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머라우더 keeper of iron 해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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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23:13

tts에 KOI(이후 키퍼) 세팅이 있다는 걸 알고 한 번 돌려봤습니다. 머라우더 팩의 들쥐는 딱 봐도 무지성 공격 일변도의 쉬운 세력이었지만, 오소리 세력인 키퍼는 룰북을 보고 세력판을 봐도 뭔 세력인지 감이 잘 안 잡혔거든요.

그리고 돌려본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루트에서 가장 어려운 세력입니다. 거의 원탑이에요. 이어리도 규율이 꽤 어렵고, 두더지도 운영이 어려우며, 리버포크나 까마귀도 운영이 굉장히 난해하지만 키퍼는 룰도 어렵고 득점 메커니즘도 어렵고 액션도 어렵고 그냥 모든 것이 난해합니다.

키퍼의 번역된 세력판은 대충 다음과 같은데요

얼핏 봐도 굉장히 난해하고 메커니즘도 잘 모르겠습니다.

1. 키퍼는 병사를 건물로 바꾸거나 건물을 병사로 바꾸며, 지배하지 않아도 이 교환이 가능합니다.

2. 키퍼는 건물 놓기가 아주 쉬워서 4라운드 때부터 패 4장 수급이 완성됩니다.

3. 키퍼는 병사를 4명 이상 두면 계속 손실이 생깁니다.

4. 수행원이라고 하는 규율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운영됩니다.

이 수행원이 정말 난해합니다. 키퍼의 득점 메커니즘은

1. 병사들이 있는 공터에서 이동해서 숲을 둘러싼다.

2. 숲 주위의 공터에서 전투하면서 지배하고, 유물을 캐온다. 유물 캐고 주위 숲에 유물 점수만큼 공터를 지배 못하면 수행원이 사라진다.

3. 그렇게 캐온 유물을 공터에서 회수한다. 그 문양 공터를 지배하는 갯수가 유물 점수 이상이 아니면 해당 수행원을 즉각 잃는다.

4. 회수를 못하면 이동해서 재배치한다.

5. 유물은 1,2,3,3의 3종류가 있으며, 유물을 3종류 모을 때마다 2점씩 더 준다.

인데... 이어리보다도 훨씬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숲이라고 하는 공간 주위로 이동하면서 포위하고, 전투하고, 지배하고, 유물 캐오고, 캐온 유물 점수로 바꾸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정교하지 않으면 득점 엔진이 도중에 턱턱 막혀버립니다.

거기에 병사를 한 곳에 뭉쳐서 그냥 주위 숲에서 캐오는 방식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계속 비전투 손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건물 모양과 유물이 겹치지 않으면 회수도 못합니다. 그냥 이 세력은 건물, 병사, 모병, 카드 운용, 액션, 득점, 상호작용 등 모든 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일단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로 물으면, 재미는 원탑인데 난이도도 원탑이네요.

아, 그리고 이건 사소한 문제인데, 고양이에게 굉장히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드문 케이스인데, 여태 루트에 추가된 모든 세력이 고양이한테 강했거든요;; 고양이가 병사 주둔하고 지배권 놓지 않고 버티기만 해도 발굴을 못하고, 고양이가 넓은 영역을 둘러싸고 있는데 병력 수가 적어서 뚫기가 대단히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