 벌거나. 여러 트택을 올라가면서 보너스를 받거나 하는 엄청 여러가지가 묶여있던 겜.

시스템 자체는 잘만들어져 있고, 친구중 한명은 이번 이벤트에서 이게 제일 재밌다고 했는데, 전 그저그랬어요.

드래프팅 부분이 너무 퍼니싱 해요. 그리고, 한 시즌 (4라운드) 동안 12가지의 액션을 한번 씩 (3가지 액션 x 4라운드)하는데, 제가 원하는 액션을 하는거 보단, 어떤 액션을 어느 타이밍에 써야 하는지 생각하는게 메인인 듯. 이런게 익숙치 않아서 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오호, 버라지, 마르코 폴로 등으로 유명한 시모네 루치아니 (와 또 한명의 디자이너) 의 4x 게임

유닛 이동 시켜서 맵 차지하고, 거기서 자원 캐고, 자원 사용해서 업글하고, 다른 플레이어 공격하고 하는 겜.

액션 셀랙션 요소가 독특.

개인 판에 그리드에서 자기 폰을 한칸 이동 시켜서 멈춘 곳의 액션 토큰을 사용.

폰은 이동하면서 액션과 액션 사이 길에 큐브를 놓고, 큐브로 세모를 만들거나 하면 새로운 유닛을 소환.

또 메인 액션 맑고, 크리스털을 사용해서 서브 액션도 사용하는데, 이거 잘 사용하는게 키 인듯.

전투는 카드 한장 사용하는데, 이부분은 좀 심심.

풀 게임을 해본게 아니라 확실하게 말할순 없지만, 그냥 ok 한 4x 게임 이였어요.

저 액션 선택 방식이 독특하긴 했는데, 꽤 제한을 거는 느낌이였고, 전투는 꽤 심심했거든요.

오크

드루이드 일꾼 놓기 겜.

보드에 3개의 존이 있고, 그 존 마다 3가지의 액션이 있습니다.

3개의 존 카드 중 하나를 사용해서 일꾼을 그 존에 있는 액션 칸 중 하나에 보내서 액션을 사용.

자원을 얻거나 아티팩트를 만들거나, 일꾼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동물을 조련해서 엔진 빌딩 하거나 합니다.

이것도 풀게임은 못해보고, 3라운드 플레이 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자원.

자원이 크게 2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액션쓸때 사용하는 자원과 뭐 만들때 사용하는 자원), 이 두가지가 완전 따로 노는 점이 좀 어색했고,

일꾼을 보드에 놓기위해 카드를 사용하는데, 한 라운드 각 존마다 한번씩 밖에 못가는 거도 뭔가 좀 어색했던거 같아요. (카드 추가로 사면 더 갈수 있긴해요)

그래도 풀로 해보고 싶은 게임.

퍼스트 랫

쥐를 움직이면서 자원 모으고, 로켓 쉽 만들고 하는 겜.

쥐 이동할때 한마리를 5칸까지 이동하거나, 2마리를 3칸 까지 이동하거나 합니다.

2마리를 움직일때는 꼭 2마리가 같은 색의 칸에 멈춰야 하고요. 멈춘 곳에 있는 자원을 받습니다.

여러 자원 모아서 로켓 부품을 만드는데, 먼저 만들면 점수를 더 많이 받고, 또 쥐를 트랙 끝까지 먼저 보내면 점수 더 많이 받고.

또 새로운 쥐도 언락해서 이동 시킬수 있는 쥐 옵션을 늘린다던지 할수 있습니다.

꽤 재밌네요. 스피디 하고, 어렵지 않으면서 생각할 꺼리는 많고. 언제 쥐 2마리를 움직일지 잘 생각하고, 단순한거 같으면서도 고민 많이 하게 되는 겜.

캐스캐디아 낸 회사에서 다음 게임, 'fit to print'

이안 오툴이 그래픽 디자인이 아닌 아트워크를 그린 게임

신문 만드는 리얼 타임 타일 놓기 게임

약간 갤럭시 트럭커랑 비슷한 시스템.

4분안에 신문 컬럼 타일들을 뒤집고 원하는 타일은 테이블 위에 쌓고, 어느정도 모으면, 이제 신문에 그 컬럼들을 어떻게 배치할까 정하는 겜.

이때 같은 타입의 컬럼 (기사, 사진, 광고 등)은 붙어있으면 안되고, 어떤 타일들은 뭐가 옆에 붙어있으면 점수 받고 해서 잘 생각해서 배치.

광고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이 점수 받기도 하고, 기사들이 좋은 뉴스인지 나쁜 뉴스인지 밸런스 맞게 놔야 하는 등 여러가지 생각할 요소가 있고요.

꽤 괜찮았습니다. 테마가 맘에 드네요.

게임도 딱 4분, 굉장히 짧아요. (아 게임을 풀로 하면 3라운드 플레이 하고, 매 라운드 마다 채워야 하는 신문이 조금씩 커졌네요.)

타일을 뒤집으면서 바로 배치하는게 아니라 쌓아놨다가, 이제 타일 가져오기는 멈추고, 배치 단계로 넘어가는 점이 재밌네요. 이 모든걸 4분안에 해야 하고,

배치후 가져온 타일들이 남아있으면 패널티 받고요.

리얼 타임 말고, 턴제도 가능 하고, 퍼즐 모드, 정해진 타일들로 최대한 많은 점수 내기도 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구입한 게임들.

다 제껀 아니고, 친구거와 합쳐서.

그웨트 2판 노스 확장 꽤 구하기 어려웠는데 아침 일찍가서 샀고, 루트 낸 회사의 신작 Ahoy에는 디자이너 사인받고,

아크노바 맵 팩 사고, 붉은 대성당 확장 (플레이 해봤는데 좀 실망) 도 샀고.

뭐, 원했던건 저 여명 롤 앤 라이트 빼고 다 산거 같네요.

후... 전 목욜은 못가고 금토일 갔는데, 재밌게 놀았지만 역시 돌아오니 엄청 피곤하네요 ㅋㅋ.

여기 올린 겜 외에도 더 해봤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이미 꽤 긴듯) 여기 까지 하고.

위에서 말했 듯, 더 자세한 설명과 소감, 또 추가 게임들은 나중에 라이브 방송으로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므로 놓치지 않게 구독 해주세요~ ㅋㅋ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혼자노는보드게임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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