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 하나의 에피소드 2- 연패의 충격으로 닭똥 같은 눈물 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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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0:10

보드게임 에피소드 2- 연패의 충격으로 닭똥 같은 눈물 흘리다.

-보린이 하나의 보드게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카드 보드게임을 잔뜩 사서 기분이 매운 좋은 나날이 이어진 가운데

주말 홍대 데이트에 아가들을 같이 데리고 나갔습니다.

군인이였던 고얀놈이랑 보드게임을 하려고 하면

그 당시에는 이렇게 게임을 들고 나가는 것 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당시 가고 싶었던 마녀주방이라는 곳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이것저것 펴보다가

음식을 들고오신 알바생이랑 눈이 마주쳐서 황급히 치웠습니다.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을까요?

표정이 ‘이 놈들아 여긴 보드게임 카페가 아니란다;;; 어서 치우거랏!’ 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려고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하나는 고얀놈이 설명서를 다 읽을 때까지 멀뚱멀뚱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게임을 시작하는데왠걸요. 하는족족 다 지는 겁니다.

이게임을 해도 지고. 저 게임을 해도 지고,, 설상가상으로 저는 그 때 고얀놈이 너무 놀려서 완전 화나있어서 그런지 더 분했습니다.

눈물이 점점 앞을 가리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게임인 레이디 고디바… 거짓말 하는 게임인데..

너무 얄밉게 고얀놈이 자꾸 조커만 뽑는겁니다. 그게 너어무 서러워서,

게임 한 번 못이기는 내가 너무 몽총이 같아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뚝뚝

여태 여자친구 점점 울상되는지도 모르고 신나게 아주 흰이를 드러내보이며 양민학살하던 고얀놈은 그제서야 아주 그제서야! 그제서야! 어이쿠나 하고 게임판을 접더라고요.

고얀놈: ‘왜우는거야? 자꾸 져서 우는거야?’

하나: ‘너만 자꾸 이기니깐 짜증나잖아! 나도 이기고 싶은데! 자꾸 지니깐 멍청이같아! 엉엉 ㅠㅠ ‘

고얀놈: ‘아니야, 멍청이 아니야~ 왜 멍청이야~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 있지~ 저번에는 이겼자나?’

하나: ‘나도 이기고 싶은데 너만 잘하니깐 분하단 말야!’

고얀놈: ‘다음에 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알겠지?’

이러고 복귀할 시간이 되서 돌아갔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웃깁겁니다.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될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그 이후로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이긴 사람이 진사람한테 ‘ 울지 그랬어~ 울면 봐줬을 텐데!’
라고 놀리는게 고정멘트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점점 더 게임 진행하는데 익숙해져서 (지는데 익숙해져서) 울지는 않습니다. 속으로 부글부글하지요.

자꾸 진다고 화내고 울면 누가 게임을 하고 싶겠습니까? 속으로 참고 좋은 승부였다고 박수칩니다. 다음의 승리를 기약하면서요